| 포워딩 업체 종합물류 인증제 참여 방안 / 국제물류 강화 위해 포워딩 업체 제휴 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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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물류 강화 위해 포워딩 업체 제휴 필요관세지원·빠른 통관 등 실질적 유인책 마련해야 글 : 김태정 기자(tjkim@ulogistics.co.kr) “종합물류기업 인증 획득에 필요한 국제물류 능력 강화를 위해 포워딩업체와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 그러나 막상 포워딩업체들은 워낙 인증에 관심이 없어 걱정이다” “포워딩 업체들이 종물업 인증에 관심이 없는 것도 이해가 간다. 인증을 받아도 이들에게 돌아갈 혜택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포워딩 업체를 계열사로 두고 있지 않는 이상, 이들과의 전략적 제휴는 쉽지 않다. 정부는 포워딩 업체의 인증 참여를 겨냥한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전략적 제휴를 통해 종합물류인증을 받으려는 중견 물류기업들이 난관에 봉착했다. 그동안 운송·창고 중심 사업을 수행하던 이들은 국제물류부문 강화를 위해 전문 포워딩업체와의 제휴가 필요하지만, 상대방이 워낙 인증제에 관심이 없는 것. 한 중소물류업체 본부장은 “지난해 2차 인증에 참여하기 위해 포워딩 업체와의 협약을 백방으로 노력해 봤지만 효과가 없었다”며 “솔직히 포워딩업체들이 자신들이 인증제 참여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을 물었을 때 할말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정부는 물류기업의 글로벌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하는데, 포워딩업체를 끌어들일 유인책은 내놓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포워딩 업계 ‘종물업 실효 의문’ 실제로 포워딩 업체들의 설명을 들어봐도, 이들이 인증제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시 실질적인 메리트가 없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포워딩 관계자들은 “포워딩에서 가장 중요한 통관 등에서 혜택이 주어진다면 생각해 볼만 하겠지만, 아직 인증제 참여를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또한 인증기업 세제지원(안)이 기약없이 미뤄지면서, 제도 실효성에 대한 의심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해 1차 인증에서 10곳, 2차 11곳을 선정, 발표했지만 이 기업들에게 현재 남은 건 ‘종합물류기업’이란 타이틀뿐이다. 인증을 받았다는 홍보효과 외에는 별다른 이득이 없는 것. 가장 기대를 모았던 화주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은 감감 무소식이다. 자금을 쥐고 있는 재경부 측에서 ‘세수 적자’를 이유로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교부도 이는 재경부 소관이라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런 지원안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보는 견해가 팽배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워딩업체 참여를 유도할 새로운 대책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인증을 위한 국제네트워크가 절실한 중견물류기업들은 한숨만 쉬는 상태. 한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실효성 논란이 있는 인증제라고 해도, 안받으면 기업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어서, 국제물류 부문을 어떻게 강화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3개사만 모여도 제휴과정 난해해” 제휴에 이르기까지의 복잡한 과정도 포워딩업체들을 멀어지게 하는 요인이다. 전략적 제휴는 제휴대상 기업간의 지분교환 또는 지분투자에 의한 제휴만 가능하다. 건교부 김홍락 사무관은 “계약에 의한 제휴는 서류상으로만 제휴가 존재하고 실제로는 각 사가 따로 사업을 영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편법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인정하기 않기로 했다”고 설명한바 있다. 이에 전략적 제휴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최대 5개 기업이 주력기업을 중심으로 5% 이상 지분교환 투자를 해야 한다. 주력기업 A 기업이 B, C, D, E 기업과 지분의 5%를 상호 교환해야 하며, 지분 투자는 A기업이 일방적으로 B, C, D, E 기업의 지분을 5% 이상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업체들은 공동브랜드를 사용하고, 물류정보망 및 물류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해야 하며, 통합된 물류회계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렇게 복잡한 과정 때문에 포워딩은 물론, 일반 물류기업들 간에도 제휴는 쉽지 않은 일이다. 국제물류지원단 김철환 단장은 “법적으로 5개사까지 제휴가 가능하지만, 실제로 5개사가 모인 적은 없다”며 “이는 3개사만 모여도 이해관계가 너무 복잡해져 사업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포워딩업체 관계자들도 “종물업 인증 제휴를 한발 떨어져서 주시하고 있는데, 제휴과정에서 발생하는 난해한 관계들을 보면 들어설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양국제물류·클라코 선도적 참여 한편, 이런 가운데서도 운송·창고 중심 물류업체와 포워딩업체간 전략적 제휴를 이끌어 낸 사례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바로 1차 인증의 로엑스-조양국제물류와 2차의 유성TNS-클라코 그룹이다. 물론, 흥아해운-국보의 경우도 포워딩업체가 인증에 참여한 경우지만 이들은 계열사간 제휴였던 반면, 위의 두 그룹은 전혀 다른 업체가 협의를 이끌어낸 사례이다. 이런 배경에는 국제물류지원단 산하 ‘물류기업간 전략적 제휴 알선센터(이하 제휴센터)’의 노력이 있었다. 이 제휴센터는 중견물류기업의 종합물류업 인증 획득을 위해 지난해 설립된 것으로,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국제물류지원단 허문구 팀장은 “제휴센터는 종합물류기업 인증 희망 기업의 취득 가능 점수를 분석한 후 제휴알선은 물론, 법적·제도적 규제사항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제물류지원단은 조양국제물류와 클라코에 인증 제휴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며, 이는 이들의 인증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허문구 팀장은 “종합물류인증제가 겉돌고 있다는 지적도 많고, 포워딩과 관련한 혜택이 부재한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대형 포워딩업체들간 전문적인 3PL 능력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일어, 이 부분을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3PL을 배우려면 인증제에 참여하는 것이 지름길이란 점을 부각시켰다는 설명. 계속해서 허 팀장은 “3PL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첫 단추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몰라 답보상태인 포워딩업체들이 남아있다”며 “제휴센터는 이들을 인증제로 이끌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법인에서 일정 매출 올려야 참여 그러나 허문구 팀장은 인증제에 참여할만한 업체 수가 만족할 정도로 많은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수많은 포워딩업체들 중 제휴에 참여할 만한 자격을 갖춘 곳은 소수라는 것이다. 허 팀장은 “포워딩 업체가 제휴에 참여하려면 해외 지사나 법인 등을 통해 일정액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야 한다”며 “일부 업체에서는 단순한 해외 파트너와 사업을 영위해도 참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착각”이라고 못박았다. 게다가 3PL 사업 확대를 모색할 정도로 규모있는 업체들을 우선 대상으로 하는 만큼,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것이 사실. 이에 제휴센터는 자체적인 조사로 제휴에 참여할만한 포워딩업체들을 물색해 놓은 상태다. 이 업체들은 은산해운항공, 우진글로벌로지스틱, 삼영익스프레스를 비롯해 몇 군데가 더 있으며, 먼저 인증받은 조양국제물류와 클라코도 이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었다. 은산해운항공은 북미, 남미, 유럽, 중동, 호주까지 물류 네트워크가 연결돼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주요 항구를 중심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우진글로벌로지스틱은 현재 5개국에 9개 지사가 있으며, 적극적인 세일즈 스탭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이다. 삼영익스프레스는 1976년 국내 최초로 해상운송주선업 면허를 취득한 후 현재 해외 26곳 자체사무소에 360여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허문구 팀장은 “이 업체들은 우수한 국제 물류 네트워크와 탄탄한 재정을 갖춰 제휴에 손색이 없다”며 “일부는 3PL로 사업확대를 꾀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휴센터는 업체들간 M&A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업체간은 물론, 국내와 해외업체의 M&A도 포함한다. 허문구 팀장은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제휴보다는 M&A가 더욱 안정적일 것”이라며 “처음 제휴로 시작했다가 사업 경과에 따라 M&A를 맺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밝혔다. 미니인터뷰 / 국제물류지원단 허문구 팀장 "3PL 눈돌리는 포워더 늘어날 것" 전략적 제휴 알선센터를 운영하는데 힘든 점은? 주지하다시피 포워딩 업체에게 참여 동기를 부여할 법적 메리트가 없다. 통관시 관세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 혜택을 주는 유인책이 필요하다. 포워딩업체 쪽에서도 먼저 문의가 오는가? 가끔 그런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단순 중계업 위주이거나 인프라가 미약해 참여시킬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제휴를 맺을 포워딩업체를 구할 때, 인프라와 재정 상태 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반드시 해외 지사나 법인 등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기업이어야 한다. 3PL에 관심있는 포워딩 업체들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창고·운송 업체들이 어느 정도 규모를 이루면 해외로 눈을 돌리듯, 포워딩업체도 마찬가지다. 아직 그 수는 적지만 3PL로의 사업확대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창고·운송업 사업자들과 협력할 대형 포워딩업체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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