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L(Value Added Logsitcs, 부가가치물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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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선진 외국에 비해 VAL(Value Added Logistics, 부가가치물류)가 낮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화주, 물류기업, 정부가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9월호 특집에서는 VAL의 시장동향, 업체현황, 해외사례 등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취재 : 모덕천 기자 ①시장동향 시장규모 작지만 물류서비스료 높다 “화주 아웃소싱 의지·물류기업 서비스능력 높여야” VAL(Value Added Logistics, 부가가치물류)는 물류의 기본기능인 수배송, 보관, 하역 등을 포함한 기존의 단순 형태의 물류 운영을 넘어서 SCM 실행의 효용성을 증대하고, 고객서비스를 개선하며, 물류원가 절감에 기여하는 물류활동을 말한다. 즉, 물류 움직임에서 부가돼서 가치를 창출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한다. 수송, 하역, 보관의 경우는 대부분의 물류기업에서 제공하고 있는 기본기능으로, 시장규모는 크지만 경쟁이 심해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지는 못한다. 이에 반해 VAL은 서비스의 종류가 다양하고, 규격화된 서비스보다는 화주별로 특성이 다른 고객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VAL은 시장 규모는 작지만 보다 높은 서비스료를 받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 보다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수송, 하역, 보관 기능과 VAL기능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규모적인 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구조를 갖출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VAL은 레드오션이 아닌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에 이견을 달기 어렵다. 그동안 물류산업은 제조업 중심의 2차산업 단계에서는, 역할에 비해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주변 산업군이었다. 덕분에 항상 저수익률의 구조적인 악재를 안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물류의 기본 기능이자 전통적인 물류수행 모델인 창고관리, 수배송 등에 국한된 물류서비스를 화주에게 제공할 경우 적정 수익창출이 어려웠다. 특히 산업의 고도화로 고임금화 경향이 가속화되면서, 물류산업의 저수익 구조를 해결할 수 있는 VAL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화주의 물류서비스 요구가 점점 다양해지고 고품질 서비스에 대한 욕구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VAL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제조업종과 유통업종은 생산, 마케팅 등 본질적인 핵심기능에 충실하고, 물류산업은 고부가가치 창출모델로 집약해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창출하도록 요구되고 있다. 물류서비스 요구 다양해지면서 VAL도 증가 그렇다면 VAL에는 어떤 형태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쉽게 정형화할 수 없다. 이는 VAL의 형태가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이다. 또한 VAL의 모델도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어 형태를 쉽게 단정할 수 없다. 예컨대 포장, 유통/가공을 VAL 형태라고 규정하더라도 물류의 기능이 확대돼 보편적인 물류서비스가 되면 VAL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굳이 VAL의 형태를 나눈다면, 단순물류에 부가 프로세스를 더한 고용 창출형과 전체 유통재고를 최적화시키는 지연전략의 시장맞춤형이 있다. 먼저 고용창출형 VAL유형을 살펴보면, 이는 단순물류에 부가적인 작업프로세스를 추가해 고용창출과 수익을 더 높이는 것이다. 단순물류에 의존했을 때에는 저임금으로도 얼마든지 규모의 물류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생산시장 및 소비시장이 분화되면 작업수행 프로세스도 복잡해지는데, 여기에 부가 작업 프로세스를 만들어 인건비 상승요인을 자동화 및 반자동화해 수익화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가적인 작업프로세스는 Tagging, netting, picking, packing, labeling, mixing 등이 있다. 이와 달리 지연전략을 활용한 시장맞춤형 VAL유형은 고객의 요구에 맞게 재고의 흐름을 조절하는 것이다. 시장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상황을 따라 다양한 욕구를 표출하고 있다. 따라서 공급자들은 다양한 상품을 구비해야 하며, 이는 SKU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진다. 게다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안전재고를 지키기 위한 SKU별로 Stock Level을 높이게 된다. 이를 저지시키기 위한 VAL이 지연전략(Postpone Strategy)이다. 지연전략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서는 시장 맞춤형 작업 프로세스가 발생하게 되고, 이는 Break down, Assembly, labeling, packing, Palletizing, Build up 등의 부가작업 프로세스로 이어진다. 전통적 프로세스 집착이 VAL 발전막는다 VAL을 통해 좀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도 각종 물류관련 발표회나 세미나, 자료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비해 VAL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화주가 아직까지 물류활동 전반에 대해 과감히 아웃소싱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꼽는다. 뒤집어 생각하면 아직까지 우리나라 물류기업이 화주의 요구에 맞춰 보다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직 전통적인 물류프로세스에 대한 집착이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크지만, 물류서비스의 다양화(Mixing) 및 물류서비스모델의 조합화(Combination)가 부족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전통적인 물류산업의 저수익률 고리를 계속 이어가게 된다. 단순물류는 전통적인 프로세스를 따르는 수송, 보관, 하역이 주종을 이룬다. 전문가들은 “아직도 물류는 주변사업적 특성을 가진 약자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시인한다. 이는 제조산업의 고도화, 자동화와 같은 물류효율화에 대한 신규투자가 없이 형성된 열악한 노동집약적인 물류조업환경 등의 물류산업 현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물류산업에 대한 몰이해가 그 밑바탕에 깔려있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라고 지적한다. 화주·물류업체·정부 공동노력 필요 VAL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물류기업 스스로 화주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물류서비스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보화, 자동화 등 물류프로세스 선진화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교육투자 등에 힘써야 한다. 전문가들은 “화주도 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각 업종의 본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인 핵심영역 외에 모든 분야를 과감히 아웃소싱하는 것이 필요하다 것. 정부 역시 아웃소싱을 하는 환경 구축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화주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아웃소싱을 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3PL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 3PL 활성화 정책은 물류업체 또는 화주업체에게 부가적인 혜택을 부여해 화주가 아웃소싱을 선호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정책과, 화주기업이 자가물류 또는 자회사물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부적절한 편익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규제적 정책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일본의 경우도 자회사물류를 제3자물류로 유도하는 과정에서 물류업체와 모기업인 제조기업간에 연결결산요건을 강화함으로써 자회사물류를 3PL전문물류업체로 전환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례가 있다. 한편 싱가포르의 경우 외국 물류업체 또는 수출입업자들이 자국의 부가가치물류서비스 제공업자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Approved Third Party Logistics Company Scheme’이라는 세제감면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국제물류의 중심지임에도 불구, 제조업 기반이 부족한 싱가포르가 국제물류를 통한 자국내 물류산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한 정책으로, 자국내에서 일어나는 제3자 부가가치 물류활동에 대한 부가가치세(GST, Goods and Service Tax) 감면을 통해 글로벌기업의 아시아지역 물량 또는 세계로 수출되는 아시아지역 국가의 수출물량의 허브로서 싱가포르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제도이다. ②업체현황 의약품 저온 등 특정분야에 VAL 서비스 집중 VAL 활성화하려면 화주 물류의 신뢰성 높여야 용마로지스 국내최초 3PL서비스 제공으로 VAL 실현 VAL 확대 위한 다양한 연구 추진 1983년 설립된 용마로지스는 국내 3PL업체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당시 동아제약의 물류부분에서 분사해 용마유통으로 시작한 회사는 의약품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인력과 노하우 등 인프라를 보유하면서 출발했다. 자가물류가 보편적이던 시절, 물류전문업체를 만들어 분사한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었다. 설립 이듬해인 84년 10월 용마로지스는 글로벌기업인 존슨앤존슨의 물류를 위탁받아 서비스를 제공했다. 제공했던 서비스는 수배송, 보관, 재고관리 등이었다. 당시 제3자의 재고를 위탁해 관리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용마로지스가 존슨앤존슨의 물류를 대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의약품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인력을 보유했으며, 전국적인 수배송망을 이미 갖췄기 때문이다. 물류를 대행할 수 있는 기반을 어느 정도 갖춘 것이다. 김인호 사장은 “당시에는 존슨앤존슨이 물류를 맡아 달라고 해서 한 것인데, 그것이 요즘 말하는 3PL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보통의 물류업체, 즉 운송사들이 제공했던 물류서비스는 수배송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재고관리까지 제공했으니 당시 일반적인 물류활동에서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셈이다. 선진업체의 물류를 대행하면서 용마로지스는 선진물류를 배우는 기회가 됐다고 한다. 1990년에는 화주 상품의 특성, 물동량 등을 고려한 맞춤 물류센터를 공급해 수배송, 보관, 재고관리 등의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했다. 김인호 사장은 “당시 화주에 맞게 물류센터를 제공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용마로지스는 원활한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1999년 물류업계 최초로 WMS를 도입했다. 2000년에는 화물추적정보시스템을 개발했다. 2004년에는 전차량에 GPS를 탑재해 재고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있으며, 택배 PDA도 도입했다. 용마로지스는 Supply Chain상의 수송, 배송, 창고관리, 유통/가공 등 전체 물류기능을 수행하며, SCM 구축을 위한 대응 능력 보유 등 종합물류서비스 역량을 갖고 있다. 물류 인프라는 전국 27개 직영 배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3만평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거나 확보하고 있다. 또한 4개 수송 영업소 운영 등 전국적 직영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다. 전문 배송원에 의한 맞춤 서비스 및 전국 할인마트·백화점 등에 차별화된 납품 서비스 제공, 99.6%를 상회하는 On-Time 배송률, 예약 배송실시 등 특화된 물류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까다로운 물류서비스에 강하다” “고객의 까다로운 요구에 대한 서비스의 강점을 갖고 있다”는 용마로지스는 의약품과 관련한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가지 예로, 집에 있는 환자에게 의약품 공급, 회수, 재고관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내용은 신부전증 환자가 사용하는 투석약품을 가정까지 배송하고, 사용한 약품에 대한 회수, 재고관리 등이다. 신부전증 환자의 투석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지정된 때에 정확한 배송을 해야 하고, 재고관리도 정확해야 한다. 정확한 재고관리를 위해서는 환자와 약품공급자간 재고정보가 공유돼야 하는데, 용마로지스는 이를 원활하게 서비스하고 있다. 의약품물류뿐만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업체에게도 특별한 물류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주문접수부터 클레임처리까지 일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주문접수를 직접받고 배송, 재고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배송만족도 조사, 콜센터 운영, 크레임 처리, 대금회수 등도 직접 처리하고 있다. 고객사는 상품개발, 마케팅, 상품등록까지만 신경쓰고 나머지는 용마로지스에 맡겨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있다고 한다. 김인호 사장은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고객사도 좋고 물류를 대행하는 물류회사도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마로지스는 VAL을 하기 위해 고객의 업무, 비즈니스를 수동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화주의 성공을 위한 파트너로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외국계 회사의 경우, 국내에 공장, 물류센터 등 인프라를 직접 가지지 않고 물류회사에 의뢰하는 사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들이 요구하는 유통가공 및 복합한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따라 VAL 모델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예컨대 그린 로지스틱스와 관련, 상품 배송시 종이 박스를 없애고 재활용 박스를 사용해 포장비용을 줄이고 환경오염도 방지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배송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검품, 검수 이후의 과정에서 물류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김인호 사장은 “VAL을 하기 위해서는 물류업체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화주와 물류업체의 신뢰가 밑바탕이 돼야 좀 더 세밀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이를 위한 인재개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엑소후레쉬 조립물류서비스 제공으로 화주 부담 줄여줘 생산·판매·물류 모두가 윈윈 엑소후레쉬는 1995년 7월 국내 최초로 일배 생식품분야에서 공동물류 모델로 출발, 지난 10년간의 노하우를 통해 전문 3PL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기업물류, 수송대행, 공동물류의 사업영역을 가지고 총 16개 업체와 물류 파트터쉽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취급 아이템은 식자재 및 올가를 포함해 약 1만 2,000여종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해 5,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냉장냉동식품 일배전문물류기업인 엑소후레쉬는 수년간 축척된 경험과 기술을 기반으로 신선한 제품을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정확하게 배송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문관리, 보관, 분류, 수배송 등에 이르는 업무흐름에 대한 토탈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엑소후레쉬가 제공하는 물류서비스는 수송, 보관, 하역 등 물류의 기본기능이 들어가지만 냉동/냉장이라는 특수한 분야다. 기능상으로는 일반 물류서비스이지만 제공하는 서비스면에는 일반 물류업체와는 다르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콜드체인을 위한 냉동/냉장에 대한 인프라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냉동/냉장물류라고 해서 일정한 온도대의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냉동(-18도), 냉장(0~10도)에서 최근에는 고객의 요구가 까다로워짐에 따라 -4도(유제품), -1~1도(김치), -7도(생지) 등 제품에 따라 다양한 온도대를 운영한다. 각 고객에 따른 맞춤 온도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온물류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다. 생산공장에서 물류센터를 거쳐 매장이나 고객에까지 일정한 온도대로 제품이 이동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각 단계를 거치면서 제품이 외부온도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도가 들쭉날쭉하면 제품의 품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엑소후레쉬는 생산에서 판매까지 전과정에 대해 콜드체인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실시간으로 온도변화를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창고온도는 WRMS, 차량온도는 e-TMS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관제하고 있다. 정온 관리뿐만 아니라 정량 및 정시 관리를 위해 LIS, TMS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크로스도킹물류에서 재고형물류를 병행함에 따라 WMS를 도입해 가동하고 있으며, 풀무원 전사차원의 ERP Renewal 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조립물류 시행전 철저히 준비하고 시행착오도 개선해 엑소후레쉬는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 외에 지난해 처음으로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가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생산공장에서 제품을 물류센터로 가져와 고객의 요구에 맞게 포장하는 것. 엑소후레쉬에서는 이를 조립물류라고 부른다. 이 회사가 맡은 조립물류 물량은 당초에는 각 유통매장의 판매사원이 담당했던 업무다. 판매사원이 주문, 판매와 더불어 특정 물량에 대한 포장작업까지 매장에서 진행함에 따라, 이들은 판매에 전념할 수 없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공장에서 판매사원이 맡던 포장작업을 실시했으나 생산량이 많아질 경우 라인의 과부화가 걸려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엑소후레쉬는 이 과부화 물량에 대해 공장에서 제품을 가져와 포장작업을 대신하면서 조립물류를 시작했다. 조립물류가 가능했던 것은 물류센터의 유휴시간을 활용했기 때문. 센터는 새벽 3시부터 오전 7~8시까지 입고, 분류, 입고, 배송의 업무를 마무리한다. 자연히 낮 시간 센터는 가동하지 않게 되는데, 이 시간에 조립물류를 실시하는 것이다. 조립물류는 용인물류센터에서 실시하고 전국으로 물량을 공급한다. 이를 실시한 이후 센터는 운영 효율성이 높아졌다. 센터뿐만 아니라 판매사원은 판매에 전념하고, 생산공장도 과부하에서 벗어나 제품생산에 차질이 없게 됐다. 엑소후레쉬는 조립물류를 위해 사전에 TFT를 만들어 4개월간 준비과정을 거쳤다. 원활한 업무진행을 위해서는 생산, 마케팅, 정보시스템, 물류의 원활한 공조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엑소후레쉬 권영길 이사는 “포장은 물류센터에서 하지만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프로세스가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관련부서 담당자들이 모여 매주 2회 정도 회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또한 TFT에서는 주문에 대한 원활한 제품공급을 위해 프로세스 개선에 매진했다. 이에 대해 권 이사는 “제품별로 주문이 들어오면 괜찮지만 각각의 제품을 묶어 새로운 또하나의 제품으로 만들 경우 그 상품에 대한 별도의 코드를 만들어야 하는데 초기에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고 시행초기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다. 초기에는 수요량과 작업량이 일치하지 않은 문제도 발생했다. 즉 작업량이 주문량을 초과한 것. 이에 대해 권 이사는 “매장의 판매량보다 물류센터의 작업량이 더 많았던 것은 유휴인력을 활용했기 때문이었는데, 이로 인해 재고가 남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현재는 주문량에 맞춰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엑소후레쉬는 VAL이 이미 만들어진 서비스가 아니라 고객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가장 싸고 신속하게 제공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에 현재 시행하고 있는 조립물류에 대한 연구를 더 심화해 새로운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물류센터의 운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동하지 않는 낮 시간의 활용에 대해서도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e-Logistics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실물부분인 물류서비스는 여전히 경쟁력이 높지 않다고 생각해, 전자상거래 시대에 맞은 물류관리 방식 개발을 통해 물류경쟁력 확보할 수 있도록 G마켓을 대상으로 벤치마킹을 추진하고 있다. ③해외사례 : YCH Logistics 주변여건 잘 이용해 VAL 실시 IT 이용 프로세스 효율적 관리 글: 박명규 힐스로지스 사장 부가가치 물류에 대한 중요성은 어느 나라든지 매우 증대되고 있다. 특히, 국가의 면적이 좁고, 부존자원이 적은 도시국가나 반도국가일수록 더욱 그 필요성이 크게 요구된다. 인건비가 높고, 시장의 마케팅 파워가 큰 싱가포르와 같은 지역, 중계무역의 국제물류의 기능이 큰 홍콩지역, 유럽국가들에 대한 Gateway기능을 하는 네덜란드와 같은 특성을 가진 국가들이 이러한 고부가가치 물류를 수행함에 아주 적합한 요건을 가지고 있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YCH Logistics는 이러한 국가적인 특성과 시장장악력, 탁월한 IT 인프라를 활용해 선진의 물류산업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화학산업의 Bulky Logistics, 위험물 보관운송 등의 Dangerous Logistics와 같은 특이한 물류운영에도 많은 노하우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싱가포르라는 지정학적인 강점을 활용한 High value Logistics의 강자로서도 아주 그 명성이 높다. 예를 들어, Dell Computer와 같이 고객의 주문에 의존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화주를 대상으로 영업을 했을 경우, 소비자 옵션선택/주문프로세스/해당부품집약/컴퓨터 조립/Packing/Boxing/Palletizing/배송처별 집하/출하정보점검/ASN발송/운송 및 배달프로세스 시행과 같은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조립형 컴퓨터를 배달하게 된다. 이렇게 흘러가는 모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가운데에서 소비자영역/생산영역/유통영역을 제외한 모든 부가가치 프로세스를 화주로부터 일괄 위탁받아 각 과정에서 일어나는 부가가치 portion을 물류영역에서 전적으로 일괄 위탁받아 소화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가가치 물류 활동이다. YCH Logistics은 이러한 고부가가치 물류활동을 소화하기 위해 IPACS Solutions의 ALS(Advanced Logistics System)이라는 Total SCM Package를 도입해 현장에 적용,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동남아 상권을 주요 활동무대로 하는 YCH Logistics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주변국가가 가지고 있는 산업단지의 생산 활동을 자신의 관리영역 하에 두고서 Warehousing, Transportation, Advanced IT Infra 등과 숙련된 노동시장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가가치 물류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정보시스템을 활용한 각종 Process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성공요소다. 현재, YCH Logistics는 약 22개의 물류관련 Solutions & Service Model을 가지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해 고객들이 원하는 부가가치 물류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는 선진형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글로벌 물류기업이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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