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2006 업종별 시장진단① / 계속된 경기침체로 저성장 기조 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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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된 경기침체로 저성장 기조 유지2006년 시장 낙관적 전망, 물류투자 증가세로 소비시장이 점차 살아나면서 내수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장기화됐던 경기침체 여파로 아직 활성화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업체들은 그동안 미뤄왔던 거점 및 시스템에 조심스럽게 투자하는 모습이다. 이에 본지는 올해 유통 및 제조업계를 돌아보고, 내년 전망을 들어보는자리를 두차례에 걸쳐 마련했다. 이번 송년호에는 택배, 화장품, 편의점 업계를, 신년호에는 다른 부문을 다룰 예정이다. <편집자 주> 취재 : 송세라 기자, 김태정 기자 택배 소형·저단가 중심 실속 없는 성장 새 수익 모델찾기 총력 기울여야 올해 택배업계는 크게 호전되지 않은 경기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대폭 증가했다. 이는 고가품과 중저가품으로 물량이 구분됐으며, 중저가품 판매루트가 다양해지면서 시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구매력이 높은 20~30대 젊은 층의 경제소비가 늘면서 TV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 시장이 성장해 택배 물동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업계는 전했다.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난립됐던 시장에 거품이 빠지면서 안정화됐으며, 앞으로 좀더 세분화된 독특한 업체들이 나타나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택배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택배시장을 전년도보다 10% 성장한 1조 6,000억원 규모로 추정하며, 내년도 역시 두자리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외형적인 성장일 뿐, 택배업계는 올해도 제 살 깎기식 저단가 경쟁으로 몸살을 앓았다. 화장품, 도서 등 소규모 물량을 적극 유치해 매출과 처리량은 늘었으나 이는 대부분 2,500원 이하의 저단가로 실수익은 기대에 못미쳤다. 업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여의치가 않다. 게다가 이런 실속없는 성장은 각사가 추진하는 서비스 차별화에도 한계를 부른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이미 택배가 일반화된 소비자들은 익일배송을 비롯한 기존 서비스를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택배사들은 이런 가격으로는 서비스 질을 높이는 것은 고사하고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수준이 비등해진 현 시점에서 무기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원가경쟁력 뿐”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물량 유치로 수익률을 높여야 하는데, 여기서 다시 과당경쟁이 반복된다”고 한숨 쉬었다. 또한 신규 중소업체들의 잇따른 출점도 과당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대한상의가 조사한 ‘2003 택배산업의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2003년 당시 국내 택배사의 54.3%가 1999년에서 2003년 사이에 생겨났다.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발달과 함께 이런 추이가 더욱 거세진 것으로 알려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일부 대형 화주들이 이런 과당경쟁 상황을 이용해 비정상적인 리베이트를 요구하고 있서 택배사들을 두번 울리고 있다. 택배사들은 물량 수주를 위해 이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별도의 보상책 없이는 최소한의 물량도 수주하기가 힘들다”며 “최근에는 착불임에도 불구하고 세금계산서를 요구하는 화주까지 나타나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시장이 이렇게 혼탁해지면서 영업소 포기도 줄을 잇고 있다. 택배사들은 이에 대한 임시방편으로 중소 운송업체들을 이용하고 있지만, 이들은 박스당 1,300원에서 1,500원까지 높은 요금을 책정하고 있고, 추석을 기점으로 2,000원까지 오르는 경우도 있어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택배업계는 이런 시장상황이 계속된다면 내년쯤 중소업체들 중 일부는 도태되거나 인수합병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택배업계가 살아나려면 저단가와 리베이트로 남의 화주를 뺏는데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아직 개척여지가 많아 성장가능성이 높은 개인고객 유치에 매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택배사업자협의회 활성화해야 한편, 작년 4월 화운법 개정으로 화물차량이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바뀐 이후 올해 물량이 증가하면서, 결국 우려가 현실이 돼버렸다. 제한된 차량대수로 늘어난 물량을 배송해야 하는 현장 배송사원의 업무 부담이 더욱 늘어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화운법은 대형차량 중심의 물류대란 여파로 개정된 만큼, 택배에 주로 이용되는 1톤차량의 증차마저 막는 것은 오류가 있다”며 “정부는 우선 택배에 대한 명확한 법적 정의를 내리고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택배업계에서는 ‘택배사업자협의회’를 활성화시켜 택배업체의 권익을 대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택배사업자협의회는 지난해 대형택배사 중심으로 화물차운송사업연합회 내에 개설됐던 택배분과와, 중소택배업체들이 주축이 됐던 전국택배사업자협의회가 통합하면서 올해 초 출범, 택배업계를 대변할 단체로 큰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막상 출범 후에는 대형택배사와 중소업체의 입장을 조율하지 못해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실정이다. 일각에선 “업체규모를 막론하고 택배시장의 총체적인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므로, 택배사업자협의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며 “협의회의 내년 행보에 따라 택배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올해 가장 큰 이슈였던 종합물류인증법안에 대해서는 업계 전체가 신중히 관망하는 분위기다. 단, 법안이 시행되면 인프라가 우수한 대형 택배사들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택배, 올해 7,600만개 물량 달성 기대 현대택배는 올해 전년대비 15% 정도의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택배 처리량이 상반기에만 지난해 동기 대비 23% 증가한 3,600만개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안에 업계 최초로 7,600만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택배는 6,400만 박스처리로 2,241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작년보다 300억원이 증가한 2,5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매출신장에 비해 수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주호 택배마케팅부장은 “경유비와 인건비는 상승한 반면 단가는 7~8% 하락한 것이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택배는 우리홈쇼핑과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업체와 하이리빙과 같은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가 주요 화주였으며, D&Shop을 비롯한 인터넷 쇼핑몰 업체도 꾸준한 실적을 보였다. 이와 함께 그동안 강세를 보여 온 의류택배 분야 역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택배는 내년 8월 가동을 목표로 지난 7월부터 대전에 허브터미널 공사를 착수했다. 허브터미널이 완공되면 현장에서 보다 빠른 집하 및 배송이 이루어져 리드타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부장은 “그동안 유지해온 포인트 투 포인트 시스템을 유지하되 이를 초과하는 물량은 허브로 보완하고, 차후 수도권에도 허브터미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지역 및 점소별 고객성향과 요구사항을 매월 면밀히 분석해 이를 자체 영업전략에 비중있게 반영하고, 일선 영업소에서 정기적으로 최적화된 서비스 기준을 공표하여 서비스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해외시장 개척도 활발하다. 현대택배는 지난달 중국의 국영물류기업인 시노트랜스와 제휴를 맺고 중국 내륙 택배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우선 북경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북경, 천진, 상해, 청도, 대련 등 5대 도시를 중심으로 한중 국제택배와 도시간 택배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 부장은 “중국은 현재 도시내의 택배는 있어도 도시와 도시간 택배는 전무한 상태”라며 “이에 중국시장은 현대택배에게 새로운 개척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현대택배는 시노트랜스와 중국 물류를 전담할 합자법인을 설립, 2010년까지 종합물류회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통운, 홈쇼핑 및 온라인 고객 대폭 증가 대한통운은 11월 공시기준으로 지난 9월 30일까지 1,256억 4,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7% 정도 성장한 수치다. 물량은 25% 가량 늘어 연말까지 6,000만개 이상을 처리할 것으로 전망되며, 홈쇼핑 시장이 이를 주도했다. 택배CRM팀 백유택 팀장은 “대한통운이 전담하고 있는 농수산 홈쇼핑의 경우 식품분야에서만 30% 정도 물량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농수산 홈쇼핑 뿐만 아니라 대한통운의 주요 화주인 GS·우리·현대 홈쇼핑의 경우 작년 300만개 정도였던 물량이 올해 400만개 이상으로 늘어나고, 매출도 1.2배 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대한통운은 기대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현재 이런 홈쇼핑 화주들을 위한 전담팀을 따로 구성해 맞춤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마트물량 역시 대폭 증가했다. 대한통운은 “명절 등 성수기 기간외에도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며, “특히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물량이 2~3배씩 늘어나 작년 중후반기의 인터넷 쇼핑몰을 연상케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형마트 업체들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대한통운은 풀이하고 있다. 대한통운에 따르면, 올해는 대형마트의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 매출을 육박한 적도 있었을 정도로 고객들의 온라인 구매 성향이 두드러졌던 한해였다. 이에 대한통운은 올해 비타민하우스를 신규 화주로 유치하는 등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내년에 대한통운은 수도권 지역의 영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 가산동에 3,000여평 규모의 터미널을 구축하고 있으며, 내년 중 가동할 예정이다. 또한 수도권 지역 영업소도 대대적으로 재배치해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대한통운의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신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포워딩과 하역에 택배를 도입하는 것으로, 외국에서 들어온 화물을 국내 항만에 하역하면, 대한통운이 보관 후 운송장에 따라 택배로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한진, 고단가 전략 버리고 새수익 모델 찾기 총력 한진은 지난해 대비 13% 정도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올해 목표였던 매출액 1,720억원은 무난히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량 또한 지난해보다 40% 가량 증가한 6,000만 박스를 바라보고 있다. 장지호 택배영업 부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의 고단가 전략 대신 서적과 화장품 등 소형·저단가 시장에 뛰어들어 체질개선을 이룬 결과”라고 평했다. 또한 그는 “이는 무분별한 저단가 전략이 아니라 품질과 균질성이 보장돼 인터넷 주문이 늘어나는 서적 및 화장품 시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면서 “소량화물은 2.5kg 이하로 정의하고 최저요금 2,300원을 확고히 하는 등 기존 가격질서를 해치지 않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한진 역시 올해 매출 주도 업종은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활동이 미비했던 인터넷 쇼핑몰 분야에서는 올해 새로운 대형화주를 유치하는 등 앞으로 온라인 시장 공략에 매진할 것임을 예고했다. 인프라도 꾸준히 확장, 지난 6월에 4,200평 규모의 광주 터미널을 오픈했다. 총 59억원을 투입한 광주 터미널은 1일 물동량 8만 박스 처리 가능하다. 이 터미널은 광주와 정읍으로 나눠져 있던 허브터미널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물량 처리 능력과 고객 서비스 응대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한진은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8월 가동을 목표로 대전에 1만 5,000평 규모의 메가 허브 터미널도 구축중이다. 장 부장은 “그동안의 Hub&Spoke 방식은 한군데서 문제가 발생하면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며 “대전 메가 허브가 구축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전 메가 허브는 처리량이 하루 20만개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며, 한진은 이에 맞는 간선 운영 체계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한진은 2년반에 결쳐 개발한 신규 PDA 1,800대를 전국에 보급했다. 장 부장은 “신규 PDA는 모든 화물을 실시간으로 관리하여 고객에게 정확한 도착 시각을 제공하고, 배송사원에게는 최적화된 라우팅 경로를 알려준다”며 “한진은 이를 위해 47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한진은 내년 중 이 PDA를 2,600대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진은 지난달 KTX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예약부터 배송까지 24시간내에 수행하는 당일 택배를 선보일 수 있게 됐으며, 마치 퀵서비스와 같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는 한진의 Door to Door 서비스와 KTX의 신속함이 결합된 효과로써, 서울 발송 기준으로 대전, 동대구, 부산, 목포 지역에 1만 5,000원정도 가격에 물품을 배송한다. 장 부장은 “한진은 새로운 시장 개발을 통해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겠다”며, “내년도 매출액은 올해보다 20% 정도 증가한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 GLS, RFID 개발 사업 순풍 CJ GLS는 올해 3분기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4% 가량 증가한 1,116억원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말까지는 1,500~1,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 GLS는 “올해 기업 고객 성장은 둔화됐으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미 거래중인 택배사가 있다”면서 “CJ GLS는 이들을 뺏으려는 저단가 경쟁을 지양하고, 개인고객 유치에 매진한 한해였다”고 평했다. 실제로 롯데쇼핑, 삼성테스코, 신도리코 등 30여개의 기업고객을 두고 있는 CJ GLS는 작년에 개인고객과 기업고객 비율이 1대 9정도였으나 올해는 2대 8까지 개인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CJ GLS는 앞으로 개인택배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어서, 이런 추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CJ GLS는 작년 12월 산자부로부터 ‘RFID 기반 유비쿼터스 전자물류 시스템 개발사업’ 주관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올해 1차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RFID 전담팀을 따로 구성한 CJ GLS는 지난 9월 시연회를 열어, 입고에서 분류를 거쳐 출고까지의 과정을 기존 반나절에서 1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음을 보였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경기도 부곡에 ‘상설 RFID 시연센터’도 개장하는 등 기술력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CJ GLS는 RFID 주파수 표준문제 등을 해결하고 2007년까지 사업을 안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택배분야의 Value Chain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CJ GLS의 3PL 노하우와 택배를 결합해, 단순 배송이 아닌 개인물류 대행 개념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CJ GLS 관계자는 “화주 수요는 그대로인데 반해 택배업체는 난립하고 있어 내년 시장은 올해보다 저단가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영업형태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화장품 브랜드샵 비중있는 채널로 시장에 정착 소량직납 위해 물류에 대대적 투자 화장품 업계는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장침체와 더딘 내수회복으로 인한 저성장 기조가 유지됐다. 이에 따라 다양한 판로를 모색하고 있는 화장품 업체와, 소비가 양극화되면서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구매 욕구가 맞물리면서 유통채널에 많은 변화를 있었다.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06년 산업의 기회와 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방판과 백화점이 각각 24%와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문점이 13%, 온라인과 할인점이 9%, 초저가가 7%, 직판과 멀티샵이 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유통채널로 돌풍을 일으킨 초저가, 멀티샵, 기업형 등 브랜드샵은 지난해 8%에서 올해 13%로 비중이 증가했다. 그러나 화장품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지난 2년간의 급성장과는 달리, 성장세가 점차 둔화돼 내년에는 1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문점은 03년 29%, 04년 21%에 비해 올해 13%로 약 8% 급감했으며, 이는 내년에도 지속돼 브랜드샵보다 적은 1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브랜드샵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함에 따라 각 업체의 브랜드샵 역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태평양의 휴플레이스는 750여개, LG생활건강의 퓨티플렉스가 180여개로 2개 업체만도 900여개가 훌쩍 넘었으며, 초창기 브랜드샵 붐을 일으켰던 미샤와 더페이스샵은 각각 300여개와 360여개의 매장이 있다. 특히 미샤와 더페이스샵은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미샤는 미국, 호주, 대만, 홍콩, 싱가폴, 멕시코, 몽골, 베트남, 태국, 일본 등 총 10개국에 47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1개의 온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더페이스샵은 미국과 대만 등 해외 11개국에 62개 매장을 오픈했다. 이외에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뷰티크레딧 및 스킨푸드가 각각 70여개, 60여개 등이 있다. 이처럼 브랜드샵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각 화장품 업체들은 물류를 강화하기에 여념이 없다. 여러개의 브랜드를 취급하는 기존의 전문점이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공급받던 것에 반해, 브랜드샵은 제조업체가 중간 유통을 생략하고 직접 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 장업계 최초로 자동분류기 도입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외부 컨설팅업체와 공동으로 중장기 물류프로세스 재구축을 위한 검토를 완료했다. 유통환경 및 물류기능의 변화에 대응해 보다 효율적인 물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략을 재수립한 것이다. 이러한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LG생활건강은 브랜드샵 배송을 강화하기 위해 화장품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중앙물류센터에 Piece Sorter를 도입, 이달 말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 현재 마무리 작업중인 자동분류기는 호쿠쇼의 PAS로, 슬라이드 슈 타입이며 슈트수가 150개에 이른다. 로지스틱스팀 최영수 차장은 “중앙물류센터는 자동창고로 복잡한 메카니즘을 갖고 있기 때문에 프로세스 중간에 소터를 구축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호쿠쇼의 PAS가 시스템 연계성이나 가격, 도입 사례 등이 우수해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PAS는 소형 제품을 분류하기 위한 자동분류기로, 취급이 주의되는 화장품 특성을 고려해 상품이 버켓에 바로 낙하되지 않도록 구동컨베이어를 설치하고 충격 완화를 위한 완충제도 부착했다. 중앙물류센터에 설치된 PAS는 에러슈트 1개를 제외하면 슈트수가 149개이므로 한 배치당 149개 매장에 소량직납 형태의 물류대응하기에 적합하다. 최영수 차장은 “PAS 운영 초기에는 뷰티플렉스와 백화점을 대상으로 하고, 안정화되면 전체 전문점까지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PAS가 이달말 본격 가동되면 기존 DPS로 분류되던 소량 다품종 대응 물류능력이 대폭 확충될 전망이다. 또한 현재 보관 공간이 부족해 중앙물류센터와 오산물류센터로 이원화된 재고를 통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생활건강은 기존 전문점에 대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대리점, 전문점을 대상으로 고객서비스 만족도 조사 및 물류센터 직원의 정기 현장방문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전문점 채널에 대한 전담차량을 확대해 배송빈도를 늘렸으며, 기존 택배 배송을 축소하고 물류센터의 차량 배송을 점차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배송기사를 대상으로한 제품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차량 및 복장 등 이미지 제고를 통해 전문점 배송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향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지난 4월 ERP를 오픈하는 등 정보시스템 정비를 통해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LG생활건강은 우선 이달말 오픈하는 PAS를 조기 안정화시키고 활용도를 높여 작업 및 재고의 효율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최영수 차장은 “소량직납시스템을 통해 낮은 비용으로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뷰티플렉스의 증가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도 당분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태평양 역시 늘어나는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RF를 이용한 피킹카트를 개발해 운영중이다. 또한 재고 볼륨을 줄이고 주문 확정률을 높이기 위해 Two Port 전략에 따라 재고를 집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2곳을 정리하는 등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편의점 점포수 9,300개·매출 4조 6,000억원 예상 점주 이유있는 반란·독립형편의점 증가 추세 국내 편의점 수가 9,000점을 넘어섰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편의점 수는 전년대비 12.8% 증가한 9,300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편의점 업계도 3,000점과 2,000점을 넘는 대형 체인사가 등장했다. 훼미리마트는 1990년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지 16년만인 지난 8월 3,000호점을 오픈했다. GS25 역시 지난 10월 2,000호점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30년 역사를 가진 일본 편의점 업계도 1만점이 넘는 세븐일레븐을 포함해 3,000점이 넘는 4개사와 2,000점이 넘는 2개사를 합쳐 1,000점을 넘긴 업체는 9개사 정도”라고 밝혔다.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0.6% 증가한 4조 6,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총이익률은 순수가맹점 중심의 점포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및 수익성 높은 신상품 개발로 원가율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여, 전년대비 1.4% 상승한 30%가 예상된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대비 0.3~0.5%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편의점은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출점 속도가 빠른 소매업태로 자리잡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도미넌트 출점 전략에 따른 점포간 출혈 경쟁으로 인한 낮은 수익성, 본사에 의한 물품의 강제 발주, 높은 상품원가와 반품 불가 상품의 증가, 과도한 위약금 등 부작용 역시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맹점주들은 한국편의점가맹점주협의회와 같은 단체를 만들어 가맹본부의 부당함을 알리기도 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중소기업 체인본부가 운영하는 독립형 편의점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 이들은 가맹본부의 간섭이 훨씬 적고 가맹점주 자율성이 일정 부분 보장되는데다, 저렴한 로열티 등 가맹조건이 기업형 편의점에 비해 유리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영업중인 독립형 편의점은 약 500~600곳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공동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은 편의점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GS25, 훼미리마트, 바이더웨이 등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상품가격을 비롯해 용량과 디자인을 편의점 특성에 맞춘 상품을 새롭게 만들기로 합의하고 6월부터 상품을 개발, 6,000여개 편의점에 일제히 공급했다. 소량 다품종을 판매하는 편의점 특성상 소용량 포장이 필요하지만, 할인점이 활성화되면서 대용량 상품들이 많아져 그동안 편의점 업체들은 상품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상품개발을 계기로 편의점 업체들은 용량을 줄이는 만큼 상품가격도 낮춰 가격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내년까지 편의점 전용상품의 진열구성비를 최대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바이더웨이, 물류거점 재배치로 효율성 향상 97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바이더웨이는 올해 물류 거점을 대대적으로 재조정했다. 우선 잡화만 취급하는 물류센터를 지난 1월에 경기도 오포에 오픈했다. 기존에는 일반 상품과 함께 상온센터에서 관리했으나, 잡화 아이템수가 약 1,000여개가 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많아 35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따로 마련했다. 이에 따라 잡화를 이전하기 전 공간이 부족해 350여개 점포만을 담당하던 것에서 벗어나 현재 약 450여개 점포를 커버하는 등 재고관리 효율성이 향상됐다고 한다. 잡화 전용 물류센터에서는 수도권 매장 640여개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 저온물류센터를 기존 3곳에서 2곳으로 줄여 재고를 집약했다. 따라서 서울 강북 및 경기 북부는 일산에서, 서울 강남 및 경기 이남, 강원권은 비봉에서 저온상품을 1일 2배송한다. 물류팀 황광호 부장은 “저온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시간을 제때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초창기에는 점포가 별로 없어 3개의 센터를 구축했지만, 요즘에는 도미넌트화가 잘돼있어 2곳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각 센터는 평균 320개의 점포를 담당한다. 이외에 수원센터를 비봉으로 이전했다. 황광호 부장은 “기존 수원센터는 KT&G가 창고로 쓰던 곳으로, 물류센터용이 아닌 제조창고용으로 지었기 때문에 기둥이 많아 사각지역이 발생하는 등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어 센터를 옮겼다”고 밝혔다. 한편, 편의점 전담 물류업체인 스텐라인이 현재 일산센터 인근에 새로 물류센터를 완공함에 따라 이곳으로 일산센터를 이달중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바이더웨이는 수도권 2곳 및 잡화 전용 센터 등 5개의 상온센터와, 냉장 및 빙과 등을 취급하는 6개의 저온센터 등의 물류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이들 물류센터는 모두 아웃소싱한 상태로, 3개월에 한번씩 센터별로 평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황광호 부장은 “협력사와 화주가 서로 윈윈해야 발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아웃소싱 업체의 동기부여를 위해 분기별로 센터를 평가하는 것이며, 이는 협력사의 상향평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더웨이는 내년에 WMS를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현재 센터간 연동이 되어 있으나 실시간으로 현황을 관리할 수 없으므로, 시스템을 보완하고 PDA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수배송 효율화를 위해 TMS 도입을 검토중에 있다. 황광호 부장은 “지난 2004년 대대적인 물류컨설팅을 통해 물류의 기초체력이 부족하다는 진단을 받았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작년에는 결품을 줄이고 점착시간을 준수하는 등 내부적인 데이터를 확립하는데, 올해에는 점포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중점을 뒀으며, 내년에는 질적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LG유통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하면서 편의점 브랜드명도 기존 LG25에서 GS25로 전환한 GS리테일은 지난 2월 파주물류센터를 준공했다. 파주센터는 2,100평 규모로, 상온 및 저온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공산품 350개 매장, 일배 400개 매장까지 1시간내에 배송할 수 있다. GS리테일, 물류인프라·시스템 투자 활발 이처럼 GS리테일은 기존의 용인(동남부), 남영주(동북부), 인천(서남부)센터와 함께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 물류센터를 확보함으로써 수도권을 4개 지역으로 분할하게 돼, 점포가 집중된 수도권 지역의 물류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또한 최근에는 신선센터인 서이천물류센터를 오픈했다. GS리테일은 이러한 물류거점 외에 신물류시스템(WMS) 및 신MD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정보시스템도 한층 강화했다. 신물류시스템을 도입하기 이전에는 고정 로케이션으로, 작업자가 임의로 재고를 이동시킬 경우에는 전산상 이를 찾아내기 어려웠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도입하기 시작한 신물류시스템은 모든 보관위치를 로케이션화하는 멀티 로케이션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상품이 입고되면 최적 로케이션을 자동으로 지정해준다. 또한 기존의 상온 및 저온으로 구분돼 각각 별도로 운영되던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시스템을 단순화시켰다. GS리테일은 신물류시스템 도입으로 프로세스가 통합되고 실물과 전산흐름의 일치를 통한 재고 정확도가 제고됐으며, 시스템을 통한 관리로 효율성이 향상된 것은 물론 센터 로케이션이 강화됐다. 또한 편의점을 관리하는 신MD시스템 구축으로, 기존의 매입 및 출하데이터 일배치 반영으로 데이터가 불일치하던 것에서 벗어나, GS리테일은 신물류시스템에서 전송된 재고정보를 기반으로 정확하게 발주하게 됐으며, 모든 사업장의 재고조회가 가능해져 전사 통합재고관리를 위한 기초를 수립했다. GS리테일은 정보시스템 구축으로 재고 회전일이 8.7일에서 6.1일로 30% 절감했고, 결품률도 80% 감소됐다. 이같은 프로세스 개선으로 2005 물류대상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한편, 올해 약 1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훼미리마트는 점착시간 사전예고제 및 CVO 시스템을 통한 배송효율 일별 관리 등을 추구하고 있으며, 물류전문 고객전용전화를 이용, 고객의 소리를 들음으로써 물류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또한 통합물류시스템 구축으로 물류업무의 실시간 처리 및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실시하고, 사전 재고확보 안내 및 문제사항에 대한 관계부서 연계업무로 재고운영정보를 사전에 제공하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내년에 3,800개 매장, 1조 7,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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