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2005 업종별 물류진단①/내수침체 장기화로 전업종 성장 둔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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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침체 장기화로 전업종 성장 둔화매출 극대화 위해 사업다각화·틈새시장 진출 IMF보다 더한 경기불황이었다는 올해, 경기불황으로 인한 내수침체가 심화되면서 업종을 불문하고 매출감소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내년 역시 경기전망이 밝지 않아 각 업체들은 ‘2005 경영 전략’을 마련하는데 고심하는 실정이다. 이에 본지는 올 한해 유통 및 제조업계를 돌아보고, 내년도 전망을 들어보는 자리를 두 차례에 걸쳐 마련한다. 이번 송년호에는 할인점, 출판, 화장품, 의약품 업계를 다루었고, 신년호에는 또다른 부문을 다룰 예정이다. <편집자 주> 취재 : 송세라 기자, 모덕천 기자 할인점 합리적 소비 증가로 약 13% 성장 SSM 등 틈새시장 공략 가속화 경기불황으로 인한 내수침체가 심화되면서 유통업체 전반에 걸쳐 매출감소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저가정책을 구사하는 할인점 업계는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는 반면, 고급화를 표방한 백화점 업계는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등 가격정책에 따라 업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할인점 시장은 상반기에 약 10조 4,000억원, 하반기 약 11조 9,000억원으로 전체 약 23조 1,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19조 7,000억원보다 약 13% 성장한 것이다. 반면 백화점은 상반기 8조 3,000억원, 하반기 약 8조 7,000억원으로 전체 약 17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18조 9,000억원보다 10% 역신장한 것이다. 이는 가계구매력이 약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할인점을 많이 찾은데다, 18개의 신규점포가 오픈하면서 매출 신장세를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점의 경우, 전반적인 소비부진과 경쟁격화로 일부 역신장을 보인 점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11개점 오픈으로 71개점 운영 ‘국내 최대’ 지난해에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가 각각 시화물류센터 및 양지물류센터, 목천물류센터를 오픈하고 정보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물류거점과 시스템을 정비한 업체들이 많아, 올해는 작년과 같은 대규모 시설투자가 활발하지 않은 한해였다. 올해 11개의 신규점포를 출점하며 현재 7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는 동업계 신규 출점수 총합이 7개에 불과한 다른 업체들과 격차를 벌리며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중국진출 7년만에 상해 2호점인 ‘루이홍(瑞虹)점’을 오픈하는 등 글로벌 유통기업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루이홍점은 주변이 핵심상권 인구 15만명을 비롯해 상권규모가 60만명에 달하고, 40층짜리 초고층아파트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특히 한국형 할인점의 차별화된 시스템을 그대로 중국 시장에 선보이게 된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마트는 물류효율을 향상하기 위해 납품예약시스템을 도입했다. 납품예약시스템은 납품량과 행사 실시 여부 등에 따라 제조업체에서 이마트 물류센터에 납품하는 시간을 전산상으로 등록·예약하고 그 시간에 맞춰 납품하는 시스템으로, 이마트는 시스템 운영으로 납품업체의 대기 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삼성테스코, SCM 투자 활발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에 이어 중국을 해외 상품기지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국산 제품이 품질과 가격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중간단계 비용 절감되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에게 4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상품 소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SCM에 대한 투자가 눈에 띄는 한해였다. 지난 2월에는 forecasting 기능이 강화된 리텍으로 SCM 시스템을 변경했다. SCM은 정확한 자료를 토대로 한 발주가 중요한데, 리텍은 9개의 발주 모듈이 있으며 단품마다 어떤 알고리즘이 적합한가를 찾아 최적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발주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한 VMI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10월말 현재 지난해보다 7개 업체가 늘어난 19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VMI는 그동안 솔루션 가격이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데이콤이 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5∼6,000만원에 달하던 서버를 약 2,000만원의 PC급으로 개발하고 ASP로 운영함에 따라 가격이 저렴해져 제조업체의 부담이 줄어든 만큼, 삼성테스코는 이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해태음료가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7개 업체가 확정돼 있는 등 VMI 확대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어, 올해 안에 50개 업체가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협력업체의 납품업무를 대신하는 선행물류(Primary Distribution)를 실시했다. 선행물류는 소량 납품업체의 공장을 순회하면서 공동집하하는 것으로, 납품대행에 따른 수수료를 테스코에 지불하면 된다. 선행물류를 통해 협력업체는 납품에 따른 차량운행이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고, 인수인계 이후부터는 삼성테스코가 재고관리 등의 모든 책임을 지기 때문에 협력업체는 운송중 파손이나 수량부족 등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이마트, 이마트몰 개편해 인터넷 수퍼 강화 삼성테스코 역시 납품률 향상으로 결품률 감소와 재고 감소, 매출향상 등을 효과를 얻고, 입고물량의 관리로 물류센터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공급망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할인점 업계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면서 각 업체들은 틈새시장을 공략해 인지도와 고객을 잡으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 이중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수퍼수퍼마켓(SSM)으로, 대형 할인점이 약 20여만명의 상권에 출점되는 것에 반해 SSM은 10분의 1 수준인 2만여명 정도의 상권에도 출점이 가능하고, 개점비용도 점포당 약 400~600억원이 드는 할인점에 비해 약 30~60억원으로 저렴하다. 게다가 임차방식의 출점이 많아 출점실패에 대한 위험부담이 적고, 상품 재고량 등 매장 운영비용이 적어 투자에 대한 회수율도 높다. 또한 할인점보다 낱개단위의 상품이 많고 신선식품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SSM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롯데로, 지난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올해 초 한화스토어를 인수하면서 11월 현재 4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중계동에 홈플러스 수퍼익스프레스 1호점을 선보인 삼성테스코는 11월 현재 5호점을 오픈했으며, 올해 말까지 7호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SSM이 지난해부터 각광받기 시작했다면, 최근에는 인터넷 수퍼마켓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유통업체가 인터넷 수퍼마켓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 이마트도 지난 10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인터넷 쇼핑몰인 ‘이마트몰’을 새롭게 개편하면서 본격적인 인터넷 수퍼마켓 공략 강화를 선언했다. 이마트몰은 개편을 통해 기존의 1만여개의 취급 품목을 2만여개로 확대하고, 이를 내년까지 업계 최고 수준으로 확대하는 한편, 매출도 장기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1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인터넷 수퍼마켓 시장 석권을 위한 기본을 다질 계획이다. 특히 인터넷 수퍼마켓중에서는 처음으로 배송지역에 제주도를 포함했으며, 서울, 경기, 강원, 충청, 영호남 등 전국 55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해 전국 24시간 주문배송 체제를 갖췄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1일 2배송 체제로 전환해,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회나 초밥, 족발과 순대, 정육 등 신선상품을 주문하면 오토바이를 이용해 2시간 30분내에 배송하는 ‘230 후레쉬 퀵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한편, 현재 인터넷 수퍼마켓을 운영하는 업체는 LG유통, 현대백화점, CJ홈쇼핑 등이 있다. 우월적 지위 이용한 불공정행태 지적 한편, 할인점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제조업체에 대해 판촉행사 비용 부담, 납품가격 인하 및 판매장려금 지원 요구 등의 일방적인 태도에 반발해 올해 초에 풀무원, CJ가 자사제품을 철수하는 등 유통업체의 불공정행태가 업계의 이슈로 떠올랐다. 문제가 커지자 공정거래위원회는 3월부터 2개월간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6,000여개 중소납품업체를 대상으로 이러한 행태를 설문조사했다. 납품업체들은 설문조사에서, ‘경품 및 할인행사를 위해 통상적인 납품가격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납품하도록 강요하는 행위’, ‘광고비, 인테리어비 등 대형 유통업체가 부담해야 할 비용을 납품업체에 부담시키는 행위’, ‘부당한 거래 중단·종료행위’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한 응답한 납품업체의 65%가 강요에 의해 판촉비용을 부담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으며, 91%가 거래중단 등 불이익을 우려해 부당한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공정위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6월 말부터 한달간 이마트, 홈플러스 등 5대 할인점에 대해 납품업체들에 대한 불공정 거래행위 여부 확인을 위한 직권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불공정행태 외에 미납페널티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납페널티란, 유통업체의 제품공급 주문에 제조업체가 제때 납품하지 못하는 경우 유통업체는 판매기회 상실로 인한 손실을 입게 되므로 이에 대한 마진을 보전하기 위해 제조업체에 일정 금액을 요구하는 것으로, 일종의 손해배상 청구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비단 국내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전세계적으로 제조업체의 미납률은 8.3%에 달한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제조업체의 납품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유통업체가 일방적으로 제품을 발주하는 등 미납이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한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여기에 유통업체의 시스템 에러 등으로 생긴 미납 역시 제조업체가 그 책임을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전체 매출액의 약 1%를 페널티로 내고 있는 실정이다. 규모가 큰 제조업체의 일년 매출이 8,000억 정도임을 감안하면, 수많은 제조업체에서 페널티를 받는 유통업체들은 별다른 노력없이 수십억부터 많게는 몇백억까지 거둬들이는 것이다. 따라서 일부 업체들은 이를 악용, 내부 수익모델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행으로 굳어가는 이러한 미납페널티에 대해 우선 제조업체에서 관심을 갖고 시정을 요구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정보공유를 통한 협업 체제를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할인점 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 예상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패턴은 더욱 강화돼, 할인점의 두자리수 안팎의 신장은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다만 경기침체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매출이 부진한 점포나 업체가 M&A 되는 등 시장판도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이후 매년 10개 안팎의 점포를 꾸준히 출점시킨 이마트는 내년 역시 올해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미 상반기에만 7건의 부지를 확보했으며, 연말에는 100호점까지 개점이 가능한 부지를 연말까지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120개까지 국내 점포수를 늘린다는 중장기 계획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올 연말에 3호점인 상해 ‘인뚜점(銀道)’을 오픈할 계획인 이마트는 내년에는 상해와 톈진 지역에 각각 2개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를 기반으로 중국진출을 더욱 가속화해 상해와 톈진을 중심으로 북경/청도/남경/소주/항주 등 5대 도시로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07년까지 상해에만 10개, 2012년까지 중국 전역에 50여개의 점포망을 구축해, 이마트를 매출액 3조, MS 3위 업체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내년 7월까지 570억원을 들여 함안물류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3만 1,000평 규모의 부지에 1단계로 7,000평 규모로 준공되는 함안센터는 할인점 40개, SSM 60개를 관리할 수 있는 저온센터이다. 홈플러스는 할인점뿐 아니라 올해 새로 선보인 수퍼익스프레스 신선식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를 강화하기 위해, 함안센터를 건립해 그동안 홈플러스가 농협물류센터에 위탁했던 신선식품을 직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결품률 감소 및 코스트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SCM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VMI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며, 한단계 더 나아가 CPFR 발주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외에 RFID 상용화도 지속적으로 준비할 방침이다. 지난해 매출 1조 4,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현재 2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까르푸는 올해 1조 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신규점을 내지 않았던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화성, 인천, 전주에 3개의 신규점포를 열고 7개의 기존 점포를 리모델링해 30개 점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이 본사의 주요 투자국임을 밝힌바 있는 까르푸는 내년에 2,020억을 투자하는 등 지속적인 현지화 전략과 함께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포항점을 새로 개점하면서 현재 16개의 매장을 운영중인 월마트는 내년에는 신규 출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월마트 측은 최대보다 최고를 지향하는 만큼, 내실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SSM인 네이버후드마켓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수퍼마켓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주에 확보해 놓고 있는 6만 5,000여평의 부지에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국내 시장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할 계획이다. 출판 출판물종합유통센터 오픈으로 유통개선 기대 무료배송 경쟁으로 인터넷서점 수익 악화 출판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출판유통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던 도매업체의 난립과 과당경쟁, 현대화된 대형 출판유통센터의 부재, 거래관행의 전근대성, 수요예측이 불가능한 유통시스템, 통합 전산망 운영을 위한 협업 부재 등을 해결하려는 업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선 출판업계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파주출판단지가 제 궤도에 오르고 있고, 작년에 설립된 출판유통진흥원이 출판유통현대화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각 업체들은 물류센터를 확충하고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현대화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출판유통의 병폐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경영의 효율성 및 투명성 저하, 재고관리 부실로 인한 물류비 상승, 수익성 악화 및 반품 증가 등의 악순환이 지속될 것이라는데 업계가 인식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판산업 집적화 통해 물류비 절감 기대 그동안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북센의 출판물종합유통센터가 지난 6월 오픈했다. 출판물종합유통센터는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따라 출판사 및 서점에 종합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지어졌으며, 중복거래 등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온 유통구조가 개선돼 출판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돼 왔다. 파주출판단지는 출판물종합유통센터 오픈으로 출판사, 인쇄, 지류 및 제본 회사와 유통회사가 모두 입주하게 됐다. 이에 따라 원료부터 기획, 생산, 유통이 한 곳에서 이루어져, 출판 산업의 집적화를 통한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사업협동조합은 파주출판단지 건설로 생산비와 물류비가 각각 약 30% 절감되는 등 총 절감효과가 1조 9,500억원에 이르고, 비용 상승요인이 배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출판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영세성에서 탈피해 국제 수준의 출판산업 기반을 갖추고 출판생산 및 유통, 관리의 과학화와 전문인력의 양성, 국제화 등 출판문화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센, 내년에 3PL 확대할 계획 2만 2,000평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인 북센 출판물종합유통센터는 최대 3,300만부를 보관할 수 있으며, 자동창고를 비롯해 버켓랙, Piece 및 Parcel Sorter, DPS 등의 자동화설비는 물론, WMS를 중심으로한 통합물류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현대화된 시설을 대거 갖췄다. 또한 파렛트와 버켓에 RFID 칩을 부착, 정보의 가시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설비와 정보시스템을 바탕으로 북센은 아직까지는 도매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 9월부터 인터파크에 3P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초창기에는 인터파크의 도서주문과 북센의 물류시스템이 제대로 연동되지 않아, 책이 출고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북센 김형태 부장은 B2B인 도매 시스템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B2C를 함께 운영하려다 보니 처음에는 무리가 있었다며, 지금은 인터파크의 주문중 92%가 당일 출고될 정도로 안정화됐다고 밝혔다. 올해 경기불황으로 출판계가 약 30%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북센은 보관 재고수가 500만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3PL의 경우 약 70%, 장기재고를 주로 보관하는 자동창고는 10% 가동률을 보일 만큼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도매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한편, 3PL을 확대하는데 전념할 계획이다. 또한 저가정책을 지양하고, 서비스질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예스24, 파주출판단지로 물류센터 이전 그동안 급속히 성장하던 인터넷 서점은 올해 성숙기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02년 전년대비 87.8% 성장한데 이어, 작년에는 전년대비 30.9% 신장했던 인터넷 서점의 성장세가 한풀 꺾여, 올해는 이보다 낮은 10%대에 그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는 불경기로 출판시장 자체가 줄어든데다, 시장을 끌고 나가는 베스트셀러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 서점간 무료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2월부터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서 초창기 벌어졌던 인터넷 서점간 가격경쟁은 잠잠해졌다. 그러나 작년 8월 인터파크가 무료배송을 시작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나자, 올해 들어서면서 다른 업체들도 이에 가세해 현재 거의 모든 인터넷 서점들이 무료배송을 하는 등, 다시 출혈경쟁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인터넷 서점의 M&A설도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업체들은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물류를 아웃소싱하거나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내부적으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예스24는 지난해 한세실업에 인수되면서 100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부채를 상환하고 무차입 경영을 선언했으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성장을 위한 추진력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난 상반기에는 5억 8,000만원의 경상이익을 냈다.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에는 용인 CJ GLS내에 위치했던 물류센터를 파주로 이전했다. 파주센터는 1,500평 규모로, 기존의 센터보다 규모가 커진 것은 물론 공간효율도 높아졌다. 파주센터가 출판단지내에 위치해 있는 만큼, 예스24는 도서공급이 원활해져 부분배송률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미 지난 7월에 1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WMS, PDA, DAS 등의 시스템을 구축해 작업효율성을 2배 이상 높인 바 있으므로, 파주센터로 물류거점을 옮겨도 배송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스24는 지속적으로 물류를 강화해 무료배송으로 생긴 1.7%의 추가부담률을 대체할 계획이다. 이외에 예스24는 수익성 향상을 위해 티켓팅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출판유통정보시스템 구축 저조한 실정 현재 국내 대부분의 출판사, 유통사, 서점은 도서에 대한 정보를 자체적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동일한 도서에 대한 정보를 모든 유통회사와 온라인 서점마다 구축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표준화된 목록 체계를 기반으로 서로 구축한 것을 교환하기 위해 출판유통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진행된 출판유통현대화사업을 통해 ONIX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및 ONIX 기반 DB 등이 구축됐으며, ONIX 기반 SCM을 위한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ONIX는 초기 아마존닷컴을 비롯한 미국의 대형서점, 출판사, 유통사와 유럽의 표준 기구가 협력해 만든 출판 분야 목록 정보체계로, 실제적으로 도서뿐아니라 전자책 등 서점에서 거래하는 모든 제품을 포함하고 있으며, 현재 국제적인 표준에 준해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출판유통진흥원은 이러한 사업결과를 바탕으로 출판유통현대화를 위한 출판유통 표준연구, 서지·유통 DB 및 정보시스템 개발 구축, 정보 교류 및 교육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사업을 통해 출판계의 표준화된 출판정보공유, 출판물 유통 정보화는 물론, SCM을 구축해 출판물 생산 및 판매 경향의 통계 자료를 통해 출판물을 계획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인 계획도 갖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러한 출판유통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업체가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일단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와 같이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많은 비용과 시간, 인력을 투자해 자체적으로 구축,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을 쉽게 오픈하지 않으려고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향후 국제적 출판물 교류가 활성화됐을 때 각 업체들은 자연히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ONIX와 같은 표준을 채택해 운영해 오고 있으므로, 국내에서 국제적 출판물 유통을 확장할 수록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판유통정보시스템과의 연계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목록대행 서비스를 통해 중복되는 비용을 제거하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화장품 브랜드샵 중심으로 시판시장 재편 국내업체 약세·외국업체 강세 올해 초부터 진행된 화장품 업체들의 끊임없는 구조조정은 올 한해 장업계에 불고 있는 한파를 그대로 반영한다. 경기침체가 몇 년간 지속된데다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대부분의 화장품 업체는 올해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많은 국내 업체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그 폭이 1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상위 10개사중 5개사가 외국사일 정도로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외국업체들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선전했다. 이는 국내 소비가 양극화됨에 따라, 고가의 외국 제품들이 백화점에서 많이 팔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상반기 시장규모는 약 2조 8,000억원으로, 올해 말에는 약 5∼6조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는 유독 유통 채널의 변화가 많은 해였다. 화장품 업체들이 매출 극대화를 위해 사업 다각화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판로 확보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과거 시판과 방판, 직판으로 대변되던 유통구조에서 벗어나 인터넷쇼핑몰, 할인점 및 마트 등으로 확대된데 이어, 최근에는 브랜드샵, 편의점, 드럭스토어 등으로 경로를 넓히고 있는 중이다. 태평양·LG생활건강 브랜드샵 진출 특히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한 건 브랜드샵으로,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큰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미샤와 더페이스샵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붐을 조성하자, 업계 1위인 태평양을 비롯해 LG생활건강 등 대기업들도 브랜드샵 운영에 가세했다. 브랜드샵은 자사 브랜드 제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화장품 유통점으로, 여러 개의 브랜드를 취급하는 기존의 전문점이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공급받던 것에 반해, 브랜드샵은 제조회사로부터 직접 제품을 공급받기 때문에 중간 유통과정이 생략돼, 제품의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브랜드샵의 약진은 인터넷 쇼핑몰과 할인점에게 고객을 빼앗겨 고전하던 화장품 전문점이 본격적으로 와해되는 계기가 됐다. 미샤는 초창기 브랜드샵 붐을 일으킨 브랜드로, 에이블C&C는 여성포탈사이트 뷰티넷을 통해 미샤를 판매하다가 저렴하고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 평균 가격 3,300원에 기초, 색조, 기능성 및 남성용 화장품까지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더페이스샵은 ‘자연주의’를 컨셉으로 과일과 야채 등 천연성분을 주원료로 기초부터 메이크업 제품, 헤어케어 등 약 600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처음부터 전문점이나 인터넷이 아닌 브랜드샵으로 승부를 걸었다는 점에서 타사와 구별된다. 태평양은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 전문점의 활로를 모색하고 지나친 권장판매 등 시판시장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태평양 계열 브랜드와 타사 브랜드가 6:4 정도로 구성된 ‘휴플레이스’를 지난 7월 오픈했다. 약 130개 점포를 오픈한 휴플레이스는 화장품 구매뿐만 아니라 피부진단이나, 테스터존 마련 등 다양한 뷰티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생활건강은 멀티 브랜드샵인 ‘뷰티플렉스’를 지난 9월 오픈했다. 뷰티플렉스는 기존 화장품 전문점의 장점인 제품의 다양성은 유지해 소비자에게는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전문점주에게는 수익성 제고 및 경영의 차별화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 중견 명품브랜드와 전문 네일살롱 등을 입점시켰다. 이외에 소망화장품이 ‘뷰티크레딧’을 오픈하는 등 다른 업체들도 브랜드샵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브랜드샵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샤나 더페이스샵은 직영 혹은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는 단일 브랜드샵이라면, 휴플레이스나 뷰티플렉스는 기존 전문점 유통망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자사 브랜드의 비중을 높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드럭스토어·편의점 등 유통채널 다양화 초창기 약국과 편의점이 결합된 모델을 표방하며 출발한 드럭스토어는 Health & Beauty 기능이 추가된 한국형 드럭스토어로 전환되면서, 화장품의 새로운 판로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가장 활발한 곳은 ‘올리브영’으로, CJ가 99년으로 첫 점포를 오픈한데 이어, 지난 2002년에는 홍콩 Jardine Matheson Group의 Dairy Farm International사와 합작투자를 했으며, 11월말 현재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 계열사인 코오롱웰케어는 건강·미용 전문 컨설턴트의 상담을 받으며 약은 물론 기능성 화장품, 건강 생활용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W스토어’를 오픈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LG유통이 홍콩의 허치슨 왐포아 그룹 자회사인 아시아 최대 헬스&뷰티 전문기업 ‘A.S.왓슨(A.S.Watson)’과 50대 50씩 150억원을 출자, 합작법인 (주)GS왓슨스(GS-Watsons)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GS 왓슨스는 ‘왓슨스’ 점포에서 건강 및 미용 관련 6,000여 상품을 취급할 예정이며 내년초 1호점을 시작으로 매년 10여개 이상씩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편의점은 전국적인 점포망, 24시간 영업, 소비자 접근의 용이성 등으로 요즘 관심을 갖는 곳이다. 태평양의 경우, 기존에 판매되던 헤어 위주 제품에서 벗어나 편의점 전용 남성화장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브랜드샵 출점으로 직배송 강화 시판, 방판, 신방판에 두루 강점을 보이는 태평양은 올해 소폭 신장해, 다른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았다는 평가다. 지난해 9월 인천센터를 오픈하면서 물류거점을 재구축한 태평양은 올해는 내부적으로 설비 및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에 치중했다. 우선 박스별 출고내역을 따로 출력해 제공함으로써, 일일이 박스를 개봉해 제품을 확인하지 않아도 목록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수작업 위주였던 판촉물 분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DAS 300셀을 설치했다. 이외에 제품이 생산돼 물류센터에 이관될 때 기존 지박스를 사용하던 것에서 반영구적인 플라스틱 박스로 바꾸는 것을 테스트하는 중으로, 자원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평양은 물류센터에서 매장으로 직배송하는 휴플레이스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배송을 강화할 계획으로, TMS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거점 통폐합으로 재고집약을 통해 크로스도킹을 강화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전문점 직배송 및 직거래 체제를 확산하면서 배송서비스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차별화된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20여대의 전문점 전담차량을 운행중이다. 향후 전문점 직배송, 직거래 체제 확대 및 뷰티플렉스 확산을 고려해 전담차량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소량직납이 대폭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물류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앙물류센터에 Piece Sorter를 도입해 기존의 소량다품종 대응 물류능력을 대폭 확충하고, 중앙물류센터의 수용능력 부족으로 분리 운영하고 있는 일부 채널의 물류거점을 전면 흡수할 방침이다. 여기에 내년 오픈 예정인 ERP 구축이 완료되면, 프로세스와 정보시스템 측면에서 한층 더 레벨업된 물류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LG생활건강은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 물류프로세스 재구축을 위해 상반기에는 외부 컨설팅업체와 공동으로 중장기 검토를 완료했다. 이는 보다 효율적인 물류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재수립한 것으로, LG생활건강은 유통환경 및 물류 기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물류부문 강화, 해외진출 적극 모색 에이블C&C는 온/오프라인 정보화를 통한 통합마케팅 강화를 위해, 정보화 전문 컨설팅 업체에 의뢰해 정보화 전략 계획 및 업무프로세스 혁신에 착수했다. 또한 DKSH Logistics에 아웃소싱해 양지물류센터에서 재고를 관리하고 있는 물류부문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출고부터 판매까지 총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이미 싱가폴과 호주에 미샤 매장을 오픈했으며, 미국, 일본 등에도 제품을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어블C&C는 상반기에만 5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올해 1,1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조만간 코스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더페이스샵은 국내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일본, 프랑스, 홍콩 등 15개국과 수출 계약도 마친상태로, 홍콩에 매장을 오픈했다. 또한 매장 출점이 늘어나는 만큼 물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물류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빠르게 성장하는 단계로, 배송계획이 수시로 변하는데다 제품의 가짓수가 많아, 현재 아웃소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의약품 공동물류 활성화로 유통구조 개선해야 의약품 유통업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도매상 난립과 유통구조 이원화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올해 의약품 시장규모는 약 9조 1,000억원(추정)으로, 도매업체 수는 약 1,020여개에 달하며, 도매유통 비중이 58%, 업소평균 연간 시장규모는 약 52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일본과 비교할 때 규모, 유통비중 면에서 크게 뒤떨어지는 것이다. 도매협회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시장규모가 263조원으로, 도매업체수가 65개, 도매유통비중이 80%이며 업소평균 연간 시장규모는 약 3조 2,000억원이다. 시장규모가 63조 7,000억원인 일본은 152개 도매업체가 유통의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업소평균 연간 시장규모는 약 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국과 일본의 규모는, 한국에 비해 시장규모가 각각 29배, 7배, 업소평균은 각각 615배, 77배에 달한다. 이는 국내 의약품 유통업계가 도매상 난립과 직거래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제약사 직거래 비중 높아 물류비 상승 의약품은 크게 직거래와 도매거래로 나뉘어 유통된다. 직거래는 제약사가 도매상을 경유하지 않고 의약품을 직접 병의원 및 약국에 판매하는 방식이고, 도매거래는 도매상이 제약사로부터 의약품을 사들여 병의원과 약국에 유통시키는 방식이다. 그동안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에서는 직거래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국내 제약사들이 신제품 개발을 통한 시장개척보다는 유사품 생산을 통한 시장점유 경쟁에 치중해오면서 더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도매상을 경유하기보다 직접 병의원 및 약국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판매가 이원화되고 직거래 비율이 높아지면 제약사와 도매상은 각각 별도의 보관, 운반시설을 갖추고 소량 다빈도 중복배송을 해야하므로 재고관리 비용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차량 적재효율이 떨어져 전체적으로 물류비가 상승한다. 그러나 지난 99년 67%에 달하던 직거래 비율은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점차 그 비중이 낮아지고 도매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의약분업이 실시되면서 원외처방전 발행이 늘어나자 기존 병의원에서 취급하던 의약품 물량이 약국으로 대거 이동하고, 약국 역시 의약품 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매거래 비중을 높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도매거래가 약 5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도매비중이 90%인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직거래가 높은 수준이다. 일본의 경우, 도매비중이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상 난립으로 유통질서 문란·물류효율성 낙후 높은 직거래 비율과 함께 도매상 난립 역시 의약품 유통시장이 발전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도매상 난립으로 인한 출혈경쟁으로 이윤감소는 물론 물류 효율성 낙후 및 유통질서 문란, 규모의 영세성이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518개이던 도매업체가 올해 1,020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도매업체수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2001년 공정거래위원회 및 규제개혁위원회가 시장경쟁원리에 따른 진입규제 철폐 차원으로 도매상 시설기준인 90평 규정을 폐지했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규제마저 없어진 시장으로 영세업체들이 몰려들면서, 시장은 도매업체의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전체 도매상중 10.5%에 해당하는 상위 업체가 매출액의 86.3%를 차지하고, 나머지 89.5%에 해당하는 영세업체들이 13.7%의 매출을 바라보며 나눠먹기식 경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업체가 난립하자 한 두 품목만으로 장사를 하는 등 품목도매가 생겨나기도 하고, 저가낙찰을 하는 등 거래부조리가 심화되면서 제살깎기 식의 경쟁으로 업계가 얼룩지고 있다. 실제로 연 1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도매업체의 경우, 조마진(도매마진)율이 7.6%로, 물류비 2.5%, 기타비용 4%를 제외한 순이익률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물류부분 현황을 살펴보면, 조마진중 물류비 비중은 33%로, 3,800품목의 의약품을 226평의 창고에 31일 보관하고, 574개에 이르는 거래처에 8대의 차량으로 배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고 및 배송에 25명의 인원이 일하며, 이들의 인건비가 물류비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수치는 평균치로, 연평균 100억 미만의 도매업체들은 평균 32평의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이익이 나지 않으니, 유통시설과 운영 방식을 대형화·선진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공동물류로 물류비 20% 절감효과 나타나 이같은 비효율적인 의약품 유통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도매업계는 공동물류와 합병을 통한 대형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외형을 확대하고 물류비를 절감해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 부진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 류충열 전무는 “제약·도매간 역할분담을 통해 도매유통비중을 확대하는 등 의약품 물류혁신으로 공동물류사업을 추진하고, M＆A를 통해 도매업소수 적정화, 대형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매협회가 연간 300∼9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7개 도매업소를 조사한 결과, 업소의 평균 물류비는 3.8억원으로 물류비 비중이 2%를 차지하고 있으며, 창고면적은 평균 138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가 공동물류를 할 경우, 인건비와 창고 임차료 등 약 5억 2,000만원(업소당 7,500만원)을 절감하는 등 최소한 약 20%의 물류비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창고통합 효율도 약 20% 증대할 것으로 협회는 내다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도매협회는 물류공동화를 위해 50인 이상으로 돼있는 조합원수를 7인 이상으로 기준을 완화하고, 근거법령을 국민건강보험법에서 약사법으로 변경하는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한 도매유통 의무화제도 존속, 도매업소간 위수탁 공동물류 허용, 영업사원 자격인증제 도입 등 도매육성 제도를 강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류충열 전무는 “공동물류 추진으로 물류조합을 통해 공동물류센터가 설립되면 공동보관 및 배송을 할 수 있고, 입고부터 보관, 출고, 배송 뿐 아니라 정보시스템까지 물류표준화 및 합리화를 이룰 수 있으며, 시설 및 장비의 현대화, 기계화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통해 물류부문 시설 및 장비에 대한 중복투자 방지 및 창고효율성 극대화로 투자비를 절감하고, 의약품 거래의 투명성이 확보될 뿐만 아니라 외자 도매업소에 대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고 기대했다. 유한양행 지영호 과장은 “의약품은 관리가 까다로워 일반 물류회사에서 취급하기 어려운 만큼, 미국의 MeKesson과 같은 의약품 3PL업체를 육성해야 한다”며, “의약품 전문 3PL은 그 특수성으로 인해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는 종합물류업 인증 평가인 대형화, 다양성, 성장 가능성에 부합되기 어려운 만큼, 제약 산업을 별도 산업군으로 분류해 3PL 업체에 위탁한 화주 기업에 종합물류업에 준하는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매상 난립과 관련해, 세제혜택 및 자금지원, 입찰자격 우선권 부여, 도매업자간 공동물류 허용 등의 지원책을 통해 인수합병을 유도하는 한편, 불량의약품보관소, 지정의약품보관소와 같은 도매유통 필수시설면적 기준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도매협회는 밝혔다. 또한 도매업체의 양극화를 개선하기 위해, 창고바닥면적 80평 이상은 전국영업이 가능한 중·대형종합도매, 창고바닥면적 80평 이하는 시도영업이 가능한 소형종합도매로 제도적 기준을 마련하는 등 일반종합도매를 종별로 분리할 것을 제안했다. 택배 끝없는 단가추락·화운법 개정 ‘설상가상’ 양분됐던 택배 단체, 통합 움직임 올해 택배업계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설상가상’이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단가하락에다가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화운법) 개정으로 택배업계는 쉽지 않은 한해를 넘겼다. 장기적인 경기악화로 인해 소비자의 지갑이 닫히면서, 이는 극심한 소비침체로 이어져 결국 택배물량 감소를 불러왔다. 택배시장의 가장 큰 물량 공급처인 홈쇼핑의 경우 소폭성장 내지 정체, 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택배업체들은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 홈쇼핑의 경우 올해 -18% 성장해 택배물량이 많이 줄었다”고 한숨 쉬었다. 그는 “특히 홈쇼핑에서는 비택배상품인 유학, 보험, 이민상품 등의 판매를 늘리는 바람에 경기침체로 줄어든 택배물량이 더 적어졌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마케팅도 홈쇼핑과 마찬가지 사정이었다고 택배업체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그나마 인터넷 쇼핑몰에서 다소 물량이 발생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시장의 물량이 줄어들다보니 택배업체들의 물량유치 경쟁이 심화됐다. 공급량은 그대로인데 수요량이 떨어져 결국 한정된 물량을 유치하기 위한 싸움이 치열해진 것이다. 결국 택배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단가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2002년 대한상의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기업택배의 평균 단가는 3,000원 이상이었으나, 올해는 2,500원 이하까지 떨어졌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심지어 제품단위가 작은 화물의 경우는 2,000~1,800원까지 추락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단가하락은 업계에서도 인식하는 문제다. 서비스가 떨어지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시장 전체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은 “서로 단가경쟁을 지양하자는 얘기를 하지만 실제 영업현장에서 이를 지키기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화운법 생각보다 큰 부작용 없어 올해 택배업계의 이슈는 화운법 개정이다. 지난 4월 시작된 새로운 화운법은 등록제를 허가제로 바꾸고, 화물운송종사자격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이 주요내용이었다. 화운법 개정안이 공포되자 업계는 새 법안이 택배업계의 입장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등록제 아래에서는 물동량의 변화에 따라 차량을 늘리거나 줄이는 게 쉽지만, 허가제로 바뀌면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택배사원을 구하기 어려운 터에 운송종사자격제도가 도입되면, 배송사원 구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새 화운법이 시행되자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영업 행위가 없지는 않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물량이 크게 늘지 않아 별다른 부작용은 없었다. 화운법이 개정되면서 업체들은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하는 한편, 택배업계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단체가 있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그동안 택배업계는 서로의 의견을 통일되게 낼 수 있는 단일 창구가 없었다. 화운법이 개정될 당시 정부 관계자는 “여러 업체들이 정부에 각각 의견을 전달하는 것 보다는 하나의 단체에서 한목소리를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에 따라 택배업계는 화운법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업계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단체를 만들었다. 하지만 서로의 견해차로 대형택배업체들은 화물차운송사업연합회 내의 택배분과를, 중소택배업체들은 전국택배사업자협의회를 각각 만들었다. 업계에서는 하나의 단체로 모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으나, 한동안 서로 평행선을 달렸다. 각각 다른 길로 갔던 대형사와 중소사는 최근 통합 단체를 만들자는 데에 의견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대형택배사와 중소택배사를 아우르는 하나의 단체가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현대택배, 성수기 물량 비수기까지 이어져 현대택배는 올해 성장폭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비 약 15% 성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주호 택배마케팅부 차장은 “현대택배의 지난 10년간의 물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올해는 물량이 꾸준했다”고 평가했다. 통상 택배업계는 추석 때 물량이 늘었다가 줄어들고, 설에 다시 물량이 늘어난 후 여름까지는 비수기인데, 올해는 겨울의 물량이 계속해서 유지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인을 김 차장은 “큰 화주를 유치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 규모가 적은 화주라도 계속해서 유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대택배는 올해 경영자가 바뀌면서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독려 차원에서 111운동을 펼쳤다. 현재 약 450개 영업소가 있는데, 각 영업소마다 매달 1개 화주 이상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는 각 영업소에서 신규화주를 유치할 때마다 인센티브를 부여하면서 영업을 독려했다고 한다. 업종별 화주의 물량은, 홈쇼핑은 감소하고 네트워크 마케팅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는 평가다. 이에 반해 의류와 인터넷 쇼핑몰의 물량은 늘었다. 대표적으로 유치한 화주는 D&Shop이다. 현대택배는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10% 더 성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택배와 3PL을 연계한 영업을 실시해 시너지를 높이고, 신규 화주 유치시 기존의 단순배송에서 벗어나 창고관리와 함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현재 배송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는 화주의 경우도 배송과 창고관리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영업전략을 세웠다. 올해 터미널 신축이 없었던 현대택배는 2006년 2월 개장을 목표로 허브터미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대전 대화동에 약 1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한 현대택배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신축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메인 허브터미널로 사용하게 될 대전 터미널은 1시간에 1만 5,000개, 1일 15만개를 처리할 수 있는 자동분류기 3기가 도입될 예정이다. 터미널이 본격가동하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신탄진 터미널은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택배는 지금까지 영업소 확대 위주의 정책을 폈으나, 내년에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영업소에 대해서는 통폐합하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 초부터 PDA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당초 올해 PDA를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기기 선정의 문제로 인해 내년으로 도입을 미뤘다고 한다. PDA는 1차량당 1대씩 도입되며 총 3,000대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통운, 신개념 서비스인 타임택배 선보여 대한통운은 올해, 지난해 대비 10~12% 매출 성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한통운 역시 홈쇼핑과 네트워크 마케팅에서는 재미를 못 봤지만, 인터넷 쇼핑몰의 실적은 좋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백유택 택배사업팀장은 “홈쇼핑, 네크워크 마케팅과 인터넷 쇼핑몰이 1약 1강 체제를 보였다”고 올해 시장을 평가했다. 대한통운은 올해 타임택배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기존의 택배 서비스와는 다른 신개념 서비스로, 고객이 받고 싶은 시간을 직접 지정하면 배송사원이 그 시간에 맞춰 택배화물을 배달해주는 것이다. 암웨이 회원(IBO)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 서비스는 택배사원이 언제 올지 모르고 물건을 기다리는 일반 택배 서비스와는 달리 고객이 직접 받고 싶은 시간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서비스다. 이에 따라 고객은 그동안 택배화물이 오기까지 기다려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지고, 택배사는 고객에게 약속한 시간을 정확하게 지킬 수 있기 있게 돼 회사의 신뢰도가 한층 높아졌다고 대한통운은 평가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올해 그동안 지역 단위로 흩어져있던 콜센터를 하나로 통합했다. 통합콜센터에서는 지난해 배송사원에게 지급한 PDA와 연동해 고객에게 집하, 배달 등 배송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배송중인 사원에게 PDA를 통해 집하정보를 제공하는 등 업무 효율성도 높아졌다. 올 하반기부터 가동한 통합콜센터는 현재 서울에 있으나, 내년에 대전 허브터미널로 옮길 계획이다. 한편, 대한통운은 올해 부산과 정읍에 신규 터미널을 오픈했다. 한진, 체질개선 위한 다양한 정책 펴 한진은 지난해 대비 약 6~7% 매출 성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진은 올해 역점 사업으로 체질개선을 추진했다. 먼저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지난 10월부터 영업소 수수료 체계를 기존 정액제에서 정율제로 바꿨다. 바뀐 체계는 배송보다는 집하에 수수료를 더 높여, 영업소에서 집하를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공격적 영업 정책이다. 또한 영세 영업점을 대상으로 경영지원금을 제공했다. 이에 대해 이경준 택배영업팀 차장은 “택배는 고객접점에 있는 영업소가 잘돼야 서비스가 제대로 나오고, 영업소가 잘되면 결과적으로 본사도 잘되기 때문에 영업소 활성화 차원에서 경영지원금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진은 또 영업소 지원책으로 택배용 라벨프린터, 판촉용 카렌다 등을 지급했다. 아울러 올해 고객서비스센터를 통합했다. 종전에는 서울과 부산 두 곳에 모두 서비스센터를 운영했으나,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화응대 등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통합했다. 서비스센터 통합 운영은 한진이 추진하고 있는 택배업무프로세스 개선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이루어진 것이다. 한진은 지난 2002년부터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고객서비스센터 통합은 물론 실시간 집하지시 모바일 시스템 도입, 차량별 실시간 집배송 현황 조회, 고객차량위치 및 라우팅 조회 등이 가능하도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진은 올해 기업고객에게 웹 솔루션인 ‘포커스 시스템’을 제공했다. 이 시스템은 정보관리, 출고관리, 반품집하관리, 화물추적 관리, 실적현황관리, 지원관리 등의 기능이 있으며, 각 관리 항목별로 총 45가지의 세부기능을 지원한다. 한진은 내년 매출을 올해 대비 16%로 늘렸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추진했던 체질개선을 내년에도 계속 이어가면서 영업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영업은 기존의 화주에게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의류 및 냉장냉동화물을 중심으로 신규화주도 계속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3PL과 연계한 B2B성 화주 유치를 위한 영업정책도 펼 방침이다. C2C는 일반택배뿐만 아니라 골프/공항/여권 택배 등 특화된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인프라 확충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대전 허브터미널을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2006년 초 개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대전 허브터미널은 시간당 2만 박스 이상, 1일 평균 20만 박스를 처리하는 능력을 갖췄으며, 자동분류기 2기와 반자동분류기 1기가 도입된다. 새 허브터미널은 1만 5,000평 부지에 분류장, 보관장, 사무실, 정비고 등이 들어서게 된다. CJ GLS, 내년에 영업소 통폐합 추진 CJ GLS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3% 성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철수 택배영업전략팀 부장은 “올해 일반택배 물량은 성장했으나, 물량이 많은 홈쇼핑이 역신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 부장은 “대형 화주가 많이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중소기업들의 물량이 늘었다” 며 “특히 개인택배는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CJ GLS는 올해 삼성전자, 인터파크 등의 기업화주를 신규로 유치했다. 기업화주 중에서는 단순 배송이 아닌 전체적인 물류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보관, 재고관리, 유통가동 배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3PL 개념의 택배물량도 있다고 한다. 택배시장에서 평균단가가 하락함에 따라 CJ GLS는 올해 전체적인 운영을 합리화했다. 즉 운영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는 영업소 경쟁력 강화, 터미널 운영 개선 등이 대표적이다. 영업소 경쟁력은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인센티브와 패널티 제도를 도입해, 경쟁력이 강한 영업소를 지원했다. 이러한 전략으로 “클레임 변상액이 지난해 대비 50% 감소하고, SQI(서비스품질지수)는 40% 이상 증가했다”고 도 부장은 말했다. 택배 터미널은 운영 최적화 모델을 만들어 활용을 극대화했다. 도 부장은 “터미널의 운영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약 20%의 생산성 증가효과가 나타났다”며 “이 때문에 올해는 터미널 증설 없이 물량을 처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터미널 증설은 없었지만 CJ GLS는 일부 터미널에 이미지 스캐닝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종전에 종이로 보관하던 운송장을 이미지 파일로 만들어 저장하고 있으며, 고객이 이를 요청할 때 이미지를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운송장을 찾아야 하는 불편이 없어지고 화주에게 운송장을 파일로 전송할 수 있게 됐다. CJ GLS는 올해 PDA 약 400대 도입하고, 이를 이용해 배송 스케줄링과 라우팅이 가능하도록 테스트했다. 또한 택배 이용실적이 있는 고객들을 데이터화해 이 고객이 또다시 택배를 이용할 때 적절한 서비스로 대응할 수 있는 CIT를 콜센터에 도입했다. CJ GLS는 내년 매출 목표를 올해 대비 약 17%로 늘렸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과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새로운 택배 상품을 개발해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내년에 CJ GLS는 중점사업으로 영업소 통폐합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영업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는 추진되는 이 작업은 영업력이 떨어지고 서비스 마인드가 떨어지는 곳이 중점 대상이다. 인프라 확충 계획으로 CJ GLS는 현재 옥천에 허브터미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06년 상반기나 하반기부터 가동한다는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허브터미널은 부지 2만평에 분류장과 보관장이 들어서게 되며, 시간당 2만개를 처리할 수 있는 분류능력을 갖는 설비들이 도입된다. 허브터미널이 가동되기 이전인 내년에는 수도권에 부지 2,000~3,000평 규모의 분류장과 보관시설을 갖춘 터미널을 확보해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PDA 약 300대를 도입하고 고객 접점의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도 부장은 “하드웨어보다는 IT 등의 투자를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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