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코사 경인물류센터 / 수퍼마켓 전용센터에서 편의점 물류기능 확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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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마켓 전용센터에서 편의점 물류기능 확대 중소소매업 상품 공급 전문물류센터로 진화중 글 _ 모덕천 기자(dcmo@ulogistics.co.kr)  바로코사는 수퍼마켓이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에 맞서기 위해 지난 2000년에 설립됐다. 다양한 상품, 저렴한 가격 등으로 무장한 대형 할인점에 고객을 빼앗긴 동네 수퍼마켓이 뭉쳐 공동구매와 공동물류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바로코사를 만든 것이다.바로코사의 시작은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이하 수퍼마켓연합회)다. 수퍼마켓연합회에 가입한 회원들이 출자해 바로코사를 설립했다. 따라서 회원들은 바로코사를 통해 물품을 공동으로 구매하고 물류도 공동으로 진행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이는 수퍼마켓 점주가 벤더, 도매점 등 각 메이커 별로 제품을 구매하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대형업체와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동일한 상품을 취급하는 업종이 하나로 뭉쳐 힘을 발휘하자는 것이다. 수퍼마켓연합회는 바로코사를 설립한 2000년 이전부터 물류센터를 운영했다. 1997년부터 경인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었던 것. 경인센터는 삼성물산이 중소유통업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자금을 지원해 건립됐다. 경인센터가 건립되기 이전에는 조합단위나 조합원 단위의 상품 알선사업이 있었지만, 효율적인 물류를 시행할 수 없어서 조합원들이 물류센터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이렇게 설립된 경인센터는 초창기 수퍼마켓연합회가 물류관리를 했지만 바로코사가 설립되면서 바통이 넘겨졌다. 수퍼마켓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바로코사는 지난 2006년 주인이 바뀌었다. 해운업체인 삼선로직스가 유통업에 진출하기 위해 바로코사를 인수한 것이다. 주인이 바뀜에 따라 바로코사는 전국수퍼마켓조합 및 수퍼마켓연합회에 가입된 점주에게만 상품을 공급하는 것에서 공급체인을 확대해 일반 수퍼마켓 등에도 상품을 공급하는 유통·물류업체로 바뀌었다. 바코코사는 공급체인 확대뿐만 아니라 물류운영 효율화를 위해 편의점 물류기능을 경인센터로 통합했다. 기존에 수퍼마켓 물류는 경인센터에서 맡고 편의점 물류는 검암 물류센터에서 담당했지만, 물류합리화와 물류기능 강화를 위해 올해 4월 편의점 물류를 경인센터로 통합했다. 바로코사 경인센터 서광호 센터장은 “경인센터와 검암센터는 모두 인천시에 소재해 있어 서로 거리가 멀지 않았지만 센터를 2개 운영하다 보니 고정비 증가, 인력 과다, 재고 중복 등이 발생했다”며 “이러한 비합리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경인센터의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검암센터를 경인센터로 통합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선로직스로 주인 바뀌어 바로코사는 현재 경인센터를 비롯해 의정부, 충주, 부산 만덕, 부산 사하 등 전국에 5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인센터는 수도권을 커버하는 역할을 한다.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에 위치한 경인물류센터는 대지면적 1,275평에 건평 800평 규모다. 경인고속도로 부평 나들목에 인접한 경인센터는 외곽순환고속도로 접근이 쉬울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대한 접근성이 우수하다. 특히 수도권 서부지역에 위치해 있어 서울 서부권, 인천 동부권 등은 30분 내에 갈 수 있다. 경인센터는 과거 물류센터를 건립할 때 수도권에 대한 접근성뿐만 아니라 각 지역 단위 조합에 상품을 공급하는 허브기능 역할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즉 메이커에 상품을 공동구매해 지역단위 조합에 공급하는 역할이 경인센터의 중요한 업무였다. 서광호 센터장은 “조합원들이 개별구매할 경우 바잉파워가 떨어져 가격경쟁력이 없지만 바로코사는 대량구매가 가능하므로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점주들 입장에서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경인센터는 과거에 지어진 센터지만 기계화 작업을 고려했다. 이에 따라 2.5톤이 접안할 수 있는 6개의 도크를 만들었다. 물류센터로 입출고되는 상품은 대부분 박스 및 파렛트 상품이기 때문에 지게차도 도입했다. 또한 센터 내부에는 파렛트랙을 설치해 보관공간을 확보하고 파렛트 작업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레이아웃은 수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고려해 카테고리별로 배치했다. 경인센터의 특이한 점은 신선 및 냉장·냉동 가공식품의 경우 일반 수퍼마켓의 매장처럼 진열돼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일반 상온 상품과 구분해 진열함으로써 피킹의 편리성 높이고, 온도관리도 쉽게 하기 위해서다. 또한 소분 출고도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방문구매가 90% 차지 경인센터의 신선상품 적치 방식이 특이한 것은 센터의 운영방식과 깊은 관련이 있다. 현재 경인센터는 Cash and Carry(방문구매)와 Order Delivery(일반배송)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Cash and Carry는 수퍼마켓 점주가 물류센터를 직접 방문해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센터측에서는 점주에게 배송하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저렴하게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광호 센터장은 “일반 배송의 경우 배송수수료를 받지만 Cash and Carry는 센터에서 배송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Cash and Carry는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상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구입하기 때문에 구매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게다가 수퍼마켓의 무재고 운영도 가능하다. 서광호 센터장은 “수퍼마켓의 매장이 넓지 않거나 별도의 보관장소가 없는 점주의 경우 매일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최소의 재고로 수퍼마켓을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Cash and Carry는 다양한 장점이 있어서 물류센터를 방문하는 점주들이 많다. 서광호 센터장은 “수퍼마켓 출고량의 90%가 Cash and Carry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10%만 배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Order Delivery는 수퍼마켓 점주가 전화, 팩스, 인터넷 등 주문시스템을 통해 바로코사에 제품을 주문하면 바로코사가 고객에게 배송해주는 시스템으로 서울과 경기일원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Order Delivery는 지역단위의 수퍼마켓협동조합에서 이용하고 개인 점주가 이용하기도 한다. 경인센터는 수퍼마켓의 경우 Cash and Carry와 Order Delivery 방식을 함께 운영하지만 편의점 경우는 100% Order Delivery 방식만 운영한다. 편의점 기능 추가하면서 DPS 도입 한편 경인센터는 최근 편의점 물류센터를 통합하면서 DPS를 구축했다. 기존 경인센터는 Cash and Carry가 대부분이고, 그나마 적은 양을 차지했던 Order Delivery의 경우도 출고단위가 박스나 파렛트 단위였기 때문에 DPS가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센터에 편의점 기능이 추가되면서 소분 작업이 필요해 DPS를 도입했다. 현재 DPS로 처리하는 아이템은 약 1,500개 정도라고 한다. 서광호 센터장은 “신선상품과 박스단위로 출하되는 상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DPS 작업을 거친다”고 말했다. 현재는 공산품에 대해 DPS를 적용하지만 겨울에는 과일도 DPS 작업을 할 계획이다. 경인센터는 B2B 공동구매를 위한 EDI도 도입했다. EDI는 제조업체와 대량구매시 이용한다. 현재 경인센터는 농심과 대량구매를 실시하고 있다. 대량구매의 장점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량구매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행된다. 각 지역조합에서 경인센터로 필요한 물량을 주문하면 경인센터는 오더를 취합해 농심에 EDI를 이용해 주문한다. 그러면 농심은 각 지역조합으로 직배송한다. 제조업체와 직거래를 하는 것에 대해 서광호 센터장은 “물류센터는 상품을 공급하는 기능이 우선이지만 수퍼마켓같은 영세 상공인에게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도 물류센터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B2B 구매는 제조업체는 물론 물류센터, 수퍼마켓에게 모두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경인센터는 현재 B2B 공동구매를 농심 1개 업체와 하고 있지만 향후 제조업체를 늘릴 계획이다. 서 센터장은 “농심은 수퍼마켓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은 품목중의 하나인 라면을 취급하고 있어서 B2B 공동구매를 먼저 시작했는데 향후 수퍼마켓에서 판매량이 많은 음료 등의 물품을 중심으로 공동구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B2B 공동구매 늘릴 계획 경인물류센터는 수퍼마켓과 편의점에 상품을 공급함에 따라 취급하는 아이템도 많다. 수퍼마켓과 편의점이 각각 5,000개와 2,500개 수준. 공급처에 원활한 물량 공급을 위해 센터는 매일 재고를 받는다. 이를 위해 오후 4시까지 거래처에 주문을 한다. 입고는 익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이루어진다. 가장 많이 입고되는 상품은 면, 제과 등이다. 경인센터는 입고시 공급업체의 입고시간 엄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센터가 통합되면서 입출고 공간이 협소해졌기 때문이다. 서광호 센터장은 “수퍼마켓 물류만 했을 때는 여유공간이 있었지만 편의점 기능이 추가되면서 공간이 협소해져 공급업체에게 입고시간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에 재고가 입고되면 전수검사를 하고, 해당 로케이션에 재고를 적치한다. 로케이션은 상품의 카테고리별, 제조업체별로 구성돼 있다. 출고는 점포에서 주문으로 시작된다. 주문 마감시간은 수퍼마켓은 오후 3시, 편의점은 오후 2시까지다. 주문이 완료되면 센터는 오후 4시부터 피킹에 들어가는데, 주문일에 모든 피킹을 완료한다. 상차는 익일 6시부터 시작된다. 이런 작업의 흐름에 따라 점포에서는 전날 주문한 것을 오늘 받을 수 있다. 전문 유통물류업체로 변화 모색 한편 바로코사는 주인이 삼선로직스로 바뀌면서 전문 유통물류업체로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물류의 기능을 다양화하는 복합형 물류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변화는 고객층의 확대부터 시작했다. 기존 수퍼마켓연합회가 운영하던 때에는 연합회에 가입된 코사마트에만 상품을 공급했으나 삼선로직스가 인수한 이후에는 원하는 모든 수퍼마켓에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경인센터의 편의점 물류기능 확대도 변화된 모습이다. 서광호 센터장은 “시대 흐름상 이제는 단순히 상품만 공급하는 물류센터는 매력이 없다. 수퍼마켓 물류만 하는 것은 경쟁력이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수퍼마켓, 편의점, 주류 등 중소소매업에서 취급하는 모든 상품을 공급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경인센터가 추구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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