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2015 랙시장 진단 / 저가경쟁 여전, 신제품 개발로 틈새시장 모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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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경쟁 여전, 신제품 개발로 틈새시장 모색 메자닌랙 수요 증가·자동화 추세속 셔틀랙 인식 확대  최근 물류센터들이 대형화, 공동화되면서 지난해 랙시장은 대형 프로젝트들이 다수 진행됐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아웃소싱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3PL업체의 물류센터 통합 및 확장은 물론 온라인시장 확대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들이 신축되면서 랙 물량 역시 늘어났다”며, “최근 창고형 유통매장 확대도 랙 수요 증가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랙 업체들의 난립으로 제살 깎기식의 저가경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업계 1위였던 코파스와 엠프론티어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현재 랙 시장은 뚜렷한 선두 기업이 없는 가운데, 공장을 갖추고 직접 랙을 생산하는 업체는 10개 미만에 불과하다. 대다수의 기업이 외주제작을 통해 적자 마진으로 물량을 수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랙 시장에서의 출혈경쟁은 더 이상 이슈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처럼 만성화된 저가경쟁에 최근 물류설비 시장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 프로젝트로 인해 대규모 물량이 나온 반면, 규모가 작은 소규모 물량이 거의 나오지 않아 시장이 부익부 빈익빈으로 나뉘었다”며, “대규모 물량일수록 마진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소규모 물량까지 나오지 않으면서 수익성 악화로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으며, 기반이 취약한 랙 업체는 서서히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랙 업체가 일부 정리돼도 새로운 업체들이 계속해서 생겨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랙은 진입문턱이 매우 낮은 시장으로, 노하우가 쌓였던 업체가 없어지면 그곳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나와 2~3개의 업체가 다시 생긴다”며, “1인 회사 증가 등으로 저가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올해 역시 물류센터 신축으로 꾸준히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가경쟁이 여전히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감소되는 악순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부 업체들은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틈새시장 모색을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시장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센터에 구축하는 랙은 파렛트랙이 60% 이상일 정도로 수요가 많지만 최근에는 메자닌랙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메자닌랙은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메자닌랙을 단순히 중이층으로 구성하는 것에서 벗어나 물류센터 설계부터 하나의 구조물처럼 건립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이나 의류처럼 다품종 소량을 취급하는 물류센터의 경우 설계부터 제품 종류에 따라 메자닌랙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셔틀랙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셔틀랙은 지게차가 필요없이 자동으로 파렛트를 이송할 수 있는 랙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시회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셔틀랙을 선보이는 업체가 많이 늘어났다”며, “국내 역시 물류센터에서 자동화시스템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셔틀랙 가격이 낮아지고 있어 몇 년 이내에 셔틀랙이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최근 셔틀랙을 구축하는 물류센터들이 생기고 있으며, 문의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다만 셔틀랙은 다품종 소량에 적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3PL이나 유통업체보다는 대규모 단일 물량을 취급하는 업종이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서림산업 Folding Truck 등 제품군 확대 ‘퍼플오션 전략’ 추진 서림산업은 지난해 기존 고객사를 꾸준히 관리하면서 손상된 랙을 복원하는 RRS(Rack Repair System)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전년대비 20%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 장재형 사장은 “작년은 CJ대한통운, 현대로지스틱스, 롯데로지스틱스 등 3PL과 유통업체가 물류센터를 확장하면서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와 서림산업은 7~8개의 현장을 동시에 진행할 정도로 바쁜 한해를 보냈다”며, “유지보수 사업인 RRS는 서림산업의 특화된 사업으로 업종에 상관없이 수요가 꾸준하다”고 밝혔다. 특히 셔틀랙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은 물론 랙 포스트 보호대와 도크와 랙을 외부충격으로 보호하는 Swing Tector(이하 스윙텍터)를 개발하는 등 제품군을 확대했다. 서림산업이 지난해 개발한 스윙텍터는 받침과 기둥 사이에 충전재가 들어있어 지게차 충돌시 스윙텍터 자체가 휘어지면서 충격을 흡수한다. 따라서 도크나 랙에 설치할 경우 충돌로 인한 손상을 방지한다. 장재형 사장은 “물류센터에 설치된 도어나 랙이 화물차나 지게차와 충돌할 경우 손상되고 안전에도 문제가 발생하는데, 스윙텍터는 자체적으로 충격을 흡수하므로 안전은 물론 복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림산업은 스윙텍터 특허를 진행중으로, SPC 양지물류센터에도 납품했다. 셔틀랙은 점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림산업 역시 셔틀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월 냉동창고에 납품했으며, -30℃의 환경에서도 고장 없이 운행하고 있다. 올해도 새로운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물류센터에서 박스나 파렛트를 손쉽게 운반할 수 있는 Folding Truck을 개발중으로, 하중이 400㎏이며 1,000㎜ 미만의 좁은 통로에서도 작업이 가능하고 보관 및 이동이 용이하도록 디자인됐다. 이처럼 서림산업은 사업범위를 확장하면서 아이템별 특성화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랙의 저가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다양한 성장 먹거리를 모색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장재형 사장은 “틈새시장을 모색하면서 RRS를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한 것처럼, 꾸준히 신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모색할 것”이라며, “서림산업은 모든 사람이 알지만 진입하기는 곤란한 시장을 찾아 이를 선점하는 퍼플오션 전략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랙 영업도 강화한다. 품질을 향상시키고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사후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장재형 사장은 “저가경쟁을 하면서 매출만 높이는 것은 의미가 없으므로, 올해 내실을 강화하면서 틈새시장을 모색하고 이를 특화시켜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랙스 지난해 40% 매출 성장 ‘미디랙 수요 증가’ 한국랙스는 지난해 대형 물류센터 물량을 수주하는 등 전년대비 40%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특히 새로 개발한 미디랙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산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미디랙은 기존 파렛트랙과 중량랙의 중간 개념으로, 랙의 기둥을 비롯해 제품 원자재의 두께를 줄임으로써 제품단가를 낮췄으며 기둥 포밍라인을 갖춰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미디랙은 파렛트랙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윤선미 부사장은 “지난해 미디랙을 이용해 메자닌랙을 설치 공급하는 등 미디랙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물류설비 시장이 위축되면서 주력 상품인 전동파렛트랙 수요가 다소 줄어들었지만 미디랙을 찾는 고객이 많아 매출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클린사업에 참여하면서 금형랙 공급도 늘어났다. 한국랙스는 클린사업으로 인한 금형랙 매출 증가가 지난해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만큼, 올해도 클린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랙스는 올해 전년대비 50%의 매출을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업을 좀더 강화하고 설비를 보강할 계획이다. 윤선미 부사장은 “저가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한국랙스 역시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고품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설비를 보강해 생산방법에 변화를 주는 방안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메자닌랙을 강화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영FA 특허 활용한 신제품 개발 ‘고부가가치 시장 창출’ 지난해 랙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한영FA는 전년대비 30% 성장한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동안 고정 거래처가 많이 증가한데다, 특히 지난해 20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한창빈 사장은 “물류센터들이 공동화, 대형화되면서 물량 수주 단위가 커졌다”며, “지난해 랙시장 환경이 좋지 않아 우려가 많았으나 4월 이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매출 역시 꾸준히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한영FA는 저가경쟁을 지양하면서 내실화를 통한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빠른 납기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도 적극 대응한다. 한창빈 사장은 “랙은 납기 리드타임이 짧은 경우가 많은데, 밤샘 작업을 해서라도 납기일을 맞춰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한영FA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한영FA는 특허를 여러건 보유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이를 제품화시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창빈 사장은 “삼성과 애플의 예에서 보듯이 특허가 경영의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다”며, “한영FA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신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저가경쟁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시장을 창출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몰드를 보관하는 도어타입의 금형랙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도어를 열면 선반이 레일을 따라 자동으로 나오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창빈 사장은 “많은 공장이 금형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관리를 소홀히 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은 금형을 소중하게 관리한다”며, “새로 선보일 금형랙은 단순한 보관 개념이 아니라 안전 등을 강화하면서 고급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형랙은 고정형 타입이 아닌 조립식 구조로 만들 계획이다. 조립식으로 만들 경우 부품이나 자재 등을 미리 준비하는 등 양산체제를 갖출 수 있으며 적기 공급에 유리하다. 이외에 필요한 단만 자동으로 움직이는 슬라이드 암랙 등 여러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창빈 사장은 “슬라이드 암랙의 경우 포탄 보관 등 국방 조달시장을 겨냥해 개발하는 등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제품이 없어 인식 자체를 못하고 수요도 없던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목표로, 도어타입의 금형랙 등 한영FA에서 신제품을 개발하면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 현재 수입 판매하고 있는 셔틀랙을 국산화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한영FA는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조달청 우수품목으로 등재하고 클린사업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한창빈 사장은 “다른 업체와의 저가경쟁은 결과적으로 제살 깎기에 지나지 않으므로 회사가 발전할 수 없다”며, “신제품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에 진출해 내실을 기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벤처기업 등록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이노비즈 인증도 곧 받을 예정이다. 이후 벤처기업으로 인증받아 한영FA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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