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송해구 상무 (주)i2테크놀로지스 / "SCM, 크게 생각하고 작게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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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게재년/월

2006/11

"SCM, 크게 생각하고 작게 시작하라"
삼성전자, 포스코 등 프로젝트 주도한 전문가

글 : 김태정 기자(tjkim@ulogistics.co.kr)

“기업 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SCM도 끊임없이 진화해야 합니다. 한국의 SCM은 이미 일정 부문에서는 세계 일류에 올라섰습니다. 앞으로는 이를 더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해가야 할 것입니다”
지난 수년간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대기업을 대상으로 SCM을 구축해온 i2 테크놀로지스(이하 i2)는 명실상부한 SCM의 대표 선두 기업이다.
특히 1996년 시작해 지금까지도 계속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 삼성전자 SCM 프로젝트는 i2가 가장 자랑하는 우수 사례이다.
삼성전자 SCM 프로젝트의 초기 시절인 1999년 i2에 입사한 송해구 상무는 처음 6개월 정도는 소규모 프로세스 작업들을 맡으며 감각을 조율한 뒤, 그해 하반기부터 ERP와 SCM 동시 구축을 내용으로 하는 포스코의 1기 PI에 참여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NetChange’ 프로젝트 진행중

그리고 2003년부터 삼성전자 SCM 프로젝트에 참가, 2004년에는 통합 업그레이드 작업에 주력했다.
올해 초부터는 SCM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추기 위한 일명 ‘NetChange’ 프로젝트를 시작, 현재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NetChange란 수요공급 동기화를 주 단위로 시키는 과정에서 생산계획이나 고객수요 등의 일 단위 변화요인을 신속히 수정하는 프로세스 구축계획이다.
올해 3월부터 계획한 이 프로젝트는 5월부터 본격적인 구축을 시작해 오는 11월 중순이면 완료될 전망이다.
송해구 상무는 “이는 삼성전자와 i2가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선도적 사례”라며 “삼성전자 SCM ‘레벨 업’에 있어서 2004년의 업그레이드가 초기단계였다면, 이는 중기단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장기적으로 삼성전자 SCM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새로운 프로젝트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기적인 프로젝트는 아직 구체적인 구상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가는 명확히 파악하고 있다.
송 상무는 “삼성전자는 수요와 생산이 안정적이지만 구매 프로세스 동기화, 주 단위 마스터 플랜과 일 생산계획 연동 부분에서 아직 개선 여지가 있다”며 “i2는 이런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MB 시장으로 SCM 확대되야

이렇게 삼성전자 SCM 프로젝트에 열을 올리고 있는 송해구 상무는 앞으로 국내 SCM 잠재 고객층을 깨워 i2의 사업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송해구 상무에 따르면 몇몇 인더스트리에서는 한국 SCM이 세계 초일류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LG전자가 표방하는 ‘글로벌 SCM’도 이에 못지 않으며, 포스코의 경우 세계 철강기업의 모범 SCM 사례로써 대만이나 인도기업들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첨단 SCM이 몇몇 기업에만 편중되어 있으며 확산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다.
대기업들 중에서도 리테일 분야에서는 그 관심도에 비해 아직 투자여력이 부족하고, SMB 쪽에서는 도입 시도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송해구 상무는 “투자를 하기로 결정하는 과정까지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며 “효율적인 경영으로 SCM에 대한 투자 여력을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투자는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행해져야 한다”며 “SCM 시장이 확대되려면 대기업 중심에서 탈피, ERP처럼 SMB 중심으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SMB 기업들의 효과적인 SCM 구축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송 상무에 따르면 SMB 기업들이 SCM을 구축하는데 있어서 대기업처럼 전체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시도는 금물이다.
그는 “대기업은 사업 전방위에 걸쳐 SCM을 통합적으로 구축하지만, 중소기업은 여력이 부족할뿐더러 그럴 필요성도 적다”며 “당장 급한 부분의 솔루션에 기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하나의 기업이 독자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보다 협력사와 연동하고, 주요 솔루션을 아웃소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송해구 상무는 “SMB 기업들은 SCM을 비롯한 기업 솔루션들을 구축할 때 생각은 크게 하되 시작은 작게 하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SCM 재구축 수요 증가 전망

한편, 송해구 상무는 향후 국내 SCM 시장 동향과 관련해 산업 전방위에 걸쳐 기업 전체 SCM을 컨트롤할 내부 역량 강화 움직임이 크게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까지 대부분 기업들이 공급망 일부 단위의 최적화에만 주력해, SCM 전체가 유기적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문제들이 개선될 것이라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SCM과 회사내 핵심 메가 프로세스간의 통합작업이 활발해질 것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요예측부터 생산까지 전 세계 프로세스를 원스톱으로 실행하게 될 것이다.
또 하나의 트랜드로 1990년대 후반 SCM을 구축한 기업들이 주축이 되어 SCM 재구축 바람이 불것이다.
SCM을 구축한지 길게는 10년 가까이 된 이들 기업들은 최근 들어 변화속도가 특히 빨라진 경영환경에 맞춰 자사 SCM을 개선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
송 상무는 “삼성전자 SCM 업그레이드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고 이런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포스코가 글로벌 경영 체제를 위한 SCM 재구축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반도체 등 분야 경험 활용할 것

송해구 상무는 학창시절 SCM은 물론 IT 컨설팅 자체와 관련해 진로를 고려한 적이 없었다. 그런 그를 SCM 컨설팅의 분야로 불러들인 것은 i2의 SCP 솔루션이었다.
그는 “i2의 SCP가 실제 현장에 적용되는 모습을 보고 매력을 느껴 박사학위 취득 후 바로 입사했다”며 “당시 i2는 직원 10명 정도의 소규모 회사였지만 직원들의 열정으로 이같이 발전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송해구 상무는 철강·반도체 등 국내외 산업 분야에서 쌓아온 SCM 컨설팅 경험이 어떤 현장에서도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송 상무는 “SCM 컨설팅의 매력은 고객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자신도 산업전방의 업무 프로세스를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i2는 고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윈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국내 고객들은 i2를 통해 한단계 더 발전된 SCM 컨설팅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최고의 SCM 컨설턴트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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