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통운 / 서울에어쇼 2001 비상작전 ; 2천여톤 물량 완벽 수송, 배치 완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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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운 1호, 감도 있습니까? B동 전시장 설치완료 확인바랍니다” “…!@#$%^&*…” “시간이 없으니까 서둘러야 합니다!” TRS 단말기를 통해 교신이 오가는 이곳 서울에어쇼 대한통운 현장사무실은 마치 야전상황실을 방불케 한다. 수화기를 들고 전화하는 사람, 외국업체 직원과 얘기하는 사람, 입고확인서를 들고 뛰어나가는 사람들. 이들은 서울에어쇼 공식지정운송사인 대한통운 국제지점 직원들이다. 세계 16개국 2천여톤 물량 완벽 수송, 배치 완료 통관·운송·작업팀 베테랑급, 한치의 오차도 허락치 않아  이들이 이처럼 서두르는 이유는 에어쇼 개막일(지난달 15일)이 며칠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원팀과 운송팀, 포워딩팀, 작업팀으로 나뉘어진 상황실은 지난 9월 중순부터 작업에 돌입, 추석 연휴에도 전원이 출근하여 정상업무를 진행해 왔다. 24시간 비상체제 가동 경기도 성남 공군기지에 위치한 서울공항에서 지난달 15일부터 일주일간 열린 이번 서울에어쇼에는 세계 16개국 175개 항공관련업체와 단체가 참가하여 옥외 전시장 및 5개의 실내전시동(624개 부스)과 22개의 독립 샬레에서 각사의 제품을 전시 홍보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 들여온 물량은 해상화물 1,800톤과 항공화물 500톤 등으로 전시회 개막 일주일전부터 집중적으로 반입되었다. 이때부터 현장 상황실은 24시간 비상체제로 가동에 들어갔다고 한다. 99년 공식운송사로 지정받아 이곳 상황실에 나와 있는 공태영 차장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이번 행사를 위해 99년부터 준비해 왔으며 99년 6월 에어쇼 공식지정운송사로 선정된 대한통운은 그때부터 주최측으로부터 전시 참가업체 자료를 받아 참가업체들에게 직접, 혹은 포워더를 통해 긴밀한 연락을 취했다고 했다. 인천공항이나 부산항을 통해 도착한 물량은 수입통관을 거치지 않고 전시장내로 보세운송하고 전시장에 도착한 화물은 박스를 개봉, 주최자가 원하는 대로 설치되었다가 전시후에는 다시 재반출하는데 한정된 시간에 전시품들의 재포장 및 반출작업을 완료해야 하기에 큰 부담이 된다고 한다. 전시품 포장은 다른 과정 못지 않게 중요하다. 즉, 전시품이 전시장 부스에 반입 또는 반출되기 까지에는 운송, 상하차, 보관 등의 복잡한 과정을 수차례 반복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파손이나 분실 등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포장을 견고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이후 반출은 항공이나 선박중 화주가 원하는 운송수단을 이용 자국으로 되돌아간다. 이 과정에서 대한통운은 통관, 운송, 현지 도착까지 핸들링하며 전시후 동시에 여러 화주들의 요구사항에 맞춰 물품을 반출해야 하는데 이를 무리없이 처리하는 노-하우는 대한통운만이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민감한 장비엔 무진동차량 투입 에어쇼 특성상 첨단무기 등 민감한 장비들이 포함돼 있어 화주가 원할 경우 무진동차량을 투입하고, 전시작업에 투입되는 인력은 물량에 따라 달라지지만, 초기에는 20여명, 반입 반출시에는 60여명 정도. 각 단계마다 전시 주최측과 상의해 작업시간에 따라 계획을 세워 인원을 배정한다고. 이에 대해 공태영 차장은 “전시작업에는 보통 통관팀, 운송팀, 작업팀이 별도로 조직돼 있어 움직이는데, 이들 모두 대전엑스포, 광주비엔날레, 도자기엑스포, 해외 컴덱스쇼 등 대형 전시 수행을 통해 5∼6년간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외부 용역 없이 일을 매끄럽게 처리한다”고 자랑했다. 특히 이번 에어쇼 같은 전시회의 경우, 방위산업과 연관돼 있어 작업장내 안전에도 신경쓰고 있지만, 정밀제품의 경우 정확한 작업이 요구돼 경험없는 외부인력을 함부로 쓸 수 없다고 한다. 미국 참가번복으로 애 먹어 경력이 풍부한 베테랑 직원들임에도 불구하고 전시의 특성상 어려움도 없지는 않다고. 이에 대해 “전시업자라면 누구나 다 같겠지만, 전시는 시간 다툼이라 도착이나 통관이 안되는 경우 애를 먹는다”고 토로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테러사건의 여파로 처음에는 모든 군용기를 불참시키겠다고 했다가, 차세대 전투기 후보기종인 F-15E와 공격용 헬기인 아파치 등을 참가시키기로 번복하여 대한통운이 이에 대응하느라 진땀을 흘렸다고 한다. 서비스 차원 통역요원 동원 이밖에도 “이번 전시회 기간동안 추석연휴에도 나와 일한데 이어, 도자기엑스포가 끝나는 28일부터는 반출작업에 투입돼야 하고, 11월초에 코엑스에서 열리는 기계전 장내작업 등이 기다리고 있어 쉴 시간이 없는 직원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며 나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속에서도 사무실 직원들이 경험을 쌓는다고 현장에 내려와 일을 거들어 주거나, 본사 임직원들을 통해 수고한다는 전화를 받으면 현장직원들은 힘이 솟는다고 한다. 이같은 에너지에서 나오는 직원들의 매끄러운 일처리가 알려지면서 해외 전시회 운송을 요청받기도 한다고. 이에 대해 “우리는 기본적인 업무뿐 아니라, 화주나 전시자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통역요원까지 동원하고 있는데, 이러한 점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담당하고 있는 국제영업지점에서는 영어, 불어, 러시아어 통역요원을 확보하고 있는데, 사전 교육을 통해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이처럼 통역요원을 투입하는 것은, 현장에서 행정을 총괄하는 직원들도 기본적인 대화는 가능하지만, 세밀한 부분에서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미술품, 3PL 등 전천후 서비스 한편 대한통운 서울지사 국제지점에서는 이번 서울에어쇼 외에도 대전엑스포, 컴덱스쇼, 광주비엔날레와 지난달 폐막된 세계도자기엑스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국내외 전시회에 공식운송사로 참여한 바 있다. 아울러 정밀운반이 요구되는 각종 정밀기기와 반도체장비, 대형 구조물, 미술품 및 골동품, 고가의 의료장비 등을 무진동차량 같은 첨단장비와 전문인력을 동원 온벽히 운송해 왔다. 이 가운데 특히 로뎅갤러리를 비롯, 베니스 비엔날레, 후쿠오카 비엔날레 등의 미술품 전문운송은 국제영업팀의 소중한 경험으로 각인되고 있다. 이밖에 국제지점에서는 다국적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사의 한국내 물류를 전담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재고관리를 비롯 배송, 포장, 설치 및 해체, 통관, 선적, 각종 서류작성에 이르기까지 물류의 전과정을 처리하는 3자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니 인터뷰(김욱환 지점장) 이번 에어쇼 공식지정운송사로 선정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김욱환 지점장 ; 에어쇼는 방위산업과 관련된 일이라 저희 같은 보안물자취급업체가 아니면 수행하기 곤란한 데다, 1, 2회 에어쇼를 계속 수행한 경험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에어쇼에 전시되는 제품들은 일반 이삿짐과는 다릅니다. 토우미사일 등 최첨단 무기는 정밀 군수물자를 다뤄본 경험있는 인력이 아니면 곤란하죠. 대형 물량을 많이 다뤄오셨는데, 전시회를 비롯 어떤 서비스를 하시나요? 김지점장 ; 일반 제조업체의 반도체장비 같은 경우, 민감한 부분입니다. 무진동차량이 해외 상대국으로 직접 가 현지에서 로딩해서 차체로 운송합니다. 삼성이나 엘지의 LCD장비 등은 크린룸내에서 고정밀도의 설치작업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천신공항 이전작업도 대단했습니다. 다음날 12시까지 공항에 대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날밤 12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11톤 차량 280대 물량을 옮겼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런 일은 처음이었을 겁니다.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UPS, PedEx 등의 물량을 11개조로 나눠싣고 옮기는 것은 치밀한 계획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한마디로 전쟁이었으나 운송만큼은 완벽히 수행했습니다. 물류라는 개념도 바뀌어야 합니다. 물류는 이제 고도의 과학입니다. 지금 도자기엑스포도 담당하고 계시죠? 김지점장 ; 110개국에서 참여하는 이번 도자기엑스포는 해외 현장에서 전시장까지 Door to Door 개념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특수포장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와 일본, 중국유물 운송이 키포인트인데 단 한 건도 착오없이 완벽하게 조작했습니다. 이밖에 한국유리 등 해외공장의 물류 아웃소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영업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올해 영업실적이 상당할 것 같은데요? 김지점장 ; 올해도 작년처럼 예상매출액을 훨씬 상회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곽영욱 사장님께서 당지점에 직접 방문하셔서 직원들을 위로하시어 사기가 매우 높으며, 사장님 말씀대로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제2창업’에 앞장서고자 노사가 똘똘 뭉쳐있습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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