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로즈업 / 홍재춘 과장 (주)신라명과 영업관리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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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ERP 구축에 매진할 생각 물류프로세스 개선해 인력·차량 반으로 줄여 글 : 송세라 기자  “경제불황으로 내수시장이 줄어들면서 베이커리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신라명과는 오히려 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방법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있습니다”신라호텔 제과사업부에서 별도의 법인으로 독립한 신라명과는, 빵과 케익류를 주로 생산하는 2,000평 규모의 안양공장과 냉동생지를 생산하는 3,000평 규모의 창녕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본사인 안양공장에서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영업관리팀 홍재춘 과장은 최근 신라명과가 정보시스템 도입을 위해 구성한 TFT에 합류했다. “작년 설립 20주년을 맞이한 신라명과는 100년을 이어갈 수 있는 회사로 만들자는데 초점을 맞추고, 역량을 키우기 위해 설비 및 시스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양공장 물류환경 개선 계획 신라명과는 작년 창녕공장 내부를 완전히 바꾸는 리뉴얼 공사를 진행했다. 생지를 생산하는 공장인 만큼 위생에 초점을 맞춰,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에 부합하게 공장을 새로 단장한 것이다. 홍 과장은 “공장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몇 단계의 소독 절차를 거쳐야 할 만큼 위생을 철저히 감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안양공장에 설비투자를 진행할 계획으로, 특히 물류환경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센터내 온도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도크시설도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또한 냉동창고를 확장해 일부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냉동창고를 줄이거나 없앨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현장 직원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홍 과장은 “이는 내부 직원의 Quality를 높이자는 것으로, 언제나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마인드를 제고시키는 등 서비스 자세를 확립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궁극적으로는 체인점의 70%가 위치해 있는 수도권의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이다. 신라명과는 생산공장 및 물류환경 개선 외에 ERP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정보시스템이 뒷받침돼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영림원 K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영림원과 TFT를 구성해 지난 2월부터 BPR을 진행중으로, 홍 과장은 물류를 맡고 있다. “몇년전 정부의 ‘중소기업 IT 구축 지원사업’과 맞물려 ERP 붐이 일어나면서, 많은 기업들이 도입했다가 실패한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식품업계 성공율은 30%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늦게 도입하는 만큼 준비를 많이 했고, 실패사례와 성공사례를 꼼꼼히 살펴 참고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회사에서도 이번 시스템 구축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신라명과는 BPR이 끝나는 대로 ERP를 도입해 내년 1월 1일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외식업체·도매상 등 틈새시장 공략 신라명과의 ERP 도입이 늦어진 것은 그동안 회사운영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실있는 기업을 목표로 구조조정과 생산성 향상에 노력한 결과 지난 2001년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하는 등 경영이 어느정도 정상화돼, 그동안 중요성은 인식하면서도 도입하지 못했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이같은 흑자경영은 신라명과가 매장 구축에만 연연해 하지 않고 틈새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패밀리레스토랑과 연계해 빵을 제공하는 것이다. 신라명과가 처음 제휴한 업체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로, 손님에게 무제한 리필되는 일명 ‘부쉬맨빵’을 공급하고 있다. 사람들이 아웃백을 찾는 이유 중 하나로 부쉬맨빵을 꼽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자, 다른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빵을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아웃백 매장이 늘어나면서 공급량이 증가해, 아웃백 호주 본사와의 협의를 거쳐 생산설비를 보강할 계획이다. 홍 과장은 “신라명과에 전화를 걸어 부쉬맨빵만 따로 팔 수 없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덕에, 매출에서 단일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현재 아웃백 외에 베니건스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매장에 제공하고 있는 생지를 청하냉동과 같은 냉동전문 베이커리 도매상에게 공급해 개인제과점에서도 받아볼 수 있게 했다. 이에 대해 홍 과장은 “매장 공급만 고집하지 않고 외식업체, 도매상 등으로 판로를 다양화해 매출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이같은 틈새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멀티숍’ 젊은층에게 인기 최근 베이커리 업계는 인력감축 및 위탁전환 등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있다. 불황으로 내수가 줄어드는 한편, 조선호텔, 행남자기 등 베이커리 업계로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수익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라명과는 그동안 꾸준히 구조조정을 해왔기 때문에 새삼스럽지 않다는 것이 홍 과장의 설명이다. 대신 매장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다른 업체와 달리 지난 95년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을 공략해 왔던 신라명과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후된 매장을 없애거나 현대적 감각에 맞춰 인테리어를 다시 하고 있다. “역세권 매장은 진출 초기 매출을 높이는데 성공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이미지 하락으로 인한 매출감소로 역효과가 났습니다. 이에 점포를 개선하고 있으며, 점주들의 나이도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신규점은 멀티숍을 중심으로 출점하고 있다. 멀티숍은 갓 구운 신선한 빵을 커피나 차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마련한 차별화된 매장이다. 홍 과장은 “까페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특히 젊은층에게 호응이 높다”고 밝혔다. “업무개선 성과 가시화될때 보람 느껴” 신라명과가 첫 직장인 홍재춘 과장이 물류를 맡게 된 건 3년전인 2001년 부터다. 초창기에는 물류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기 위해 교육도 많이 들었다고 한다. 홍 과장은 오전에는 주로 현장에 나가 있는다. “새벽부터 배송이 시작되기 때문에 오전에 업무가 많은 편입니다. 게다가 물류는 현장업무이기 때문에 어떤 일이 발생했을때 그자리에서 즉시 해결해야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직접 현장에 나가 지시를 내리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회사에서 물류를 관리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았는데, 제가 직접 맡아보니 물류는 서비스 업무라는걸 느낍니다” 홍과장은 물류를 맡고 나서 차량과 인력을 반으로 줄이고, 대신 프로세스를 개선했다고 한다. 2년전 배송차량에 사고가 나서 사람이 다쳤을 때가 제일 힘들었다는 그는, 업무개선으로 물류비가 절감되는 등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때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며, 당분간은 ERP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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