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물류인 / 이재선 차장 LG전자 물류지원그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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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프로세스 혁신 주도 공신 "무한경쟁 시대에는 물류가 경쟁력 좌우" 글 : 송세라 기자  “선진국일수록 매장에 직접 가기보다 브랜드를 믿고 인터넷 등으로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증가하기 때문에 물류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LG전자는 물류서비스를 특화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제품을 가져다 주는 맞춤형 서비스 등을 실현하기 위해 물류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있는 중입니다”올해 초 전자업계에서는 최초로 가정배달 시스템에 PDA를 도입한 모바일 물류서비스를 시행하면서 눈길을 끌었던 LG전자는, 물류 혁신을 위해 작년부터 물류혁신 TDR(Tear Down & Redesign)팀을 운영하고 있다. ‘때려부수고 다시 만든다’는 다소 과격한 뜻의 이 프로젝트 팀은 LG전자의 각 부서뿐 아니라 SLS, LG CNS 등 협력업체의 물류전문가들로 구성돼, 판매계획부터 생산, 공장·판매물류, 거래선·소비자 배달 및 반품·회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작업을 해왔다 TDR팀장을 맡고 있는 이재선 차장은 경영진단, 정보화 추진 업무 등을 약 10년동안 맡아 왔던 인물로, 송주익 부사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팀을 이끌고 있다. 물류센터 안정적 운영에 초점 이재선 차장은 제품판매가 급증하면서 매출이 40~50%가 증가하자 기존의 시스템으로는 이에 대응하기가 힘들어져 TFT를 구성해 물류시스템을 재정립해 왔다고 소개하면서, 현재 정보시스템과 물류센터 혁신을 제외한 물류운영의 전체적인 프로세스 혁신은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그간의 물류혁신이 급격히 증가한 물동량에 대응하기 위해서인 만큼, 물류센터의 부담을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센터를 운영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프로세스를 개선하지 않으면 창고를 아무리 늘려도 재고는 항상 넘치기 마련이니까요. 이에 따라 물류업무의 전체적인 프로세스 분석을 통해 적정거점확보, 적정재고운영시스템과 크로스도킹, 물류센터혁신(5S 및 운송장비현대화), 입출고 분산, 직배송 확대, 물류정보시스템을 기본과제로 선정하여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적정재고운영시스템은 월별 이동판매계획을 기준으로 안전재고와 운영재고를 고려해 구축한 시스템으로, 시스템구축에만 6개월 정도 소요되었으며, 물류센터별 제품별, 모델별 적정재고 운영기준을 마련하여 결품률을 최소화하고 재고를 30% 이상 감축했다. 시스템가동 초기에는 출하담당자가 새벽 5시까지 출하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는 시스템을 이해하고 숙달해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재선 차장은 모델수가 다양하고 부피가 커서 센터에 보관하기 어려운 제품들을 위주로 운영하는 ‘공장재고 집약형 크로스도킹 시스템’을 가장 획기적으로 바뀐 시스템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크로스도킹은 오후 7시에 주문을 마감한 뒤 재고가 없으면 반제품상태로 있던 제품을 생산, 저녁 10시에 공장에서 출하해 아침 5~7시에 각 물류센터에 도착하면 가정배달 및 일반배송으로 익일 오전에 고객 및 거래선에 도착하는 시스템이다. 크로스도킹을 실시한 이후 제품공급 리드타임은 4~5일에서 1일로 단축됐고 재고량은 50% 이상 감축했다. 또한 부수적으로 추진했던 물류센터 입고 분산은 입고물량의 35~40%를 야간에 받게 돼 센터 운영에 여유가 생겨, 과거에 있었던 작업자와 배송기사들의 갈등을 원천적으로 해소했다. “재고집약형 크로스도킹 시스템은 LG전자에서도 과거에 시도했지만 판매부서와 물류부서 및 생산부서의 이해관계가 대립되어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크로스도킹을 실시한데 대해 물류학회나 물류컨설팅을 하는 사람들이 국내 및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창원공장의 관련부서인 판매기획부서와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 물류센터직원(SLS), 영업부서 등에서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입니다” WMS·ERP 등 정보시스템 구축중 이처럼 물류 프로세스 개선을 끝낸 이재선 차장은 현재 정보시스템 구축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시스템 개발 인원만 80명으로, WMS는 올해 말까지 도입을 완료해 가동하고, ERP는 내년 1월에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WMS는 EXE 제품으로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 현재 100가지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미리 시험 가동해 보는 소위 튜닝 작업중이다. 시스템을 사전에 테스트함으로써 WMS를 오픈한 이후의 혼란과 안정화 기간을 줄이기 위함이다. 이재선 차장은 WMS도입의 기준을 적정재고운영과 효과적인 로케이션운영이라고 생각하고 물류센터 소요량, 적정면적, 물동량, 입출하분석 등을 모두 고려하여 미리 센터의 레이아웃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로케이션을 리디자인한 후 WMS를 도입해 공간 활용, 적재·피킹 효율, 작업효율성을 몇 배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물류센터 로케이션 리디자인 작업은 현재 남양주 센터만 완료한 상태로, WMS를 도입하여 시범운영을 한 뒤 내년에 다른 센터로 확장시킬 계획입니다” 또한 OEM 회사와 택배사 및 운송사가 연동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트래킹을 강화하기 위해 TMS도 개발하여 연동하고 있다. 이재선 차장은 ERP 설계 단계부터 WMS와 TMS를 같이 구축할 것을 고려했기 때문에 각 연관 부분간의 인터페이스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주변 도움으로 물류혁신 가능” LG전자의 물류 혁신 사례는 Best Practice로 인정돼 해외 법인에 도입해도 좋겠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이재선 차장은 물류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막막하고 힘들 때도 많았지만, 지난 3년동안 힘들게 이뤄 놓은 작업이 이처럼 인정받고 아울러 결과물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지난달 한국마케팅에서 추진한 혁신대회에서 1등인 금상을 수상하여 팀 전원이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누리는 부수적인 수익도 챙겼다. “본격적인 혁신 작업을 시작한 작년에는 일찍 들어간 날이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휴가는 고사하고 일요일도 반납해서 회사에 나와 일할 정도였으니까요. TDT 진행 과정은 정말 힘든 일이어서 멤버들과 밤새 토론하다 잠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과정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결과가 더 좋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처음에는 거부반응을 보이던 현장에서도 이전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인정하고, 경쟁사에서도 시스템을 배우고 갈 정도니까요. 이는 다 주변에 인재가 많아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재선 차장은 1등 기업만이 살아남는 무한경쟁시대에는 물류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시스템 하나에 적게는 몇 억부터 많게는 몇 백억까지 들어가지만 특성상 효과가 단기간에 나오지 않는 현실에서 CEO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가 없다면 물류는 절대 변화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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