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물류인 / 김달중 부장 한국까르푸(주) 물류구매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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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통시장 도전' 목표 매장·센터·업체간 중재자 역할 담당 글 : 송세라 기자  “까르푸그룹은 전세계 30개 국에서 66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다국적 기업인 만큼 시스템적인 운영을 통해 전세계가 똑같이 움직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자사 점포끼리도 경쟁해야 하는 무한경쟁 시대에는 누가 원가절감을 더 잘하느냐의 매니지먼트 싸움이기 때문에 까르푸는 시스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면서 항상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얼마전 까르푸가 외국계 할인점으로는 처음으로 매장을 폐점하자 드디어 할인점 업계의 구조조정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주변의 조심스런 목소리가 많았다. 그러나 한국까르푸 물류구매부 김달중 부장은 까르푸는 이러한 시스템적 운영으로 이미 IMF 전에 구조조정이 끝났다며 이같은 예측은 말 그대로 예측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원이 감소해 식품부의 경우 평균 관리인원이 70명에서 20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구조조정이 아니라 관리기법이 향상된 것이지요. 사상점 폐점은 수익과 실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회사 정책의 일환으로 결정된 사안입니다” 실제로 최근 개장한 월드컵몰이 개점 당일 매출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고 곧 있을 유성점과 방학점 오픈으로 상반기 출점 전략을 마무리할 예정인 까르푸는 앞으로도 해마다 3~5개의 점포를 꾸준히 출점할 예정이다. 현재 확보해놓은 건물부지만 해도 약 8곳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지자체와 지역 상인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출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재 할인점 업계의 현실이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이는 시대적인 대세에 반하는 것이라며, 경쟁력을 떨어뜨려 오히려 지역발전에 해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센터관리외 모든 물류업무 주관 까르푸의 물류업무는 상품 입출하 등 센터를 관리하는 Logistics Operation과 발주부터 구매, 제조업체와의 계약 등 센터관리 외의 모든 물류를 주관하는 Logistics Replenishment로 나뉘는데, 김달중 부장은 Logistics Replenishment를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상품 구매를 위한 제조업체와의 미팅이나 물류비용 계산부터 물류시스템의 업그레이드, 제조업체와의 SCM 사업 등이 바로 그가 맡고 있는 업무이다. 즉 MD와 매장 및 업체, 나아가 센터 사이에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동서식품, CJ, 농심켈로그 등 6개 제조업체와 하고 있는 CMI도 그가 담당하고 있다. “VMI에 비해 CMI는 까르푸가 위험부담을 안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주체가 돼 일을 수행할 수 있고 모든 권한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그룹차원에서 장려하고 있습니다. 질레트나 유니레버도 곧 참여할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까르푸가 기존에 사용하던 ‘ALIS’ 대신 새로운 시스템인 ‘Approplus’를 구축함에 따라 이미 Approplus를 사용하고 있는 대만에 교육을 받기 위해 다녀오고 4차례에 걸쳐 트레이닝을 하는 등 무척 바빴다고 한다. “데이터기능이 막강한 ALIS도 훌륭한 프로그램이지만, 그룹차원에서 태국이나 대만 등 아시아에서 사용중인 Approplus를 그룹전체로 확산하려는 전략을 세워놓아 시스템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Approplus는 구매 부문이 강화된 시스템으로 유지보수 비용이 저렴한 것이 장점입니다” 김달중 부장은 얼마전 3,000평 규모의 월드컵몰을 오픈했지만 자신은 그다지 신경쓸 일이 없었다며, 그 이유는 새로운 매장에 우선권만 설정하면 알아서 처리해주는 시스템 덕분이었다고 귀뜸해줬다. 김달중 부장은 까르푸 1호점인 중동점 오픈 멤버이다. 96년 입사하자마자 대만에서 7주간 교육을 받은 후 곧바로 중동점 오픈팀에 합류해 매장을 개점할때 식품부 과장을 맡았다. 중동점이 크게 성공하면서 1년 반만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부장으로 승진했다. 입사 1년 반만에 부장승진 ‘기록보유’ “당시에는 2~3개월마다 월급이 인상될 정도였습니다. 사원으로 시작해 부장까지의 승진이 최단기간을 기록했다고 하더군요. 승진의 계기가 됐던 중동점 성공의 비결은 직원들과의 화합 덕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직원들과 같이 밤샘작업도 많이 하면서 서로에게 믿음이 쌓였고,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팀웍이 무척 좋았거든요” 그러나 그 이면에는 김 부장의 영업적 능력도 한 몫했다. 김달중 부장은 까르푸에 입사하기 전 폴리우레탄 단열재를 취급하는 코텍이나 렌트카 회사 등 다양한 회사를 거치면서 영업을 해왔다. 이때의 경험이 까다로운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매장에서 자산으로 작용한 것이다. 세일즈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현장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해, 98년 계산점에서 만난 기소바쥬 상무가 본사로 부르지 않았으면 아직도 매장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영업적인 마인드가 강한 사람이다. 01년에 본사로 자리를 옮긴 그는 2명의 프랑스인을 통해서 Management가 무엇인지를 배웠다고 한다. 한명은 자신을 본사로 부른 기소바쥬 상무고, 다른 한명은 필립 기이여모 부장이다. “까르푸는 세계적인 기업답게 관리체계가 확실히 잡혀 있습니다. 심지어 책상 정리하는 법까지 배웠을 정도니까요. 제가 ‘좋은게 있으면 빨리 습득해 사고를 유연하게 하자’는 주의라 이곳에 와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더불어 평생 배워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구요” ‘하고 싶은 일을 재미있게 하는 것’이 평소 신념이라는 김달중 부장은 중국 유통업체에서 일하는 것이 현재 가지고 있는 목표이다. 독학으로 중국어를 익힐 정도로 중국에 관심이 많았던 김 부장은 90년에 혼자 배낭여행길에 올랐다. 천안문 사태가 89년에 일어났던 점을 감안하면 그의 중국행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은 자명한 일. 중국과 수교하기 전이라 배낭여행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은 차치하고라도 중국내에서 신변의 안전을 전혀 보장받지 못한 상태에서 떠난 여행이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중국 항공이나 해상을 담당하는 항공항청부에서 20일동안 일을 하면서 스카웃 제의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흔히 사람에게는 일생에 기회가 3번 온다고 하는데, 첫번째 기회였던 중국에서 일하자는 제의를 경험부족으로 놓치고 말았습니다. 두번째 기회는 까르푸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세번째 기회는 제가 스스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현재 방통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는 김 부장은 현업에 있으면서 경제를 공부하니까 현실에 접목시킬 수 있고,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늘 도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는, 지금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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