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중앙회 / 농산물 도매사업 강화, 점유율 50%로 확대 | |||
 
|
|||
| 관리자 | |||
|
|||
|
농산물 도매사업 강화, 점유율 50%로 확대 권역별 물류센터 건립·유통과정 축소 추진 글 _ 송세라 기자(srsong@ulogistics.co.kr)  농협중앙회(이하 농협)가 안성 농식품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등 도매물류사업을 강화한다.농협은 산지 및 소비지간 농산물유통의 격차 해소를 통해 농가의 물류비를 줄이고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과일 및 채소 등의 농산물 도매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농협은 내년 3월 신용·경제사업이 분리되는 농협법 개정 취지에 맞춰 판매농협으로서의 위상 확보와 잘 팔아주는 농협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2010년말 농협의 산지유통 취급액은 19조 3,000억원으로 53.9%의 점유율을 보이는데 반해, 소비지유통 점유율은 10% 수준으로 농산물유통의 산지와 소비지간 병목현상이 크게 차이나고 있다. 이는 산지의 경우, 지속적으로 규모화·조직화를 추진한 결과 농산물 산지유통액 35조원(추정)의 절반이 넘는 물량을 산지농협과 연합사업단, 조합공동사업법인 등 산지조직을 통해 취급하는 등 산지유통 내실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지의 경우, 판매능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시장 포화와 투자재원 확보가 어려워 지속적인 확대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농협은 산지유통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비지유통을 강화함으로써 산지와 소비지간 유통격차를 해소하고 농산물 판매를 늘리기 위해 농산물 도매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국단위 농산물 도매물류체계 구축 ▲도매물류센터 중심의 산지-소비지 계열화 구축 ▲도매사업 강화를 위한 전담조직 육성 ▲도매사업 다각화 추진 등을 추진과제로 정하고, 도매사업을 현재 22%인 3.3조원에서 2020년까지 50%인 7조원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농협은 조직개편을 통해 지난 1월 물류정보화팀을 신설했다. 그동안 각 부서단위에서 해당 물류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기존에는 조직별로 각각 물류계약을 맺는 등 비효율적인 면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물류정보화팀 김봉철 팀장은 “도매물류사업을 계기로 향후 전국 단위의 물류인프라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합리적인 물류전략을 실천하기 위해 중앙회 차원에서 물류조직을 신설했다”며, “기존 사업장마다 개별적으로 체결하던 72건의 물류계약을 일원화하는 등 효율적인 물류관리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산지와 소비지 직접 연결하는 물류인프라 구축 농협은 우선 권역별 도매물류센터를 건립해 전국단위 농산물 도매물류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양재, 군위 등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소비지 소매중심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으나, 기능이 미흡하고 도매전용 물류센터가 없어 사업확대에 한계가 있다. 또한 전국에 APC(산지유통센터)가 400여개 이상 구축돼 있으나, 지역 특산물인 특정 작물 중심으로 한 소규모로, 연간 가동률이 높지 않아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농협은 5개 권역별로 농산물 도매물류센터를 건립해 도매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즉, 소비지 인근에 대규모 농산물을 분산, 저장, 가공할 수 있는 농식품물류센터를 구축함으로써 산지와 소비지를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형 도매유통채널을 구축하는 것이다. 김봉철 팀장은 “도매물류센터는 기존 도매시장과 차별화된 새로운 직거래형 유통채널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수급안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수도권 물류센터는 2013년까지 안성에, 영남권은 2014년까지 밀양에 건립될 예정이며, 호남권·강원권·제주권은 아직 지역이 정해지지 않았다. 안성농식품물류센터는 산지로부터 직송되거나 지방 물류센터로부터 조달된 농산물의 대규모 수도권 분산 기능 및 소포장·전처리 기능을 수행한다. 영·호남센터는 권역내 산지농산물 수집기능과 내외부 소매판매장에 대한 농산물 분산기능을 수행한다. 강원·제주권은 소규모 배송기지 수준의 역할을 하게 된다. 도매물류센터가 건립되면 현재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APC와도 연계해 활성화할 수 있다. 즉, APC가 지역 특산물을 집하해 선별한뒤 이를 물류센터로 보내면, 센터에서는 각 APC에서 온 농산물들을 집결해 소비지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농협은 이같은 도매물류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소비지 인근에 농산물 상품화센터와 도매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일본 전농(JA)와 네덜란드 그리너리농협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그리너리는 연간 14억 유로를 취급하는 유럽 최대 농식품 도매회사로, 1996년 9개 경매장이 통합해 그리너리농협을 결성했다. 현재 전국에 6개 청과물류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대형유통업체인 Makro, ALDI 등에 농식품을 공급한다. 그리너리는 물류센터 운영으로 과거 생산자~경매장~도매상~소매상으로 구성된 유통경로를 생산자~물류센터~소매상으로 단순화시켰으며, 단순한 산지수집, 판매, 상품화 기능을 넘어 소매업체에 대한 상품공급은 물론 물류서비스까지 포함된 토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소포장, 전처리, 패킹시스템을 갖춘 저온물류센터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가는 선별만 하고, 소포장·전처리 등 상품화 작업은 물류센터가 담당한다. 농가수수료는 0.9~10.8%이며, 대규모 농가일수록 낮은수수료를 부담한다. 안성센터 2020년 연간 2조원 물동량 취급 목표 전국단위 도매물류의 허브센터 역할을 하게 될 안성농식품물류센터는 2020년까지 연간 약 2조원의 물동량을 취급한다는 목표이다. 현재 2013년초 완공을 목표로 이미 기공에 들어갔다. 총사업비 1,510억원을 투자해 부지 9만 9,189㎡(약 3만평), 건평 5만 8,236㎡(약 1만 8,000평)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건설된다. 안성센터가 들어서는 곳은 평택-음성간 고속도로 남안성IC 부근으로 경부 및 중부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으며, 분당~천안간 고속도로와 제2경부 고속도로가 완공 예정이어서 산지와 소비지 광역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다. 또한 안성은 물류시설 쿼터물량 확보가 쉽고 개발에 있어 제약이 적은데다, 안성시와 경기도에서 사업부지를 적극 추천하는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물류센터 개발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안성센터는 소비지 인근에 위치해 전반적인 농산물 수급조절과 상품개발을 담당하는 직거래형 도매물류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소포장, 전처리 기능 등을 강화해 농산물 부가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소분, 소포장 및 전처리 가공 등을 통해 외식·급식사업, 신선편이 시장으로 농산물 판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농산물 유통환경이 변하면서 전처리 상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핵가족화와 간편식 선호 등으로 인해 농산물 소비트랜드는 소포장, 신선편의 농산물, 가정편의식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2009년 신선편이 농산물 시장규모는 5,900~6,900억원 수준에 달한다. 또한 외식 및 급식업체들의 신선편이 농산물 구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농협은 가공기능 비중을 2013년 12%에서 2020년 30%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판도매분사 우성태 단장은 “수요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상품 개발로, 외식성장 급성장, 간편조리식 선호 등에 따른 신선편이 및 소포장 상품의 수요 증가에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성센터는 1층은 경유센터(Transfer Center), 2층은 부가가치 제고를 위한 가공센터(Processing Center), 3층은 상품을 보관하는 분배센터(Distribution Center)로 구분해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농산물의 수급조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진입도로 인근부지에 별동으로 약 2,000평 규모의 저온창고도 건립할 예정이다. 농협은 현재 안성센터에 구축될 소포장, 전처리 등 농산물 상품화시설 투자계획을 수립중으로, 계통 및 대외 주요 공급처에 대한 사전 시장조사를 분석해 상품 스펙에 맞는 시설 및 장비 투자계획을 수립해 실시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안성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표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인식아래, 농산물 표준화를 위해 바코드를 기반으로 한 프로세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즉, 플라스틱 박스를 기본으로 산지에서 바코드를 부착해 안성센터로 입고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표준화 정착을 위해 안성센터는 평치창고를 설계에 반영하지 않을 예정이다. 또한 소포장은 물론, 거래처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DAS나 DPS를 구축하는 것도 고려중이다. 이외에 WMS, TMS, 데이터관리 등 물류센터 운영에 필요한 정보시스템 역시 업무프로세스를 정립한후 신규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역별 거점센터 구축으로 역물류 방지 안성센터를 비롯한 광역별 도매물류센터가 구축되면 역물류 방지 등 물류 효율화를 통해 물류비가 8% 절감돼 연간 약 2,900억원의 비용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봉철 팀장은 “현재 농산물은 도매시장의 경매를 통해 판매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 거의 대부분 서울 도매시장으로 올라왔다가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는 역물류가 발생하고 있는데 지역별 거점센터가 있으면 역물류가 방지돼, 산지 1,481억원, 소비지 1,419억원 등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농가단위 물류비가 줄면 수취가격이 높아져 산지에서는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고, 소비자는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안성센터의 경우, 저온유통체계 구축을 통한 농산물 품질 제고, 중간 도매단계 축소를 통한 물류비 절감, 통합배송에 다른 수송비 절감 등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편익이 30년간 2조 3,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하나로마트 평택물류센터가 인접해 있어 이와 연계해 통합 루트배송체계를 갖추면 차량의 공차율을 최소화하는 등의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성태 단장은 “산지에서 농산물을 출하해 안성으로 온 차량이 다시 되돌아갈 때 평택센터에 들러 제품을 싣고 내려가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배차 정보 등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중”이라고 밝혔다. 산지·소비지 계열화 체계 구축 농협은 이같은 도매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산지와 소비지를 수직계열화된 유통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행 5단계인 유통과정을 3단계로 축소한다는 것이다. 즉, 농산물이 유통되기 위해서는 현재 산지-산지 유통인-도매시장-중간상인-소비지 판매장의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전국단위 도매전담조직을 통한 수직계열화로 산지-도매전담조직-소비지 판매장으로 중간과정을 생략한다. 또한 조합공동사업법인을 도매전담조직의 전속 출하회원으로 육성해 계열화된 농산물 공급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일정 요건을 갖춘 조합공동사업법인에 대해서는 중앙회가 출자 등을 통해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공동으로 산지유통을 담당하고, 중앙회가 사업에 참여한 조합공동사업법인인 출하물량의 일정비율 이상 또는 전량을 중앙회에 출하하도록 약정을 추진하게 된다. 이에 따라 도매전담조직인 현행 도매사업단의 기능은 전국 단위로 대폭 강화한다. 도매사업단은 농협이 취급하는 산지와 소비지의 농산물이 40% 이상 크게 차이가 남에 따라, 소비지 판매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타매장 영업을 강화하도록 만들어진 조직이다. 도매사업단은 현재 수도권 유통센터에 한해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도매사업단의 업무영역을 수도권 유통센터뿐 아니라 지방유통센터까지 확대함으로써, 취급하는 물동량을 늘려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센터 도매통합에 따른 여유인력은 마케팅을 강화하는데 활용하고, 물류센터 신설, 소포장 등 업무영역 확대 등에 따른 필요인력은 아웃소싱을 통해 해소할 예정이다. 도매사업단은 향후 청과도매 전문회사로 육성할 방침이다. 대형마트·수퍼 농산물 공급 확대 등 판매 다각화 추진 도매사업 다각화를 통해 대외 유통업체에 대한 농산물 공급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등 타유통업체에 대한 지난해 판매액은 2,332억원으로, 농협 자체 판매액 약 5,700억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농협은 대형마트 청과물 매입액에 대한 점유비를 40% 이상으로 확대하고, 외식업체, 백화점, 중소규모 유통업체에 대한 신규공급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대외 유통업체 판매액을 1조 1,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나들가게, 중소 수퍼마켓 등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중소 수퍼마켓의 경우, 수퍼마켓협동조합 및 체인본부와 연계해 신규거래처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5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제주지역 200개 수퍼마켓에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4억 8,000만원 수준인 판매액을 2020년 2,00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편의점과 전통시장 공급사업도 추진한다. 최근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편의점 농산물 매출비중은 향후 5%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안성센터를 활용한 전용상품을 개발해 명절기간 선물세트를 중점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500개 점포에 20억원을 공급하고, 2015년에는 8,000개점 500억원, 2020년에는 전국 편의점에 2,000억원으로 공급량을 확대할 전략이다. 전통시장 역시 우선 올해 시범사업으로 수도권 전통시장을 공략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0년에는 1,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김봉철 팀장은 “농산물 도매사업 강화로 농산물 유통환경이 개선되고 판매가 활성화됨으로써, 농가는 수익을 올리고 소비자는 안전한 농산물을 먹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