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해돈 KGB물류그룹 회장 / “저가경쟁 지양, 서비스질 향상에 주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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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경쟁 지양, 서비스질 향상에 주력” “내년 중국 이사시장 진출, 향후 택배도 고려” ■글 : 송세라 기자(srsong@ulogistics.co.kr)  “택배시장이 기형적으로 변한 것은 지나친 성과주의에서 비롯됩니다. 과도한 성장위주 정책이 가격경쟁을 부추기는 것이죠. 택배시장은 성숙기로 접어들었습니다. 고객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무리한 저가경쟁보다는 서비스 개선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박해돈 KGB물류그룹 회장은 “무리한 경쟁이 택배시장을 병들게 했다”며 품질 제고에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더 이상의 단가경쟁은 택배시장을 붕괴시킬수 있다는 것이다. KGB가 대기업 위주인 택배시장에서 중소기업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물량에 연연해하지 않고 서비스 차별화에 힘쓴 결과이다. 박해돈 회장을 한국물류기자클럽 CEO 릴레이 인터뷰에서 만났다. KGB가 택배사업을 시작한지 3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의 실적과 KGB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KGB가 택배사업을 시작한 2005년에는 308억원, 2006년 730억원, 2007년 84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물동량도 첫해 968만 박스, 2006년 2,415만 박스, 2007년 2,765만 박스로 증가세를 이어왔습니다. 올해 매출은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대로라면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자금력에서 대기업에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중소기업으로써 이정도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단가경쟁을 지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KGB는 물량보다는 서비스질에 초점을 맞추고 무리한 수주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부가세를 포함해 박스당 단가가 3,000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고객에게 한손으로 택배를 던지고 가는 일은 KGB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또한 KGB가 채택하고 있는 소사장제도는 영업소마다 경영을 열심히 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어 대기업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옥천터미널 외에 물류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옥천터미널 서브 개념으로 수도권과 광주에 터미널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또한 내년에 착공하는 남대전종합물류단지에 입주할 계획입니다. 의향서를 받아서 자료를 보낸 상태로,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습니다. 하지만 물량이 점점 늘어나는 만큼, 내년에 터미널을 구축해야 하는 필요성은 느끼고 있습니다. 하반기 중점 경영계획을 소개해 주십시오. 조직강화 및 영업목표 달성에 좀더 힘쓸 계획입니다. 대리점 평가시스템 도입을 통한 양질의 대리점 구축 등 효율적인 조직관리를 통해 업무 및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는 만큼, 비용절감을 위해 차량운행에 대해 정밀한 통계를 내는 등 내부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예정입니다. 이외에 권역별 관리자 교육을 시행함으로써 KGB택배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도 고취시킨다는 방침입니다. 국제 택배시장 진출계획이 있으신가요. 아직까지 택배로 국제시장에 진출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서비스질 개선 문제도 있고, 국내 택배부문을 좀더 강화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KGB는 택배보다 이사부문으로 중국에 먼저 진출합니다. 지난 4월 30일 중국 백련그룹소속 상하이 현대물류유한공사와 중국진출을 위한 모델개발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습니다. 중국에 진출할 경우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기술 및 직원을 교류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데, KGB는 중국 상류층을 타깃으로 한 고품격 포장이사로 진출한다는 방침입니다. 빠르면 내년부터 상하이와 북경을 중심으로 로컬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게 되며, 이사부문이 자리를 잡으면 택배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모든 사업이 마찬가지겠지만 택배 역시 해외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사사업은 그 특성상 생활수준이나 문화, 성향을 복합적으로 분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이사부문이 자리를 잡으면 이를 기반으로 택배진출도 고려할 계획입니다. 지금의 택배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최근 몇 년간 대기업들의 제살깎기식의 단가경쟁으로 인해 시장이 망가지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계속 나아간다면 저가 택배시장은 붕괴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택배는 월급제가 아니라 개당 계약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기업들이 4년 전부터 단가를 낮추기 시작하면서 수익이 낮아지고, 결국 종사자들이 그 피해를 입게 되면서 사람들이 택배업계를 떠나고 있습니다. 물량이 있어도 배달할 사람이 없게 되는 것이죠. 결국 회사도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어떤 전략을 세우던지 다 허세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바닥이 없는 상태에서 기둥을 세울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내년쯤 단가가 올라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보다 최소한 500원 이상 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KGB는 돈을 얹어주고서라도 맡기겠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서비스질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사사업이 성공한 것처럼 택배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택배업계에서 협회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택배협회가 있었다면 가격담합은 아니었겠지만 최소한 대화를 통해 품질을 유지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협회의 필요성에는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러나 협회장으로 본부장급이 거론되고 있는 현 상황대로라면 택배협회는 유명무실한 존재로 전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정 권한이 있는 CEO가 회장으로 추대되지 않으면, 협회에서 좋은 정책을 내놓아도 현실적으로 실현될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색깔이 다른 업체들을 한데 어우르지 못할 것도 우려됩니다. 택배협회가 없는 것보단 낫겠지만, 이대로라면 구조적인 결함을 안고 출발하는 것이므로 문제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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