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물류인 / 이순중 한국무역협회 하주협의회 부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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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물류 관심 많은 국제물류전문가 "과도한 항만물류비 줄이는데 전력할 터"  삼성동 무역센터 47층에 위치한 한국무역협회 하주사무국은 무역업체의 수출입 물류와 관련하여 제반 현안을 대변하는 기구이다. 작년 12월에는 ‘수출입운임할인센터(RADIS)’라는 사이버 물류망을 개통하여 중소무역업체를 위해 직접 물류비 절감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올 3월 하주사무국에 배치돼 물류개선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순중부장(42세)은 20여년 가까이 해운을 중심으로 한 국제물류를 담당해온 국제물류통으로, 4년전 하주협의회에 5년간 근무한 바도 있어 하주사무국 업무에는 친숙한 이다. “다시 와서 보니 업무수준이 상당히 높아졌고 화주의 물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등 분위기가 좋아졌습니다. 물류란 세월이 갈수록 부각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영업이란건 매출의 한계가 있게 마련이고 지금은 비용을 줄이는데 더 관심이 커지고 있으니까요” 해운법 개정에 일익 외국어대 포르투갈어를 전공하고 1983년 6월 무역협회에 입사한 이부장은 89년∼91년까지 벨기에 브뤼셀사무소 과장을 역임하였으며, 92년∼96년 하주사무국 해운파트담당 과장을, 그리고 97년부터 올해 3월까지 울산사무소 소장으로 있다가 하주협의회로 발령을 받아 물류개선파트를 관장하고 있다. 그간 미국 콜롬비아대에서 국제무역 관련 법률연수, 핀란드 헬싱키 경제경영대학원에서 MBA연수를 받은 바 있으며, 96년까지 하주사무국에서 근무할 때는 선사가 운임인상시 반드시 화주측과 협의하도록 해운법을 개정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이전에는 해운법이 선사위주로 돼 있어 화주들을 위한 보장책이 전혀 없었는데, 이부장이 전세계 해운법을 조사하고 법안에 선사들이 운임과 부대비를 화주단체와 협의토록 조항에 삽입, 개정시킨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항만과 관련한 물류비 절감에 특히 관심이 많다는 이부장은 울산사무소장 시절 울산지역업체들이 국제물류에 대해 잘 모른채 무조건 포워더에 일을 맡겨 버리고 마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자기가 물류경로를 알면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데도 대행사에 맡기는 관행이 안타까웠습니다. 물류담당자들이 그냥 관행대로 일을 하더군요. 다행히 최근에는 담당자들끼리 모여서 회의도 하는 등 개선조짐이 있는 걸 보고서 올라왔습니다. 국내의 항만분야, 특히 항만하역료 체계는 지나치게 복잡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항만하역요율 체계가 일반하역료의 경우 기본료만 품목별로 26가지나 되고, 할증요금 등이 별도로 16가지가 있습니다. 이렇게 복잡한 체계는 외국 항만과 비교해 턱없이 복잡한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화주들도 물건을 수출하거나 수입할 때 복잡해서 항만비용을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기본요금을 보면 우리나라 항만요금이 싼 것 같지만 할증을 포함하면 더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저희들이 다른나라 항만과 비교검토해 단순화시키고 불합리한 할증료는 폐지시킬 것입니다” “THC 차등 부과해야” 이부장이 관심을 갖고 있는 또다른 항만관련 현안이 부산항의 On-Dock화물에 대한 THC(Terminal Handling Charge; 터미널화물처리비) 분리이다. 부산항이 한 때 On-Dock CY가 부족하여 97년부터 부두시설 확장에 나선이래 우암부두, 감만부두, 신선대부두 등이 확충되어 이제는 화물이 부두밖의 ODCY를 경유하지 않더라도 부두위에서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사들이 화물을 바로 비어있는 부두에서 처리하지 않고 ODCY에 가서 처리하고 있다. 이는 ODCY와 선사와의 관행 때문. 하주사무국은 ODCY로 화물을 가져가지 말고 바로 처리하자는 주장이며, 또한 선사에게 On-Dock과 ODCY 화물에 대해 차등을 두지않고 THC를 부과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므로 이를 분리하여 화주가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가급적이면 부두를 활성화시켜 부두에서 화물처리를 끝내는 것이 물류비가 절감됩니다. 지금까지 부두가 비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률이 떨어진(작년말 기준 50% 이용) 이유를 분석해보니 선사들이 ODCY로 물건을 가져 가든지 부두에서 직접 하든지 상관없이 공히 TEU 당 10만1천원(유럽항로 10만원, 북미·한일·동남아 및 기타 10만1천원)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가 계산해본 바로는 On-Dock에서 직접하면 THC가 6만8천3백34원이고 ODCY는 10만원이상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를 분리하여 부과하면 물류비를 줄이려는 화주는 On-Dock에서 처리되는 것을 선호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On-Dock 활성화가 이루어지게 될 것이고, 화주가 자체 창고가 없거나 부가물류서비스를 원할 경우 On-Dock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의 THC를 지급하더라도 보관기능이 있는 ODCY로 갈 것입니다. 이 건은 지금 선사들과 협상중인데, 금년도 핵심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직접 애로조사 하주협의회는 이밖에 올해 신규중점사업으로 시장운임 검색시스템 서비스, 사이버 수출입운임할인센터(RADIS) 운영, 선하주 협력강화를 위한 선상간담회 개최, 선사·포워더에 대한 화주평가제도 도입, 환적활성화, 항만물류비 절감을 위한 항만비용 조사 및 대책수립, 물류현장 파견을 통한 애로 타개, 물류자문위원회 신설 등의 플랜을 수립, 추진중이다. 물류현장에는 하주협의회 직원이 6월부터 매월 직접 현장에 나가 애로사항을 조사한다. 대상현장으로는 화주창고 → 경인ICD → 컨테이너 동승 → ODCY → 부산항·양산ICD 외에 인천·평택·광양항, 김포공항 및 신공항, 삼성전자 등 업체, 포워딩업체 등이다. 또 6월중으로 10∼15명으로 구성되는 물류자문위원회를 구성, 하주사무국의 중요사업 추진시 분야별로 자문을 구한다. 자문요청 사업(예정)으로는 부산항 On-Dock 체계 활성화 방안, 해상운임 및 THC 인상에 대한 효율적 대응방안, 주요 선진항만의 항만요금 비교분석 등이다. 이부장은 우리나라 국제물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외국대형업체처럼 독자적으로 복합운송을 할 수 있는 업체가 탄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외국업체는 대부분 에이전트로 나와 있어 대등한 경쟁관계가 아닌 수직적인 협력관계인 경우가 많다. “요즘 소위 3자물류업체에게 통합되는 형태인데, 다기능 물류기능을 갖춘 대형업체가 나와 화주의 편의를 도모해 주었으면 합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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