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부산항만공사 / 민간경영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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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게재년/월

2004/02

부산항 민간경영체제 돌입
지난달 16일 부산항만공사 공식출범

글 : 모덕천 기자

부산항이 지난달 16일 부산항만공사(Busan Port Authority)가 공식 출범하면서 민간경영체제로 바뀌었다.
이날 부산항만공사가 위치한 부산시 중앙동 사옥에는 노무현 대통령, 장승우 해양수산부장관, 오거돈 부산시장 권한대행, 추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 국내외 주요인사, 공사 임직원 등 각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 개항 이후 128년간 국가가 주도 해오던 부산항 건설, 운영, 관리권을 넘겨받아 경영하게 되는데, 민간경영에 따른 부산항 도약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만공사는 독립체산제 등 기업회계방식으로 항만을 관리운영하는 독립된 민간기업으로, 세계 선진항만들이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자국의 환경과 여건에 맞게 항만공사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항만공사는 중앙정부로부터 독립돼 인사권과 재정을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지역특성에 가장 적절한 운영방식을 채택하고 정부예산에 의존하던 부두건설에서 벗어나 공채발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필요한 부두를 제때 건설하거나 장비를 제때 확충하는 등 탄력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운영 생산성·효율성 제고 전망
부산항만공사가 본격적으로 출범함으로써 정부의 관리체제에서 벗어나는 부산항은 항만운영의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 등 그동안 미흡했던 사항들을 대폭 개선해 부산항의 국제경쟁력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물류중심화 전략에 따른 동북아 중심항만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경영으로 체제가 바뀌는 부산항은 컨테이너 터미널과 일반 화물부두의 시설, 장비 등을 국유재산으로 출현받아 운영하게 된다. 현재 건설중인 부산신항이 2011년 완공되면 부산항만공사가 관리권도 갖게 된다.
한편 부산항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컨테이너 처리량이 1,000만개를 돌파했지만 세계 3위 항만에서 중국 상하이, 선전항에 뒤져 5위로 밀려났다. 또한 최근에는 중국이 대대적인 항만확충에 나섰고 싱가포르항은 첨단 항만 서비스를 제공해 부산항의 입지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처럼 항만경쟁 또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만큼 새롭게 출발하는 항만공사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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