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사업본부 / 이달부터 기업택배 시장 진출, 택배시장 지각변동 예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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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기업택배 시장 진출, 택배시장 지각변동 예상 화주에 맞는 택배정보시스템 구축, 올해 매출 1,000억원 예상 글 : 모덕천 기자  우정사업본부(우체국택배)가 그동안 치중하던 개인택배 사업을 확장해 이번달부터 기업택배 시장에 뛰어든다. 가격경쟁력과 막강한 인프라를 갖고 있는 우정사업본부(이하 우정부)가 기업택배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향후 택배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우정부가 기업택배 시장에 뛰어든 배경은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고 e-메일 사용증가로 우편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자 우편물 배달이나 개인 및 소규모 기업택배만으로는 어렵다고 판단,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택배사업에 본격 뛰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우편물 감소에 따른 대체 재원을 확보하고 빨라지는 생활 패턴과 고도화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기업택배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또한 우체국택배에게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가 발달하면서 대량 물량이 발생하는 기업택배 시장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이를 뒷받침하듯 우정사업본부 소포사업팀 관계자는 “최근 전자상거래의 발달과 인터넷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편물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물류분야가 산업을 이끄는 중요한 분야로 부상하고 있으며, 특히 택배산업은 매년 20% 이상 고속성장하고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혀, 기업택배 시장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음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전국의 99개 택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3년 택배산업 현황과 전망조사’에 따르면, 조사 응답업체의 91.5%가 향후 3년간 택배산업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 중 매년 20% 이상 증가를 전망하는 업체도 절반에 달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업체들이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의 내놓은 근거로는 홈쇼핑, 통신판매업 등 전자상거래 확산, 기업물류 아웃소싱 확산, 개인고객의 증가 등을 들고 있다. 따라서 국내 택배산업의 성장전망은 상당히 밝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매출 755억원, 업계 5위 차지 우정부가 택배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 1999년부터다. 기존에는 창구접수를 통한 소포(소화물)사업을 실시했지만, 최근 통상우편물이 감소하고 민간택배사가 화물을 집 앞까지 배달해 주는 ‘문전 서비스(Door to Door)’가 보편화됨에 따라 창구에 앉아서 (이용자가 오기를) 기다리는 자세에서 이용자의 집 앞이나 회사까지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1980년대 이후 각종 상업용 서류의 전달이나 상품안내 카탈로그, DM 우편물 등 통상우편물은 급증한 반면, 소포사업의 비중이 꾸준히 감소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99년 8월 방문소포사업 즉, 택배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에 대해 우정부 소포사업팀 김상원 팀장은 “우체국은 과거에 소포시장에서 50%대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96년부터 꾸준한 감소율을 보이면서 방문소포사업을 시작하기 직전인 99년도에는 시장점유율이 6%대까지 떨어졌다”며 “창구에 앉아서 찾아오는 고객의 화물만을 받을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서비스상을 구현하고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 요구에 부흥하기 위해 방문소포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정부는 우체국택배를 시작한 지 5년밖에 안 된 지난해 택배부분 매출이 755억원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민영택배사인 현대택배, 한진, 대한통운, CJ GLS에 이어 5위를 차지한 것으로, 특히 민영택배사의 물량은 대형화주에 집중된 것이지만 우체국택배는 개인택배에 집중돼 있어 사실상 개인택배 부문에서는 빅4를 앞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김상원 팀장은 “2000년 우정사업본부가 발족하면서 사업본부, 체신청과 우체국에 소포사업팀을 구성하고 전 종사원이 택배시장 개척에 적극 노력해 인력과 차량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99년에는 38억원, 2002년에는 612억원, 지난해에는 75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실시한 고객만족도조사 택배산업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교환센터·집중국·우체국 등 막강한 인프라 갖춰 현재 우정부는 대전교환센터와 22개 우편집중국, 우체국·우편취급소 등 3,700여개의 우체국망에다가 배송인력 1만 6,000여명을 보유한 막강한 물류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허브터미널 역할을 맡고 있는 대전교환센터는 22개 우편집중국에서 발송되는 택배화물을 매일 2회에 걸쳐 분류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각 집중국에는 시간당 3,000개를 분류할 수 있는 자동분류기와 택배화물의 상·하차에 필요한 도크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또한 우편집중국에는 택배접수와 배달업무의 광역화에 필요한 배달구분 작업장과 주차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자동분류기는 택배화물을 행선지별로 구분할 수 있도록 20~100개 정도의 반출구가 설치돼 있다. 또한 분류기는 각 집중국으로 보내기 위한 발송구분과 집중국에 도착하는 화물을 각 집배센터로 구분할 수 있는 자동화시스템으로 갖춰져 있다. 자동화된 물류설비와 네트워크 등 막강한 조직을 갖춘 우체국택배는 기업택배 시장 진출에 맞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익일배송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우정부는 현재 전국 읍·면·동 단위 우체국과 우편취급소 등 3,700여개의 거미줄과 같은 우체국망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도서·벽지까지 균등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운송구간이 많고, 거리도 길다. 대도시의 경우, 우편과 택배배송 인력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만 중소도시는 통상우편물과 함께 택배화물을 배송하기 때문에 익일배송률이 지난해 말 현재 77.3%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상원 팀장은 “우체국택배는 국가기관의 특성상 물량이 많지 않은 농어촌, 벽지 등에도 보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익일배송률 95%로 끌어 올린다 익일배송률을 높이기 위해 우정부는 지난달부터 ‘최적운송네트워크 구축추진반’을 구성해 운송망 구성 및 운송비용 등을 집중분석하고 있다. 교환센터와 집중국, 우체국간의 운송노선을 재구축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이 작업은 배송노선을 단순화하면서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운송망을 개선해 택배화물의 익일배송률을 올해 하반기에 85%까지 끌어올리고, 2008년까지 95%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다음으로 우정부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물류정보화다. 고객의 서비스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좀더 세밀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택배정보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또한 민간택배사가 최첨단 택배정보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반면 우체국택배의 정보화수준은 뒤떨어지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김상원 팀장은 “우정부는 그동안 늘어나는 우편물을 원활하게 처리하고 고객들에게 one-stop 창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00년부터 2003년 7월까지 총 280억원을 투입해 기존의 다기능, 국내등기 전산처리시스템 등을 통합한 ‘우편물류통합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통합접수, 발착·운송관리, 종적정보관리 등의 전산업무를 통합관리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체국택배 서비스는 통상우편 이용고객보다 다양하고 고품질의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어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고객의 입맛에 맞는 정보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정부는 우체국택배의 정보화 추진방향을 크게 네가지로 세웠다. 첫째, GIS·GPS 기반의 지능형 소포관제시스템 구축사업이다. 방문접수 및 배달최적경로 생성과 다음 방문지를 전화로 자동 연결해주는 이 시스템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개발해 청주우체국에 시범운용을 거쳐 올해부터 점차적으로 취급업체와 우체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되면 그동안 배송인력이 경험에 의존해 화물을 배달했던 기존의 방법에서 벗어나 시스템이 제안하는 배송경로를 통해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업무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대형택배고객은 EDI 연계를 통해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기업택배관리시스템을, 중소택배고객에 대해서는 Web상에서 고객이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는 Shipping System을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고객이 Web상에서 접수신청을 하고 우체국이 이를 접수 처리하는 Shipping System이 구축되면 그동안 우체국택배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반품이나 맞교환 처리를 Web상에서 처리해 줘 쇼핑몰과 통신판매업체 이용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우체국택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우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SMS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배달해 주는 배달일시 지정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셋째, 지능형 소포관제시스템과 Shipping System을 연계해 실시간으로 배송추적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상원 팀장은 “우정부가 추진하는 택배정보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이 높아져 우체국택배서비스의 이미지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넷째, 대기업 화주를 위한 기업용 택배전용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현재 운영중인 우편물류통합 정보시스템과 별도로 대형화주를 위한 전용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대형화주와 업무제휴를 통합 물류비용 절감이 궁극적인 목표다. 우정부는 업무제휴에 가장 필요한 것을 정보시스템의 호환성으로 판단하고, 내년에 기업용 택배전용시스템 구축타당성을 검토한 후 이 결과를 토대로 2008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2곳에 택배 분류·보관 가능한 터미널 건립 추진 우정부는 2008년이 되면 지금보다 택배물량이 약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물류인프라를 계속해서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의 이륜차에 의한 배달업무의 한계 극복과 신속한 방문접수를 위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택배용 차량 737대와 PDA 1,065대를 보급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도 택배용 차량 101대와 PDA 900대를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차량보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1인 1대 차량보급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체 물류센터를 보유하지 못한 중소 전자상거래업체의 물류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하고 늘어나는 물량에 따른 작업공간 확보를 위해 서울 구의동에 택배터미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06년 4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택배터미널은 연면적 4,000평 규모로 1일 3만개의 택배화물 분류가 가능한 자동분류기와 컨베이어 등 물류장비가 도입되고 9만 박스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시설이 들어선다. 아울러 우정부는 향후 3~4년 뒤에 수도권, 대전권, 부산권을 중심으로 택배터미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에는 물류센터와 분류·발송기능을 갖춘 1만평(10만 박스 분류와 20만 박스 보관이 가능한) 규모의 택배집중처리센터를 지을 예정이고, 대전과 부산권에는 창고 중심의 물류센터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인프라가 구축되면 수도권에만 택배전용터미널 2곳이 생기고,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우편집중국 8곳(서울 동서울 의정부 고양 부천 안양 성남 수원)을 합쳐 10곳에 물류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5대 만족서비스 운동’으로 서비스 수준 향상한다 한편 우정부는 올해 택배사업의 매출목표를 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2.4% 올린 수준으로 하반기 이후 경기가 활성화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매출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직접 느끼는 서비스의 수준 향상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방문접수시 약속시간 준수하기, 반품요청시 24시간 이내에 수집하기, 배달출발시 사전전화하기, 임의위탁 안하기, 반품사유 적정여부 확인하기 등 ‘우체국택배 5대 만족서비스 운동’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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