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탐방/중국 산둥성 르자오市 | |||
 
|
|||
| admin | |||
|
|||
|
대졸초임 12만원· 평당지가 15,000원에 특혜까지 고임금·고지가·각종 규제 시달리는 한국기업에 '손짓' 글 : 오민택 차장  黑猫白猫論, 쥐만 잡으면 됐지 쥐를 잡는 고양이가 검은 고양이면 어떻고 흰 고양이면 어떠냐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실용주의 경제철학이다.덩샤오핑은 이 흑묘백묘론으로 마오쩌둥(毛澤東)의 공산주의 폐쇄정책에 뒤이어 중국을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로 탈바꿈시키며 현대 중국의 개방체제를 이끈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 물류기자단이 지난달 10일부터 4박5일간 황해훼리와 르자오경제개발구 초청으로 방문한 르자오시도 덩의 이같은 이론을 뒷받침하기라도 하듯, 한국 등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갖가지 특혜정책을 쏟아내는 등 ‘혈안’이 되어 있었다. 다음은 황해훼리를 이용한 평택∼르자오간 훼리여행과 르자오시 견학, 르자오 인근 쥐셴(Ju Xian) 방문 기록이다. 평택∼르자오간 훼리여행 평택항∼르자오항 사이를 주3항차 운행하는 황해훼리(대표 김종진, www.ferry-ys.com)는 쎄븐마운틴그룹 소속으로 모기업인 쎄븐마운틴해운을 비롯, 세양선박, 케이씨라인 등과 함께 계열을 이루고 있다. 올 7월부터 평택항∼르자오항에 취항한 황해훼리는 모닝글로리호를 통해 여객(정원 600명)운송 서비스를 비롯, 컨테이너(총 107TEU) 운송, 활어 수입 등 화물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취급화물은 20, 40피트 건/냉동 컨테이너, LCL카고, 파렛트 화물, 중량물 등이다. 국적선인 모닝글로리호는 총 1만 6,352톤급으로 23Knots의 속도로 평균 18시간만에 양항을 운항하고 있다. 선내에는 2인1실의 로얄 스위트/로얄 룸, 4인1실의 1등실, 다인용 2등실 등의 객실과 식당, 면세점, 노래방, 사우나실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훼리여행 패키지상품으로는 1안인 [르자오 4일]을 비롯,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적인 공자고향과 태산, 르자오 5일]-5안 등 총 8가지가 있다. 5안 비용은 4인1실 선상숙박비를 포함 29만원이다.(문의 : 황해훼리 서울본사 02-3709-6640, 평택 지사 031-682-9120) 르자오시 1. 지리적 위치 및 접근성 남한면적의 약 1.5배(15만 3,300㎢)에 달하는 산둥성(山東省) 동남쪽에 위치한 르자오시는 한반도를 마주보고 북으로는 칭다오(靑島), 남으로는 장쑤성(江蘇省) 롄윈강(連雲港)시와 수직선상에 위치해 있고 환황/발해경제권에 속해 있다. 위도상으로는 한국 전남지역과 비슷하고, 항공기로는 인천에서 칭다오까지 1시간 50여분, 선박으로는 평택에서 르자오까지 18시간여 걸린다. 르자오∼칭다오간 고속도로 개통 이전에는 르자오에서 칭다오까지 3∼4시간이 걸린데다, 지난 90년 산둥성 위해∼인천간 카훼리 개통으로 한국기업이 위해시와 칭다오에 먼저 진출했는데, 이제는 1시간 30분 거리로 단축돼 접근성이 좋아졌다. 2. 생태환경 총면적 5,310㎢에 총인구 278만명, 도시인구 3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르자오시는 ‘일출이 먼저 비추는 곳’ 답게, 중국에서 유명한 피서지이기도 하다. 해안선이 100㎞, 백사장이 64㎞, 부두가 20㎞에 달한다. 이런 자연환경을 가지고, 2005년 유럽요트대회와 2006년 세계요트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르자오에는 주변도시에 비해 수자원이 풍부하고 대기환경이 우수해 국가급발전시범구, 전국생태시범구, 전국환경보호중점도시이자, 89년부터 산둥성 직할도시로 지정돼 있다. 3. 물류 인프라 가. 항만 르자오항은 국가1급 개방항인 동시에 중국10대 종합항구 및 세계10대 에너지수출항으로 10∼30만톤급 선박이 정박할 수 있다. 현재 한국, 일본, 홍콩 등 세계 100여개 항구 및 국내항과 정기선 및 컨테이너선을 운항하고 있다.지난해 7월에는 평택항과 카훼리선 운항을 체결했고, 부산과 오사카, 요코하마와는 컨테이너선을 운항하고 있다. 현재 르자오항에는 국제여객선터미널과 목재를 비롯, 석탄·화공·잡화부두 등이 들어서 있고, 컨테이너부두는 확장중에 있다. 나. 도로 204, 206번 국도는 남북을 관통하여 베이징(6시간 소요)과 상하이(5시간 소요)로 연결되고, 르자오에서 동명까지의 일동고속도로는 경호고속도로와 연결되어 하남성, 섬서성까지 갈 수 있다. 동강에서 삼아까지의 동삼고속도로는 요동반도와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를 연결하고, 그밖에 국도와 성급도로가 르자오시를 통과하고 있다. 다. 철도 서안까지의 철도가 경호·경구·경광철도와 연결되어 신장자치구의 우루무치를 거쳐, 멀리는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까지 연결할 수 있다. 롄윈강, 칭다오와 함께 중국횡단철도(TCR)의 기점인 셈이다. 또한 남북으로는 베이징과 상하이, 상둥성내의 얀타이와 칭다오, 린이시로 연결되어 있다. 라. 항공 북쪽으로 칭다오 국제공항까지는 130㎞, 남쪽으로 롄윈강공항까지는 100㎞, 서쪽으로 린이공항까지 100㎞ 거리에 있어 1∼2시간내로 도달 가능하다. 이 세 공항을 이용하면 서울, 도쿄, 오사카, 홍콩 등 국제도시는 물론 베이징, 상하이 등 국내까지 연결할 수 있다. 4. 기초시설 가. 전력 및 용수 현재 220㎸와 110㎸용 주요 발전설비가 완비되어 있어 르자오경제개발구의 전력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르자오는 용수가 풍부한 지역으로 하천과 저수지가 많다. 음용수 수질이 국가1급에 달하고, 개발구내에 일일 15만t의 공급능력을 갖추고 있다. 나. 통신 개발구내에 60만 회로의 전화자동교환기를 갖추어 국내외 전화 및 팩스, 인터넷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다. 서비스 시설 개발구내에 금융보험, 세관, 선박대리점 등의 서비스기관이 입주해 있다. 그밖에 시내에 병원과 학교, 문화시설, 상점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내에 4∼5성급 호텔도 건설 예정이다. 아파트와 일반주택, 별장, 사무실 등의 부동산은 구입, 혹은 임대가 가능하다. 르자오경제개발구 한국공업단지 르자오경제개발구(첸환타오(錢煥濤) 당서기)는 산둥성정부에서 비준한 省급 중점개발구로, 91년부터 건설되기 시작했고 계획면적은 110㎢(약 3,300만평)이며, 총인구는 11만명이다. 개발구는 르자오시를 공업도시로 만드는 견인차역할을 하고 있다. 각종 생산요소의 집중지역, 하이테크기술의 부화지역, 체제혁신의 시범구역, 대외개방의 첨병 등의 수식어와 함께 르자오 경제와 사회발전을 이끄는 구역이다. 개발구에서 한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14일 조성한 한국공단은 뒤로 奎山, 앞으로는 바다가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공단에서 항만까지는 4㎞ 거리이다. 기획면적은 1.8㎢(약 55만평)로 1차로 1,200무(약 24만평, 1무=202평)를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구는 지난해 11월 26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280개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투자현황 한국공단에는 지난해 10월 초석을 다진 뒤 한국의 서울기계공업에서 280만 달러를 투자하여 서울기계(산동)유한회사를 설립했고, 한국건설자재회사에서 260만 달러를 투자했고, 한국 MASTER에서 2,500만 달러를 투자해 회사등록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까지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은 총 8개사, 총 투자규모 3,600만 달러에 달한다. 단지 입주조건 1. 단지 입주기업은 반드시 한국의 독자기업, 혹은 한국자본이 5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2. 단지 입주기업은 반드시 수출액이 총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3. 1무(약 202평)당 투자액이 5만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기업 설립비용 등록자본이 ＊RMB 1,000만 위엔(약 16억원)인 경우에는 등록자본의 0.08％, 등록자본이 1,000만 위엔 이상일 경우에는 1,000만 위엔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0.04％를 징수한다. ＊여기서 RMB는 인민패의 중국발음 런민삐의 영문 머릿글자로 국제적으로는 위엔(元)으로 통칭한다. 공업용수/전기료/통신비 등 ·공업용수 : 1.64 위엔/㎥ ·전기료 : 0.61 위엔/㎾h ·천연가스 : 2.4 위엔/㎥ ·통신비용 : 전화 기본료 35 위엔/월 ·건물 임대료 : 60∼80 위엔/연/㎡ 노동력 및 급여수준 르자오시는 주변의 칭다오 등과 함께 풍부한 노동력 제공을 자랑한다. 현재 르자오에는 24㎢(약 700만평)에 달하는 부지에 5년내에 5개 대학, 10만명 수용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임금은 주변의 영태나 칭다오 등에 비해 1/3∼2/3 정도이나, 내륙에 비해서는 다소 비싼 편이다. 대졸초임은 1,000 위엔 이하로 산둥성내에 여러 대학이 있어 취사선택이 가능하나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한편 현지에서의 불황이나 철수시 고용에 대한 유연성은 좋은 편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첸 서기는 “중국도 시장경제를 도입했기 때문에 직원들도 그같은 내용을 잘 알고 있고, 습관화(?)돼 있다”고 밝혔다. 시장경제라도 한국 같은 파업상황은 없다고 한다. ·공인 최저임금 : 456 위엔/월 ·사무직원 : 600∼800 위엔/월 ·기술직원 : 800∼1,000 위엔/월 ·고급직원 : 표준 없음 각종 특혜정책 르자오경제개발구 첸 서기는 “한국과 산둥성은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에 우호관계를 맺게 됐고, 한국 투자가의 감정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르자오에서는 한국기업에게만 특혜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부가세 외국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수출된 상품의 종류에 따라 비율대로 반환해 준다. 임가공의 경우 가공비에 대한 부가세를 면제한다. 또 한국에서 원료를 들여와 재수출하면 관세와 부가세 면제도 가능하다. 이때 부가세의 비율은 평균 17％에 달한다. ■기업소득세 ① 10년 이상 제조업을 영위하는 투자기업에게는 이윤창출이 시작된 연도부터 2년간은 기업소득세를 면제해 주고, 3∼5년간은 50％만 납부한다. ② 외국 투자로 생산된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에게는 세법규정에 따라 소득세 감면기한이 만료된후 해당 수출제품이 차지하는 생산액이 당해 생산총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에는 소득세중 50％를 면세한다. ■토지개발 ① 투자액이 100∼300만 달러인 외국기업의 토지가격은 3만 위엔/무이다. ② 투자액이 300∼500만 달러이면 2만 5,000 위엔/무이다. ③ 투자액이 500만 달러 이상이면 2만 위엔/무이다. 투자유망업종 ■펄프제지산업 르자오 삼박펄프제지유한회사는 펄프생산량이 13만톤, 종이 17만톤에 이른다. 싱가포르금영그룹이 12억 달러를 투자하여 건설할 100만톤의 나무펄프공장은 2004년에 착공될 예정이다. 2010년까지 펄프와 종이생산량은 각각 300만톤에 달해 중국에서 가장 큰 펄프생산기지가 될 것이다. 현재 삼박펄프를 필두로 나무펄프산업이 빠른 속도로 규모를 확대하고 있고, 관련 업체들이 개발구에 들어서고 있다. ■방직패션산업 방직공업은 르자오개발구의 전통산업 가운데 하나로, 원단, 복장, 침구 등이 주생산품이며 동남아와 유럽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저렴하고 숙련된 노동력이 방직공업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4.5억 위엔을 투자한 대만단지가 건설중이다. ■기계가공산업 현재 개발구에는 금마그룹, 스탠정밀제조공장과 홍콩의 희다래그룹에서 4억 위엔을 투자했고, 개발구와 인접한 강철공업원에는 르자오강철연합기업이 200억 위엔을 투자해 입주했다. 이 기업은 중국내 최대의 H형강 생산기지로 자리잡고 있다. 르자오시는 2010년 철강 생산량이 2,000만t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4위 철강업체인 포스코의 한국내 생산량은 2,800만t이다. 한편 세계최대 철강단지를 목표하고 있는 르자오시는, 지난해 11월 7일 베이징에서 ‘포스코-차이나’ 출범식을 가진 포스코가 인근 칭다오에 스테인리스 냉연공장과 철강가공센터를 건설중에 있어 관련산업의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 15일 르자오시를 방문하기도 했다. ■전자부품조립산업 일본의 마루베니와 아사히유리는 컬러모니터용 유리제조공장을 설립했다. 또한 한국의 기보전자 등도 개발구에서 중추적인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건재산업 1㎢의 면적에서 연간 120만톤을 생산하는 석탄과 건자재는 건재공업원 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호우신형건재, 만신신형건재 등 1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총 3억 위엔을 투자했다. ■물류산업 르자오항과 인접해 있는 물류공업원은 면적만도 1㎢(약 30만평)에 달한다. 동으로는 르자오서역, 서로는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개발구에는 르자오코크스물류원, 르자오태화항업, 르자오항화풍저축, 우룡물류센터 등의 물류업체가 입주해 있고, 외국의 대형 투자기업이 건설을 시작하고 있다. 쥐셴(Ju Xian) 개황 및 역사 르자오 북서부 쑤허강 상류에 위치한 현(縣)으로 1,952㎢의 면적에 110만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다. 21개面과 1,260개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연평균기온 12.1℃, 연평균강수량 873mm이다. 쥐셴은 춘추전국시대 주(周)나라의 도읍지로 출발할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이후 진(秦)나라 때 쥐셴이 설치되었고, 금(金)나라에서는 쥐저우치[州治], 명(明)나라에서는 쥐저우[州], 1913년에 다시 쥐셴이라고 명명했다. 관광자원 쥐셴 유적지에서 발굴한 상형문자는 중국의 문자역사를 5,000년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3,500년의 역사를 가진 갑골문자보다 1,500년 앞선 것이다. 또한 현내에 위치한 浮來山에는 수령이 4,000년 가까이 된다는 天下銀杏第一樹가 딩린사(定林寺) 경내에 위치해 있고, 수 백년 된 나무뿌리로 만든 갖가지 형상의 조각물이 전시돼 있다. 부래산은 중국의 AA급 관광지로 지정돼 있다. 이밖에 문화유적으로는 쥐국고성[國故城], 링양허[陵陽河] 유적, 치자좡[齊家庄] 한(漢)나라 묘지 등이 있다. 자연자원 쥐셴에는 40여 종류의 각종 자원이 풍부히 매장돼 있다. 특히 비금속자원이 풍부한데, 남북으로 50㎞(40억㎥)에 달하는 석회암(시멘트의 주원료) 매장지대가 있고, 현의 동남쪽에는 25㎞에 달하는 화강암지대가 있어 타일 등의 건자재를 생산하고 있다. 현에는 26개의 중소 하천과 195개의 소형 저수지, 3개의 대용량 저수지가 있어 수자원 또한 8억㎥로 풍부한 편이다. 또한 오염 없는 수질은 식품가공에 유리하다. 쥐셴은 난온대에 위치해 있어, 곡식이나 채소, 기름, 돼지, 토기 등의 생산기지로 적합하다고 한다. 이 가운데 과일(17만무), 채소(32만무), 죽순(6만무), 누에(20만무), 담뱃잎(4만무), 약재(4만무) 등은 중국내 최대 생산기지라고 한다. 대표적인 농산물로는 밀·콩·수수·옥수수·쌀·땅콩·고구마·누에고치 등이 산출되며, 이 가운데 80％ 이상이 수출되고 있다. 투자현황 2000년 10월에 설립한 쥐셴공단은 21.6㎢를 3개 지구로 나눠 북쪽 2만㎡는 이미 개발을 마친 상태이고, 17.6㎢(약 500만평)는 한국공단으로 조성해 방직패션, 식품가공, 경공업, 기계전자부품 등의 아이템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10개 기업을 유치한 상태이다. 올 11월까지 한국기업의 무역액은 1,4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한국에서의 PPP, 패션원단 등의 수입이 1,000만 달러이고, 채소, 패션, 실크공예품, 비닐제품 등의 수출은 4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밖에 쥐셴공단에는 현재 연간 430만벌을 생산하는 프랑스 의류업체를 비롯, 이탈리아의 설비를 도입한 신조식품회사 등이 입주해 있어 이들 생산품을 세계 20개국과 통상관계를 맺고 있다. 교통 인프라 르자오항까지 70㎞, 칭다오항까지는 180㎞ 거리에 있다. 르자오까지는 르자오∼동밍(東明)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시간내에 도달할 수 있고, 칭다오까지는 철도와 국도를 이용할 수 있다. 206번 국도와 225, 335번 성도, 쟈오신철도 등이 쥐셴을 통과하여 교통이 편리한 편이다. 인적 자원 환유신(范宇新) 부서기에 다르면, 쥐셴의 임금수준은 500 위엔 정도여서 월 800∼1,000 위엔 정도 하는 인근의 칭다오 등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이런 임금수준은 앞으로 4∼5년까지는 지속될 것이라 한다. 기업들이 이같은 임금 차이에 따라 대도시에서 내륙지방으로 옮겨가는 추세에 있다고 한다. 후기 르자오는 ‘비상을 앞 둔 용’의 모습이었다. 기자단이 처음 접한 르자오항은 준설공사와 컨테이너 야드 확장공사가 한창이었고, 시내 곳곳에는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단지, 학교단지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었다. 시내에는 왕복 8차로가 쭉쭉 뻗어 있었고, 아직도 빈터로 남아 있는 광활한 부지에는 개발을 알리는 표지판이 박혀 있었다. 한 마디로 시내 전체가 용트림하는 모습이었다. 개발구끼리도 경쟁 이같은 열기는 기자단이 방문한 개발구에서도 느껴졌다. 기자단이 만난 르자오개발구의 첸 서기와 쥐셴의 환 부서기 등 간부들은 40대 초반의 젊은층이다. 이들은 비록 태어나자마자 문화혁명이라는 난리를 겪었지만, 덩샤오핑의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덕분에 지금의 자리에까지 올 수 있었다. 그런 만큼 그들은 실용과 실적을 중요시하며, 같은 省 안에서도 개발구끼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외자를 많이 유치한 개발구일수록 그에 따른 우대와 간부들의 승진이 보장되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이들은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고, 각종 특혜정책까지 제시할 정도이다. 우리의 공무원 사회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중앙선 침범쯤이야 반면 르자오에는 이질적인 요소도 있다. 교통질서는 충격적이었다. 행인들의 무단횡단은 예사고, 차량의 무단 U턴, 좌회전도 밥먹듯 한다. 심지어는 추월을 위해 중앙선까지 넘는다. 행인과 자전거, 오토바이, 차량이 뒤섞인 시내 도로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가끔 公安도 눈에 띄긴 하지만 서로 ‘소 닭 보듯’ 한다. 사고만 나지 않으면 된단다. 또 거리에는 오토바이에 칸막이를 얹은 택시도 눈에 띈다. 겨우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정도다. 반면 관공서와 거리에는 폭스바겐이나 아우디 같은 외산 승용차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상하이공장 등지에서 생산된 것이라는데 가격이 결코 싸지는 않다고 한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빈부격차의 현실을 실감하는 대목이다. 웨 주임께 감사 이번 출장은 비록 수박 겉 핥기식이었지만, 르자오는 비상을 앞둔 용답게 ‘기회의 땅’으로 비쳐진다. 자고 나면 치솟는 지가와 고임금, 철문처럼 잠겨있는 각종 규제로 고민하는 한국의 업체들에게 르자오가 손짓하고 있다. 이번 여행을 위해 수고한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한다. 특히 동덕여대 오세영 교수와는 해양대 선후배 사이로 ‘갑판일화’를 들려준 황해훼리 김종진 사장과, 4살난 딸의 독감에도 불구하고 기자단을 위해 성심을 다한 르자오개발구 외국투자담당인 웨젱보(岳增波) 주임에게 감사한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