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물류인 / 권안식 한국파렛트협회 국제전문위원 | |||
 
|
|||
| admin | |||
|
|||
|
T11형 파렛트 ISO 규격에서 제외될 수도 “국립대 임학과내에 파렛트연구소 세워 전문가 키우자”  국내 일관수송용 파렛트인 T11형(1,100×1,100㎜)의 ISO국제규격 채택이 걸려 있는 ISO/TC51 16차총회가 지난 10월 도쿄에서 열렸다. 10월 16일부터 닷새간 도쿄 KKR호텔에서 열린 이번 총회는 수송용 파렛트를 다루는 기술위원회로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작업반(WG)을 산하에 두고, 수송용 파렛트의 국제규격 및 허용오차, 시험방법 및 성능요건, 연결부에 대한 시험방법 등을 논의, 결정하는 자리이다. 특히, 이번 16차 총회에서는 국내 일관수송용 표준파렛트인 T11형을 국제규격으로 새로 추가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여서 국내외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T11형 추가여부에 업계 관심 현재 국제규격으로 인정된 수송용 파렛트는 1,200×800㎜, 1,000×1,200㎜, 1,016×1,219㎜, 1,140×1,140㎜ 네 종류이나 우리나라의 T11형은 1,140×1,140㎜의 40㎜ 허용오차 규정에 의하여 간접적으로 표준파렛트로 인정받아 오다, ISO/TC51의 새로운 개정안이 제정되어 그 안에 1,067×1,067㎜와 함께 포함, 이번 도쿄회의에서 질의단계를 거쳐 최종 정식규격 채택여부가 판가름나게 되어 있다. 한편 T11형은 지난 93년 2차에 걸친 공청회를 거쳐 95년 산자부의 유니트로드시스템통칙에 의해 우리나라 일관수송용 표준파렛트로 결정,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번 도쿄총회에는 (사)한국파렛트협회 권안식 국제전문위원(한국파렛트풀 이사 겸임)을 비롯, 한국물류협회 서병륜 회장, 자본재기술표준부 김재덕 수송물류과장, 김세진 연구관 등이 우리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 업계 전문가로 다녀온 권안식 전문위원을 만나보았다. 총회에 다녀오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SC(분과위원회)에 각국 대표로 참석한 사람들이 대개 60이 넘은 전문가들이었어요. 예를 들면, 오스트리아 대표는 파렛트 관련회사의 스폰서가 참여했는데, ISO 프로젝트 연구 등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분입니다. 60이 넘은 분들이 각국 대표로 참석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총 46개 회원국 가운데 옵저버를 제외하고 투표권이 있는 22개국중 과반수가 유럽국가였습니다. CEN은 지난 61년 설립된 유럽의 규격통일 추진기관인데, 여기서 채택된 유럽표준과 ISO는 항상 충돌해 왔습니다. 사실 95년 이전의 ISO는 유럽이 주도하다시피 했는데, 단적인 예로 CEN의 결정사항이 ISO에서 그대로 적용된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ISO는 유럽 대 비유럽의 구도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국가가 아닌 한미일이 적극 참여해서 발언권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T11형에 대한 결정은 어떻게 되었나요? T11형을 포함한 수송용 파렛트의 규격과 허용오차를 다루는 ISO/DIS 6780에 대해 각국 의견을 묻는 투표과정이 현재 진행중입니다. 이번달(11월) 22일까지 의견을 모아서, 내년 5월 WG(작업반)에서 재검토과정을 거친 다음, 내년말 FDIS(승인) 단계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입니다. 어떻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이번 투표는 질문이 네 가지입니다. YES냐, 아니면 단서를 붙인 YES냐가 있고, NO와 단서를 붙인 NO가 있습니다. 따라서 사이즈와 관련해서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최종 문구조정에 대한 언급은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복병이 있습니다. 현재 파렛트 규격과 관련하여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ISO/TC 110(국제트럭전문위원회)의 화물트럭 내치수에 대한 의견을 반영하기로 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밖에 어떤 사항들이 논의되었나요? 파렛트의 시험방법, 성능요건, 최대 작업하중 등을 논의하는 ISO/DIS 8611-1은 현재 국제규격안에 대한 질의단계가 12월 20일까지 끝나면 검토후에 최종 결정됩니다. 다음으로 파렛트 성능요건을 다루는 ISO/CD 8611-2에서는 최초 검토시 목재 평파렛트를 기준으로 하다가, 작년 WG에서 플라스틱 파렛트도 동일한 테스트, 성능요건을 검토키로 했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이에 대한 충분한 시험결과가 없다고 다시 기술보고서를 작성하여 결정키로 했습니다. 그밖에 파렛트의 조립이나 품질에 관련된 내용들이 논의되었는데, 큰 테두리에서 보면 파렛트 운용시 경제성이나 안전성을 최대로 작업효율을 고려해서 국제표준으로 만들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파렛트의 재질, 실험방법, 연결(조임)부분 등이 여기에 해당하죠. 또한 이번 회의에서 느낀 추세는 세계 파렛트 시장이 목재에서 플라스틱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는 1회용 목재 파렛트가 대표적이었는데 말이죠. 다만 걸림돌은 플라스틱의 가격과 휨 문제입니다. 여름철 더운 곳에 설치된 하이랙의 고층은 80여도에 육박한다고 하는데, 아직 난연 처리기술이 미흡한 실정입니다. 물론 1년전에 신소재가 개발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가격이 목재 보다 2∼3배 높습니다. 이번 회의를 통해 느끼신 게 많을 것 같은데요. 우리의 경우, 파렛트는 경제성에만 치우쳐 있고 안전성에는 무관심한 편입니다. 이제는 운송중의 파렛트 안전성도 검토하는 단계가 됐습니다. 우리는 품질개선이나 안전성에 대한 관심도 없고, 투자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인적투자와 물적투자가 아쉽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국립대 임학과내에 파렛트연구소를 세우자는 것입니다. KPP와 파렛트협회, 기술표준원, 대학 4자가 공동출자해서 전문가를 키우자는 것이죠. 매번 회의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WG 참가자는 대변인에 불과합니다. 전문가의 서포트가 필요해요. 이번 회의에서 파렛트 용어집을 다루는 ISO 445 시간에 두 시간 동안 of냐, to냐를 놓고 다투는 것입니다. 일본 대표가 외국어를 못하는데도 큰소리 칠 수 있는 것은, 실험에 충실한 자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T11형과 관련된 협회의 활동계획은 무엇인가요? 11월말에는 호주와 뉴질랜드에 출장을 가는데, 이들을 우리 동조세력으로 만들 생각이고, 이어 12월 둘째주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 T11을 확산시키기 위한 모임인 APC-STAP11 4차회의가 있고, 내년 6월에는 중국에서 아시아 18개국이 참가하는 STAP11 회의가 있습니다. <택>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