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GS칼텍스 / 주유소가 스마트 MFC로 재탄생 ‘도심물류 활성화’

ㆍ게재년/월

2023/12

주유소가 스마트 MFC로 재탄생 ‘도심물류 활성화’

물류로봇·드론배송 실증 환경 마련

서울 도심에 주유소를 거점으로 로봇 등 기술을 활용한 첨단 물류센터가 들어섰다. 물류 로봇 시설을 활용해 모든 물류과정이 자동화로 이뤄져 도심내 배송을 더욱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또한 향후에는 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 수단도 실증에 참여해 첨단 물류 복합 시설로서 새로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GS칼텍스가 서초구에 위치한 내곡주유소에 최첨단 물류자동화 시설을 갖춘 ‘스마트 MFC(Micro Fulfillment Center)’를 준공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9월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토부 주관 디지털 물류서비스 실증사업에 함께 지원해 실증사업자로 최종 선정됐으며, 지난해 11월부터 내곡주유소 부지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 스마트 MFC 건설을 시작했다.

이번에 오픈한 스마트 MFC에는 105.62㎡(32.01평) 규모로 오토스토어가 설치돼 물품의 입고·보관·출고까지 모두 자동으로 처리한다. 6대 로봇과 1,700여개 빈이 설치됐으며 1일 3,600개 빈의 물량 처리가 가능하다. 오토스토어 구축으로 작업자와 지게차 등의 이동을 위한 공간확보가 필요없이 재고를 압축 보관할 수 있어 일반 물류센터 대비 공간활용성이 4배 확대됐다.

GS칼텍스는 스마트 MFC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물류 스타트업 피엘지(PLZ)와 제휴했으며, 다양한 화주사를 통해 스마트 MFC에 적합한 상품군을 도출하고 최대 배송반경을 확인해 도심 물류에 대한 실증을 이어갈 예정이다. 초기에는 빠른 배송에 대한 니즈가 높은 화장품, 액세서리, 의류 등 소형 상품을 위주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대형 화주사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스마트 MFC를 이용하는 화주는 상품을 도심 외곽에 위치한 허브터미널까지 보내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새벽배송과 같은 신속한 배송이 가능하다. 또한 인근 지역주민과 주유소 고객들은 생활물품 보관 및 픽업서비스 등 생활물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GS칼텍스는 스마트MFC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의 50%를 서울시에 환원해 생활물류 산업 발전을 위한 선순환 체계 구축에 기여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스마트 MFC를 통해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물류 배송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사업이 도심의 물류 환경을 개선하고 배송에 소모되는 트래픽과 탄소 배출량 감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윤종장 도시교통실장은 “교통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는 주유소를 물류거점으로 활용하는 만큼, 도심내 생활 물류에 대한 실증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MFC가 소재한 내곡주유소는 재건축을 통해 12월 GS칼텍스의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 내곡’으로 탈바꿈될 예정으로, 주유와 세차, 전기차 충전, 물류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