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쇼핑 / 200여개 비효율 점포 정리 ‘고강도 체질 개선’ 착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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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개 비효율 점포 정리 ‘고강도 체질 개선’ 착수 디지털 풀필먼트 스토어 기반 B2C물류 거점화 추진  롯데쇼핑이 오프라인 점포 30%를 정리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면서 강력한 체질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효율성을 강화하면서 내실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구조조정으로 인한 오프라인 외형 감소는 온라인을 통해 상쇄해 나가면서 오프라인 자산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오픈 예정인 중계점과 광교점의 디지털 풀필먼트 스토어가 이러한 방향성을 잘 나타낸다.롯데쇼핑이 비효율 점포 정리를 핵심으로 하는 ‘2020년 운영 전략’과, 핵심 역량을 활용해 체질을 개선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미래 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구조조정의 기반을 다졌다. 롯데쇼핑은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 BU장(부회장)이 롯데쇼핑 대표를 겸임하는 1인 CEO 체제하의 통합법인(HQ) 구조로 전환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확보했다. 과거에는 백화점, 마트, 슈퍼, 이커머스, 롭스 등 법인내 각 사업부가 개별 대표 체제로 운영되면서 독립적 의사결정을 하다 보니 회사 자원을 법인 전체의 성과를 위해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새롭게 신설한 HQ가 통합적 의사결정을 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각 사업부는 ‘상품 개발 및 영업 활동에 집중’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점포 운영 효율성 향상 통해 수익선 개선 ‘2020년 운영 전략’ 의 핵심은 강도 높은 다운사이징(Downsizing)을 통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총 700여 개 점포중 약 30%에 달하는 200여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할 예정이다. 자산을 효율적으로 경량화하고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 재무건전성과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롯데쇼핑이 가진 핵심 역량인 ‘공간, MD, 데이터’를 활용해 체질 개선을 진행하는 미래 사업 운영 방향도 제시했다. 총 100만평에 이르는 넓은 매장 공간과 지난 40여년간 축적된 MD 노하우, 3,900만명에 달하는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다각도로 활용해 기존의 ‘유통 회사’ 에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서비스 회사’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이외에 롯데쇼핑은 총 100만평의 오프라인 공간을 리셋하고 업태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장 개편으로 사업부간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쟁력이 낮은 중소형 백화점의 식품 매장은 신선식품 경쟁력을 갖춘 슈퍼로 대체하고, 마트의 패션 존은 다양한 브랜드에 대한 바잉 파워를 갖고 있는 백화점 패션 바이어가 기획 진행하는 등 기존 매장 운영 개념에서 벗어나 융합의 공간을 구현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유통사중 최대 규모인 3,900만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고객·상품·행동 정보를 통합, 분석하고 오프라인과 이커머스의 강점을 결합,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 김명주 연구원은 “구조조정 대상 점포 대부분이 임차 점포로 추정되기 때문에 HQ를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롯데쇼핑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중복 SKU는 약 1만여개 수준으로, 슈퍼 기준 전체 SKU의 약 50%로 추정된다”며,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슈퍼와 마트 등이 공동 매입을 진행할 경우, 원가율이 개선되고 공통비 감소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온·오프 통합 풀필먼트 스토어 ‘바로배송’으로 차별화
롯데쇼핑은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중 하나로 ‘점포 기반의 B2C물류 거점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중계점과 광교점에 디지털 풀필먼트 스토어를 구축, 3월말에 오픈할 예정이다. 기존 점포 기반 온라인 주문 배송은 15㎞의 광역 상권을 기준으로 원하는 시간대를 설정해 주문한 물건을 받아보는 ‘예약배송’ 시스템이었지만, 풀필먼트 스토어에서의 주문 배송에서는 점포 5㎞ 반경의 핵심 상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바로배송’이 핵심 요소다. ‘바로배송’은 피킹과 검수, 출하까지의 배송준비가 총 30분내에 이뤄진다. 따라서 고객주문이 시작된 시점부터 고객에게 주문 상품이 배달되는 시점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디지털 풀필먼트 스토어에서는 구매의 주체가 되는 고객이 물건을 주문하고 예약시간을 설정하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주문 상품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간과 방법으로 받아볼 수 있는 능동적 쇼핑 개념을 접목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주문 고객은 시간을 예약해 받을 수도 있으며, 바로 배송, 매장 픽업, 드라이브 픽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은 QR코드 쇼핑을 통해 장바구니 없는 쇼핑도 가능하다. 즉, 풀필먼트 스토어는 온라인 주문에 효과적으로 적시에 대응하기 위한 창고의 개념인 동시에, ‘고객의 냉장고’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온라인 주문 5배~8배 증가 예상
이외에도 매장 픽업 주문에 대해 상품 운반 기능을 수행하는 ‘자율주행 상품운반로봇’도 도입하는 등 고객에게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디지털 풀필먼트로 전환되는 중계점과 광교점이 위치한 지역은 20~40대의 인구 비중이 높으며 아파트에 거주하는 직장인이 많아 새롭게 도입하는 ‘바로배송’이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중계점의 경우 5배, 광교점은 8배까지 온라인 주문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멤버스의 롯데마트 회원을 분석해보니, 오직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 방향 구매를 유도해본 결과 인당 월 구매 금액이 2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오프라인 위주 고객의 옴니 전환(10만명 전환 기준)이 이뤄질 경우 월 54억원, 연 648억원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풀필먼트 스토어를 옴니 매장의 대표적인 사례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 박세호 디지털전략부문장은 “온·오프라인 통합 풀필먼트 스토어는 고객의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설계한 매장”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시간에 맞춰 제공하는 고객 중심 매장 구현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롯데쇼핑은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통해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는 서비스 회사’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국내 시장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전환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현재 롯데쇼핑의 최우선 과제”라며, “고객, 직원, 주주들의 공감을 얻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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