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물류정보시스템 간담회 / e-비즈니스의 핵심, 비용 아닌 투자로 인식 해야

관리자

ㆍ게재년/월

2001/04

물류정보시스템은 e-비즈니스의 핵심

비용 아닌 투자로 기본인프라 인식 필요 - 사용자
고객 눈높이 맞춘 유연한 시스템 제공해야 - 공급자

참석자
(주)로지콘 민경수사장
(주)에스엘아이 최장호사장
(주)진코퍼레이션 이창희사장
이알하우스(주) 김정호사장
사회 본지 이주민대표이사

사회 : 기업이나 학계에서 수송, 보관, 하역 등 각 기능별로 사용되던 기업활동이 ‘물류’라는 단어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여년 전의 일입니다. 그런데 물류에 대한 개념이나 성격이 파악되고 기업에 미처 정착되기도 전에 물류는 다시 ‘로지스틱스’라는 단어로 쓰이게 되었고 최근에는 e-로지스틱스라는 말이 생겨나왔습니다.
불과 수년사이에 같은 업무형태를 두고 용어가 바뀌고 있습니다. 이는 물류환경의 변화에 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이러한 물류패러다임의 변화중 가장 중심에 서 있는 것이 물류정보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조달·구매 ·생산 ·판매 ·물류 등의 모든 기업활동을 정보라는 매개로써 묶는 작업 없이는 지금의 물류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같은 현실에서 물류정보시스템이란 무엇인지부터 토론해 보겠습니다.

최장호 사장 : 사실 물류는 실물이 움직이는 상황을 정보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려도 크게 무리는 아닐듯 싶습니다. 또한 이전과는 달리 물류는 단순히 물건을 이동하고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상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므로 지식이 중요한 생산요소가 됩니다.
이러한 점들을 비추어 볼 때 물류정보시스템이 해야 하는 역할이 크게 중요해짐은 물론이거니와 그 필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물류정보시스템은 주문으로부터 고객에게 배달되기까지의 全 수행과정을 지원해 주는 정보시스템입니다.
따라서 제조·유통 등 모든 산업분야에서 사용되어 지고 있습니다. 제조기업인 경우는 원자재의 조달부터 공장내 물류, 그리고 제품의 판매상에서의 물류에 이르기까지 물류정보시스템의 활용범위는 대단히 넓으며, 특히 여러가지 재고자산의 효율적인 관리에 유용하게 적용됩니다.
유통기업인 경우에는 공급자로부터 받은 물건을 최종고객에게 건네주기까지의 과정에서 물류정보시스템이 필요하며, 물류기업은 기업 운영 자체가 물류활동을 하기 때문에 물류정보시스템이 기업운영시스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정호 사장 : 물류는 단순한 물리적 흐름이 아니고 수주에서 납품에 이르기까지 정보의 흐름으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정보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시스템화가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물류정보시스템이 기업의 물류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물류정보시스템이란 기업의 물류활동 전반을 관리하는 기간 시스템으로 물류관리의 주요단계별 요인인 포장, 하역, 보관 및 수송 등 각 기능간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전체적인 물류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토록 하는 정보시스템입니다.
기업의 물류업무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물류활동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 ·저장 ·가공 ·유통하도록 구성된 컴퓨터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무절차 및 사람들의 체계적인 집합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물류 생산성 및 서비스수준의 향상을 위하여 필요한 제반 활동을 계획하고 관리함으로써 물류관련 업무의 현황을 파악하고 대처 방안을 수립하도록 지원하는 관리체제이기도 합니다.
기업의 전략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물류정보시스템은, 첫째 물류속도의 향상으로 빠른 재고회전을 도모하며, 둘째 고객의 요구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시켜 줍니다. 셋째 계획시스템의 연동·동기화로 낭비요소를 추방시키며, 넷째 구매 생산 판매 물류의 통합시스템을 구축할뿐 아니라, 마지막으로 재고와 품절의 악순환 탈피 등을 지원합니다.

민경수 사장 : 재화의 흐름에는 반드시 수반되는 것이 정보의 흐름입니다. 물류에 있어 정보는 물류의 각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주고 정보의 공유를 통해 효율성과 부가가치가 창출된다는 점에서 물류의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기업들도 e-비즈니스환경의 도래와 고객의 서비스 요구수준 상승, 국가간의 무역장벽 제거로 더욱 더 경쟁이 심화되면서 물류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선진물류시스템을 갖춘 외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선진 물류정보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창희 사장 : 정보란 특정상황하에서 현재 또는 미래의 특정 목적에 대응해 적절한 판단을 내리거나 행동을 취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자료입니다. 정확하고 빠른 수주정보는 물류의 효율을 결정하는 중요한 원천이 되는 것 처럼 말이죠.
물류정보시스템은 앞서 여러 사장님들이 지적하셨듯이 물류관리의 주요 단계별 요인인 포장, 하역, 보관 및 수송 등 각 기능간을 연결시켜 전체적인 물류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각 기능적 주체인 화주, 운송업자, 주선업자, 창고업자 등의 사이를 흐르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 처리, 공급하고 관리함에 따라 물류의 목표인 효율성·경제성·신속성·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이 물류정보시템의 의의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 말씀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좀더 구체적으로 물류정보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정호 사장 : 세가지 이유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선 물류환경의 급속한 변화입니다. 불과 수년 사이 사회적으로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e-비즈니스 환경이 조성됐으며 3PL및 4PL의 등장으로 인해 물류관리의 개념이 변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고객니즈의 다양화와 고급화가 진전되고 있으며 판매경로의 다변화, 품질수준의 평준화 등 시장환경이 변하고 있으며 물류관련 사회간접자본의 부족과 고도 정보화 사회로의 진전등 사회적인 환경 역시 물류정보시스템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출증대에 따른 물량규모의 확대와 취급품목의 다양화· 고급화· 대형화· 첨단화 및 거래선의 양적질적 향상 등 물류 경영여건의 변화가 첫번째 이유입니다.
두번째로 기업들은 기존 물류활동의 지속적인 추진과 더불어 새로운 물류패러다임에 걸맞는 정보시스템 등 물류환경 변화에 능동적이면서도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공급망을 최적화 하고 물류업무 처리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아울러 변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고객서비스 향상 및 물류비의 정확한 파악과 절감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물류정보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민경수 사장 : 제조업체의 경우 부품조달에서부터 생산라인의 물류흐름과 완제품의 재고관리, 납품과 수배송관리 등 내부물류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생산물류 흐름에 대한 실시간 정보활용, 품질수준 관리정보, 인적물적 자원관리 정보의 선진화 뿐 아니라 납품업체와 고객, 운송업체를 연결하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관련정보의 상호공유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류나 유통업체 혹은 제3자 물류업체는 특히 물류센터의 기능이 매우 중요합니다. 물류센터는 상품이 고객에게 인도되는 마지막 단계로서 다양한 주문을 신속히 처리하여 소비자의 만족도를 충족시켜야 함은 물론이며 내부적으로는 적정재고관리와 인적물적자원의 효율적 사용으로 비용절감의 기회를 최대한 마련해야 합니다.
수많은 아이템과 주문횟수의 증가를 신속히 처리해야 하는 대규모 유통업체의 경우 작업자의 판단이나 경험에 의존해서는 결코 경쟁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아직도 서류에 의한 작업지시와 정보전달이 이뤄지고 데이터의 획득이 적절하지 못해 실시간 상품의 입출고와 재고파악, 상품이동을 추적할 수 없다면 문제가 있다고 봐야 겠지요. 다품종소량주문의 증가, 신속한 배송요구에 기존의 시스템으로 대응하고 물류센터를 운영한다면 과연 고객만족도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요?
선진국의 물류센터에서는 상품의 이동 예정정보로부터 사전 작업준비를 시작하고 입하검수를 합리적인 방법으로 신속 정확히 처리하며 상품의 입고시 시스템의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적으로 로케이션이 지정됩니다. 또 작업자의 작업순서와 이동거리를 시스템이 가장 합리적으로 지시하고 실시간으로 재고정보가 기업내부 관련부서에 제공되며 거래기업에게도 제공됩니다. 물류정보시스템의 활용 덕분이죠. 우리 기업들도 이러한 물류정보시스템을 가져야만 생존하리라 보며 이것이 바로 물류정보시스템의 필요성 아니겠습니까.

최장호 사장 : 물류정보시스템이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저는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전사적자원관리 즉 ERP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ERP도 아직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ERP를 도입한 기업은 물류정보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류정보시스템을 도입하면 그 효과가 비용절감이나 매출증대 측면에서 굉장히 빨리 나타나는데도 말입니다.

이창희 사장 : 그 말씀 공감합니다. ERP가 우리 말로 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입니다. 이것이 뭐냐 하면 어느 부서든지 자료를 입력해 기업내 모든 부서가 정보를 공유하자는 것입니다. 즉 전체적으로 오류를 감소시키자는 검증의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료 입력자들이 같은 자료를 서로 다르게 입력할 경우 시스템은 전사적으로 엮어졌어도 결국 죽은 데이터가 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실 ERP 투자의 10분의 1만 투자해도 물류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효과는 ERP투자 효과보다 큽니다. 적은 비용을 들여 더 많은 기대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물류정보시스템입니다.

사회 : 물류정보시스템의 종류나 범위를 한정 지어서 단정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부문을 전부 포함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울러 도입절차나 방법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지요.

최장호 사장 : 물류정보시시템은 실제 업무를 실행하는데 필요한 주문관리시스템, 창고관리시스템, 수배송관리시스템과 계획을 하는데 필요한 수배송계획시스템, 의사결정시뮬레이션 등이 주가 됩니다. 여기에 수출입을 위한 포워딩관리시스템이나 컨테이너관리시스템 등이 첨가 됩니다.
물류정보시스템의 도입방법은 자체 개발하는 경우(SI)와 외부 패키지를 사용하는 경우로 나누어지는데 양자 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도입기간의 경우 패키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훨씬 단기이며 비용측면에서는 국산 패키지인 경우 자체개발하는 경우보다 저렴합니다.
물류정보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유저가 따로 준비할 사항은 크게 없는 편입니다. 물론 하드웨어가 없는 경우는 구입해야겠으나 업무프로세스에 대한 정의가 미리 정리되었다면 도입기간이 빨라진다는 점이 있습니다.

김정호 사장 : 범위를 한정 짓기 힘들다 보니 유저의 입장에서 혼란스러운 점이 있을 것입니다. 나름대로 범위를 구분해 보겠습니다.
우선 ‘수주처리시스템’이 있습니다. 수주처리는 거래활동의 출발점이며 수주정보는 물류활동의 기초가 됩니다. 수주부서에서 본사와 각 지점, 물류거점에 이르는 수주의 진행상황을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또 ‘재고계획 및 관리시스템’입니다. 재고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생산계획 또는 구매계획을 수립하는데 필수 사항입니다.
주문량에 따라 적정재고를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재고를 통제하는 것은 비용의 절감과 제품의 진부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며 재고가 다품종이거나 재고의 관리방식이 다단계·다거점일 경우 재고계획의 수립은 공학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물류센터관리시스템’이 있습니다. 최소의 비용으로 창고의 면적, 작업자, 하역설비 등 경영자원을 유효하게 활용하여 고객에 대한 서비스수준을 제고시키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입고정보시스템 ·재고관리시스템 ·출고정보시스템 ·창고내이동정보시스템 ·창고관리시스템 등이 포함됩니다.
또 ‘수배송관리시스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문상황에 대하여 적기에 배송체계의 확립과 최적운송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수송비용을 절감하는 체제로 출하계획서 작성, 관련출하서류의 전달, 화물 및 GPS를 이용한 운송차량의 추적과 확보, 적정한 배송경로의 설정, 차량적재효율의 분석, 운임계산의 명확성 등을 컴퓨터와 통신기기를 통하여 처리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물류정보통제시스템’ 입니다. 이는 고객의 주문 즉 수주에서 시작하여 배송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계획, 실시, 평가,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각 분야의 관리시스템이 가장 효율적으로 수행되도록 물류시스템의 전반을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정도로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물류정보시스템을 도입하는 방법에는 세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가 자체개발입니다. 이는 자사의 전산조직에서 직접 개발해서 도입하는 것으로 비교적 적은 초기투자로 점진적인 시스템의 개발을 도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전체적인 총보유비용의 관점에서는 많은 투자가 발생하게 되며 프로세스 개선을 이루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아웃소싱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장점으로는 최신의 정보기술 등 자사조직이 가지기 힘든 부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점으로는 외부 전문가의 역량에 따라 시스템의 완성도가 매우 다르다는 점이죠.
세번째는 개발되어 있는 패키지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이는 검증된 시스템의 사용으로 안정성을 확보 할 수 있으나 자사의 특수한 상황이나 자사의 우수한 프로세스를 시스템에 적용하기 곤란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민경수 사장 : 저는 도입 절차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업종과 규모에 따라 상이하겠으나 대략 5∼6개월 정도의 도입기간이 걸립니다. 물론 저희 회사 기준입니다만은…. 그러나 이때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기업의 임직원들이 물류정보시스템의 마인드가 부족하다면 이들을 설득하는데만도 6개월 가량이 소요된 적도 있습니다. 이경우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는 적어도 1년 이상이 걸리는 셈입니다.
보통 물류정보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먼저 도입을 위한 사전검토를 프로젝트팀을 구성해서 일임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때는 프로젝트팀으로 하여금 고객 상황을 분석케 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이 무엇인가부터 정의를 내려야 합니다. 이러한 분석이 끝나면 모델과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작성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Prototype presentation 후 공급업체와 요구사항을 도출해야 하며 이후 Customizing과 사용자 교육을 거쳐 시스템을 시험 가동해 보고 나서 공급업체로부터 시스템을 이관받는 것으로 도입절차를 마치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창희 사장 : 김사장님께서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중복되는 것은 빼고 첨부하면 ‘도매정보시스템’ 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저희는 Whole Sale-Manager라고 부르는데 다음과 같은 기능이 있습니다.
도매물류 흐름의 각 작업공정들을 서로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스템입니다. 즉 정물일치 개념에 입각해 재고를 장부, 가입, 가출, 실재고, 과부족, 입고대기, 출고예정, 세일재고, 부진재고 등의 관리별로 구분하고, 매입 매출 인식 시점별로 구분 관리하고 실재고를 로케이션별로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물류서비스의 레벨을 높이기 위해 높은 납품율, 낮은 결품율을 유지하기 위한 발주관리를 정상출하와 세일출하용으로 나누어 발주방침관리와 자동발주량 계산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죠.
입고는 실물가입고, 매입가입고 단계별로 시점관리를 하며 수주데이터는 로케이션별로 출고예정할당, 실출고 확인, 배송 등의 단계별 관리를 가출고, 매출출고 등으로 구분해서 처리합니다.
낱개 피킹에 효율적인 DPS와 인터페이스 로케이션 실재고를 리얼타임으로 관리할 수 있는 RF터미널과의 인터페이스, 바코드의 입출력지원 등을 통해 물류센터의 생산성을 높이고 ABC분석 등 각종 분석자료를 통해 생력화 되고 능률적인 물류운영이 되도록 물류흐름을 일목요연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입니다.

사회 : 말씀 잘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물류정보시스템을 도입하는데 있어 전제조건이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 수 있을까요. 예를들면 물류표준화 미비라든가, 경직된 기업문화 같은 기업 내외부의 여건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최장호 사장 : 물류정보시스템을 도입하는데 커다란 전제조건은 없다고 봅니다. 비록 물류표준화가 미비하다는 점이 거론되기도 하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오히려 물류정보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물류표준화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물류정보시스템을 원활히 가동하기 위해서는 물류바코드가 부착되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물류정보시스템을 기업이 도입하는데는 여러가지 장애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각 기업마다 다른 장애물이긴 합니다만….
가장 큰 장애물은 물류정보시스템을 기업이 구축하면 얼마나 효과가 클 것인가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있습니다. 물류정보시스템은 기업이 도입하기만 하면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날 수 있는 시스템 입니다. 예를 들어 앞서 잠깐 언급했던 부분이지만 ERP인 경우엔 구축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들고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의 하고 바꾸어야 하는 등 기존의 업무를 상당히 변화시키기 때문에 사실상 효과도 측정하기 어렵습니다. 즉 상당한 준비가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물류정보시스템은 현재의 비효율 내지는 개선 여지가 있는 물류활동에 도움이 되고 그 활동이 더욱 부가가치 있게 고객에게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물류정보시스템은 다른 시스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구축기간이 짧아 투자대비 효과도 매우 크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한편으로는 물류정보시스템 도입에 있어서 장애요인으로 지적되는 것이 인식문제입니다. 이것은 기업내에서 물류활동과 정보활동은 기본적으로 한몸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나뉘어져 있다보니 시스템에 대한 인식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외부고객에 대한 서비스질은 결국 물류에서 결정되는데 기업내에서 부서간에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사실 물류에 대한 필요성은 영업부문에서 더 느끼고 있습니다. 따라서 물류부서 뿐 아니라 기업내 타부서간에 대한 물류정보시스템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정호 사장 : 굳이 물류정보시스템 도입의 전제조건을 말하자면 기업이 물류합리화 활동을 꾸준하게 전개해야 한다는 점이며 특히 물류비산출방안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기업과 상담하다 보면 물류비가 정확히 산출이 안되어 있다는 점인데 최고경영자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울러 자사의 물류환경에 적합한 물류정보시스템의 선정과 물류시스템의 도입효과 검증을 위한 평가지표를 설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입니다.
물류정보시스템 도입시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는 물류정보시스템 도입에 대한 인식도 있지만 도입 후 효과나 도입하기까지 소요될 비용에 대한 걱정과 물류사업자의 영세성, 기업간 정보공유 거부, 내부거래를 통한 세금 탈루 등을 이유로 자가물류를 선호하는 후진적인 물류구조 또한 도입시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민경수 사장 : 도입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저희를 예로 들면 다양한 기업의 업종과 규모, 정보화 시설과 경험에 따라 고객의 상황에 적합하도록 시스템 모듈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미 구축한 경험과 기법을 가지고 있으므로 기업이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선진 물류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이미 상당한 경험과 설비를 갖추고 있다면 도움은 되겠지요. 아마 여기 참석하신 업체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들 경험으로는 물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점차 물류정보시스템 구축에 대한 마인드가 고조되어 최근들어 경영진의 인식도 점차 긍정적으로 전환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검토할때 투자 자금 여력과 기대효과 검증에 오히려 많은 중점을 두고 있지만 정작 물류정보시스템 도입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새로운 변화를 거부하는 기업 풍토라고 생각됩니다.
새로운 시스템이 들어오면 일자리를 빼앗기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느껴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일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마음자세로 인해 새로운 시스템의 성과가 지연되거나 더러는 실패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고 봅니다.

사회 : 그렇다면 물류정보시스템 도입에 따른 장애요인으로 공급업자측면에서의 문제점은 없을까요. 일부 유저의 경우 도입한 물류정보프로그램이 유연성이 떨어지는 등 현장적용에 문제가 있다는 시각도 있는데요.

최장호 사장 : 물류정보시스템을 공급하는 공급자들이 그동안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부분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시스템을 공급하는 회사와 고객사들이 함께 물류부분에 있어서 효율성, 생산성의 증대를 통해 기업경쟁력을 높이는데 같이 동참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부도 e-비즈니스 디지털경제를 국가정책방향으로 삼고 있는 만큼 물류시스템공급업체들도 책임감을 갖고 일익을 담당해야 합니다. 그래서 책임이 무겁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기업들이 e-비즈니스를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 : 물류정보시스템의 도입효과는 어떻습니까. 각사가 제공한 사례를 중심으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김정호 사장 : 저희는 물류기업과 화주기업 등 40여개사에 물류정보시스템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이들 업체들의 도입효과를 분석해본 결과 우선 재고관리수준이 향상됐다는 점입니다. 재고관리에 있어서 도입전에는 60∼70% 정도였던 정확도가 도입후에는 99.5%로 향상됐습니다. 또한 물류관리비용에서도 상당한 효과가 있었는데 수송비의 경우 30%, 인력관리비용에서 20%가 절감됐습니다.
이밖에 사내문서 및 업무표준화 실현과 다양한 고객에게 표준화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제공할 수 있었으며 효율적이고 정확한 주문관리나 재고 및 주문추적 정보의 제공 등으로 고품질의 고객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민경수 사장 : 저희 로지콘이 WMS솔루션(VLS)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한 것이 작년말부터이니까 국내에서의 적용사례는 한두기업에 불과합니다만 VLS를 만든 영국에서는 다양한 업종과 규모의 기업들에게 적용되어 그 효과가 입증된 상태입니다.
그 효과는 재고수준의 경우 통상적으로 도입하기 전 대비 약 30∼40%가 감축됐다는 것입니다.
또한 물류센터의 운영 통제력을 확보했다거나 재고현황에 대한 실시간의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다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재고조사 비용의 감축은 물론 재고수준에 대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도입후 나타난 효과로는 ·물류리드타임 단축 ·물류센터 공간의 효율적 활용 ·PAPERLESS 작업환경 구축 ·작업자의 생산성 극대화 ·작업자 인건비 절감 ·고객서비스 향상 ·피킹에러 방지 ·대외경쟁력 확보 등이 있습니다.

최장호 사장 : 우리 에스엘아이의 고객이라면 물류기업, 전자상거래기업, 제조기업 등이 있으며 택배기업, 3자물류기업도 포함됩니다. 물류정보시스템의 도입효과로는 비용감소와 고객서비스 차별화측면에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물류기업인 경우 물류정보시스템의 도입으로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어 매출액을 증대하기 위한 전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입에 따른 효과의 측정치는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되어 있기는 하나 적어도 물류관련비용을 20%이상 절감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예를 들면 물류정보시스템의 도입을 통한 각종 재고자산의 감소폭은 업종과 기업에 따라 다르고 다른 업무활동이 함께 개선되어야 하나 30% 이상은 될 것입니다.

이창희 사장 : 저희는 지난 98년부터 국내외 대기업을 중심으로 많은 물류정보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는 시스템을 수출한 실적도 갖고 있습니다.
물류정보시스템의 도입효과는 앞서 말씀하신대로 많은 물류분야에 적용되어 그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즉 도입의 효과로는 보다 많은 물류서비스 기회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과 영업비용을 대폭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최적화된 물류정보시스템의 활용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물류정보의 교류 및 실시간 최신 물류정보를 획득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는 Cyber Consortium 형성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도 도입의 커다란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 오늘 간담회에서도 e-비즈니스라는 단어가 잠깐 언급됐습니다만 최근 e-비즈니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무척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모두 e-비즈니스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e-비즈니스 시대에서 물류정보시스템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민경수 사장 : e-비즈니스 환경변화로 물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e-비즈니스 규모로는 세계 2위권에 든다고 합니다. 이러한 양적 팽창속도에 비해 실물, 즉 물류의 흐름은 크게 개선되지 못하여 아직도 서비스 수준이 낮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비즈니스 환경에 걸맞는 물류처리 능력과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하고 이를 운용하는 정보시스템이 뒷받침 되어야 진정한 e-비즈니스 물류가 실현될 것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물류정보시스템들도 상호 연계되어 필요한 기능과 정보가 공유됨으로써 효율이 극대화 되도록 구축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시스템들은 국내에서 개발되고 발전해온 우리 고유의 것을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이를 자체 개발하는 경우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요구되는 수준의 개발을 보장할 수도 없는 리스크를 안고 있는 현실입니다.
최근 e-비즈니스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 할 수 있도록 물류정보시스템 공급업체가 선진화된 정보시스템을 제공하여 우리 물류업체들이 선진 외국기업들과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김정호 사장 : 제조업체, 유통업체, 물류업체, 개인소비자 모두 물류를 떠나서 e-비즈니스를 생각할 수 없으며 e-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에 적합한 물류정보시스템은 그 기업의 생존전략 그 자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물류정보시스템은 이런 e-비즈니스 시대에 물류부문 원가절감과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는 경쟁력 강화의 핵심수단으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물류정보시스템은 고객의 주문에 의하여 가동됩니다. 고객의 주문사이클은 주문준비와 전송, 주문접수, 주문유입, 주문처리, 창고선택과 포장, 수배송과 고객에게 하역하는데 소비되는 총시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고객 주문사이클의 길이는 제품의 물적 움직임 뿐 아니라 유통경로상의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의 흐름속도 및 효율성에 의해서도 결정됩니다.
e-비즈니스 시대의 물류 즉 e-Logistics는 주문에서 생산, 배달까지 인터넷으로 추적이 가능해야 하며 주문처리상황을 고객이 실시간으로 인터넷상에서 조회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주문내용은 인터넷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장으로 통보돼야 하며 고객에게 제품도착시간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고객이 그것을 원하기 때문이죠.
고객이 모든 거래를 인터넷을 통해 진행해도 그렇게 생성된 정보가 물류에서 막히고 있는 것입니다. 주문, 제조, 배송업체의 분리로 인해 배송정보의 추적이 곤란합니다. 물류정보시스템은 고객의 다양한 배송요구사항을 수용하면서 고객이 배송정보에 대한 즉각적인 조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창희 사장 : e-비즈니스 하면 인터넷을 연상하게 됩니다만 사실 인터넷이 없을 때도 전용라인 등을 통해서 시도됐었습니다. e-비즈니스가 발전되면 정보시스템도 당연히 동반해서 발전할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온라인 홈페이지다 혹은 포탈사이트다 해서 이용해 보면 결국은 마무리는 오프라인에서 행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정보의 뒷받침이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e-비즈니스 성공의 관건은 정보시스템이며 이 두가지는 같이 발전해야 할 것입니다.

최장호 사장 : 결론적으로 말해 e-비즈니스에서 물류정보시스템의 역할은 그 핵심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e-비즈니스는 온라인 상에서 상거래 행위를 하는 것이므로 물류활동을 지원하는 물류정보시스템 없이는 거래를 완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e-비즈니스 기업이 물류기업에 아웃소싱을 주면 됩니다만 이때 물류기업은 물류정보시스템을 갖고 e-비즈니스의 상거래를 연결시켜 주어야 합니다.

사회 :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물류정보시스템 공급업체로서 유저나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으면 간담회를 마무리 하는 의미에서 한마디씩 해주십시요.

민경수 사장 : 기업의 구성원 각자는 최근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경제환경과 새로운 변화를 직시하고 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만이 우리 기업이 살아남는 길임을 자각하고 새로운 변화를 받아드릴 용기와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정부차원에서는 새로운 환경에 맞는 제도의 도입과 개선, 그리고 물류업계의 정보화에 대한 각종 세제와 자금이 좀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개개의 기업들 차원에서 투자할 수 없는 물류정보망과 시설투자를 늘려야 할 것입니다.
영세중소기업이 대부분인 물류업계에서 각자가 자발적으로 막대한 비용이 드는 정보화 투자와 정보망 가입을 통한 이용 촉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므로 정부 주도하에 각종 지원과 인센티브제도 및 공공 정보망 구축을 해야만 우리도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경제 활성화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정호 사장 : 우선 유저들에게 바라는 사항이 있다면 물류정보시스템의 구축은 회사가 존속하는 한 지속적으로 해야 할 업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물류정보시스템에 대한 지나친 환상과 반대로 지나친 실망을 버리고 대신 자사의 물류 프로세스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 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정부는 물류정보시스템을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인식하고 국내 개발업체에 대한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장호 사장 : 유저들은 물류정보시스템을 비용으로 생각하지 말고 투자로 인식하면서 기업의 기본 인프라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특히 정부는 국가물류비가 GDP비중 16%라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 대한 정책은 여전히 하드웨어 중심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정부는 물류정보시스템에 투자하면 하드웨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중시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 : 항간에는 e-비즈니스 시대의 최대 수혜자는 택배업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앞으로는 물류정보시스템 공급업체가 될 수 있도록 기원하면서 간담회를 마치겠습니다. 장시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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