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십자 물류사업팀 이재광 이사 / 오창센터 구축·거점 통폐합 등 물류체계 확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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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센터 구축·거점 통폐합 등 물류체계 확립 전국 콜드체인 기반 냉장배송 특화 비즈니스 검토 글 _ 송세라 기자(srsong@ulogistics.co.kr)  “물류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화와 단순화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잘 조화돼야 하고, 물류흐름을 단순화해 처음부터 끝까지 원활하게 흘러가도록 해야 합니다. 설비가 아무리 좋아도 정보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고철에 불과하고, 물류흐름이 중간에 끊기게 되면 사람이 그만큼 일을 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화와 단순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센터 기능이 하향평준화됩니다”녹십자 물류사업팀 이재광 이사는 허브센터인 오창물류센터 설계부터 운영은 물론, 몇 년에 걸친 물류거점 통폐합 등을 통해 지금의 녹십자 물류체계를 확립한 장본인이다. 기획관리 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물류부문에 생긴 사고를 처리하고 안정화시키기 위해 ‘잠시’ 머문다고 생각했던 물류팀이었지만, 오창 프로젝트 TFT를 맡게 되면서 물류가 본업이 됐다. 의약품 물류는 다품종 소량인데다, 약사법에 명시된 의약품 취급 제한요건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따라서 물류센터 역시 온도, 습도, 차광 및 방충, 방서, 방진 등의 시설을 갖춰야 하는 등 관리가 매우 까다롭다. 이재광 이사는 “제약물류는 물류업종 중에서도 디테일하고 특수한 경우가 매우 많은 상위물류에 속한다”며, “설비나 기능 모든 측면에서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수준을 갖춘 물류센터를 구축하겠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업종을 불문하고, 심지어 군부대까지 찾아가 물류를 벤치마킹하면서 장단점을 파악해 나갔다. 이를 통해 녹십자만의 물류 특징을 살린 오창물류센터의 아우트라인을 세울 수 있었다. 이재광 이사는 “벤치마킹을 통해 배운 점들과 현업에서의 경험, 이론적인 면들을 모두 종합해 10년후를 내다보고 오창물류센터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녹십자는 오창센터에 대한 외부 컨설팅을 받지 못한 상태로 공사에 들어갔다. 기존에 있던 신갈센터를 급하게 이전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재광 이사는 “외부 컨설팅은 객관성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해 결국 컨설팅을 받지 못한채 오창센터를 건립했다”며, “녹십자 물류를 잘 알지만 실기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물류센터를 운영한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만족스러운 상태”라고 밝혔다. 물류, 노력한 만큼 성과 나와 뿌듯 전국에 있던 물류거점도 2차에 걸쳐 통폐합했다. 이재광 이사는 “과거에는 각 영업지점마다 창고를 운영하다 보니 관리에 따른 어려움은 물론, 재고 보관으로 인해 재고비가 증가하고, 창고비 등 고정비가 많이 들어가는 문제가 있었다”며, “특히 제약 물류창고의 경우 반드시 관리 약사를 두게 돼있어 인건비 등 비효율적인 부분이 계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물류합리화 작업을 통해 통폐합을 단행했으나, 곧 상아제약을 인수하면서 다시 물류거점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각 거점으로 가는 수송차량을 통일시킨후 오산센터 건립을 계기로 다시 물류거점을 통폐합하면서 오창으로 물류를 일원화했다. 이재광 이사는 “1988년 녹십자에 입사한 이후 영업부터 기획관리까지 각 부문을 두루 섭렵했지만 그중에서도 물류가 특히 좋은 이유는 성취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영업은 외부환경에 의해 목표한대로 결과물이 안나올 수도 있지만, 물류는 뿌린대로 거두고 그 결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회사들을 보면 타 부서에 비해 물류를 홀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굉장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이재광 이사는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는데, 실제로 고객을 만나는 접점에 있는 것은 물류”라며, “고객을 만족시키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물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고객서비스를 높이는 것이야 말로 즉각적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물류는 생산, 영업, 재무회계, 마케팅 등 회사내 모든 부서와 연관돼 있어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면 좋은 인재를 키울 수도 있다고 이재광 이사는 밝혔다. 따라서 직원들에게도 녹십자는 물류중에서도 가장 상위레벨에 속하므로 자부심을 가지라고 항상 얘기해준다고 한다. 대신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도록 노력하고, 자기발전을 위해 공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광 이사는 “요즘 시대에는 전문성은 기본이고 다양성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흐르는 물은 쉬지 않는다라는 뜻의 ‘川流不息’,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뜻의 ‘不恥下問’을 수첩에 쓰고 늘 보면서 나 자신부터 항상 근면하고 체면 때문에 모르면서 아는 척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다”고 밝혔다. 물류 최적화 방안 고민 최근에는 물류가 안정화에 접어든 만큼 현재 인프라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운영을 최적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재광 이사는 “물동량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별도의 투자없이 현재 가지고 있는 설비를 최대한 이용해 능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센터를 운영한지 3년이 지난 만큼 설비 적응력은 물론 직원들의 능력도 베스트인 상태라 방향성만 잘 잡으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8개 회사에 공동수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해 3자 물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의약품은 온도에 따라 성분이 변할수도 있어 정온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녹십자는 온습도 시설을 갖춘 차량으로 전국을 콜드체인으로 연결하고 있다. 따라서 비용적인 문제로 냉장체인을 갖추지 못해 고민하는 회사들을 대상으로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냉장배송을 특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을 고민중이다. 또한 PL법에 의해 사고가 발생하면 제조사가 직접 문제가 없었음을 입증해야 하는데, 녹십자는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어 품질이 보증된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이재광 이사는 설명했다. 이재광 이사는 “냉장차량 내에서도 위치에 따라 온도차이가 나는 것을 신경써야 할 정도로 냉장배송은 매우 까다롭고 비용이 많은 어려운 물류여서, 녹십자도 전국 콜드체인을 구축하는데 30억원을 투자했다”며, “특히 의약품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해서라도 콜드체인이 잘 갖춰진 녹십자에서 본격적으로 냉장배송을 특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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