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공정위 /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인수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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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게재년/월

2008/02

“관련시장 경쟁제한성 없다”
영위업종 중복시장·경쟁제한 가능성 희박

■글 : 송세라 기자(srsong@ulogistics.co.kr)

공정위는 유진기업의 하이마트 인수에 대해 관련시장에서 경쟁제한성이 없다고 판단, 이를 승인했다. 유진기업은 KOREA CE Holdings(Netherlands) B.V.로부터 가전제품 유통 브랜드인 하이마트의 주식 100%를 1조 9,50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하고 지난해 12월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한바 있다.
공정위는 기업결합심사를 통해 취득회사인 유진기업 및 그 계열사와 피취득회사인 하이마트와 그 자회사간의 결합으로 인해 관련시장에서 경쟁제한성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유진기업은 레미콘 제조 및 판매가 주력업종으로 33개의 계열사가 있으며, 하이마트는 가전제품 소매가 주력업종으로 하이마트로지텍(가전제품 배송업), 하이마트쇼핑몰(가전제품 유통업), 에이치엠투어(여행 알선업) 등 3개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관련시장을 기업결합 관련회사의 영위업종을 고려해 ‘국내 레미콘 제조·판매 시장’, ‘국내 가전제품 유통 시장’, ‘국내 택배시장 중 가전제품 배송 시장’, ‘국내 전자상거래 중 가전유통 시장’ 및 ‘국내 여행알선 시장’으로 획정했다.
유진기업과 하이마트의 결합 유형은 취득회사 및 그 계열사와 피취득회사 및 그 계열사간에 관련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지 아니한 혼합결합에 해당된다.
관련시장에서의 각 회사 점유율을 살펴보면, 취득회사인 유진기업의 국내 레미콘 제조·판매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4%이며 상위 3사의 점유율 합계는 11.4%이다. 피취득회사인 하이마트의 국내 가전제품 유통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2.3%이며 상위 3사의 점유율 합계는 49.9%이다. 피취득회사의 계열사인 하이마트쇼핑몰의 국내 전자상거래 중 가전유통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0.27%이며 상위 3사의 점유율 합계는 19.6%이다.
따라서 국내 레미콘 제조·판매 시장, 국내 가전제품 유통 시장, 국내 전자상거래중 가전유통 시장에서는 경쟁제한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 간이심사 대상(안전지대)에 해당된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안전지대란 경쟁제한성이 없다고 추정하여 신속하게 처리하는 시장집중도 구간을 의미한다.
다만 하이로지텍의 경우, 가전제품 배송시장의 경쟁제한성이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하는 일반심사 대상에 해당되나, 분석결과 하이로지텍 점유율은 6.9%로 잠재적 경쟁 저해, 경쟁사업자 배제 및 진입장벽의 증대 가능성 등의 경쟁제한 가능성이 없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심사결과 당사회사간 영위업종이 중복되는 시장은 존재하지 않으며, 관련시장에서 경쟁제한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는 유진그룹과 하이마트의 기업결합이 지난해 국내기업간 기업결합으로는 2번째로 큰 규모였으나, 대규모 기업결합이라도 안전지대 등 간이심사대상에 포함돼 경쟁제한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신속한 심사를 통하여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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