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림당 / 36년 한우물, 아동출판 선도기업 예림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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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한우물, 아동출판 선도기업 예림당 21세기 아동출판 글로벌 컨텐츠 기업으로 도약 최첨단 이천물류센터 오픈, 보관능력·생산성 제고 글 : 모덕천 기자(dcmo@ulogistics.co.kr)  “백두산(2,744m) 높이의 124배. 여의도 63빌딩(249m) 1,365개를 길게 세워 놓은 높이”바로 올해초, 국내 출판 업계 사상 2,000만부 판매 돌파로 화제를 모은 아동 과학학습만화 ‘Why?’시리즈를 차곡차곡 쌓았을 때 높이와 같다. 책을 쌓은 높이만 무려 340km에 달한다. 출판물 판매의 공식 집계가 이뤄진 후 2,000만부 판매는 처음이다.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해리포터’도 2,000만부가 안된다. 실제로 전국에서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한 집 건너 한 권씩은 없는 집이 없을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Why?’ 시리즈의 출판사가 바로 ‘예림당’ 이다. 'Why?'시리즈 2,000만부 판매, 공식 집계후 최초 예림당(대표 나성훈)은 한 마디로 말해 ‘아동출판 전문기업’ 이다. 지난 36년 동안 오직 아동출판업 한 우물만 고집하며 명실상부 시장을 선도해 오고 있다. 또한, 한국 출판업계 대부로 불리는 예림당 창업주 나춘호 회장의 뜻을 이어 현재 예림당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큰 아들 나성훈 대표까지, ‘가업승계 뚝심기업’ 이기도 하다. 언뜻 예림당의 상호가 낮선 이들도 많지만, 지난 36년간 발간도서 종류만도 2,700여종이 넘는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1970년대 이후 출생한 사람들이라면 아무리 적어도 예림당에서 출간한 책 한 권쯤은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3년 창업주인 나춘호 회장이 아동 단행본 출간을 필두로 설립된 예림당은 이름만으로도 유명한 박목월, 윤석중, 이원수 등 당시 쟁쟁한 작가들과 손을 잡고 창작 동화와 명작 동화, 위인전 등을 속속 출간시키며 아동출판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았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조건의 집필 계약과 아동도서로는 국내 최초로 규격화된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특히 책과 오디오 테이프를 접목시킨 ‘오디오북’은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주목 받으며 ‘대박신화’를 창조했다. 실제로 ‘이야기극장’으로 대표되는 예림당의 오디오북은 지난 85년부터 95년까지 10년 동안 약 1억 7,000만부가 판매된 것으로 비공식 집계되고 있다. 예림당의 성공 비결에는 새로운 형태의 영업 및 유통 방식을 빼놓을 수 없다. 설립 당시 출판 시장은 외판원을 고용한 방문 판매가 주류였으나, 예림당은 이를 서점 직거래 방식으로 전환, 그 동안의 폐단을 개선시켜 나갔다. 직거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거래선과 소통이 원활해졌고 영업이 활성화 됐다. 자연히 우량 거래처 확보가 뒤따랐고,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2000년도 이후부터는 대량 판매 효과를 겨냥한 홈쇼핑 판매를 통해 매출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균형 잡힌 영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성공했다. 콘텐츠 다각화 '고부가 수익 창출' 주력 예림당은 그 동안의 출판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신성장 동력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창업주인 나춘호 회장이 예림당을 기반으로 국내 아동출판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면, 가업을 이어 받은 나성훈 대표는 예림당을 ‘21세기 아동출판 콘텐츠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코자 ‘원소스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즉, 다양한 콘텐츠 활용을 통한 전략적 사업 확대가 바로 그것이다. 일환으로 ‘Why?’ 시리즈는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여 올해 상반기 EBS를 통해 클레이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이끌어 냈다. KT의 ‘쿡(Qook)’ TV 방송도 예정되어 있다. 출판, 미디어 부문에서 성공한 ‘Why?’ 콘텐츠는 교육사업 및 전시사업까지 연계되고 있다. 그동안 과학학습만화에 국한된 콘텐츠를 초등학생 교과학습만화로 재구성해 또 다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콘텐츠 구성으로 새로운 개념의 학습지 사업과 교육사업도 올해 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단적인 예로 ‘Why?’ 콘텐츠를 주제로 한 과학 테마파크가 바로 그것. ‘Why?파크’는 전시사업의 일환이자 체험형 과학 학원 사업의 시발점이다. 책을 통해 소개된 50가지 주제 가운데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공룡, 동굴, 바다, 발명과 발견, 사춘기와 성, 유전과 혈액형, 독이 있는 동식물’ 의 7개 전시관을 마련하여 과학을 오감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다. 이렇듯 예림당은 매출 효자 품목인 ‘Why?’ 시리즈를 비롯해 36년 업력의 아동출판 사업을 기반으로 미디어, 학습지, 교육, 전시사업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한 캐시카우를 확보하며 펀더멘털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코스닥 입성 새 도약… '백년대계' 위한 포석 특히 이제껏 출간한 도서 중 이미 200여종에 대한 저작권 해외 수출과 연간 130만부의 도서 해외 수출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실적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해외 수출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지금 추세라면 1~2년내 1,000만불 수출탑 수상도 조심스레 목표하고 있다. 최근 예림당은 코스닥 상장사로 새롭게 거듭났다. 지난 6월 17일 코스닥 상장사 웨스텍코리아와 합병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7월 2일부터 예림당의 정식 상호로 매매를 개시, 코스닥 상장사로 새로운 도약의 날개를 폈다. 우회상장을 통해 시장에 입성했지만 이유는 분명하다. 그 동안의 업력과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한 장수기업’으로 회사를 변화시킬 새로운 발판 마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2~3년 전부터 직상장도 고려했지만, 오로지 출판업 자체만으로는 홀로서기가 쉽지 않았다. 이해하기 어려운 까다로운 제약도 많았고, 그에 따른 시간과 비용 역시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 구조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합병을 통한 견실한 우회상장도 대안이라 판단했고, 이를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입성했다. 그 만큼 회사에 대한 믿음과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충분했고, 여기에는 안정적인 수익창출 및 탄탄한 재무구조 확보가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실제로 예림당은 창립 이래 36년간 무차입 경영으로 매년 흑자 경영을 실현해 오고 있으며, 최근 5개년간 46%의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 380억원(이하 6월 결산법인), 영업이익 68억원, 당기순이익 52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역시 전체적인 업황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전년대비 약 20% 지속 성장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렇듯 예림당은 올해 코스닥 입성을 계기로 36년 업력의 출판 노하우와 마케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Why?’ 브랜드 파워를 통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출판, 교육, 미디어, 전시사업 등을 아우르는 ‘21세기 아동출판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백년대계(百年大計)’ 를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꾸준한 성장을 바탕으로 ‘21세기 아동출판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비상을 꿈꾸는 예림당은 최근 물류에도 과감한 시설투자를 진행했다. 바로 최첨단 시설을 갖춘 물류센터를 지난 8월 새롭게 오픈한 것이다. 경기도 광주시 장지동에 들어선 물류센터는 하이랙, 3방향 지게차, WMS 등 최신의 물류시스템이 도입됐다. 회사 성장과 함께 변화한 물류 예림당의 물류는 회사 성장과 함께 변화를 거듭했다. 창업을 혜화동에서 시작한 예림당은 사무실과 창고가 함께 있었다. 물량이 많지 않아 창고를 따로 만들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몇 번의 회사 이전을 하면서 사무실과 창고를 같은 건물 내에 운영했으나, 회사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물동량도 늘어나자 창고를 따로 운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대두됐다. 이에 따라 1980년대 후반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에 1,2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하면서 사무실과 창고를 분리했다. 하지만 태전동 물류센터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간이 부족하게 됐다. 게다가 태전동 물류센터는 건립 당시에는 최신식 건물이었지만 20여년이 지난 시점에는 시설이 노후화돼 열악했다. 물류사업부 김학비 이사는 “태전동 물류센터는 과거 애로사항이었던 보관 공간문제를 해소하는데 중점을 뒀으나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또다시 공간이 협소해졌고, 20여년 전에 지어졌기 때문에 기계화가 안돼 상하역, 집책 등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졌으며, 공조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습기에 취약한 도서를 보관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는 “예림당뿐만 아니라 오래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대부분의 출판사들의 물류환경은 태전동 센터와 상황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출판물류에 최적화된 물류센터 구축 이처럼 물류업무에 애로사항이 있던 태전동 물류센터는 개선이 필요했다. 센터를 건립할 때는 그동안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던 문제를 중점적으로 개선·보완했다. 첫째, 공간효율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하이랙 설비를 도입했다. 과거 평치창고였던 태전동 센터가 단위 면적당 보관할 수 있는 능력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면적대비 보관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하이랙을 도입했다. 신사업기획본부 최상원 본부장은 “예림당은 연간 100~ 150종의 신간을 발행해 이틀에 1종꼴로 책이 나온다”며 “한번에 최소 5,000부씩 발행하는 도서를 보관하려면 보관능력이 충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책이 꾸준히 늘어나기 때문에, 최 본부장은 “자동창고를 도입하려고 고민하기도 했지만 투자대비 효과를 고려해 하이랙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보관 능력 확대와 관련해, 예림당은 당초 태전동 물류센터 부지에 센터를 신축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설계상 보관 능력이 충분치 않아 늘어나는 물동량을 고려할 때 향후 2~3년 이내에 센터를 다시 지어야 한다는 결론이 났다. 그래서 새로운 부지를 물색하고 태전동보다 보관능력이 2배 규모인 6,000파렛트를 보관할 수 있는 장지동에 센터를 짓게 됐다. 둘째, 최대의 작업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위해 과거 협소했던 입출고 도크를 확대하고, 입고존, 보관존, 피킹존, 포장존, 출하존 등 입고에서 출고까지 물류 프로세스가 엉키지 않고 순차적으로 막힘없이 흐를 수 있도록 물류동선을 고려한 설비를 구성했다. 또한 반품 역시 다른 프로세스와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독립된 공간을 구성했다. 김학비 이사는 “센터내 설비 배치를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류동선을 최소할 수 있도록 출하빈도에 따른 재고의 전후방 배치를 통해 신속한 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셋째, 입출고, 재고관리 등 전체 물류업무를 전산화했다.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WMS를 구축했다. 과거 WMS를 구축하지 않았을 때는 입고시 수량을 확인하고 로케이션에 재고를 보관했기 때문에 소량 재고를 혼재할 경우 재고 찾기가 상당히 어려웠으나, 지금은 입고시부터 재고가 이동될 때마다 PDA로 관리하기 때문에 WMS를 통해 재고의 총 수량, 입출고량, 위치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넷째, 편의시설 확충이다. 과거 물류센터는 냉난방이 충분하지 못해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웠다. 또한 작업자들이 휴식시간에 쉴 수 있는 공간도 열악했다. 이에 따라 새 센터는 우수한 냉난방 시설을 갖췄으며, 편의시설인 휴게실, 식당, 샤워실 등도 최신식으로 도입했다. 향후 지방권 물류센터 건립 검토 한편, 예림당은 장지동 물류센터 오픈으로 인해 물동량이 늘어도 당분간은 보관용량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게 됐다. 또한 물류 신속성과 정확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시작한 학습지 사업의 성장, 지방 물류서비스 강화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지방권 물류센터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인터뷰Ⅰ물류사업부 김학비 이사 경영진 물류중요성 인식으로 대규모 투자 진행 23년 물류현장 지킨 예림당 출판물류의 베테랑 김학비 이사는 예림당 물류의 산증인이다. 올해로 입사 23년째를 맞은 그는 그간 물류에만 몸담은 출판물류 베테랑이다. 회사에 대한 애착이 없었다면 지내기 힘든 세월이다. 물류센터에 방문했을 때 다른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일하는 그의 모습은 물류가 천직인 것처럼 보였다. 물류센터 투자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나. 7~8년 전부터 물류센터 신축이 이슈였다.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생산되는 도서량도 많아지다 보니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새로운 물류센터가 있어야 한다는 논의가 계속됐다. 현장에서 물류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해도 경영진의 결정이 없다면 투자가 어렵지만, 경영진이 물류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다 선진화된 물류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하이랙 창고면 물류센터 바닥공사가 중요했을 것 같다. 물류센터 하이랙은 9단에 높이가 14.5m이다. 따라서 바닥공사가 굉장히 중요했다. 하이랙존과 프리 무브먼트존 모두 전문 바닥업체가 시공했는데, 하이랙존은 수퍼플렛 2, 프리 무브먼트존은 FM2 기준으로 시공됐다. 물류센터에서 전국의 물량을 모두 커버하나. 전국 4곳의 지사와 11곳의 총판에 재고를 공급한다. 그러면 각 지사와 총판이 서점에 도서를 납품한다. 또한 영업부 직납 물량도 물류센터에서 보내고, 배본대행사, 지방 택배물량, 쇼핑몰 물량도 물류센터에서 공급한다. 물류센터 운영상 어려운 점은 없나. 반품이 어려운 업무중에 하나이다. 도서는 반품이 많은 업종 가운데 하나인데, 반품이 되면 일부 재판매가 가능한 것을 선별해 재생작업을 한다. 하지만 재생이 가능한 것은 일부고 거의 대부분 파본 처리한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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