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산물 물류개선 / 농수산물 B2B 거래로 유통·물류비 대폭 절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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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B2B 거래로 유통·물류비 대폭 절감 B2C 시범사업 종료, 입찰통해 새로운 3PL 업체 선정 계획 글 : 송세라 기자(srsong@ulogistics.co.kr)  농산물은 복잡한 단계의 유통경로를 거치는 만큼, 유통비용이 매우 높다. 소비자가 농산물을 사기 위해서는 산지~수집상~도매~소비지 벤더 등의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는 곧 비용으로 연결돼, 소비자 구입액의 43.3%(06년)는 유통비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물류비가 국가 물류비보다 더 높은 셈이다.국가 물류비(06년)와 비교해보면, 운송비와 보관비만 각각 33.1%, 10.8%(국가물류비 76.5%, 16.8%, 이하 국가물류비 생략)로 낮을뿐, 포장비 31.2%(2.2%), 하역비 9.1%(1.8%), 감모·청소 9.8%(0.0%), 물류관리비 6.0%(2.7%)로, 모두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DDA, FTA 등으로 농식품 시장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물류비는 농가에도 심각한 위험으로 작용한다. 가격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결국 소비자에게 외면받기 때문이다. 소비자 역시 우리 농산물을 구입하고 싶어도 높은 가격으로 망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농산물 물류개선을 통해 유통구조를 합리화하고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농산물 물류개선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농수산물 B2B 사이버거래 오픈 정부는 농산물 물류를 개선하기 위해 소비지 및 산지 협력사업을 확대하고 규모화된 산지유통조직을 만드는 한편, 물류표준화를 통한 표준규격 출하율을 높이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산지유통조직이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는데다, 불공정거래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가격경쟁이 더 심화되는 등 문제점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농식품부는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 설립, 직거래 확대 등 물류 효율화 방안을 마련하고 농산물 물류개선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안형덕 사무관은 “물류개선을 통해 유통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생산자 수취가격은 높이고 소비자 지불가격은 낮춘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aT에서 실시하고 있는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이다. 지난 7월 B2C 거래를 시작한데 이어 10월부터 B2B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사이버거래소는 농수산물을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것으로, 생산자와 구매자가 중간 유통과정 없이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농수산물 사이버거래는 B2C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B2B는 미미했다.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는 민간에서 구축하기 어려운 상품코드 및 카탈로그 표준화 등 인프라를 구축해, 규격화가 갖춰진 품목을 대상으로 대규모 사이버거래를 직접 수행함으로써 민간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및 명품 농수산물을 대상으로 철저한 검증절차를 거쳐 거래소인증 마크를 부여한후 사이버거래소에 진열 판매함으로써 판로 확보와 신뢰 구축에 애로를 겪고 있는 생산 농가와 소비자의 안심 농산물 구입에 편의를 제공한다. 이외에 B2B 전자거래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농수산 분야 참여 업체·산지조직 및 B2C 참여 농업인을 대상으로 사이버거래 교육 지원을 함으로써 사이버거래 촉진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평균 취급수수료가 1.05%로 일반 도매시장 평균 위탁수수료 4.8%보다 크게 저렴하다. 또한 온라인 거래와 오프라인 거래의 장점을 통합해 경매, 역경매, 견적거래, 고정수발주, 정가거래, 예약거래, 알선거래 등 다양한 거래도 가능하다. 표준전자 카탈로그로 품질 표준화 aT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 마케팅팀 이주용 대리는 “과거에도 산업별로 정부지원 사업을 통해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에 대한 시도가 있었으나, 표준화 등의 문제로 결국 흐지부지되고 말았다”며, “지금은 옥션에서 안파는 상품이 없을 정도로 사이버거래가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잡은 만큼, 농수산물도 사이버거래를 통해 판매하기 위해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다만 “과거와 같은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 aT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장 및 판·구매자의 특성과 니즈를 충분히 조사했으며, 가장 걸림돌이던 표준화 문제는 표준전자 카탈로그를 구축함으로써 해결했다”고 밝혔다. aT 사이버거래소는 ‘표준전자 카탈로그’를 통해 객관적으로 파악이 어려운 농수산물의 품질속성을 표준화했다. 농산물에서 중요한 선도 및 당도 등을 주기적으로 조사하는 것은 물론, 선별기 및 저온저장고 등 판매자가 사용하는 시설 등도 모두 카탈로그에 담고 있다. 이주용 대리는 “같은 문경 사과라도 A농가와 B농가가 생산한 사과는 질과 가격이 모두 틀리므로 이런 것까지 세분화해 카탈로그에 정보를 기재했다”며, “농산물은 어떤 선별기로 선별했나에 따라 차이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농수산물 자체에 대한 내용뿐 아니라 산지에서 사용하는 모든 시설들과 같은 외적인 것도 카탈로그에 정보를 담았다”고 밝혔다. 판매기업의 경영성 등도 평가했다. 기업간 거래인만큼 안정적으로 좋은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구조, 시설내역 등 사업의 안정성까지 평가하고 있다. 이주용 대리는 “카탈로그에는 폼목의 속성뿐 아니라 기업의 속성까지 모두 담겨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구매업체는 표준전자 카탈로그를 통해 현장을 방문한 것처럼 상세한 상품정보와 인증, 재배, 물류, 기준가격, 거래가격 정보까지 클릭 한번으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한통운 3PL업체로 선정 특히 사이버거래소는 대한통운과 3PL 계약을 체결, 전 물류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하는 콜드체인시스템을 구축했다. 입찰에 참여한 현대택배, CJ GLS, 대한통운이 경합했으나, 최종적으로 대한통운이 전담물류사로 선정됐다. 이주용 대리는 “각 업체별로 경쟁력이 모두 다르다”며, “대한통운은 유연하고 위기시 대처능력이 뛰어나며 전국에 물류인프라를 가지고 있고, CJ GLS는 식자재회사인 CJ프레시웨이 배송 등을, 현대택배는 초록마을 배송 등을 통해 신선물류에 대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기술 및 단가평가를 통해 아주 근소한 차이로 대한통운을 선택했다고 이주용 대리는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가 요구하는 수준의 콜드체인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은 없었다고 이주용 대리는 말했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대한통운과 함께 신선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실시간으로 온도를 모니터링하는 등 물류서비스 질을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주용 대리는 “산지에서 최종 배송지까지 저온차량이 수배송하는 것은 물론 상하역시 상온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고 저온센터에서 모든 작업이 이루어지는, 100% 콜드체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거래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그동안 가격적인 문제로 지역 물류업체를 이용했으나, 사이버거래소에서 대한통운을 선정함으로써 물류서비스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이버거래소는 구매업체가 몰려있는 수도권에 우선 신선물류센터를 구축하고, 향후 물량이 증가하면 수요를 파악해 주요 거점별로 인프라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초록마을 B2B로 물류비절감 기대 현재 사이버거래소에서 취급하는 품목은 원예, 양곡, 버섯, 가공품목 등 주요 농수산물 28개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며, 구매사 요청시 상시 추가가 가능하다. 사이버거래소에 등록된 B2B 판·구매사는 초록마을, 하이웨이마트 등 약 350개 업체다. 초록마을은 기존에 농가직거래 50%, 벤더 50% 비중으로 제품을 거래했으나, 벤더 구입을 사이버거래소로 바꾸고 난뒤 품질불안 등에 대한 리스크가 대폭 완화됐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에는 제한적 콜드체인이 적용됐으며 물량대처에 미흡했으나, 농수산 전용 3PL 활용으로 전 유통경로가 콜드체인화됐으며, 물량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하이웨이마트는 중도매인 구매경로로 인한 높은 매입원가, 구매인원 부족으로 인한 산지직매입 한계, 물류센터 부재로 인한 물류비용 추가 지출 등의 농산물 구매업무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B2B에 참여했다. 그 결과 구매효율성이 제고됐으며, 산지조직과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구매원가가 인하됐고, 물류비도 절감됐다. 따라서 물류센터가 가동되는 내년에는 전처리된 채소류 및 소량 다품목 상품까지 거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B2B물량 12년까지 3,000억원 전망 사이버거래소는 중간유통과정 없이 생산업체와 구매업체간 B2B 직거래가 이루어지면 평균 13.75%의 유통비용 절감효과는 물론, 거래당사자간 시장 탐색비용과 물류비용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농수산물 B2C거래는 지난해 약 4,900억원에 달했으나, B2B거래는 실적이 없었다. 따라서 사이버거래소는 이번 B2B 개장으로 2012년까지 거래규모가 약 3,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사이버거래가 정상 운영될 경우, 630조원(08년)에 이르는 전체 사이버거래 추세에 비해 미미한 수준인 농수산 분야 B2B거래가 2013년 8,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매자에게는 판매대금의 안정적 결재로 부실채권에 따른 경영부담이 최소화되고, 구매자에게는 구매자금 공급확대로 기업 규모화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버거래소는 올해 12월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한편, CJ GLS가 물류서비스를 제공했던 B2C는 시범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내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입찰을 통해 새로운 물류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농산물 물류표준화 적극 추진 정부는 이같은 사이버거래소 이외에 농산물 물류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우선 규모화된 산지조직 처리비중을 07년 30.2%에서 17년 50%로 확대하는 등 산지조직을 전문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출 100억원 이상의 공동마케팅 조직은 지원을 확대하는 등 전문화 수준에 따라 차등지원하고, ERP, SCM 구축 등으로 규모화된 조직간 연계를 강화해 산지 경쟁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물적 기반인 산지유통시설도 확충한다. 2~4톤 규모의 산지유통센터(APC)를 신규로 건립하는 것은 물론, 권역별로 처리물량 5,000톤~2만톤 규모의 거점 APC 건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산물의 상품화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수확후 관리기술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물류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표준화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따라서 농산물 표준규격 출하를 위해 포장재비·공동선별비·결구배추 및 무 포장유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안형덕 사무관은 “그동안 농산물 표준규격 출하를 지원한 결과, 포장화율은 01년 88.5%에서 08년 92.4%로 향상됐으며, 표준규격 출하율은 01년 46.2%에서 08년 75.7%로 증가했다”며, “표준규격 출하율을 좀더 높이기 위해 계속해서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물류기기 공동이용 등 농산물 물류표준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지원금은 121억 9,4000만원으로, 원예농산물 생산자조직 등이 파렛트, 플라스틱 상자 등을 풀회사로부터 임차해 공영도매시장에 출하하는 경우 임차료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한도는 사업대상자별로 1억원 이하, 장비당 5,000만원 이하이다. 농식품부는 물류기기 구입지원, 물류기기 공동이용을 08년부터 물류표준화로 재원을 통합했으며, 09년부터 사업주체를 농협중앙회로 일원화했다. 안형덕 사무관은 “벼농사 사업에서 추진한 결과, 하역기계화율이 03년 14%에서 08년 28.0%로 증가했으며, 감모·운송·청소비 등 소모성경비 비중은 01년 58.4%에서 08년 53%로 감소했다”고 밝히며, “수치가 많이 좋아졌으나 수입농산물의 하역기계화율이 80% 수준인 만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락시장 18년까지 파렛타이징 완료 도매시장 운영효율화 및 시설효율화도 추진중이다. 가락시장이 대표적으로, 농수산물공사는 지난달 시설현대화사업 설계경기 당선작을 발표하고, 12월부터 설계를 실시해 10년 공사를 착공, 18년에 시설현대화사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가락시장은 개장한지 24년이나 경과돼, 현재 대형차량의 경매장 진입이 어렵고 설계당시 계획물량인 일평균 4,680톤보다 1.7배가 초과 반입돼 혼잡도가 높아 불필요한 유통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집배송시설, 저온창고, 포장·가공시설 등 물류시설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수산물공사는 올해 3월부터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하기 시작, 총 사업비 약 5,040억원을 들여 3단계 순환 재건축 방식으로 09년부터 18년까지 9년간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간 240만톤 물류유통을 책임지는 친환경 도매시장으로 재탄생한다는 목표다. 사업이 진행되면 현재 혼재돼 있는 도소매시설을 완전히 분리하고, 소매시설을 송파대로변으로 집적화해 편리하게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반·출입동선의 완전한 분리를 위한 U자형 도로 배치 및 일방통행 운영으로 반입구 및 반출장 면적이 극대화되며, 차량동선 상충이 최소화된다. 농수산물공사는 시설현대화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올해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포장화 및 규격화에 대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파렛트화를 추진해 18년에는 파렛타이징을 완료함으로써, 3단계 사업인 물류시설 확충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파렛트화가 정착될 경우, 하역인원 및 시간,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하고 거래가 투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수산물공사는 시설현대화를 통해 연간 550억원의 불필요한 유통비용이 절감돼, 생산자 수취가격은 높아지고 소비자 가격이 낮아져 저렴한 가격으로 농산물이 유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락시장 외에도 광주 각화, 대전 오정 도매시장 등이 각각 총사업비 486억원, 458억원을 들여 시설현대화 사업을 진행중이며, 천안도매시장은 10년 시설현대화 대상으로 선정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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