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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일원화·자동화설비 도입 ‘생산성 향상’
코오롱 심볼 활용한 독창적인 디자인 ‘건물 자체가 광고판’
 코오롱스포츠 등 아웃도어, 남성복 및 여성복, 캐주얼, 액세서리 등 15개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이하 코오롱)이 경기도 동탄에 통합물류센터인 고객지원센터를 구축했다.
고객지원센터는 대지면적 9,800평에 건축면적 3,700평 규모로, 9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보관면적만 약 2만 4,000평에 달한다. 3,000평 규모의 9층은 철골 공사만 완료한 상태로, 향후 물동량이 증가하면 바닥공사만으로 즉시 케파를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센터내에 있는 약 2,000평 규모의 유휴부지는 향후 온라인물류 등 미래사업을 위한 공간으로 확보해 놓고 있다.
코오롱은 새로 준공한 센터를 ‘동탄물류센터’라는 명칭 대신 ‘고객지원센터’로 명명했다. 이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상담팀과 콜센터를 갖추고 직·간접적으로 고객을 지원하는 기능을 통합했기 때문이다. 즉, 기존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단순한 Support Center에서, 물류와 SCM 관점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Value Creating Center로서의 기능을 확대했다.
센터 명칭뿐 아니라 건물 외관도 다른 물류센터와는 차별화된다. 건물 자체가 평면이 아닌 비대칭으로 건축됐으며, 코오롱 심볼 마크를 활용한 약 4만 2,000개의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구성했다. 그중 4,800여장은 제각기 형태와 크기가 다른 개별 패널로 시공해, 태양의 위치에 따라 시시각각 그림자 모양이 변하는 등 건물을 입체적으로 보이는 효과를 냈다.
건설을 맡은 코오롱글로벌은 건물 컨셉에 대해 “코오롱 나일론의 직모 배열 형태와 로고를 형상화한 독특하고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그 자체가 광고 역할을 하는 건축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건물 외벽에는 2개의 초대형 광고판을 부착해 홍보효과를 극대화시켰다. 고객지원센터는 경부고속도로에서 육안으로 센터가 보이는데다, 신갈-동탄 구간은 일평균 통행량이 27만대에 달해 브랜드 홍보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이에 코오롱스포츠와 슈콤마보니의 광고 현수막을 부착해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한편, 고객지원센터는 경부고속도로 외에 용인-서울고속도로, 봉담-동탄고속도로와도 인접해 있어 수도권에 대한 접근성과 지방으로의 연계성이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통합물류센터 구축, 548만장 재고 보관 가능
코오롱은 고객지원센터 구축으로 그동안 분산돼 있던 물류센터를 통합했다.
기존에는 수원, 기흥, 안양, 음성, 구미 등 5개 물류센터와 원단 및 골프클럽 보관창고를 각각 운영했으며, 온라인물류를 아웃소싱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사용으로 물류센터 시설 및 장비가 노후화되고, 무엇보다 물동량이 늘어남에 따라 전체적인 케파 확보와 자동화설비 필요성이 높아졌다. 또한 시장환경 변화로 온라인물류가 확대되면서 분산된 물류센터와 지원 기능을 통합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코오롱은 매출 3조원 이상의 단기 매출 및 중장기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대규모 물동량을 보관할 수 있는 물류 인프라와,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동화설비를 갖춘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사업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해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은 2014년 11월 착공해 13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1월 고객지원센터를 준공했다. 따라서 기존에 흩어져 있던 신상품, 이월상품, 원단, 온라인물류 등을 단계별로 이전하고 3월에 입주를 완료했다.
고객지원센터는 각 층마다 브랜드별로 구분해 재고를 관리한다. 재고는 548만장 보관 가능하며 1일 출고량은 17만장이다.
자동창고·피스 및 행거 소터 도입
코오롱이 고객지원센터 구축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자동화설비이다. 전국 1,600개 매장을 커버하기 위해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한 만큼 자사 물류에 최적화된 자동화설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에 따라 폴란드, 네덜란드, 독일 등의 물류현장을 벤치마킹하면서 자동화설비의 시간당 처리량 등의 성능과 AS, 가격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국산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결론을 냈다. 성능이 비슷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높고 AS가 보장돼 있는 국산을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SFA의 자동창고와 코텍전자 및 츠바키의 피스 소터, 한독스토리지의 행거 소터를 설치했다. 츠바키의 경우 일본이 2시간 거리에 불과해 빠른 시간내에 AS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도입했다.
자동창고는 3,400파렛트 규모로, 신발이나 가방 등 부피가 크거나 이월상품처럼 장기 보관해야 하는 제품들 위주로 적재한다.
플랫제품을 분류하는 피스 소터는 250개 슈트와 200개 슈트로 구성된 2기를 각각 1층과 4층에 설치했다. 소터는 신제품 위주로 작업하며 매장별 분류가 완료되면 반품 분류작업을 실시한다. 다만, 취급하는 브랜드가 많은 만큼 현재는 코오롱스포츠와 헤드 등 물동량이 많은 상품 위주로 실시하고 나머지는 PDA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 내년에는 소터 가동률을 높여 반품 분류에 소터를 많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행거소터는 180개 슈트 규모로, DAS를 설치해 행거제품과 플랫제품 합포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매장으로 나가는 박스 수를 줄이고 물류비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 각 층별로 총 370셀 규모의 DAS를 설치해 각 브랜드별로 매장별 분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물류 강화, 향후 해외 배송 활성화 목표
고객지원센터 구축 이후 기존과 크게 달라진 점은 바로 온라인물류를 직접 관리한다는 점이다.
온라인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인프라와 시스템을 갖추고 물류를 제공할 수 있어야 있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8층 전체를 온라인물류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온라인은 빠른 배송이 전제돼야 하는데다 제품 준비중에 고객이 취소할 경우 이를 시스템에 바로 반영할 수 있어야 하는 등 오프라인과 다른 점이 많다.
따라서 코오롱은 현재 시작단계인 온라인물류를 강화해, 향후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해외로 제품을 배송할 수 있을 정도의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물류속도·정확도 향상 ‘점주와의 신뢰도 강화’
코오롱은 고객지원센터 구축으로 물류를 일원화함으로써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졌다. 또한 통합배송이 가능해져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자동화설비 도입으로 물류속도가 빨라지고 정확도도 향상됐다.
고객지원담당 김창호 이사는 “기존 수동작업으로 인해 발생하던 오피킹, 오출고 등의 작업오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작업 리드타임이 단축됐으며, 충분한 보관면적 확보로 수시반품 등이 가능해져 판매기회도 높였다”며, “배송 정확성과 속도가 높아지면서 점주와의 신뢰관계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각 공정별 정보공유가 가능해져 가시성과 실시간 정보기능이 향상됐다.
코오롱은 올해는 고객지원센터 안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외에 온라인물류 TFT를 구성해 미래사업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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