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특화 소터 도입으로 신속성·정확성 향상
1인당 하역 생산성 30% 증대·일평균 작업시간 3시간 단축
 아워홈이 허브센터인 동서울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물류서비스를 강화했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동서울물류센터는 수도권 동부권역 배송과, 재고거점으로써 전국 물류센터로 재고를 수송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아워홈은 종합식품기업으로 단체급식 등의 FS사업, 식재사업, 식품사업, 외식사업 등 4개 사업부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초 신성장동력 사업을 발굴하고 해외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해외·전략사업을 신규로 설립했다.
동서울물류센터는 연면적 2만 7,050㎡(약 8,200평) 규모로 지상 4층, 지하 1층 등 총 5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하 1층은 기계설비 등이 설치돼 있으며, 1층은 입출고 및 분류장, 2~3층은 냉동 분류장 및 상온·냉장·냉동 창고, 4층은 사무실 및 지원시설로 구성돼 있다.
동서울물류센터는 수도권 물동량이 급증함에 따라 물류센터 출고량을 증대시켜 원활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립됐다. 기존에는 안산센터와 용인2센터에서 수도권 물량을 담당했으나, 기존 케파로는 늘어나는 물동량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신규 물류센터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아워홈은 수도권 물동량을 원활히 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로 경기도 광주를 선택했다. 거래처 및 공급업체 배송거리와 물류비 등을 고려한 결과이다. 최병우 센터장은 “고객사가 요구하는 배송시간이 당겨지고 서비스 수준이 높아지다 보니 용인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배송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용인2센터에서 담당하던 수도권 물량을 동서울물류센터로 이관했으며 다른 물류센터의 일부 배송지역도 재조정해 과부하를 해소했다. 현재 동서울물류센터는 일평균 약 6만 5,000건, 9억원 정도의 식자재가 출하되고 있으며, 1일 최대 물동량 642톤, 일 배송 10만 5,000건 출하가 가능하다.
또한 동서울물류센터는 일배상품들을 지방센터로 배송하는 허브센터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최병우 센터장은 “수도권에서만 공급 가능한 일배상품을 각 센터로 수송함으로써 지방 거래처들도 수도권과 동일하게 다양한 상품 선택의 폭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용인2센터는 외식 등 3PL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최병우 센터장은 “기존에는 물류센터를 임차해 3PL 물동량을 처리했으나 현재는 용인2센터로 물동량을 이관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워홈은 제천, 음성, 광주, 구미, 양산 등 전국에 총 13개 물류센터를 운영, 안정적인 식품·식자재 유통을 위한 다거점 물류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동종업계 최다 거점으로, 아워홈은 최단거리에 위치한 지방 거점 물류센터를 통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짧은 동선·막힘없는 물류’ 레이아웃 구성
아워홈이 동서울물류센터를 설립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효율적인 레이아웃 구성이다.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해 발주시간이 늦어지고 고객이 요청하는 점착시간이 앞당겨지면서 작업시간이 단축되다 보니, 효율적으로 물류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동선이 짧아야 하기 때문이다.
최병우 센터장은 “동선이 길어지거나 막히면 병목현상이 생겨 출하시간이 늦어진다”며, “동서울물류센터는 전국 물류센터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만큼 효율적인 동선과 막힘없는 물류 흐름을 위해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설계단계부터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한 식자재 특성상 상온, 냉장, 냉동 등 3온대를 모두 취급하고 있어 온도대에 맞는 창고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도 고려해야 했다. 이에 따라 2층에 위치한 냉동창고 및 분류장의 경우 분류작업후 해당 지역별 출고장으로 바로 내려갈 수 있도록 레이아웃을 구성했다.
온도 및 위생관리도 강화했다. 상품별 적정온도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각각의 센서별로 온도를 관제 및 통제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담당자가 내부 시설의 위생을 매일 점검하는 한편, 배송차량과 물류장비에 대한 위생 상태로 지속적으로 체크하면서 점검 결과를 피드백한다.
화물위치 중앙으로 이동 ‘리센터링 기술’ 소터 적용
 동서울물류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식자재에 특화된 소터를 구축한 것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식자재는 공산품뿐만 아니라 농·수·축산물을 같이 취급하기 때문에 외형이 일정치 않고 포장도 다양하다. 또한 파손 위험성이 높아 자동화설비를 활용하는데 제약이 많다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동서울물류센터는 기존 용인2센터보다 센터 규모도 커지고 물동량도 늘어나, 기존처럼 작업자가 물류센터를 돌아다니면서 수작업으로 피킹과 분류작업을 실시할 경우 인력이 대거 투입될 수밖에 없어 소터 구축을 결정했다.
냉장과 상온제품을 분류하는 소터는 초당 2.3m 속도로 움직이며 71개 슈트로 구성돼 있다. 식자재 소터는 바코드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 비전센서를 이용한 리센터링 기능이 대표적으로, 물체의 움직임과 위치를 감지하는 비전센서를 이용해 소터 트랙에 올려진 화물의 위치를 중앙으로 이동시켜 회전 구간에서 화물 이탈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화물 인식률을 높였다.
최병우 센터장은 “일반적인 소터의 경우 모양과 중량이 모두 다른 상품들이 고속으로 움직이는 소터 위에서 균형을 잡기가 어려운데, 리센터링 기능으로 화물이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손 위험성 최소화 위해 슈트 속도 제어
 소터는 정확한 바코드 인식을 위해 BCR 바코드 리더기를 적용했다. 5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바닥을 제외한 전면을 스캔함으로써 외형이 일정하지 않은 비정형 식자재 인식률을 99.7%까지 끌어올렸다.
바코드는 일반 바코드와 QR코드를 병행해 사용한다. 일반 바코드는 비닐포장이 구겨지면 5면에서 스캔해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QR코드를 같이 사용함으로써 정확성을 높였다.
식자재는 종류가 많은데다 발주마감 이후 2~3시간 후에 물류센터에 물량이 공급되므로 작업시간이 짧아, 빠른 작업을 위해 인덕션은 소터 양쪽 끝 2곳에 구축했으며 투입구는 총 7개이다.
또한 파손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슈트에는 모터로 속도를 제어하는 롤러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제품이 슈트를 타고 내려올 때 적정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계란 등 깨지기 쉽거나 우유 팩 등 파손되기 쉬운 제품들도 안전하게 슈트 구간을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아워홈이 1일 배송하는 거래처 수는 1,900~2,200개로, 슈트 1개당 차량 4대 물량을 분류한다. 소터 구축으로 기존 중분류한 상품을 작업자가 이동하면서 피킹하는 중간 과정을 없애고, 작업자는 슈트에서 나온 물량을 바로 해당 차량의 거래처로 단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롤테이너에 적재하면 되므로 효율성이 높아졌다.
재고 총량 피킹과 다품종 소량 피킹을 위해 파렛트랙과 슬라이딩랙에 DPS도 설치했다. 최병우 센터장은 “매점 상품의 경우 다품종 소량이 많아 슬라이딩랙을 별도로 구성해 점포별로 피킹한뒤 다시 소터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아워홈은 동서울물류센터 구축으로 신속성, 정확성, 효율성이 향상됐다.
소터 구축으로 1인당 하역 생산성이 약 30% 향상됐으며, 일 평균 작업시간이 3시간 이상 단축됐다. 이에 따라 작업인원 충원없이 기존보다 더 많은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작업자 실수에 의한 오피킹, 오분류 위험성이 낮아졌다.
최병우 센터장은 “동서울물류센터 구축으로 수도권 전체 권역에 대한 최대 출하 능력이 7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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