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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매커니즘의 총아, 자동분류기
자동분류기는 아직 국내 기업에게 생소한 물류기기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작년부터 일부 기업에서 도입이 이루어지고 있고 머지않아 물류합리화의 총아로 떠오를 것이 예상되는등 자동분류기는 노동력부족에 대응하고 신속한 물품배송을 위해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주목되는 물류기기이다. 특집에서는 우선 ‘자동분류기의 시스템 효용’에 관해 제시하였고 이어 ‘국내기업의 도입추진 실태’, ‘국내 공급업체현황’을 진단하였다.
1. 자동분류기의 시스템효용
제갈길 안내해주는 친절한 가이드
 자동분류기(Sorter)란 물품을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이미 정해진 정보입력에 의해 자동적으로 분류하는 장치이다. 물품의 분류는 내용.형상.치수.중량.운반단위.행선지별등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다.
자동분류기가 언제 개발되고 어디에 최초로 쓰였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벨트컨베이어에 의한 매뉴얼분류는 대략 80년 정도 전에 미국의 특송업체인 UPS사에서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기계분류는 50년 전에 미국의 우체국에서 처음 사용되었다고 한다. 개발초기 자동분류기는 고가의 장비였기 때문에 코스트보다는 정확성과 신속성을 요구하는 우체국에서 먼저 도입되었다.
일본에서는 1958년에 교토시 중앙우체국에 팬형 용수철식 편측분류의 자동분류기가 최초 도입되었다. 그리고 1961년에 도쿄 아사히신문사에 T형 자동분류기가 도입되었고 유통업계에서는 1969년 서우스토어 부중유통센터에 최초 도입되었다. 운수업계에서는 1973년 후쿠야마통운이 북규슈지점에 서쿨라소터라는 틸트트레이(tilt tray)식 자동분류기를 도입한 것이 최초이다.
자동분류기의 설치목적으로는 대게 시간당 처리량 향상, 물류업무의 정도향상, 물류품질 향상, 리드타임 단축, 물류비 절감, 토탈시스템 구축에 따른 물류효율화 등을 들 수 있다.
다양한 방식의 자동분류기 개발돼
그러면 자동분류기는 어떻게 구성되며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자. 자동분류기는 기본구성에 있어서 전처리부(입하.대기부), 투입부, 분류부(소팅), 출하부(chute)로 이루어 진다.
전처리부는 반송라인으로서 롤러컨베이어, 벨트컨베이어등이 사용되고 물품이 데이터투입부를 거쳐 이재장치에 의해 자동분류기 본체인 소터로 옮겨가게 된다.
 이재장치는 보통 인덕션(Induction)이라고 불리는데 반송되어온 물품의 타이밍을 잡아 소터에 옮기는 역할을 한다. 롤러컨베이어에 의해 이재장치가 있는 곳에 위치하여 흘러오는 물품을 보고 물품을 어느 라인으로 분류할 것인지의 지시는 보통 작업원이 그 분류선을 입력함으로서 자동처리된다.
분류지시 입력방법으로서는 일반적으로 키인(key-in)방식, 음성입력방식, 자동식별장치방식이 있다. ‘키인방식’은 전표등에 표시된 분류선 정보를 작업원이 키보드에 입력하는 방법이다. ‘음성입력방식’은 작업원이 물품의 번호.행선지등을 구두로 읽으면 컴퓨터가 음성으로 정보를 이해하여 분류지시를 내리는 것이다.
‘자동식별장치방식’은 물품에 바코드라벨을 부착하고 바코드스캐너를 사용하여 행선지를 판별하고 그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이다. 자동분류기의 취급물품의 종류에 따른 구분으로서는 행거소터, Flat소터, 박스소터로 나눌 수 있고, 분류방식에 따라서 다이버터(diverter)방식, 수평분류방식, 슬라이드슈(slide shoe)방식이 있다.
행커소터는 의류업체의 행거(hanger)물 분류에 사용되며, Flat소터는 우편물등 소형화물을 트레이(tray)에 실어 분류하는 것이다. 박스소터는 대표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기종으로서 박스등의 물품분류에 사용된다.
분류방식에 따른 구분으로서 다이버터방식은 push기능을 하는 다이버터(diverter)장치가 물품을 위치변경시키는 방식이며, 수평분류방식은 분기롤러에 의해 분류시키고 슬라이드슈방식은 슬라이드슈(slide shoe)라고 불리우는 블록밑에 제어가이드를 부착, 기울여 분류하는 방식이다. 자동분류기의 설치레이아웃으로는 크로게 루프(loop)형과 라인형이 있다. 루프형은 이용도가 많고 특히 분류수가 많을 경우에 활용된다. 현재 분류수 3백개까지 실용화 되고 있다.
루프형은 2~3개의 피더를 분류컨베이어상의 적당한 위치에 설치하면 분류능력이 2~3배로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라인형의 경우에는 루프형에 비해 기계폭이 좁아 건물부지에 여유가 없고 컴팩트하게 설치될 때 이용된다.
국내기술 고속화가 과제
자동분류기를 도입할 때 사전에 조사해야 할 사항으로는 ▶물량(월.주.요일.일.시간별) ▶중량분석(박스.팰리트) ▶사이즈분석(최대최소치수) ▶물품형상(박스.포대.장척물품등)등이 거론된다. 삼성항공 물류시스템 기술2팀의 박종호 대리는 “도입기업에서 기종선정시 소터타입이 다르면 단순금액비교는 의미가 없다”면서 “단순히 저가의 기종 우선으로 도입됐을 때 결국 캐파(capacity)를 못따라 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공업체선정에 있어서 유저측은 경영의 안정도, 제어기술의 수준, 서비스, 고객지향 설계, 시스템개발력 등을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유저측에서도 사전에 미니플랜트에 의한 시스템체크를 철저히 하여 공사기간을 최단으로 하고, 처리물량은 최대처리시를 가정해 설정하여야 한다.
오늘날 자동분류기에 요구되는 분류능력은 시간당 9천에서 2만개 정도이다. 특히 날개물품을 분류해야하는 백화점상품, 의류업계의 flat상품, 서적, 화장품 등이 이를 요망한다.
이러한 설비능력의 요구에 대해 국내 공급업계는 자동분류기에 요구되는 엔지니어링기술이 배송형 자동창고에 비해 손쉬운 편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다고 주장한다.
현대엘리베이터 FA사업부 현기봉 과장은 자동분류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기업에서는 자동분류기가 대단히 어려운 장치로 인식들을 하고 있으나 실은 컨베이어의 응용시스템일뿐 국내기술로도 충분히 설치가 가능할것으로 봅니다. 다만 국내에 도입된 경험이 적다는 점과 고속처리가 과제입니다.”
자동분류기는 사실 시스템이므로 컨트롤러, 스캐너등 주변기기의 고능력화가 필수조건이 된다.
센터기능에 따라 기종선정한다
자동분류기의 기종선정시 물류센터의 분류기능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유통업체의 물류센터는 센터에서 점포까지를 담당하는 TC(Transit Cen-ter)기능, 센터에서 소비자까지를 담당하는 DC(Distribution Center)기능과 가공.소분.포장세트화의 PC(Process Center)기능 및 기타 부대기능을 갖추는 것이 요구된다.
백화점의 경우 DC기능이 주인데 비해 편의점, 양판점등은 TC기능이 더욱 중시되는 차이가 있다. TC와 DC는 기능상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자동화 시스템 용도에서 능력.합리적 레이아웃.3D대책등의 요구는 그다지 다르지 않다. 그러나 분류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문제는 달라, TC와 DC의 상품형태와 시간당 물량이 영향을 미쳐 자동분류기의 종류도 다르게 된다.
흔히 TC기능 중심의 운수업계 트럭터미널등은 순간적인 처리능력이 요구되며 메이커를 중심으로 한 배송센터나 백화점.의류업계.우체국등은 제1차분류(오더배분), 제2차분류(점포별.운송업자별.방면별)등 용도가 다양한 자동분류기가 요구된다.
2.국내기업의 도입추진 실태
신속·정확으로 분류고민 해결한다
국내 제조업체중 최초로 자동분류기를 도입한 업체는 유한킴벌리이다. 유한킴벌리는 경기도 성남배송센터에 91년 9월 자동분류기가 도입된 자동창고를 완공시키고 11월부터 가동에 들어가 있다.
또 이보다 앞서 체신부산하 서울우편집중국도 자동분류기가 설치되어 90년 7월 오픈한 바 있다. 한편 일부 중앙신문사에서도 부분적이나마 자동분류기 본체인 소터가 도입되어 활용되고 있다. 동아일보사에서는 일본 제일공업의 윙소터 방식이 가동중이며 중앙일보도 쓰바키체인의 스피커소터가 들어가 있다.
신문사의 경우 짧은 시간내에 전국의 지사망으로 정량의 물량을 분배시키기 위해 자동분류기가 필수적인 시스템이다. 아직 국내기업중 자동분류기에 대한 관심은 일부 대기업에 치우치고 있는데, 최근의 경기불황 여파에 따라 도입을 검토했던 기업들도 발주를 늦추는 예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자동분류기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으로서는 신세계백화점, 제일모직, 대양, 한국물류센타, 한국복합화물터미널등이 알려져 있다.
유한킴벌리에 후리덤소터 처음 도입
서울 용산에 위치한 우편집중국은 자동분류기를 설치하여 서울시내 접수우편물의 행선지별 구분과 발송에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고 덴마크 코산크리스플랜트(Kosan Crisplant)사의 자동분류기가 설치된 우편집중국에는 OCR(광학문자판독)구분기, VCM(비디오색인)구분기, LSM(바코드판독)구분기등의 우편물분류에 적합한 특수 장치가 갖춰져 있다.
4층건물의 우편집중국은 1~3층이 우편물 처리지역으로 구분기외에 각종 컨베이어시설과 슈트(chute), 하역설비인 로터리티퍼(rotary tipper)등이 자동분류기와 함께 주변기기로 활용되고 있다. 체신부는 우편물 분류작업이 인력의 힘만으로는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제2의 우편집중국인 성동구 자양동 우편집중국에도 자동분류기를 도입할 방침이다.
유한킴벌리 성남배송센터는 2층건물의 센터중 2층은 자동창고, 1층에 자동분류기 2개라인이 설치되었다.
코오롱엔지니어링이 성남배송센터 물류자동화시스템은 턴키베이스로 수주하였고 자동분류기는 일본 선에이스(SU-NACE)사의 후리덤소터 AF-612A기종이 국내 제우산업기계에 의해 설치되었다.
화장지를 담은 카톤박스 분류에 이용되고 있는 이 자동분류기는 다이버터(diverter)방식으로서 소팅컨베이어의 반송속도가 분당 120m에 이르는 고속이다. 분류능력은 시간당 최대 3천5백개(1개라인당)가 처리가능하며 분류물품은 카톤박스의 크기가 최대 761mm(장)×600mm(폭)×550mm(고)에서 최소 300mm(장)×200mm(폭)×130mm(고)까지 수용가능하다.
제어방식은 바코드 리더방식으로서 바코드를 컨베이어에 설치된 스캐너가 판독하여 지정라인에서 다이버터가 push하여 분류하게 된다.
또한 높낮이 설계는 일본 제조업계의 물류센터에서 많이 도입된 저상식으로 설치되어 좁은 장소에서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고려되었다. 이밖에 자동분류기는 자동창고부문과 연계되어 재고관리컴퓨터에 의해 통합 관리되고 있다.
신세계, 음성인식에 의해 분류
오는 9월 착공예정인 신세계백화점 종함물류센터에도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자동분류기가 도입된다. 완공은 94년 9월경이 목표이다.
신세계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건립하는 종합물류센터에는 현재 코산크리스플랜트사의 틸트트레이식 고속자동분류기로서 제어방식은 음성인식에 의한 기종이 도입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는 기종선정에 있어 유통업계에 납품실적이 풍부한 코산크리스플랜트사를 우선 고려하게 되었다고 한다.
종합물류센터는 지상5층, 지하3층 건물로서 자동분류기는 1층에 도입된다. 종합물류센터의 건립은 신세계의 다점포 전략을 위한 사전대응, 상품입하, 유통가공, 상품보관 및 점포공급, 가정배달등 물류기능의 집약화 목적을 띠고 추진되는 사업이다. 특히 자동분류기의 도입은 연말연시와 명절에 폭증하는 가정배달 물량을 단시간내에 처리하기 위해 적극 검토되었고, 소팅기능을 자동화함으로써 생력화, 생인화, 고능력화를 달성하고 소팅정보를 음성으로 입력함으로써 신뢰성향상은 물론 보관장과 유통가공장에서 자동분류기까지의 반송을 자동화하여 생인화의 효율을 추구하였다.
음성에 의한 제어방식은 행선지입력작업원이 상품에 부착되어 있는 배송전표를 보고 음성입력장치인 보이스엔코더(voice encoder)를 통해 음성으로 배송방면을 입력, 음성입력컨트롤러가 입력정보를 소팅슈트 번호로 변환처리해 소팅컨트롤러 전송하는 방식이다.
의류업체인 제일모직도 7억원 가량을 투자하여 안양물류센터에 행거용 자동분류기를 도입할 예정. 올 연말경 착공하게 되면 내년2월 완공하게 되며 설계 및 엔지니어링은 삼성항공이, 설비는 일본의 쓰바키체인에서 공급하게 된다.
행거용 자동분류기는 정장용 의류를 취급물품으로 사용되는데 같은 사이즈와 색상의 의상을 지역별로 고속분류하여 대리점 배송업무가 신속간편해지고 오배송을 방지할 수 있는 이점을 갖게 된다. 또 인원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분류방식은 의류에 바코드라벨을 부착, 품목별로 분류해 내는데 시간당 2천행거의 처리능력을 가지며 반송속도는 분당 20m, 최대반송중량은 10kg을 커버한다.
이렇게 되면 종전 수작업으로 분류할 때 한벌당 4~5초의 작업시간이 1.8초로 단축되는 셈, 또 향후 매장증가에 따른 분류력 증대 요구시에도 슈트(chute)의 증대로 대응가능하다.
쓰바키체인은 국내 반도패션 안양물류센터에 컴퓨터행거레일시스템납품등 특히 의류업계의 물류자동화설비에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이다. 일본내에서도 레나운*등 의류업계에 풍부한 납품실적을 가지고 있다.
‘랜드로바’ 상표로 더 알려진 (주)대양은 충남 천안에 물류센터를 건설하면서 이곳에 자동분류기를 설치할 방침이다.
내년 8월경 완공예정인 천안물류센터에는 현재 네덜란드 밴더랜드*의 기종이 도입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양이 밴더랜드사를 납품업체로 검토하고 있는 주요인은 밴터랜드사가 대양과 유사한 신발메이커 클락소*에 자동분류기를 설치한 경험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업계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 용인군 수지면의 공동집배송단지 건립을 추진중인 (주)한국물류센타 역시 자동분류기를 도입하기 위해 국내 공급업체들과 납품상담이 진행중이다.
한국물류센터는 경기도 광주군 도청면 진호리에도 8만평 규모의 물류센터건립이 추진중에 있는데 아직 납품계약이 체결되기 전이어서 기기업체간 수주경합이 매우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운수업계에서는 금호그룹 계열사인 한국복합화물터미널이 업계최초로 자동분류기를 설치하게 된다.
경기도 군포배송센터에 올 10월경 설치 완료될 자동분류기의 기종은 일본 선에이스사의 기종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도입검토 기종은 고속수평자동분류스트림소터, 이 스트림소터는 시간당 6천케이스이상 분류능력을 갖고 있다.
또 수평분류이면서 설치스페이스에 맞춰 레이아웃을 자유자재로 하는 기종으로서 코스트가 저렴하고 설치공사기간이 짧은 특징이 있다.
폭넓은 업종별로 도입 추세
이밖에 럭키금성그룹, 현대그룹, 롯데그룹의 계열사중에서도 자동분류기도입을 모색하고 있어 같은 그룹내의 물류시스템 공급업체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운수회사인 H사는 한때 자동분류기 도입을 검토하였는데 검토결과 투자효율이 낮다는 판단을 내리게 돼 도입을 포기했다고 한다. H사의 검토결과, 자동분류기로 신속히 분류를 하더라도 교통체증에 의해 적기배송을 못하게 되면 시설투자에 대한 효용이 낮다는 것이었다.
즉 분류한 물품이 제때제때 빠져나가야 하는데 분류만 해놓고 길이 막혀 터미널에 대기시켜 놓게 되면 자동화의 의미가 약하다는 평가였다.
자동분류기의 도입목적은 업종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겠으나 물류관리의 스피드화로 향하고 있는 지금 자동분류기는 폭넓은 업종으로 용도가 확산되어갈 것이다.
더불어 선진국에서는 최근 스피드가 보강되고 기존의 분류방식과 다른 신기종이 선보이고 있는등 기술향상도 고도화되고 있다.
현재 국내 기술수준도 소터 본체와 컨트롤러를 제외한 시스템은 전부 국산설비가 사용되고 있다. 향후 100%국산화된 자동분류기의 탄생도 가능하리라 기대된다.
3. 국내 공급업체 현황
유럽계와 일본계 메이커의 한판 승부
자동분류기 메이커중 국내에 진출해 있는 회사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한국샌드빅사가 유일하다. 또 신성FA가 이탈리아 알카텔페이스사의 에이전트로, 삼성항공이 덴마크 코산크리스플랜트(Kosan Crisplant) 및 일본 선에이스사와는 에이전트십을 가지고 있다.
한국샌드빅사는 다국적 기업인 샌드빅본사가 한국에 100% 출자한 외국계기업, 자동분류기부문 외에도 산업설비 부문등 사업이 다각화되어 있는데 자동분류기는 PSD(Process System Divi-sion)부문에서 담당하고 있다. PSD의 총괄본사는 일본에 소재한 일본샌드빅사이다.
한국샌드빅사는 국내 물류시스템 공급업체와는 대리점계약을 별도로 하지 않고 case by case로 납품상담에 나서고 있다.
현재 모회사와 납품상담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9월 초순에는 PSD총괄사장인 Erhard Milewski씨의 내한도 예정되어 있는 등 본격적인 사업기반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샌드빅의 자동분류기는 일본시장에 많은 실적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운송업계에 두드러진 강세를 보여 왔다. 샌드빅의 주력기종인 스틸벨트자동분류기는 1973년 운송업체인 후쿠야마통운에 납품된 이래 운송업계에 폭넓게 보급되고 있다.
스틸벨트자동분류기는 스틸벨트컨베이어 위를 주행하는 물품을 널빤지모양의 다이버터(diverter)에 의해 슈트로 밀어내 분류하는 방식이다. 운송회사들이 이 스틸벨트 방식을 많이 채용하는 이유는 비교적 고장이 적고 취급물품의 형태가 폭이 넓은 점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샌드빅은 또한 이탈리아 CML사의 자동분류기인 Tri Sorter 판매권을 갖고 있다. Tri Sorter는 다품종의 물품을 4백개소 이상으로 분류, 매시간당 1만3천개이상 처리하는 자동분류기로서, 스틸벨트자동분류기와 소화물전용 고속자동분류기 시장의 중간분야를 만족시키는 분류기이다.
틸트트레이식, 개발역사 30년
신성FA는 이탈리아 알카텔페이스사의 에이전트권을 얻어 국내 자동분류기 납품상담에 나서고 있다. 알카텔페이스는 밀라노에 본사를 둔 FA전문메이커, 시간당 1천~1만5천개의 물품을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의 자동분류기를 공급하고 있다.
알카텔페이스의 기종수는 FPS(Flat Pack Sorter), BDS(Belt Deflector System), CPS(Cross Point System)의 세가지이다. 이중 FPS는 대형물품 및 높이 1천mm 정도의 박스분류에 적합한 기종이며, BDS와 CPS는 라인컨베이어방식의 자동분류기이다.
삼성항공과 기술제휴선인 코산크리스플랜트는 틸트트레이식(tilt tray type)자동분류기를 생산하는 회사. 틸트트레이식은 자동분류기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것으로 1960년대에 개발 되었다.
물품을 실은 트레이가 기울어짐으로 하여 물품이 자중에 의해 분류되는 방식이다.
틸트트레이식은 트레이에 담을 수 있는 물품은 어떤 규격이든 분류할 수 있기 때문에 용도가 광범위하다. 또 1대의 자동분류기를 복수분할 하여 시간당 처리능력을 만단위로 하는 것이 가능하다. 코산크리스플랜트의 틸트트레이식 자동분류기중, TT-500모델은 특히 분류제어방법에 있어 음성입력에 의한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음성입력장치인 encoder는 다섯 사람의 목소리를 입력시킬 수 있으며 약1백 개소의 목적지를 입력할 수 있다. 음성입력의 단점으로는 분류코드의 수가 많아지면 음독시간이 길어져 처리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코산크리스플랜트는 국내에도 서울우편집중국에 설비가 도입된 바 있고 신세계백화점의 물류센터에도 도입이 거론되고 있다.
일본 선에이스의 자동분류기는 후리덤소터가 유한킴벌리에 납품된 실적이 있다. 또 한국복합화물터미널의 군포배송센터에도 스트림소터의 납품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에이스는 일본에서 샌드빅에 이어 자동분류기 시장셰어2위를 점하고 있는 업체. 주로 소형자동분류기 부문에서 납품실적이 많고 설치장소가 좁은 중소기업에 납품실적의 주류를 이룬다.
1986년에 개발된 스트림소터는 분류회전호일을 회전시키면서 1백분의 1초인 고속으로 방향을 회전시켜 분류하는 방식이다. 회전호일은 수평으로 진행방향 내지좌우로 자유롭게 전환이 가능하며 동일축상에 배열된 호일의 방향전환이 가능하다.
슬라이드슈방식 각광예상
최근 기기메이커에서 개발한 신기종으로는 슬라이드슈(slide shoe)방식의 자동분류기가 대표적이다. 이 자동분류기는 슈(shoe)라고 불리우는 블록밑에 제어가이드를 부착, 파이프를 기울여 분류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물품을 강제적으로 다루지 않고 물품에 아무런 충격도 주지 않으며 물품형상.길고짧음에도 제한받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더구나 시간당 처리능력도 우수한 편이어서 다품종 소량시대 자동분류기의 대명사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공급 기기메이커로는 일본 오쿠라수송기의 유니소터, 샌드빅의 트리소터등이 해당된다.
한편 행거물 자동분류기메이커는 국제적으로 독일의 뒤코프, 미국의 S야, DLFQHSDML 쓰바키체인 3사가 선두주자를 다투고 있다.
미국 SDI는 자체제작이 아닌 덴마크 Promech의 자동분류기를 판권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에 도입이 검토되고 있는 기종으로는 제일모직에서 쓰바키체인 시스템을 도입예정하고 있다.
쓰바키체인은 행거물 자동분류기 이외에도 틸트트레이드식 ‘스피커소터’를 개발, 코산크리스플랜트와 쌍벽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쓰바키의 스피커소터는 국내 중앙일보사에서 사용중에 있는데 소음이 심한 편이 결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동분류기는 이제 고속시대와 고품질 시대를 맞고 있다. 제어방식도 호스트컴퓨터제어에서 바코드, 음성입력까지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는데 향후 국내 물류업계도 본격 개발, 도입시기를 맞을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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