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은성냉동산업 박용한 대표이사 / ‘온도조작 원천봉쇄’ 온도무인관리시스템 개발

admin

ㆍ게재년/월

2016/02

‘온도조작 원천봉쇄’ 온도무인관리시스템 개발
온도이상 발생시 즉각 통보, 예비 고장알림시스템 기능도 추가

“의약품, 농산물 등은 적정한 온도를 지키지 않을 경우 제품이 훼손되거나 변질되는 것은 물론,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온도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온도를 조작하거나 데이터를 수정한뒤 제품을 버젓이 유통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원천적으로 온도 조작을 방지할 수 있는 온도 무인관리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냉동기계설비 전문업체 은성냉동산업이 ‘저온저장고 온도데이터의 조작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모니터링 장치 및 이를 구비한 저온저장고 온도기록시스템(이하 온도무인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제10-1525818호)를 받았다.
저온물류시장이 성장하면서 온도관리에 대한 시장의 요구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비용 등의 이유로 물류업계가 이러한 니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은성냉동산업 박용한 대표는 온도무인관리시스템을 통해 온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철저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온도무인관리시스템은 무엇이며 어떻게 개발하게 됐습니까.
저온 저장고에 온습도 센서가 삽입된 온도데이터 기록장치를 설치하면 외부에 설치된 서버와의 연동을 통해 핸드폰으로 온도 조절이나 냉동기 On/Off도 할 수 있습니다. 즉, 1대의 설비로 온도 관리와 기록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은 임의적인 온도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사전에 설정해 놓은 온도를 누군가 바꾸기 위해 패널 박스의 문을 열 경우 도어센서가 이를 감지하고 담당자 핸드폰으로 정보를 전송하는 것은 물론 서버에도 기록이 남습니다. 또한 온도정보를 저장하는 서버는 외부에 있는 전문업체가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접근을 할 수 없어 데이터 조작 역시 불가능합니다.
이게 온도무인관리시스템을 개발한 이유입니다. 온도는 제품의 품질과 직결돼 있으므로 철저한 관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냉동기 고장, 정전, 냉매가스 유출 등 이상 발생으로 온도관리가 되지 않는 제품의 온도 데이터를 수정한뒤 유통시키는 사례를 봤습니다. 또한 배송중에 기록돼야 하는 온도 데이터를 출발할때 미리 출력한뒤 거래처에 제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의약품은 물론, 아이들이 먹는 급식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온도조작을 사전에 차단하고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는 농산물 6차산업 온도관리시스템을 이종석 중부대 LINC사업단 창업교육센터 부센터장과 같이 2년간 참여 개발했으며, 지난 12월에는 전국창업동아리대회 94개 팀 중에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온도무인관리시스템 기능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온습도를 나타내는 표시기를 전면에 설치해 저온창고에서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은 물론, PC나 핸드폰으로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서버가 외부에 있으므로 화주의 온도관리에 대한 신뢰도 제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요 부품이 고장날 경우 즉각 담당자에게 알려줌으로써,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장 예방을 위한 예비 고장 알림시스템 기능을 추가해 특허 출원중에 있습니다. 모터 베어링에 이상이 생기면 모터가 타고, 냉매가스가 부족할 경우 냉동기에 무리가 가는 등 기계고장을 모르고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주요 부품이 망가져 결국 수리비를 많이 지출하게 됩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온도 상승 등으로 제품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부품 이상 신호를 사전에 감지하고 알림으로써 더 큰 피해를 막도록 하고 있습니다.
온도무인관리시스템은 유무선은 물론 와이파이 환경에서도 설치가 가능하므로 장소 구애를 전혀 받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온도무인관리시스템을 포함한 다른 특허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저온 저장고도 개발하셨는데, 각각의 기술을 소개해 주십시오.
스마트 저온저장고는 온도무인관리시스템과 일체형 냉동기, 에어컷트 밸브로 구성돼 있습니다.
일체형 냉동기는 냉동기 실내기와 실외기를 하나로 합친 제품으로 설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 냉동기는 배관이나 전기자재 등을 잘 아는 전문가가 반드시 설치해야 합니다. 만약 비전문가가 설치할 경우, 규격미달 전기 배선 사용 및 보호관 미사용으로 인한 화재·감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며, 규격미달 가스 배관을 사용할 경우 컨프레서 고장의 원인이 되고 냉장고 온도 불균형을 발생시켜 전기사용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냉매가스를 과다 또는 미달로 충전하는 것 역시 고장의 원인이 되며, 가스배관 보온재를 미사용할 경우 잔고장 발생이 잦아지게 됩니다.
이에 반해 일체형 냉동기는 전기자재 순정품과 가스배관 정규격품을 사용하고 디지털 기기로 냉매가스를 정량 주입한뒤 전문가가 직접 제작하므로 제품 자체에 대한 고장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일체형이어서 저장고에 걸치기만 하면 되므로 굳이 기술자가 설치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체형 냉동기는 현재 특허 출원중입니다.
에어컷트 밸브는 공기유입을 차단시켜 성에 발생을 방지하는 장치로 특허를 받은 제품입니다.
저장고내 쿨러에 성에가 발생할 경우 이를 제거하기 위해 히터를 가동하는 제상을 실시하는데, 제상으로 인해 물이 발생하면 이를 배관을 통해 저장고 바깥으로 유출시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공기가 저장고내로 유입돼 성애 발생 요인으로 작용하고, 이는 다시 제상 작동으로 이어져, 저장고 내부의 온도가 상승 및 하락을 반복하면서 보관제품에서 수분을 빼앗게 됩니다.
따라서 제상 횟수가 줄어들수록 보관제품의 신선도가 잘 유지되고 제상후 내부습도를 9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에어컷트 밸브를 설치하면 제상 횟수가 감소되고 습도를 유지시켜 주는 기능을 합니다. 따라서 전력 사용이 그만큼 줄어들어 전기요금이 약 40% 절감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업종을 타깃시장으로 잡고 있으며, 사업전략은 무엇입니까.
의약품, 병원물류는 물론 농산물, 학교급식에 이르기까지 온도관리가 필요한 산업에서는 온도무인관리시스템과 스마트 저온 저장고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의약품 및 병원물류와 관련해서는 제약사 물류센터와 병원내 혈액냉동고 및 약품보관창고 등에 설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농산물은 의약품이나 병원물류보다 수요가 더 많습니다. 그러나 과거 정부지원사업에 힘입어 전국에 설치됐으나 고장나 방치된 저온 저장고가 비일비재합니다. 따라서 신규 수요는 물론 기존 저장고에 온도무인관리시스템과 에어컷트 밸브를 설치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도 전개할 계획입니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일체형 냉동기 판매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설치가 용이한 것은 물론이고 고장이 거의 없어 AS 보장기간을 2년으로 할 만큼 품질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약 700평 규모의 공장을 새로 짓고 있습니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구실을 설치해 온도변화에 따른 제품 품질 변화 등을 본격적으로 테스트할 계획입니다. 기존에 나와있는 연구 데이터도 많이 있지만, 내부적인 테스트를 통해 설비 기능을 더 향상시키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입니다.

베트남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배경과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작년에 아이스크림 제조 회사와 같이 베트남에 냉동창고 설비를 납품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공장문제로 결국 진출은 하지 못했지만, 당시 베트남 냉동설비 현황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은 높은 온도임에도 불구하고 냉동설비 인프라가 전반적으로 매우 열악하고 수준이 낙후돼 있어 은성냉동산업의 제품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하기에는 자본이나 인력적인 면에서 한계가 있기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남양주시와 베트남 빈시(Vinh City)가 상호 경제교류 발전에 기여하고자 빈 무역센터에 200평 규모의 제품판매 무역 전시관을 6월에 오픈하기로 확정하고, 약 30개사의 입점업체를 선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업체가 전시관에 자사 제품을 전시하면 빈시 정부는 적극적인 홍보와 양질의 바이어를 현지 확인을 통해 검증하고, 업체와 바이어간의 물품 및 송금계약은 경기동부상공회의소와 빈시 정부가 안전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은성냉동산업은 이를 기회로 본격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시장잠재력이 높기 때문에 직접 직원을 파견해 영업부터 설치, AS까지 원스탑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입니다.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원이 상주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그만큼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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