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소 권구포 기술연구팀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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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물류기술로 경쟁력 있는 서비스 제공이 목표” 콜드체인·의약품·의류물류 등 업종불문 신기술 개발  지난 10월 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소는 첨단 물류기술을 소개하는 테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식기반 물류서비스를 창조하는 첨단 융합기술, To The Smart Logistics Technology’를 주제로 열린 이 행사에서 3D 비주얼라이저, MPS, 에코가디언 등 종합물류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물류기술들이 소개됐다.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소는 RFID 등 물류신기술을 연구하는 팀에서 시작해 지난 2012년 기업부설연구소로 정식 허가받았다. 현재는 물류기술 개발뿐 아니라 정책연구, 컨설팅 등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처음 시작해 지난해 2회째를 맞은 테크 콘서트를 주관하는 것은 기술연구팀으로, 그동안 개발한 물류기술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 기술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권구포 팀장은 CJ대한통운 내부에서조차 어떤 물류기술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이를 소개하기 위해 테크 콘서트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물류업체로서는 드물게 물류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그 배경은 무엇인가. RFID가 처음 논의되기 시작했을때 물류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기대가 높아 RFID를 연구한 것이 시작이었다. RFID는 멀티 리딩이 가능하고 데이터가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다. 즉, 한번에 1개의 바코드만 리딩할 수 있는 바코드의 단점을 극복하고 한번에 여러 태그를 인식할 수 있으므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바코드는 제품과 정보의 흐름이 일치하지 않고 이로 인해 의사결정이 늦어지는 문제가 있으나, RFID는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발생하고 정확하기 때문에 동기화를 이룰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가시성이다. 제품 이동에 대한 Visibility가 확보되므로 물류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기에는 RFID를 응용한 기술들을 개발했었는데, 물류회사에서는 이를 서비스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제조사가 RFID 태그를 부착해야 물류회사가 이를 활용할 수 있는데, 고가의 태그, 불완전한 기술 등의 이유로 산업 전반에 RFID가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류에서 단독적으로 활용해서 효과를 볼 수 있는 장비들을 개발하고 이에 RFID 기술을 접목하는 것으로 개발 방향을 바꾸었다. 즉, 비즈니스 모델을 먼저 고민하고 모델에 적합한 기술을 찾아서 개발하는 탑다운 방식으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물류는 M&A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인프라를 갖추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낮은 시장이다. 따라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른 물류업체는 제공할 수 없는 차별화된 물류기술을 갖춰야 된다고 생각한다. 처음 가시적인 성과를 낸 기술은 무엇인가. 하드웨어적으로 물류현장에 구축할 수 있으면서 그동안 개발했던 소프트웨어 기술들을 적용해 처음 개발한 것이 MPS(Multi Purpose System)이다. 탈부착이 가능한 MPI(Multi Purpose Indicator)를 랙에 부착한후 시스템을 통해 작업 지시를 내리면 해당 위치에 있는 MPI에 자동으로 상품과 수량이 나타나 피킹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이다. 기존 DPS나 DAS는 유선시스템으로 선반에 고정된 형태로만 운영이 가능하나, MPS는 무선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하며 탈부착식이어서 유연하게 셀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상품 개수만큼의 셀이 필요한 DPS나 DAS와 달리 매핑을 통해 자유롭게 셀을 운영할 수 있으므로 공간 활용성이 높아지고 생산성도 향상된다. 또한 피킹을 하면서 물건도 보충할 수 있어 작업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도 있다. MPS는 2010년에 개발해 2011년부터 상용화를 시작했다. 현재 13개 사이트에서 운영중이며 5개 사이트는 올해 적용할 예정이다. 지금도 MPS에 대한 문의가 많이 올 만큼 물류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CJ대한통운은 물류회사인 만큼 기술판매보다는 이를 이용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동안 개발한 대표적인 기술을 소개해달라. 최근 들어 콜드체인 시장이 부각되면서 관련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많아지고 있는데, 기술연구팀은 이미 5년전부터 콜드체인 시장이 확대되고 요구조건도 까다로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관련 기술들을 준비해 왔다. 콜드체인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제품이 생산된 이후 보관 및 배송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이를 때까지 온도가 철저히 관리돼야 하는데, 제품을 야적하거나 배송중 차량내 온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차량 등 원하는 곳의 온도를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쿨가디언을 개발했다. 쿨가디언은 온습도 수집 및 전송용 장비로, 물류센터나 차량 등에 부착된 무선센서에서 실시간으로 측정한 온습도 정보를 서버로 전송해 온도변화에 민감한 제품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쿨가디언에는 디지털 운행기록계, 즉 타코메타 기능도 추가해 운행기록, 연비, 급제동, 지정된 곳 이외의 차량 문열림 정보 등 차량내 모든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단위별로 각각 설비를 구축해 관리해야 했지만, 쿨가디언은 이를 하나의 장비로 통합해 차량정보 관리를 용이하게 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쿨가디언에서 더욱 발전한 것이 에코가디언이다. 쿨가디언 기능에 연료소모량 측정 기능을 탑재해 에코드라이브를 가능하게 했다. 올해 330여대 차량에 적용할 계획이다. 자동분류기인 엑스파스(Extended PAS)도 지난해 개발해 현재 물류현장에서 사용중이다. 엑스파스는 의류물류중 반품에 중점을 두고 개발한 제품으로, 파스 1개당 5개의 중분류가 가능하도록 했다. 의류물류에서 반품은 통상 40% 이상 발생하는데 이를 얼마나 빨리 정확하게 재분류해 상픔화하느냐에 따라 매출이 달라진다. 따라서 매장별로 소분류하는데 주로 사용하는 기존 파스와 달리, 엑스파스는 효과적으로 중분류를 실행해 반품을 빠르게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어패럴물류센터에 적용해 사용중인데, 기존 수입제품보다 설치 비용과 공간을 약 70% 절감할 정도로 비용적인 면에서 월등하다. 엑스파스는 물류현장에서 사람의 수작업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나온 산물이다. 의류물류에서는 소터 등 자동화설비를 많이 쓰지만, 반품은 여전히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동화설비를 활용하면서 수작업을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엑스파스를 개발한 것이다. 지난해는 생산성 향상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융합기술을 추가해 기존 기술을 확장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CJ대한통운은 업종에 상관없이 3PL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엑스파스처럼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는 중이다. 시장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인 신기술도 설명해달라. 의약품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큐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의약품물류는 단가가 높아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이지만 기술과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하는 진입할 수 있는 조건이 까다로운 시장이다. 기술연구팀은 지난 2012년 스마트큐브를 개발했다. 컨테이너와 센서로 구성된 스마트큐브는 저온 바이오 의약품 특송서비스를 위한 패키징 솔루션이다. 컨테이너는 진공단열패널 복합재로 스티로폼 대비 4배 이상의 단열 성능을 지녔으며, 개폐센서 스위치, 온습도 등을 표시하는 액정화면으로 구성된 센서가 부착돼 있다. 스마트큐브는 2~8℃의 온도를 72시간 유지할 수 있으며, 냉매를 5면에 모두 삽입할 경우 100시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또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온습도, 위치, 충격, 개폐보안 정보가 제공되며,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온도이력을 바로 확인할 수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큐브 개발을 완료한 만큼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현장검증을 통해 매뉴얼을 만들었으며 신규사업팀과 영업조직을 구성하고 차량을 수배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로 확립하기 위한 세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의약품시장은 TNT 등 외국계 물류업체가 주도하고 있는데, 앞으로 CJ대한통운도 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스마트큐브가 고가인 만큼 처음에는 단가가 높은 의약품 위주로 서비스하겠지만, 향후 저단가의 패키징으로 개발해서 온도관리가 필요한 농수산물이나 일반 신선식품까지도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단가를 맞출 수 있다면 농수산물 배송에 있어 혁신적인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테크 콘서트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그동안 개발한 기술이 많은데 MPS 외에는 대내외적으로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다. 따라서 우선 내부적으로 물류기술들을 소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2년 처음 테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일년만에 다시 새로운 기술을 소개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신기술은 장기간에 걸쳐 개발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기술들에 새로운 기술을 융합하는 형태로 단기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술들을 고민했고. 이를 통해 에코가디언 같은 기술이 나왔다. 쿨가디언에 GPS를 통해 트랙킹하는 것을 추가적으로 개발해 차별화된 제품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는 매년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나오는 순기능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도 중장기 계획에 따른 물류기술은 물론, 1년마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테크 콘서트를 통해 꾸준히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지금까지 내부적인 행사로 진행하던 테크 콘서트를 올해에는 컨텐츠를 보강해 대외행사로 개최하는 것도 고려중이다. 올해 목표를 말해달라. 올해는 택배 기술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택배는 소터 등 자동화설비가 많이 구축돼 있지만 추석 등 성수기에는 여전히 인력이 부족해 택배대란이 일어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나 기기 등을 포함해 전체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택배모델을 기술로 접근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과제로 수행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2020년까지 글로벌 탑5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이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물류업체들이 가지지 못한 기술을 개발해 이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이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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