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 인터뷰 / 최동천 SLI 대표이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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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시대, SCE에 대한 투자가 확실한 원가절감 대책 "다양한 마케팅으로 업체 인지도 제고, 올 30% 신장 목표"  “불확실할수록 확실한 것에 대한 투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실 그동안 ERP나 CRM에 비해 낮게 평가됐던 SCM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올해는 일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최동천 대표는 IBM에서 18년간 영업부문 등에서 활동을 해오다 지난해 1월 SCM 솔루션 공급과 물류 컨설팅을 주력으로 하는 (주)SLI(www.sli.co.kr)에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중견업체인 SLI를 최 대표의 영업력과 마케팅 능력으로 키워보겠다는 의지에서라고 볼 수 있다. 인터뷰한 1월 20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최동천 대표를 만나 1년간 활동 소감과 올해 사업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새해 업무로 바쁘실텐데, 근황은 어떠신가요? 지난해 12월 사업을 마감하지 못하고, 1월로 연기됐는데, 의사결정 보류, 계약 등이 연초부터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바쁜 편입니다. 작년도에 세운 사업계획은 대선 전에 짠 것인데, 최근의 이라크전쟁 조짐이나 북핵, 대미관계 등 변수 때문에 사업환경에 변화가 예상돼 거기에 맞춰 실행계획도 바뀌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유가상승이나 환율하락 등으로 수출업체에는 비상이 걸렸고, 내수 위축으로 도소매 유통업체 등도 사업계획을 다시 세워야 될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물류는 작년에 다른 산업에 비해 양에서나 질적인 측면에서 고성장했다고 볼 수 있는데, 올해도 그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산업에 불확실성 시대가 도래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점에서 IT업계도 타격이 예상되는데, 모든 산업과 관련된 지원부문이기 때문에 업계 변화에 민감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취임 1주년이 되는데, 그간의 활동 소감은 어떠신가요? 지난해 1월 21일에 부임했으니까, 오늘로 만 1년이 됐습니다. 작년 한해를 회고해 보면, 독자 브랜드로 비즈니스를 실현했는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회사의 인지도가 상당히 제고되었고, 사업부문도 내실 있고 충실해졌다고 봅니다. 이제 자사 제품을 기반으로 한 컨설팅과 비즈니스가 자리잡아 가고 있고, 매출이나 수익성에서도 좋아졌고요. 그간 다양한 마케팅을 펼쳤는데, 지난해 4월에는 중소업체로는 드물게 SCM 고객 세미나 및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고, 이후 매체를 통한 기고와 광고로 홍보활동을 활발히 해온 덕분에 고객사를 10여 업체 늘렸습니다. 또한 DM활동 강화 등을 통해 영업기회도 계속 늘어나고 있고요. 올해도 3월쯤 해서 SCM 세미나 및 제품 발표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산업별 구축사례와 성공사례도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과 그에 대한 평가를 하신다면? 중소업체에게는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는 게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는 것입니다. 고객들은 컨설팅에서 제품 공급에 이르기까지, end to end 서비스를 다 해줄 수 있는 공급업체를 원합니다. 컨설팅과 실제 구축작업을 별도로 진행하다 보면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이런 상황 아래서 저희 SLI는 컨설팅팀과 PM(Project Management)그룹을 통해 능력 있는 업체로 시장에 인식되었고, 이를 통해 회사의 인지도가 제고된 점이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올해에도 지난해 쌓은 시장 인지도를 바탕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업계의 이슈가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컨설팅 등 IT 기반 솔루션업체의 이슈라면, 서비스와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많은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SCM과 관련해서는 재작년말부터 작년에 걸쳐 대기업을 위주로 SCM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이것이 플래닝 위주이다 보니 도입시 기대했던 효과를 제대로 도출해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런 상황들이 SCM중에서 SCP에 대한 회의가 일었던 이유라고 봅니다. 상대적으로 실행부분인 SCE 영역은 유통이나 TPL 중심으로 SCE에 대한 어필이 이루어져, SCP 영역보다는 나은 평가를 받았다고 봅니다. 지난해 사업실적과 올해 목표는 어떻습니까?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5％ 성장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0％ 이상의 성장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현재 1/4분기가 중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올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낙관하는 이유는 불확실할수록 확실한 것에 대한 투자가 있으리라는 판단에서지요. ERP나 CRM에 비해 낮게 평가됐던 SCE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뒤따를 것으로 봅니다. 기업에서는 ROI에 대한 개선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SCE를 통해서 충분히 가능하리라는 확신이 듭니다. 즉,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유동자산을 줄여야 하는데, 이는 재고자산 축소로 이어지고, 이를 위해서는 재고현황 파악이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센터나 창고내의 재고는 물론이고 이동중인 재고까지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합니다.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한 거죠. 결국 순이익은 매출액에서 직간접비를 뺀 것인데, 이 직간접비를 구성하는 제조원가나 간접비의 상당부분이 물류비입니다. 따라서 올해에는 원가와 간접비 절감을 위한 노력에 초점을 둘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개선부문의 핵심인 SCE 부문 컨설팅이 비즈니스시장에서 요구되고 전개될 걸로 예상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SCM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의 사업환경에서 부서간, 기업간 협업체계가 조성되지 못한 것도 이유일 수 있고, 최고 경영자의 SCM에 대한 이해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이유가 되겠지요. 또 SCM과 관련된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타부문에 비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도전하는 면이 부족한 것도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부문을 보면, 재경이나 영업 등은 새로운 것을 활발히 도입했으나, 물류쪽은 변화줄 수 있는 신진세력의 진출이 더딘 것도 문제입니다. 지난 1년간 다녀보니 이제는 업종을 떠나 물류에 대한 인식은 좋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업도 이제는 본연의 핵심역량만을 보유하고 나머지는 외주를 통해 아웃소싱에 대한 조정과 종합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조업체는 디자인, 마케팅, 기타 조정기능만 가져가고 나머지 설계, 생산, 물류는 외주 처리해야 하고, 유통업체는 마케팅과 물류, 이런 식으로 가야지요. 다만, 여기서 외주 처리하다 보니까 무언가 보여줄 수 있는 게 필요합니다. 따라서 SCM의 핵심은 협업과 더불어 비저빌러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근래의 변화의 시대에는 비저빌러티에 대한 요구가 키워드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SLI의 강점이라면 무엇일까요? S/W와 솔루션 제품을 개발하고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실제로 보면 고객에게 적용 가능한 S/W를 개발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일들이 수반됩니다. 예를 들면, 사용자 매뉴얼이라든지 해결 도움말 등 고객의 요구조건을 반영하고, 이를 토대로 다시 각종 매뉴얼과 도움말을 개선해야 하는 작업이 뒤따르는 것이죠. 따라서 개발작업은 많은 자원과 능력이 필요한 사업입니다. 지속적인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독자적인 솔루션 패키지를 가지고 비즈니스하는 일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외산 패키지를 가미해 특수한 고객에게는 SLI의 제품을 제공하고, 범용적인 고객에게는 외산 패키지를 공급해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SLI나 외산 모두 각자의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객의 현재 여건과 향후 계획 등을 감안하여 고객에게 맞는 제품을 선정할 수 있습니다. IT업체는 고급인력이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 SLI의 컨설팅팀은 어떤가요? 타사 어느 팀보다 능력이나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외국계 업체에서 협업을 요청할 정도입니다. SCM 전문가가 되려면 우선 각 업계를 망라한 광범위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생산부문이라면 생산 프로세스라든지, 생산계획, 생산관리 등의 지식이 있어야 하고, 유통부문이라면 유통의 프로세스는 물론, 수요예측이라든지, 주문계획 수립 등 계획에 관한 부분과 물류센터 현장에서의 경험, 수배송에 대한 경험 등이 필요하겠지요. 따라서 SCM 전문가도 세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크게는 생산과 물류로 구분할 수 있겠지요. 기본적으로는 이 모두가 이론만 가지고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현장에서의 경험이 중요하죠. 저희는 신입사원 선발 프로젝트에 인턴식으로 배치해 경험을 쌓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월 1회 프로젝트에 대한 공유시간도 갖고 있고요. 매주 마지막 토요일에 전사원이 모여 한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그에 따른 토론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SCM이 확산되려면 전문가가 많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전문가 부족은 업계 공통사항일 겁니다. 따라서 업계 종사자들이 대학 같은 교육기관의 전문가과정에 참여하여 이론을 습득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지난해에 연대 경영대학원에서 실시하는 e-SCM 전문경영자과정을 들었는데, 이런 과정들이 각지역별로 있어야 합니다. 물류의 특성상 인력이 전국에 분포하는데 지방 인력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기대가 큰 것 같습니다. 해양수산부장관을 역임한 탓인지 물류업계에서 특히 그런데, 어떠신가요? 보좌관으로 물류와 관련한 인물이 참여해야 합니다. 동북아중심국가 추진에 대해서도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서 실행방안 수립에 기여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부에서 물류부문 IT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지원사항이 있었는데, 어떤가요? 수혜 대상기업에게 많은 도움이 되질 못한 것 같습니다. 산자부에서 중소기업에 2천만원 지원해서 ERP를 구축케 했는데 그 금액으로는 서버 수준에 불과합니다. 지원할 때 동일업종과 유사업종을 구분하여 업종별로 투자하는 게 어떤가 싶은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또 인력개발에 지원해주는 방안으로, 지역별 교육에 대한 지원사업 등이 필요하고, 정부나 민간 컨설팅업체를 통해 업종별 진단을 내실 있게 해준다든지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때는 양에만 치우쳐서는 안되고, 단순 보고서양식에 지나쳐서도 안됩니다. SLI에는 어떻게 오시게 되었나요? 대주주중에 한 분을 알고 있었는데, 그 분의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 이전에도 SCM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었고요. SLI에 오시기 전 한국IBM에서 18년간 근무하셨는데, 어떤 일을 하셨나요? 한국IBM이 제 첫 직장입니다. 84년도에 입사해서 공공기관 담당 영업을 했습니다. 88∼89년도에는 대전 연구단지 영업을 위한 대전사무소를 설립, 영업을 했고, 90∼93년도에는 재무관리 분석, 영업기획, 시장조사 분석, 수립 등의 업무를 봤습니다. 그러다 94년부터 98년까지 기아그룹 사업부장을 지냈고, 99년부터는 CAD CAM사업부장, 2000년부터 그 이듬해 6월까지 스토리지사업부를 설립해서 본부장으로 일했고, SLI에 오기 전까지는 PC서버 사업본부장을 지냈습니다. 이 가운데 기아그룹 사업부장으로 재직하던 때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 제조사업이라 할 수 있는 스토리지와 PC서버부문에서의 경험도 도움이 되고 있고요. 사장님 부임 이후 SLI 영업부서에 변화가 있었나요? 일단은 조직이 축소되었습니다. 영업부서는 만능이어야 합니다. 컨설팅, 서비스, 관리 등에서의 이해와 능력이 필요합니다. 본질을 모르면 고객사와 자기 회사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전 솔루션영업을 잘 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객과의 접점에서 기본적인 것들이 갖춰지면 못할 게 없습니다. IT업체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밤샘을 자주 한다고 들었습니다. 또 사장님께서는 약주를 즐겨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전 타고난 건강체질인 것 같습니다. 1주일에 두 세번 런닝머신을 이용하는데, 한 달에 50km는 뛰는 것 같습니다. 그 때문인지 술을 마셔도 거뜬하고요. 야근하는 직원들과는 술자리를 같이 하지 못해서 아쉽기는 합니다. 자녀는 어떻게 되시나요? 2녀 1남을 두고 있는데, 큰 애가 중3, 그 밑에가 초등학교 6학년, 막내가 7살입니다. 막내까지 교육시키고 노후 준비하려면 앞으로 30년 넘게 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도 SLI의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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