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물류인 / 박만석 과장 삼성전기(주) 물류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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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에서만 20년 근속" 삼성전기 중장기 물류전략 구축중 글 : 송세라 기자  “올해가 삼성전기에 입사한지 꼭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부서 직원들이 저의 20주년을 기념해 조촐한 파티를 열어주기도 했습니다”삼성전기의 전체적인 물류 전략을 세우고 물류 아웃소싱 업체를 관리하는 업무 등을 맡고 있는 물류팀 박만석 과장은 83년 입사한 이래 20년 동안 줄곧 물류업무만 맡아보고 있는 물류 베테랑이다. 삼성전기가 올해로 창사 30주년을 맞이한 것을 생각하면, 박만석 과장과 삼성전기가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런 그가 최근에는 공장 내에 흩어져 있는 물류센터를 통합하는 일을 하고 있다. 2000년 말 유휴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외부에 있던 물류센터를 사내로 들여오면서 센터가 분산돼 인력이나 장비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반기내에 센터를 통합할 계획이다. 부피가 작고 환경에 민감한 전자부품의 특성을 감안하여 센터내 보관조건 개선과 면적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많은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최신 물류장비 도입과 시설 투자를 통하여 최상의 조건을 갖출 계획이다. 올해 장비와 시설 투자를 위해 5억원 정도의 예산이 책정돼 있는 상태이다. 물류센터가 통합되면 현재 자체적으로 개발한 WMS로 바코드 관리, 로케이션 관리, 선입선출, 정보 정확도 향상 등이 이루어져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해외부문은 이미 WMS를 도입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벤치마킹 통해 선진물류 습득 박만석 과장은 이와 더불어 좀더 큰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삼성전기 물류 기본체계를 점검해 전략을 세우고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게 프로젝트의 내용이다. 이를 위해 전문 컨설턴트와 계약을 체결하여 현재 물류진단중에 있다. 삼성전기가 제조업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물류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한 투자를 감행한 것은 경영진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선 임원들의 물류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글로벌 시대의 물류는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장소, 시간, 방식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부서도 경영지원실로 통합했으며, 식스시그마에 물류를 도입해 개선목표도 세우고 추진 중입니다” 올해를 ‘물류기반 구축의 해’로 만들겠다는 박만석 과장은 제조업 부문에 있어서는 최고의 물류 효율성을 자랑하는 시스템을 갖춰 타 업체에서 벤치마킹올 정도의 물류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그러자면 우선 다른 업체들은 어떤 물류를 하고 있는지 알 필요가 있어, 기회가 될 때마다 타회사의 물류센터를 많이 찾아 다니고 있다. 지난 2월 시카고에서 열렸던 ProMat 2003도 이러한 일환으로 선진 물류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다녀왔다. “시카고 물류전은 국내 물류전시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규모가 크고 전시업체도 많아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출품된 물류장비나 소프트웨어가 다양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지만 출품업체 중 한국업체가 눈에 띄지 않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시카고 물류전과 선진업체 방문을 통하여 삼성전기의 물류 개선 방향을 수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며, 동시에 투자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앞으로도 하노버 물류전이나 일본 동종업계 센터 등을 찾아가 벤치마킹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박만석 과장은 한편으로 어려움도 많이 겪고 있다. 물류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물류가 주가 되는 3PL이나 택배사 등과 달리 제조업이라 개선을 위한 투자나 인력양성에 한계를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투자대비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것도 투자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제조업에 맞는 물류시스템 구축할 것 “여러 물류회사를 비교하여 내린 결론은 제조업에 맞는 물류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동화 창고처럼 많은 투자가 필요한 물류센터를 신축하기 보다는 현재의 물류부문을 시스템적으로 개선하고, 효율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고민할 것입니다” 삼성전기는 이러한 시스템 개선작업과 함께 구성원 개개인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교육도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에는 컨설턴트가 직접 회사로 와 물류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물류는 그 범위가 워낙 넓기 때문에 외부 교육기관을 통해서는 자사에 맞는 물류교육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컨설턴트를 4일간 직접 사내에 투입하여 기초부터 응용, 개선까지의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켰습니다. 한마디로 맞춤형 물류 교육을 받은 셈이죠” 박만석 과장은 물적, 인적 자원이 어느정도 개선되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타나면 다시 한번 물류대상에 도전할 생각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2001년 수송분야에서 공동운송, 순회운송 등을 통해 교통체증 감소와 조달물류·판매물류 등의 연계운송 실시로 물류비 절감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이때에도 그가 거의 모든 준비를 도맡아 했다고 한다. “연계·공동·순회 운송을 하게 되면 공차율을 낮출 뿐 아니라 그만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어 자사는 물론 협력업체, 크게는 국가적으로도 큰 이익인 셈입니다. 생각만 조금 바꾸면 이처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경우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물류개선을 통하여 고객서비스를 만족시키고,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남들보다 한걸음 앞서려 노력” 현재 삼성전기는 수원의 경우 자재·제품창고 관리는 삼진로직스에서, 국내운송은 엑스파트에서 하는 등 국내 3개 사업장 모두 아웃소싱 업체들을 활용하고 있다. 일을 함께 하다보면 정책상 혹은 여건상 협력관계를 정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가 제일 힘들다고 한다. 아웃소싱 업체가 주로 분사업체다 보니 서로 잘 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내에서의 테니스 동호회 활동을 통해 건강도 챙기고 생활의 활력도 얻는다는 박만석 과장은,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해보고 싶은 건 적극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마음먹었을 때 해야 나중에 후회도 안되고 미련도 안남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회사를 다니면서 전문대와 편입학을 통하여 대학에서 무역을 전공하는 등 뒤늦게 공부도 한창이다. 지금은 시카고 물류전을 다녀온 이후 어학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로 마음먹고 있다. 박만석 과장은 20년 동안 한자리에 머물 수 있었던 건 자신을 보살펴 준 동기와 선·후배, 그리고 자신을 믿고 묵묵히 따라와주는 아내와 아들, 딸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들에게고마움을 나타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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