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물류인 / 오봉근 과장 (주)크라운티엘에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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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물류성장 함께한 물류맨 "최고의 물류기업 만드는 게 꿈" 글 : 모덕천 기자  산도, 죠리퐁, 콘칩, 쿠쿠다스, 쵸코하임, 새콤달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익숙한 크라운제과의 과자들이다.충남 아산시에 남동에 위치한 크라운티엘에스의 아산물류센터에는 이러한 과자들이 공장에서 막 생산을 끝내고 센터로 들어 오고 있었고, 한편에선 주문에 따라 각 지역별로 향하는 차량에 실리고 있었다. 현재 아산물류센터에는 크라운제과에서 생산한 스낵류, 하드캔디, 소프트캔디, 쵸콜릿 등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아산, 진천, 안양 등 크라운제과의 공장에서 만든 제품이 이곳으로 모이는데, 센터는 크라운제과의 허브 물류센터인 셈이다. 아산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는 오봉근 과장. 그는 지난 99년 아산물류센터가 개장하면서 현재까지 줄곧 물류센터장을 맡고 있다. 크라운제과에 입사해 물류부서의 전신인 자재파트에서 원·부자재와 완성품의 입출고를 담당하던 그는 아산에 크라운스낵이 설립되면서, 고향인 아산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또한 크라운제과의 물류 자회사인 크라운티엘에스가 설립되면서 자리를 이동했다. 센터장 맡고 물류개혁 시도 오 과장은 크라운제과의 물류 성장과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류팀이 없던 시절에 입사해 현재의 물류기업 센터장인 그의 위치가 이를 대변한다. 오 과장은 “크라운제과에 입사한 초기만해도 물류에 대한 개념이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물류를 전문적으로 실시하게 된 것은 크라운티엘에스의 설립 후”라면서 “크라운티엘에스가 생긴 후 물류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오 과장이 센터에 부임하고 제일 먼저 신경 쓴 것은 물류 업무의 효율성이다. 그는 센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물류과정을 찬찬히 들여다 봤다. 그리고 불합리한 부분을 발견했다. “같은 물량을 가지고 매일 저녁 늦게까지 작업을 하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센터의 운영을 24시간 풀가동체제로 바꿨습니다. 그와 더불어 차량의 위치추적 및 Wap를 통한 업무보고를 통해 센터 운영 및 차량운영에 효율성이 높아졌습니다” 센터의 운영체제가 바뀌면 현장 작업자들이 적응하기에 따른 불만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오 과장은 “현장 작업인원이 초기에는 불만을 토로했지만,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시점과 제품이 입출고되는 시간을 고려해 주야 2교대로 작업의 집중성을 높여 일을 하다보니 지금은 작업자들도 불만이 없다”며 “24시간 운영체제로 인해 작업인원과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 과장은 배송부분에서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보다 합리적인 배송시스템을 도입해 배송기사들의 불만을 잠재웠다고 한다. ABC 배차시스템이 그것이다. “기존에는 기사당 원·근거리 배송이 평등하게 배차되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A 기사는 가까운 거리만 가고, B 기사는 먼거리만 가는 배송 루트가 생길 경우가 있었죠. 당연히 A 기사는 별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지만, B 기사는 문제제기를 하게되죠. 이러한 기사의 불만을 없애기 위해 도입한 것이 ABC 배차관리 시스템인데, 이 시스템으로 원·근거리 배차를 고르게 함으로써 불평등한 요소를 제거했습니다” “작업자의 단결이 생산성에도 효과적” 물류센터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오 과장은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한차례 자체 물류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오 과장은 “매월 물류의 생산성을 위해 직원들이 모여 잘한 것과 보완해야 할 것들을 체크하고,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교육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또한 작업자의 인화단결이 잘 돼야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오 과장은 작업자들과 축구나 농구 등 스포츠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단다. “스포츠를 하게 되면 업무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사람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오 과장은 물류를 잘 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게 기본이겠지만, 남이 잘하고 있는 것을 받아들여 내것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그는 국내 선진물류업체를 방문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해외 전시회나 업체를 방문한단다. “타 업체를 방문할 기회가 생기면 어떤 부분에서 우리하고 다른지, 어떻게 해서 효율을 내고 있는지를 살펴 봅니다. 선진업체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업체에서도 배울 것은 있습니다. 여러가지 상황에서 각각 어떻게 대응하는지 공통점이 생기기도 하고 차이점이 발생하기도 하지요. 그러한 것들을 어떻게 우리 것으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봅니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하지요. 지난해에 일본의 한 물류업체를 방문했습니다. 물류센터에 첨단장비가 많은 것은 아니더군요. 처음에는 우리나라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업체 현장 책임자의 얘기를 듣고 직접 현장을 살펴보니까, 조금은 다른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들의 특징은 작업자가 작업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크라운제과에 입사해 제과 물류를 실시해 온 오 과장. 그는 크라운제과에 사무직으로 발령이 났지만,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는 것이 체질에 맞지 않아 자재과에 자원했단다. 20여년을 넘게 한 분야에서 일한다는 게 때로운 지겨울 듯도 하지만, 그의 모습에서는 익숙함에서 오는 자연스러움과 여유로움이 배여있다. 물류에 정들어 외도(?) 하고픈 맘 접어 기자는 그간의 세월동안 물류업무를 해오면서 인상깊었던 것을 말해달라고 주문했다. “입사한지 얼마 안됐을 때로 기억하는데,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이 사보에 실린적이 있어요. 이달의 인물로 선정됐는데, 괜히 쑥스럽더군요. 이 때만해도 물류에 대한 개념 없이 열심히 일을 했는데, 그동안 시간이 지나고 현장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면서 물류가 쉽게 느껴져야 하는데도 그렇게 녹록치만은 않다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자꾸 새롭게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죠” 물류라는 외길을 한결같이 걸어온 오 과장에게도 외도(?)하고 싶었던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마음을 생각으로 담아두기로 했다. “원래 활동적인 것을 좋아해 건축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물류를 하면서도 잠시동안 미련이 생겼지만, 그동안 크라운과 물류에 정이 많이 들었나봐요” 물류를 매진하기로 작정한 오 과장은 새로운 목표를 정했다. 그것은 누가봐도 회사가 물류하나 만큼은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 것이란다. 반면 과거보다 물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물류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생산현장에서 물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때는 섭섭함이 든다는 오 과장은 센터업무를 생산에서 보다 잘 이해해주는 바람을 가진다. 직장인 거의 그렇듯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미안하다는 오 과장은 내년에 그동안 미뤄왔던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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