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주)세화파렛트 / 1회용 플라스틱파렛트 개발, 도약발판 마련

admin

ㆍ게재년/월

2001/10

세화파렛텍이 1회용 파렛트를 발판으로 도약에 나서고 있다.

플라스틱 파렛트 제조 메이저중 하나인 세화파렛텍(주)(대표 신정룡, www.pallet21.com)은 지난 6월 수출용 플라스틱 파렛트 개발을 마치고 출시에 들어갔다.

1회용 플라스틱파렛트 개발, 도약발판 마련
원자재 비중 줄여 가볍고 가격 저렴, 목제품 대체 수요 기대

세화가 이번에 개발한 1회용 파렛트(제품명 OW-1111)는 기존의 플라스틱 파렛트가 수출용으로 사용되지 못한 단점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활발한 판매가 기대되는 제품이다.
즉, 수출업체가 목재 파렛트의 여러 단점 때문에 플라스틱 파렛트를 쓰고 싶어도, 플라스틱의 가격과 무게 때문에 목재 파렛트를 선호해 왔다.

검역문제, 제품손상 등 염려 없어

하지만 세화의 1회용 파렛트는 일체형 성형으로 인한 초경량 실현과 이로 인한 경제적인 가격(10달러대)인데다,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을 원료로 사용 2톤까지 적재가 가능해 수출용 목재 파렛트의 대체품으로 각광받게 되었다.
세화의 1회용 파렛트는 플라스틱이라 목재가 지닌 단점을 당연히 해소한다. 즉, 목재는 가격측면에서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벌레나 곰팡이 등으로 인한 검역문제로 최근 일부국가에서 규제대상으로 거론하고 있다. 또한 목재 표면이 거칠어 수출제품에 손상을 줄 우려가 상존해 왔다. 여기에 목재 자체가 습도를 머금고 있어 민감한 제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세화의 1회용 파렛트는 기존 목재 파렛트 사용업체의 대체수요는 물론, 센터내에서의 경량물 적재, 운반 등의 목적으로 사용처가 늘어나고 있다.

제품개발 위해 국내외 시장 조사

세화에서는 제품 개발을 위해 그동안 다각도에서 준비해왔다.
이에 대해 신정룡 사장은 “국내 굴지의 유화업체를 찾아다니며 소비자 고민과 불만이 무엇인지 탐문하면서 접근했다”고 밝혔다.
즉, “소비자들은 검역과 관련된 통관규제, 곰팡이 문제, 습기, 거친 표면에 따른 제품 손상 등의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곧 파렛트 문제로 인한 제품 클레임까지 연결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신정룡 사장은 우선 가까운 일본시장을 탐색했다. 일부러 지난해 10월 도쿄에서 열린 물류전을 참관했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일본에서는 1회용에 대한 접근을 어떻게 하고 있나 보려했으나, 전형적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 아쉬웠다”는 것이다. 다만 “일부 시트형 제품은 플라스틱 파렛트 형태는 띄고 있었으나, 다단적재시 튀어나온 받침대 때문에 하단 제품에 눌린 자국이 생기는 영향을 끼치고 있고, 일부에서는 이같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일자형 받침대를 쓰고 있으나 오히려 비용이 더 들어 비효율적이었다”는 것이다.
신 사장은 일본에서 돌아와 가벼우면서도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고, 값싼 파렛트를 만들어야 1회용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결론짓고 개발에 들어갔다.

하루 1천장까지 생산 가능

세화가 개발한 1회용 파렛트의 특징은 원자재 비중을 줄여 가볍게 만들었기 때문에 플라스틱 파렛트의 단점인 가격을 끌어내릴 수 있었다. 여기에 경쟁사가 하루 300장을 생산하는데 비해, 세화는 1회용은 1,000장, 일체형은 700장까지 만들어냄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원자재 비중을 줄였다고 해서 기계적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타업체들 제품이 상하판을 별도 제작하여 붙이는 용착형인데 반해, 세화는 일체형이어서 가벼우면서도 튼튼하고, 여기에 고밀도폴리에틸렌을 소재로 하고 있어 2톤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T11형으로 규격 단일화

제품 규격은 유화 등 수출업체에 맞춰 수송용 표준물류규격인 T11형(1,100×1,100×120㎜)으로 단일화했고, 좁은 장소에서도 지게차 작업이 용이하도록 단면 4방차입형태를 띄고 있다.
하중은 운반시 1톤, 보관시 2톤까지 가능하다.
단일규격에 대해 신정룡 사장은 “표준파렛트를 사용해야 하는 수출업체에 초점을 맞췄고, 플라스틱 몰드의 제작이 쉽지 않아서인데, 향후 반응을 봐가며 규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제품은 특허출원중에 있는데, 금형이나 사출기술 등 때문에 경쟁사에서 제작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한다.

유화업계 구매 활성화 예상

지난 6월 출시된 1회용 파렛트는 유화업계를 중심으로 점차 타업계에 알려지고 있으나, 아직 새로운 제품에 대한 거부감 등 때문에 판매 활성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사장은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면서 “결국 고객은 우수하고 유리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 아니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 사장의 이런 자신감은 「우수한 제품과 정직한 영업력」에서 나오는 듯했다. 신 사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임기응변 보다는 정직을 강조한다. 그래서 세화의 영업사원 명함에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약속을 꼭 지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다들 불황이라는 이때 지난달 매출목표를 사상 최고치로 잡았다는 세화파렛텍. 세화를 통해 이제 물류업계에도 정직경영이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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