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주)코텍전자 / 국내 최초 DPS 도입, 현재까지 43개 업체 시공

admin

ㆍ게재년/월

2001/09

무더위가 끝자락을 남기고 있을무렵 코텍전자를 방문했다. 기자를 맞은 김인기 사장은 조금은 수줍은 듯한 얼굴로 우리를 맞았다. 업계에서 잘 알려져있듯이 코텍전자(대표 김인기, www.e-kotech.co.kr)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디지털피킹시스템(DPS)를 도입한 업체로 회로설계에서 설치까지 완전 국산화로 시장에 진입한 업체이다.

국내 최초 DPS 도입, 현재 43개 업체 시공
올 3월 일본최대 DPS 전문업체 CAPAI사와 기술제휴 맺어

전자공학도 출신인 김사장은 공장자동화 업체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초기에는 개발에 전념했다고 한다. 큰 자본이 필요치 않고 기술력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인데 DPS와 인연을 맺게된 것은 91년 개발의뢰를 받은 후 마이크로프로세서의 기술을 바탕으로 DPS을 개발한 것이 계기이다.
그후 업체의 의뢰가 들어와 계속해서 발전시켜온 것이 현재에 이르렀다고 한다.
DPS를 선보일 당시만 해도 이 분야에 대해 소수이외에는 거의 인식을 하지못한 상태였지만 코텍은 개척자를 자처했다. 물론 초기에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현장 경험을 쌓으면서 노하우를 축적해 나갔다. 초기의 제품은 동선이 길고 중간에 표시기만 있고 보조장비가 없었으며 점표표시기만 설치해 작업자가 작업시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현장에서 사용시 정전기, 누전, 접지문제 등 트러블이 발생했지만 사용자가 편리하도록 개선해 주었고 현장의 의견들을 제품개선과 개발에 반영했다고 한다.

91년 시작해 현재 43개 업체시공

코텍전자가 DPS를 처음으로 시공한 업체는 91년 3월에 피어리스의 구로물류센터이다. 이를 기점으로 해 지금까지 코텍이 납품한 실적은 모두 43군데이다.
DPS의 도입은 의류와 편의점의 물류센터가 대부분이지만 개중에는 삼성전자, 한국통신, 남양유업 등도 있다. 올해의 실적은 쿠기어드벤쳐의 광주물류센터, 이랜드의 구로물류센타, 한화유통의 신갈물류센터, 도도화장품의 횡성물류센터, 현대자동차의 울산생산라인, 더베이직하우스의 부산물류센터, 롯데로지스틱스의 성남물류센터 등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했다.
김 사장은 “DPS 도입으로 의류 및 편의점 관련물품의 냉동 냉장부문은 업무효율에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것은 의류와 편의점 관련 물류센터가 DPS에선 가장 활성화 돼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의약품, 출판 등은 아직 활성화가 돼있지 않다”고 말했다.
통신판매나 인터넷 등은 DPS의 적용에 어려움이 있다.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이 부문은 불특정 다수의 주문자인데다 상품도 그 폭이 상당히 큰 편이다. 예를 들어 특수시기인 명절 등의 경우는 정확한 예측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김 사장은 전자상거래 등도 현재로선 변화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은데 소프트웨어는 유동성이 쉽지만 거기에 발맞추어 하드웨어가 발빠르게 움직이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홈쇼핑의 경우 각 회사별로 물류센터에서 품목별로(의류, 식품, 비 식품)로 배송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김 사장은 덧붙였다.
근래에 코택전자는 카트피킹과 미니포스를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카트피킹은 DPS의 차세대 품목으로 예측해서 개발했으며 현재로선 국내에 아직 활성화가 크게 않된 상태이다. 김 사장은 속도가 약간 느리다는 단점이 있지만 국내의 인식도 속도에 치중하는 것 보다 일본처럼 정확성에 비중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개발한 미니포스는 내년 매출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로선 시장이 작은 것이 흠이지만 틈새시장을 노려 볼만하다는 게 김 사장의 생각이다.
미니포스의 특징은 매장에서 필요한 판매정보를 제공하며 사용이 간편하고 관리가 쉽다. 이에 비해 다른 제품은 컴퓨터가 들어가 있어 PC적 트러블이 발생하지만 미니포스는 PC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메뉴상으로도 사용이 쉽다. 또한 PC보다 작아 단독매장에서 사용하기에 효율적이다.
코텍전자가 현재 주력하는 부문은 DPS와 현황판관리시스템 카트피킹시스템 MINI POS시스템(POS)이다.
DPS는 표준분배방식(의류, 식품유통벤더, 통신판매, 제빵업, 제약업에 적합), 스캐너입력방식(냉동/냉장관련벤더업체, 식품업, 의류업에 적합), 4단 표시기방식(의류제조업, 의류도매업에 적합) 등이 있다.

케파이사와 제휴 벤처등록

코텍은 금년 3월 일본 최대의 DPS전문메이커인 SEKISUIJUSI CAPAI SYSTEM(대표 니시무라)사와 기술제휴를 맺었다.
그 열매로 올해 7월 케파이 케핀 시리즈 7000을 적용한 제품을 국내에 선보였다. 김 사장은 “현재 케파이사와는 서로 좋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신뢰감을 쌓아가고 있다”며 “향후 신뢰감이 쌓이면 제품도 공동개발해 판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코텍은 2001년 6월에는 벤처기업에 등록했다.(제2001113571-6750) 벤처기업에 등록에 대해 김 사장은 그 동안 DPS전문기업으로 오다보니 타성에 젖은 면도 없지 않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새로운 마음을 갖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최영호 차장은 “벤처기업등록으로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국내에 벤처기업은 많지만 제조 영업 등의 전체과정을 토탈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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