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로지스밸리 윤건병 대표·로지스밸리보우 박형택 대표 / 물류센터 건설·설비·운영 아우르는 종합물류기업 도약 목표

ㆍ게재년/월

2019/09

물류센터 건설·설비·운영 아우르는 종합물류기업 도약 목표
전문 물류기업 계열사로 합류 ‘물류센터 기반 생태계 구축’

물류센터 전문 브랜드 ‘로지스밸리’가 물류기업들의 참여로 물류센터 개발부터 설계 및 시공, 물류설비 및 자동화시스템, 물류운영 등에 걸친 전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났다. 이를 통해 향후 대규모 물류센터 구축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로지스밸리는 물류전문 건설사 선경이엔씨가 지주사로, LAPIS, 하나로TNS, SLK, 천마물류, 보우시스템 등이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계열사로 합류하면서 로지스밸리 브랜드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로지스밸리는 선경이엔씨가 글로벌 물류부동산 전문기업 프로로지스처럼 물류센터를 브랜드화하기 위해 덕평물류, 엠큐로지스틱스 등 협력회사들과 함께 예전부터 사용한 명칭이다. 선경이엔씨는 이를 좀더 전문화하고 플랫폼화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 물류기업들을 영입했다. 지분은 선경이엔씨가 60%, 나머지 참여기업이 40% 구조로 구성됐다.
참여기업들은 물류센터 구축 및 운영에 이르는 각 영역에서 계열사로서 자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로지스밸리 설립 배경을 설명해 주십시오.
윤건병 대표 최근 이커머스 성장으로 낱개 위주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물류센터가 점차 대형화, 자동화됨에 따라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금액도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물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동화설비 비중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은 이에 대한 투자여부를 고민하게 됐습니다. 자동화설비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높은 투자금액 자체에 대한 문제부터, 물류센터를 임대하는 경우 계약 완료후 자동화설비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것까지 고려해야 할 점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최첨단 자동화설비가 갖춰진 물류센터 자체를 임대해 사용할 수 있다면 기업들은 이같은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초기 투자에 대한 리스크 없이 자사가 사용한 비용만 부담하면서 자동화설비를 통해 물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리적인 입지가 좋은 곳에 물류센터를 건축하고 그안에 들어가는 자동화설비를 설치한뒤 물류센터 운영까지 도맡아 진행하는 전과정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기업의 필요성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를 어느 한 기업이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각 과정마다 전문적인 노하우가 있어야 하는데다가 투자를 위한 자금력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선경이엔씨를 필두로 각 분야의 전문 물류기업이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로지스밸리 계열사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최근 물류 패러다임이 융합인 만큼 물류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이 더 큰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한데 모인 것입니다.
로지스밸리는 물류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물류서비스를 창출할 것입니다.

로지스밸리 참여기업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됩니까.
박형택 대표 물류센터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서 각자 잘하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즉, 선경이엔씨는 물류센터를 개발/설계/시공하고, 로지스밸리는 물류센터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게 됩니다. 또한 물류센터에서 관리하는 물동량 특성에 따라 3PL업체인 하나로TNS, 천마물류, SLK가 실질적인 물류운영을 합니다. 즉, 하나로TNS는 3PL, 운송 및 포워딩과 국제물류, 천마물류는 3PL과 냉장냉동물류, SLK는 의류물류를 맡게 됩니다.
보우시스템은 로지스밸리보우 법인을 통해 물류센터에 들어가는 물류장비 일체를 담당합니다. 전문분야인 컨베이어와 소터를 비롯해 랙과 지게차, 파렛트, 자동포장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설비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보우시스템이 그동안 취급하지 않았던 설비의 경우 생산업체를 직접 섭외해 제공할 예정입니다. 지게차나 파렛트 등 일부 장비는 리스로 공급하게 될 것입니다.
로지스밸리 계열사는 전적으로 로지스밸리 물량만 맡게 됩니다. 따라서 선경이엔씨는 자체 물류센터 공사만 진행하게 되며, 로지스밸리보우 역시 로지스밸리 물류센터에만 장비를 공급하게 됩니다.

로지스밸리로 인해 얻게 되는 시너지는 무엇인가요.

윤건병 대표 로지스밸리는 현재 전국 23개 거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지면적 5만 6,000㎡, 연면적 약 23만 9,000㎡ 규모의 7층으로 이루어진 안산물류센터를 준공했습니다. LF가 일부를 임대했는데 물류운영은 로지스밸리가 맡게 됐습니다. 이처럼 로지스밸리는 직접 3PL을 운영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계열사들은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별기업이 커버하던 물류영역보다 더 확대된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할수도 있습니다.
로지스밸리는 현재 7만 8,200㎡ 규모의 서이천 물류센터를 내년 준공 목표로 건설하는 등 국내 물류 인프라를 30개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계열사들에게도 사업기회가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화주 역시 자사 물류환경에 맞춰 창고 임차계약부터 시설투자 여부, 물류운영 등을 취사선택할 수 있게 되는 등 탄력적인 물류운영이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박형택 대표 보우시스템은 로지스밸리보우를 통해 기존에 취급하지 않았던 다양한 물류설비를 공급하게 되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로지스밸리가 추구하는 비전을 설명해 주십시오.
윤건병 대표 로지스밸리는 단순히 물류 아웃소싱 계약을 위해 다른 물류기업과 경쟁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물류센터를 기본으로 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시장을 창출하려는 것입니다.
따라서 생태계를 점점 확대해 시장도 키울 예정입니다. 처음은 선경이엔씨와 계열사가 주축이 되겠지만, 부족한 부분은 다른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보완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AI 기반 물류솔루션 업체와 협력하거나 향후 택배사업도 생태계 내로 들어올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는 시작단계인 만큼 지금 추진중인 물류거점 확충에 힘쓸 예정입니다.

사실 로지스밸리 시작은 베트남 박닌물류센터 개발 프로젝트였습니다. 국내 물류기업이 공동으로 투자해 해외 물류센터를 개발한 사례로, 1, 2차 물류센터까지 성공적으로 준공했습니다. 이때의 경험이 국내 사업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인데, 첫 시작점이었던 박닌물류센터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십시오.

박형택 대표 베트남이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상하면서 외국인 투자 및 수출입 물량 증가로 물류시장은 매년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도 많이 진출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물류센터는 열악한 상태로, 시설 자체도 낡은 곳이 대부분이고 규모도 가장 큰 물류센터가 2,000~3,000평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베트남 물류센터 개발 초기 단계에 투자함으로써 잠재적인 수요에도 대응하고 향후 물류센터 개발 경쟁에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박닌물류센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윤건병 대표 베트남은 한국과 물류환경이 전혀 다릅니다. 이커머스 시장이 발달했지만 대부분 오토바이로 운송하고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개인 판매도 많습니다. 내수 물동량이 많지 않아 대규모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로지스밸리는 내수물류보다 수출물류에 초점을 맞추고 물류센터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만평 이상의 대형 물류센터를 공급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박닌물류센터는 완공하기도 전에 임대계약이 완료됐습니다.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박형택 대표 박닌 1차물류센터는 대지면적 6만 570㎡, 연면적 3만 6,360㎡ 규모로 71대 차량이 동시 접안 가능하고, 박닌 2차물류센터는 대지면적 6만 3,359㎡, 연면적 3만 7,956㎡ 규모로 도크 수가 54개에 달합니다. 베트남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대규모 물류센터입니다.
또한 화물차량이 원활하게 진출입할 수 있도록 야드를 충분히 확보하고 유효고도 17m에 달합니다.
특히 견고한 물류센터를 짓기 위해 자재를 한국에서 공수했습니다. 우기에 발생하는 결로현상 등을 방지하기 위해 단열이 우수한 우레탄 판넬을 사용하고 물류센터 공기 순환을 위해 에코펜을 설치했으며 도어 및 도크 등도 한국제품을 적용했습니다. 박닌물류센터는 쾌적한 환경이 유지되는 최신식 물류센터로 평당 임대료가 기존 물류센터보다 비싸지만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윤건병 대표 박닌물류센터 자체도 우수하지만 물류기업 대표들의 추진력과 직관적으로 현안을 파악할 수 있는 전문성, 빠른 의사결정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자주 다같이 베트남에 가서 시장조사를 실시하는데, 각자 전문분야에서 취득한 정보에 대해 토론하면서 크로스체크를 실시합니다.
또한 베트남 역시 입지가 좋은 물류센터 부지확보가 어려운 편인데, 과거 의사결정을 늦추다 다른 기업이 매입한 경우가 생겼었습니다. 그 이후 빠른 결정을 요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 베트남 투자계획을 설명해 주십시오.

윤건병 대표 현재 대지면적 10만 778㎡, 연면적 6만 1,162㎡ 규모의 3차 물류센터를 호치민에 건설중으로, 내년 하반기 오픈 예정입니다. 또한 다낭과 하이퐁에도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물류부지 MOU를 맺은 상태입니다.
베트남에 10개 물류센터 건립을 목표로 진출한 만큼, 다양한 지역에 물류센터를 건립할 예정입니다. 현지에서도 박닌물류센터를 계기로 로지스밸리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으로 먼저 제안이 오기도 합니다. 현지 기업들과도 정보가 많이 교류되고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의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동남아 국가로의 진출도 계속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트남처럼 1만평 이상 규모가 돼야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는데 아직 이에 미치지 않는데다, 외국인 투자 이익금이 현지에 묶이는 등 규제가 많아 진출 시기를 관망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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