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물류인 / 연덕원 물류관리사 수석합격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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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보다는 이해위주로 공부 철도수송 이론정립 서적 출간이 목표  지난 9월 1일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의 9개 시험장에서 치뤄진 제6회 물류관리사시험에서는 여성합격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응시생 3,389명 중 16.5%인 560명이 합격한 가운데 여성합격자는 248명으로 전체합격자의 44.3%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전년도 10.7%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이다.합격자 분포를 보면, 연령별로는 20대가 75.5%, 30대가 16.8%이며, 학력별로는 대학 재학생이 61.3%, 대졸이 2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물류관리사시험에서는 현재 철도청에서 행정사무관으로 일하고 있는 연덕원 사무관이 평균 82.5점을 받아 수석합격을 차지했다. 물류이론 공부위해 시험 응시 전기본부에서 일반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연덕원 사무관은 물류관리사 수석합격이 알려진 뒤 주변의 축하인사에 정신이 없다며 자신이 수석합격을 전혀 예상치 못했었기 때문에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석을 해서인지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수석했다고 주변에서 꽃다발도 주고 지역신문에 기사도 나가고 하는게 싫지만은 않네요. 물류영업과에서는 자리마련해 놓을테니까 어서 오라는 스카웃 제의도 들어오던 데요” 연덕원 사무관이 수석합격을 하게 된 것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인이 수 년전에 물류업무를 직접 담당하면서 물류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덕원 사무관이 물류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부산지방 철도청에서 컨테이너 운송업무를 담당하면서 부터이다. 컨테이너는 일반운송이나 항만운송 등에 두루 쓰이기 때문에 연 사무관은 물류기지를 개발하고 이에 따르는 제도적인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일을 주로 했었다. 연 사무관은 이러한 물류 실무를 담당하면서 이론 정립에 대한 필요성을 계속 느껴왔다고 한다. 마침 물류관리사 시험이 처음 시행되던 시기여서 관심은 많았지만 사무관 승진시험과 대학원 진학, 그리고 바쁜 업무로 인해 시험에 응시하지는 못했었다. 그러다 부서를 옮겨 물류와의 인연을 더이상 지속시킬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물류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아 대학원 졸업논문도 컨테이너 운송과 관련된 주제로 택할 정도였다. “지난 8월 다니던 대학원을 졸업해 시간적인 여유가 생긴데다, 최근 남북철도연결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앞으로 철도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 자명해져 이론적인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에 물류관리사 시험 원서를 냈습니다. 평소에 마음은 있었지만 정작 시험을 보는 것은 갑작스럽게 결정했기 때문에 공부한 시간은 3개월 남짓 됩니다” ‘물류관리론 우선 공부’ 충고 연 사무관은 물류가 생소한 분야가 아닌 만큼 암기가 아닌 이해 위주로 공부했다. 인터넷 강의는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중요한 부분을 찾기 위해 한번만 듣고, 교재와 문제집을 번갈아 가면서 풀었다. 문제집은 볼 때마다 다음에 다시 봐야할 부분을 체크해서 다시 보는 방법으로 3번을 반복했다고 한다. 물류관련법규는 저절로 외워질 정도로 법조문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었으며, 화물운송론은 평소에 접하던 것인 만큼 특별히 달리 공부하지는 않았다. 다만 보관하역론은 소팅기기와 하역장비 등 생소하고 암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공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40대로 접어드니 기억력이 떨어져 돌아서면 잊어버리곤 하더군요. 그래서 외우기보다는 이해하면서 여러번 반복해서 교재를 읽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연 사무관은 물류관리론은 다른 과목을 요약한 부문이기 때문에 먼저 공부를 하면 다른 과목을 공부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 문제가 당락을 좌우한다고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물류관리사 자격증 제도적 보장 필요 연 사무관은 시험 준비를 하면서 시간이 부족했던게 제일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5월 말경부터 공부를 시작해 시간이 빠듯했던데다 회사일, 대학원 졸업논문과 공부를 병행했기 때문이다. 공부자체보다는 짧은 시간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이 커서 몸무게도 많이 빠졌다고 한다. 또한 직장인이다 보니 회식자리가 많았는데 공부를 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빠지는 것 역시 힘든 점 중에 하나였다. 이렇게 힘들여서 물류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아직 물류관리사에 대한 사회의 인지도나 메리트가 낮은 것이 연 사무관은 안타깝다. “정부부처인 건교부에서 시행하는 자격증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물류관리사들이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공인중개사시험만 하더라도 부동산 업무를 취급할 때 자격증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는 제도적인 장치가 보장되어 있는데 말이죠. 그러다보니 자격증 수만 늘린다는 심정으로 시험에 응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돼 점점 점수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죠. 사실 3개월 공부하고 수석합격을 한다는 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러나 연 사무관은 자신이 컨테이너 수송업무를 담당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것처럼 물류인 스스로가 자긍심을 가지고 보람을 찾으며 일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철도물류업무 다시 맡아볼 예정” 연 사무관은 물류관리사 수석합격을 계기로 다시 철도물류업무를 맡아볼 예정이다.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남북철도 연결로 유라시아철도망이 구축되어 유럽까지 철도가 연결되면 우리나라의 물류분야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은 물론 물류중심국가로 부각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다, 2004년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철도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는 바램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물류비를 지출하고 있습니다. 물류비의 대부분은 수배송비가 차지하고 있구요. 그러나 철도는 가격이 저렴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철도가 우리나라 물류혁신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또한 철도수송에 대한 이론을 정립해 책을 출판하는 것도 연 사무관이 가지고 있는 목표이다. 물류관리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이론이 빈약한데다 제대로 정립되어 있는 책이 없고, 철도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낮다는 사실을 느꼈기 때문이다. 현재는 자료를 수집하는 단계라고 한다. 연 사무관은 그동안 일과 대학원, 시험공부를 병행하느라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며 당분간은 건강에만 신경쓸 예정이라고 한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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