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물류인 / 김행기 한국후지쯔 ERP·SCM컨설팅사업부 수석컨설턴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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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학업병행, 박사과정 수료 컨설턴트로서 공부에 대한 필요성 많이 느껴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이면 물류전반에 걸쳐 각 회사를 대표하는 실무급 인사들이 연세대로 속속 모인다. 바로 연대에서 실시하는 e-SCM과정을 듣기 위해서이다.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학생으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들 속에 한국후지쯔(주) ERP·SCM 컨설팅사업부 김행기 수석컨설턴트도 있다.“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욕심이 많은 편이라 진작부터 연대 e-SCM과정을 수강하려는 결심을 해왔었습니다. 강의실에 앉아서 수업을 들으니 학교 다닐 때 생각도 많이 나고, 직장생활의 활력소도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업종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그가 이처럼 퇴근하고 난 뒤 공부를 하는 게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뒤 한국후지쯔에 입사해서도 공부를 계속했기 때문이다. 직장생활과 공부를 겸하면서 박사과정까지 마쳐 지금은 논문 심사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태이다. 김행기 수석컨설턴트가 이처럼 직장생활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것은 회사의 지원에 힘입은 바가 크다. 한국후지쯔는 개개인의 인적 경쟁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판단아래 학점이 3.0 이상이면 학비의 80%를 지원해 줄 정도로 학업을 장려하고 있다. 농심 BPR 추진하면서 물류와 인연 맺어 한국후지쯔는 새롭게 변화하는 글로벌환경체제에서 다양한 고객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솔루션 부분을 강화해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약 6년전부터 다양한 솔루션 사업을 벌이는 한편, 컨설팅 사업에도 투자를 지속해 왔다. 금년에는 이를 더욱 세분화해 ERP·SCM 컨설팅 부문을 정식 사업부로 독립시켰다. ERP·SCM 컨설팅사업부 SCM컨설팅팀의 수석컨설턴트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88년 한국후지쯔에 시스템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그러나 시장환경이 웹베이스로 변하면서 점차 솔루션 제안능력이 중요해지는 데다 평소 컨설팅에 관심이 많아 컨설턴트로 방향을 전환하였다. 물류와는 96년 농심의 전사 BPR을 추진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 BPR 프로젝트에서는 주니어 컨설턴트로서 참여했지만 일년동안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생산, 영업, 물류 업무를 두루 접할 수 있었고 특히 물류와 Logistics 실현을 위한 현장의 업무 프로세스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보령제약, 보령메디앙스, 대한유화, SK 글로벌 등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그가 최근에는 오뚜기의 SCM 추진전략수립과 오뚜기물류서비스(OLS)의 물류거점전략 및 전략적 네트워크 전개 방안에 관한 컨설팅을 맡아서 했다. 오뚜기가 SCM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프로세스 전략과 이를 수행하는 OLS 물류거점의 타당성 분석 및 시뮬레이션, 제/상품의 재고전개 등의 업무기준을 수립한 프로젝트로, 김 수석컨설턴트는 전국에 산재한 21곳의 물류센터를 직접 방문하여 현장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물류개선 통해 ‘고객만족’ 충족시켜야 김 수석컨설턴트는 “보통 대부분의 기업들을 살펴보면 제조 혹은 영업부문에서 업무상의 파워를 가지고 일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중요한 ‘고객만족’ 측면에서 보면 고객과 직접적인 서비스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물류가 제일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업의 이익 창출을 위해 개선할 수 있는 여지를 살펴보면, “생산 부문의 개선은 오래 전부터 추진해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많은 성과를 이루어 왔고, 영업부문은 계약행위를 통한 매출증대의 목표가 워낙 강해 업무개선측면보다는 제안형(TO-BE) 영업으로 추진되고 있어 단지 업무프로세스의 개선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미래의 개선영역과 역할 강화는 물류를 포함한 SCM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 각광 받고 있는 SCM이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SCP영역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효율이 직접 눈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은 SCE영역인 물류 부문이므로, 자사에 적합한 영역을 선택하고 SCP와 SCE를 전략에 맞게 병행하여 SCM을 도입하면 물류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업무 개선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생활 통해 양국 문화차이 체험 98년에는 일본후지쯔의 컨설팅을 총괄하는 ‘후지쯔총합연구소(FRI)’에서 1년 동안 현지 근무하면서, 처음 6개월 동안은 컨설팅의 방법론과 적용기법 등에 대해 지도를 받았고 나머지 기간 동안에는 일본 델모기기, 후지제약, 삼화샷타, 설인엑세스 등의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기도 했다. 이 1년 간의 일본생활로 양 국가 문화차이를 많이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물류현장을 개선함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한번에 많은 것을 바꾸길 원하지만, 일본은 일단 시작하기 전에 목표를 확실히 설정한 후 조금씩 현장을 개선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원칙에 충실하는 분위기죠” 컨설팅 측면에서도 컨설턴트 자체로 존중하는 일본과 달리, 국내에서는 기업이 거액을 들여 컨설팅을 받고도 업무를 개선하기가 쉽지 않고 그냥 사장시키거나, 결과에 상관없이 별도로 일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물류현장의 담당자도 외부 컨설턴트는 현장업무를 잘 모를 것이라며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에는 프로젝트에서 얻고자 하는 추진목표를 분명히 해야 하고 현장에서 관리하고 있는 데이터를 공개해 업무나 정보관리능력을 보여줘야 흡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경영층과 중간관리층의 의지와 지원이 제일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급여의 10% 책 구입 자금으로 사용 김 수석컨설턴트는 컨설팅을 통해 결과물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배우는 점도 많고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느낄 때도 많다며, 급여의 10%는 꼭 책을 사는데 쓴다고 한다. 솔루션에 관한 책 뿐만 아니라 경제·경영, 무역,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책들을 본다는 그는 평소에는 시간이 없어 일요일에 집중적으로 읽는다고 한다. 자신이 책 읽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 덕에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지게 됐다며, 너무 책을 많이 봐서 오히려 공부를 하지 말란 소리를 할 정도라고. 토요일에는 테니스를 치러 간다. 회사에 입사하면서 테니스를 시작하여 현재는 사내 테니스 동아리의 부회장으로 활동중이다. 작년 정보통신부 전국대회에 복식으로 출전해 3위를 했을 만큼 실력도 대단하다. 이처럼 운동을 좋아하는 그가 요즘에는 달리기에 푹 빠졌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지난 달 15일에 개최된 한강마라톤 10㎞에 도전하기 위해 매일 밤 11시부터 한시간 동안 식구들과 5∼7㎞를 뛰었다. 그 결과 59분의 성적으로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 늘 웃으면서 고객을 맞이하도록 노력한다는 그가 앞으로 참가할 마라톤에서도 완주하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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