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이달의 물류인 / 강태화 CJ 드림소프트 영업팀장

admin

ㆍ게재년/월

2002/09

iWMS 총판권 획득 '일등공신'
눈높이 물류하려 영업팀 지원한 '소신파'

“국내 WMS 시장 규모에 비해 시중에 나와 있는 WMS제품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품마다 특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화주는 그만큼 자사 업무 특성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의 파이를 키운다는 생각으로 최근 iWMS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CJ 드림소프트는 수익위주의 내실있는 경영으로 올해 상반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세배가 늘어난 9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 이는 제조·유통·물류·서비스분야에 대한 사업 역량 집중과 솔루션 중심의 사업 구조 변경을 사업전략으로 내세웠던 점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CJ 드림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솔루션의 패키지화는 물론, 국내외 우수 솔루션에 대한 자사 상품화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iWMS 계약 위해 석달동안 일본에 상주

이러한 사업전략에 따라 지난 6월에는 시스템 다운이 전무한 100% 가동률로 뛰어난 안정성을 보이고 있는 일본 프레임웍스사의 WMS 솔루션인 iWMS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한글판 작업을 끝냈다. 현재 iWMS가 출시된지 얼마 안되는 마케팅 초입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주위 반응이 무척 좋다고 한다.

문의가 많이 오는 만큼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영업팀의 강태화 팀장의 업무도 덩달아 늘어났다.

CJ 드림소프트가 iWMS의 한국 총판매권을 획득한 데에는 강 팀장의 공이 크다. 1년 이상 솔루션을 검토하였고, 다른 2명의 전문가와 함께 일본에 직접 건너가 석달정도 상주하면서 솔루션의 초기화 단계나 문화적인 gap을 줄이는데 주력했다.

“제일제당 ERP, CRM 등의 정보시스템을 도입하는 DNS 프로젝트에 따라 SCM 부문의 정보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던 중 Execution 영역에 해당하는 WMS의 시장전망이 밝다는 판단아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 일을 추진하였습니다. 오늘도 iWMS 데모로 프리젠테이션하고 들어오는 길인데, 참석자들의 질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제조업체뿐 아니라 외국계 회사에서도 문의가 들어올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강 팀장이 지금은 영업과 같은 대외적인 업무를 맡고 있지만, 영업팀에 오기 전에는 대내적인 업무를 주로 했다.

여러 계열사 거치며 다양한 물류 경험

SAP 컨설턴트인 그는 삼성그룹 공채로 회사에 입사한 뒤, 제일제당 등 여러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자동창고를 취급하는 공장자동화부문 공장제조물류에 3∼4년 종사했었고, CJ GLS가 분사하기전 제일제당 물류사업부로 존재했을 때에는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물류가 현장업무인 만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동안 약간의 괴리감은 늘 느껴왔다고 한다.

“물류는 현장에 가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겪어봐야 합리화할 수 있는 부분이 더 잘 보입니다. 현장업무와 동떨어진 시스템은 이미 물류시스템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강 팀장은 눈높이 물류를 실현하기 위해서 영업팀에 지원했다. 고객을 직접 상대하면서 많은 점을 배운다는 그는 “현재는 방향을 설정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라며, 구체적 실현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6개월만에 정보처리기술사 시험 패스

iWMS외에도 e-POS나 패션유통 솔루션 등 CJ 드림소프트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여러 사업으로 인해 그는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 늦게 퇴근하는 일이 잦고 휴무일인 토요일에도 회사에 나와서 일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바쁜 일정 와중에도 정보처리기술사 자격증을 딸 정도로 그는 자기개발에도 열심이다.

정보처리기술사 시험은 400분 동안 7개 과목을 논술해야 하는 어려운 시험이다. 따라서 강 팀장은 회사에서 퇴근한 뒤 집 근처 독서실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며 2∼3시간만 자는 생활을 계속했다.

이러한 열성덕분에 남들은 1년 이상 걸린다는 시험을 단 6개월만에 패스할 수 있었다. 강 팀장은 “회사일과 공부를 병행하느라 몸은 힘들었지만 전체적인 IT 트랜드를 볼 수 있는 눈을 키우는 수확을 얻었다”며 자격증보다는 공부자체에 더 큰 의미를 두었다.

“자기발전 위해 꾸준히 공부해야”

강 팀장의 역할 바꾸기는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회사원과 시험공부하는 수험생에서 다시 수강생들을 가르치는 강사로 변하기도 한다. 현재 바쁜 업무로 인해 강의는 쉬고 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기술사협회에서 소프트웨어 공학, IT 트랜드, IT 신기술 등 업계의 전반적인 내용을 주로 가르쳤다. 이런 그가 최근에는 또다른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강 팀장은 “개인의 인적 경쟁력이 바로 회사의 자산”이라며, “개개인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다듬어 남에게 보여줄 수 있을 정도가 되게끔 공부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꾸준히 노력하는 강 팀장을 보니 공부는 평생해야 된다는 옛말이 떠올랐다.

IT관련 서적 출간이 목표

이처럼 바쁘게 사는 그가 또하나의 일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책이다. 현재 정리작업만 남겨놓고 있는 책은 그의 전공인 IT 관련 서적이다.

“IT솔루션을 개발하는 집단과 이를 직접 현장에서 관리·사용하는 집단의 중간자적 입장에서 양쪽을 모두 아우르는 책은 현재 시중에 많지 않습니다. 기존의 책들은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기 때문에 대부분 너무 기술적으로 IT를 설명하거나, 아니면 현장중심의 서술이 주를 이루는 형편입니다.

따라서 그간의 경험을 살려서 이 둘을 중간에서 매치시켜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IT솔루션을 쉽게 이해하고, IT솔루션을 개발하는 사람은 현장을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책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일때문에 지친 심신은 일요일 새벽에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하는 등산으로 달랜다며, 이 때 일주일동안의 생활과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도 함께 갖는다고 한다.

강 팀장은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게 항상 미안하다는 말로 가족에 대한 사랑을 대신 표현하였다.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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