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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터미날 김광수 대표 / 포스코 물류의 미래 ‘친환경과 디지털화’
     
ㆍ게재년/월 2022/02
포스코 물류의 미래 ‘친환경과 디지털화’
‘포스코그룹 물류업무 통합’ 중복과 낭비 제거로 ‘물류효율·전문성 강화’

 
 
“과거 제조업의 경쟁력은 품질과 가격이었으나, 지금은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로 하는 곳에 필요한 양만큼 운송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취급하는 화물의 특성과 운송방법이 다양한 만큼 이를 주체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하다. 포스코터미날은 그룹내 분산돼 있는 물류를 통합 관리하면서 물류 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해 나가겠다”
포스코가 그룹내 물류역량을 포스코터미날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터미날은 포스코 및 그룹사 운송물량의 통합계약과 운영관리를 담당하고, 물류파트너사들의 스마트·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물류 효율과 시너지를 제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포스코는 철강원료 구매, 국내외 제품 판매와 관련된 각종 운송계약이 포스코 내부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 SNNC, 포스코강판 등 계열사별로 물류 기능이 흩어져 있었다. 계열사를 포함한 포스코 물동량은 약 1억 6,000만톤, 물류비는 약 3조원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물류업무가 회사별, 기능별로 분산돼 있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물류를 통합해 전문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그러나 포스코 물류통합 법인이 설립되면 해운업 및 운송업까지 진출해 사업영역을 침범하고 물류 생태계를 황폐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한 해운업계의 반발로 그동안 그룹 물류통합이 번번이 무산돼 왔다.
여러 진통 끝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그룹내 물류 통합관리를 맡게 된 포스코터미날은 원료 및 제품의 수송계획 수립, 운송 계약 등의 물류서비스를 통합 운영함으로써 물류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Q. 포스코가 포스코터미날로 그룹사 물류를 통합한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물류에서 화물을 핸들링하는 것만큼 중요한 가치가 데이터 관리이다. 과거에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저렴하게 빨리 공급하는게 경쟁력의 원천이었으나, 지금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제품이 어느 경로로 언제 도착하는지 정확한 물류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으로 시장환경이 변화했다.
그러나 그동안은 포스코가 제품을 생산하고 창고에 입고한 정보를 고객사에 제공하는 것에 그쳤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포스코를 믿고 제품을 구매했는데 제품 생산까지만 책임지고 운송을 직접 하지 않다보니, 예컨대 제품을 선적한 배가 LA항만으로 갈 경우 배가 제대로 도착했는지, 사고나 정체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제때 제공받지 못해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다. 고객사는 정보를 리얼타임으로 받아 관리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데이터를 정확히 관리할 수 있도록 전문화하는 것이 필요해졌다. 즉, 원료구매부터 생산, 운송, 고객사 재고관리에 이르기까지, 데이터 기반으로 정보를 연계해 관리하는 수준이 돼야 경쟁우위를 갖고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계열사에서 취급하는 화물이 철광석, 석탄, 곡물, 기계 부품 등으로 다양한데, 이를 연계해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주체가 필요해졌다.
지금까지는 계열사와 해외법인들이 독립적으로 물류를 운영하다보니 물류비를 중복으로 지출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 그러나 그룹 차원에서 물류를 통합 관리할 경우 각 계열사 운송정보를 확인하면서 해외법인에서 필요한 부품이나 각종 자재들을 합적해서 보내는 등 운송일정을 조율하면서 선적 공간과 시간 등을 공유할 수 있어, 중복과 낭비 제거를 통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이에 포스코터미날이 여러 계열사의 서로 다른 종류의 화물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송물량 통합계약과 운영 등을 관리한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그룹 물류통합 이유는 바로 친환경 전환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국제해운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2018년 대비 50%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연 1만 6,000톤의 물동량을 가진 포스코가 시장에서 요구하는 친환경에 대한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면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어 친환경은 당면과제라고 할 수 있다.
탄소배출 감축은 해운사는 물론 공로 운송사와의 협력이 필요한데, 이를 관리하는 주체가 필요하다. 포스코터미날은 파트너사들과 함께 친환경을 위해 협력하고 정부 지원을 유도하는 한편, 관련 업체에 기술 개발을 요청하는 작업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실제 이미 2척의 LNG추진 선박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외에 해외 원료 전용선 38척중 21척에 대해 탈황설비 장착을 완료했고, 나머지 선박에 대해서도 LNG추진선을 포함한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수소트럭이 상용화되기 이전까지 당장 적용이 가능한 LNG화물차를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LNG트랙터 11대를 협력 운송사에 지원했다.
이처럼 포스코터미날은 파트너사들이 친환경으로 전환되도록 유도 및 독려하고 필요한 비용도 분담할 계획이다.

Q. 그룹사 통합물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물류 디지털 전략을 설명해달라.
포스코터미날은 AI를 기반으로 물류정보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내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즉, 원료 발주부터 생산공정 스케줄 조정, 배선 단위 생산, 해상운송을 거쳐 최종 구매자까지 이동하는 모든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것은 물론, 선사, 엔드유저, 보험사 등에 이르는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보시스템은 각 계열사의 화물운송 일정 입력과 같이 여러 변동상황에 대해 사람의 역량이 개입돼야 하는 기존과 달리, AI가 자동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통합해 최적의 운영방안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예를 들면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배선시스템을 통해 선박이 항구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채선료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포스코 물류자회사가 설립되면 해운업계의 일감을 뺏어가고 저가운임을 강요할 것으로 우려해 그동안 해운업계는 포스코터미날 출범을 반대해 왔다. 이에 대한 포스코터미날의 입장은 무엇인가.
일부 해운업계의 이같은 우려는 기본적으로 포스코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생겨난 오해이다. 포스코는 그동안 철강제품이나 원료 수송에 대해 3PL을 활용한 적이 없다. 1억 6,000만톤의 물동량에 대해 기존에는 포스코가, 올해 1월부터는 포스코터미날이 운송사나 해운사와 직접 계약하고 있으므로 계약의 주체 외에는 달라지는 점이 아무것도 없다. 다만, 약 130만톤의 6만TEU 컨테이너 처리를 위해 40개의 포워더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는 내부에서 처리하기에 서류작업 등의 업무가 너무 많아서이다. 포워더 활용 역시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다.
운임단가를 낮출 것이라는 말도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 포스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투명 입찰제를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다른 대기업이 최저가 낙찰제를 채택하는데 반해, 포스코는 ‘저가제한 낙찰제’를 도입했다. 입찰후에도 유류비 상승 등의 요인이 발생하면 비용 일부를 추가 보전해주고 있으며, 기준 입찰가는 전년보다 높게 책정하고 있다.
또한 내수출하 계약조건에 안전과 환경 등 비가격 요소를 반영하는 종합심사제를 도입했다. 단순히 가격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안전 및 친환경 활동 등 사회적 책임 이행 정도 등을 종합 평가해, 협력사의 안전한 작업장 조성을 지원하고 스마트 물류인프라 구축을 유도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지난해에 20%였던 환경 및 안전지수를 올해에는 30%로 상향할 예정이다.

Q. 해운업이나 운송업 진출 가능성 역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며, 계열사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포스코 물류자회사 출범 논의 초기부터 포스코의 일관된 입장은 해운업 진출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까지 포스코가 특정 해운사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하는데, 이는 다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는 루머일뿐이다.
포스코가 한달에 필요한 선박이 약 170여척에 달하는데, 화물의 특성상 대부분이 편도로 운항된다. 다시 돌아올 때는 빈 선박으로 와야 하는 상황에서 선박을 구매해 운영한다는건 당위성도 없고 수익도 나지 않는 일이므로, 해운업에 진출할 이유가 전혀 없어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친환경 선박에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친환경은 포스코의 미래 경쟁력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해운사에만 맡겨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자율운항시스템, 암모니아 선박 및 수소 선박 등의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등 친환경 선박 개발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포스코터미날이 트레일러를 구입해 직접 운송할 수 있다는 주장 역시 근거없는 억측이다. 포스코 제품을 운송하기 위해 포항, 광양 등이 들어오는 트레일러가 평균 1,750대이며, 실제 20억톤 트랙터 4,500대가 필요한데, 이를 구매할 경우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므로 운송업 진출 역시 계획하고 있지 않다.
또한 포스코는 계열사 일감몰아주기에 아예 해당이 되지 않는다.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규제 내용을 담고 있는 공정거래법 제23조의 2는 총수일가의 사익편취를 제재하기 위해 만든 법 규정이다. 그러나 포스코는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얻은 수익을 가져갈 총수일가가 존재하지 않으며, 심지어 규율대상에서 제외되는 사례로 포스코가 언급돼 있다. 따라서 일감몰아주기는 법적으로도 해당되지 않는 주장이다.

Q. 포스코터미날이 최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및 현대제철과의 상생경영을 소개해달라.
포스코는 안정적인 수출 물량을 바탕으로 주요 국적 선사들과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수출 물량이 적어 선박의 적기 확보가 쉽지 않고 상대적으로 높은 운임을 지불해야 할 때가 많다. 따라서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세계 7개 권역 80여개 항만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의 소량 화물도 포스코 물량과 함께 선적할 수 있도록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합적을 희망하는 수출기업이 선사에 수시로 연락해 선적 일정을 확인하던 번거로움을 없애고, 스케줄 확인부터 합적 신청까지 온라인에서 한번에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이같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결과적으로 포스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포스코가 들어가는 미국 항만에 할당된 한국화물 수출쿼터제가 5만톤인 경우, 4만톤만 들어가면 이후 4만톤으로 고정될 수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 화물을 함께 선적함으로써 쿼터 물량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향후에는 중소기업의 현지 물류서비스를 대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실제 해외 항만에 도착한 물량에 대한 운송을 포스코터미날로 의뢰하는 경우가 지금도 발생하고 있다. 당장은 그룹사 물류통합에 집중하겠지만, 3~5년 이후에는 현지 물류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과는 해상운송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제품운송 선박과 전용부두 등 연안해운 인프라를 공유하고, 광양과 평택·당진항 구간에 연간 약 24만톤 물량의 복화운송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광양-평택·당진 구간에 각각 연 130만톤과 180만톤의 코일을 개별 운송해 왔으나, 이번 복화운송을 통해 양사는 연간 각 12만톤을 상대방의 선박으로 운송하게 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 코일로로선이 월 2항차, 현대제철 전용선이 월 1~2항차 가량 운항 횟수가 줄어들어, 연간 약 3,000톤의 탄소배출 감축이 예상되고 물류비도 최대 6%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외에 선사 역시 공선 운항 최소화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3~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상운송이 불가한 당진과 평택 사이 구간과 광양과 순천 사이 구간에 공로 루트가 신규 추가돼 지역 화물운송사 화물량 증대가 예상되는 등 관련 업체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그룹사 물류통합 과정과 향후 계획을 설명해달라.
포스코터미날은 지난해부터 5개 계열사의 물류 통합작업을 시작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올해는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통합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무조건적으로 통합작업을 실시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모든 계열사 물류를 통합한다고 시너지가 반드시 창출되는 것이 아니며, 취급하는 화물에 따라서는 통합하지 않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는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최적해를 찾는 한해가 될 것이다.
즉, 전체 최적화 측면을 고려해 통합작업을 실시할 계획으로, 어떤 방안이 가장 최적인가를 찾다보면 하나씩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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