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전업체 물류자회사 설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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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하이마트 물류자회사 설립, ‘물류는 핵심역량’ 가전제품 대형화·고급화로 배달·설치 차별화 위해 노력 글 : 송세라 기자  지난달 1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는 하이로지스틱스의 창립식이 개최됐다. 하이로지스틱스는 LG전자 물류 자회사로, 창립식에는 하이로지스틱스 정준행 사장과 LG전자 권영수 부사장을 비롯해 전국에 있는 각 센터의 센터장들 및 많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거행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 올해 1월 1일부터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한 하이로지스틱스의 탄생을 축하했다.하이로지스틱의 출범으로 가전제품 양대 산맥인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물론, 국내 최대 전자 전문점인 하이마트까지 물류자회사를 갖추게 돼, 앞으로 3사간 물류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3사중 물류자회사를 제일 먼저 설립한 회사는 삼성전자로, IMF 직후인 지난 98년 최적의 물류 시스템 구축을 통해 물류서비스 질을 높여 고객만족을 실현한다는 목표로 ‘토로스물류’를 출범했으며, 작년 8월 ‘삼성전자로지텍’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하이마트는 물류배달 서비스와 전자제품 수리 서비스의 품질 향상 및 전문화시키기 위해 지난해 9월 ‘하이로지텍’으로 분사했다. LG전자 역시 물류비 절감과 배달 품질 차별화를 위해 LG전자의 물류 및 설치업무만을 전담해 처리하는 ‘하이로지스틱스’를 설립했다. 배송 및 설치 중요성 인식 이처럼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물론 유통업체까지 나서서 물류자회사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그만큼 물류의 중요성을 절감하기 때문이다. 가전제품은 최종고객인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물류가 일단락되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집으로 직접 찾아가 설치까지 마쳐야 업무가 종료되므로 판매업체가 마지막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특징이 있다. 최근에는 유통환경의 변화로 소비자가 굳이 매장을 찾지 않더라도 인터넷이나 홈쇼핑 등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물류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PDP나 홈씨어터, 네트워크 제품 등 가전제품이 점차 대형화, 고급화되면서 제품에 대한 많은 설명이 요구되는 등 설치가 전문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판매업체는 배달 및 설치를 차별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하이로지스틱스 물류기획그룹 조병준 부장은 “과거에는 단순히 제품을 배달해주기만 하면 됐지만, 요즘에는 트롬, 디오스 등 다기능화된 프리미엄 제품군이 각광을 받으면서, 많은 설명을 필요로 하는 이들 제품의 설치가 늘어남에 따라 배송직원도 전문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역량있는 3PL업체 부재도 원인 특히 고객과의 최종 접점이 사적인 공간인 집이다 보니, 소비자는 배송사원의 행동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배송사원과 회사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강해져 배송사원의 서비스 여하에 따라 가전 메이커의 이미지가 좌우되기도 한다. 따라서 배송사원의 숙련도 및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화주가 만족할 정도로 수행할만한 역량을 지닌 3PL 업체는 거의 없어, 각 업체들은 자회사를 설립해 직접 물류를 수행하면서 배송, 설치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에 이른 것이다. 한 관계자는 “3PL 업체에게 물류를 아웃소싱하면, 화주입장에서는 더 이상 물류에 신경을 안써도 될 정도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만, 아웃소싱하기 전과 마찬가지로 화주가 센터 레이아웃 변경부터 시스템 개선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투자하고 챙겨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보니 자회사 체제로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삼성전자로지텍의 지분을 다시 100% 회수한 것도 본사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3사간 물류서비스 경쟁 치열해질 것 IMF 이후 많은 업체들이 부실업체를 정리하고 자사의 핵심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물류를 아웃소싱했으며, 지금도 아웃소싱의 중요성이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업체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추세와는 달리 설치를 필요로 하는 가전제품의 속성으로 인해 각각의 회사들은 물류자회사를 설립했다. 이는 물류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상품인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대체돼 가고 있는 미래 가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또한 물류서비스에 CRM 등 마케팅 측면까지 도입하는 등 가전 물류가 점점 전략화 돼가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로지스틱스 정준행 사장은 창립식에서 “가전 메이커인 LG, 삼성과 유통채널간 협조와 경쟁이 적절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병준 부장은 “본사가 직접 물류를 챙기기 시작했다는 것은 물류를 자사의 핵심역량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해, 물류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하이로지스틱스 BP사·CS 매니저 지원 강화 계획 그동안 물류혁신 TDR 활동을 통해 판매계획부터 생산, 공장·판매물류, 거래선·소비자 배달 및 반품·회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작업을 해온 LG전자는 물류를 전략화한다는 목표아래 좀더 과감히 투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물류자회사를 검토해 왔다. 이에 따라 설립된 하이로지스틱스는 출범 원년을 맞아 올해 경영방침을 신조직문화 창출로 잡고, 고객중심, 현장중심, 성과중심의 경영을 펴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신물류 시스템을 조기 정착시켜 가정배달품질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협력사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쉽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배송사원들의 호칭을 CS 매니저로 바꾸고, 우수 CS 매니저를 육성하기 위해 4단계로 등급을 구분하여 등급에 맞는 눈높이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이에 맞는 보상시스템을 구축해 지원할 예정이다. 물류기획그룹 조병준 부장은 “기존의 시장점유율 개념이 앞으로는 고객점유율 개념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이로지스틱스는 고객과의 접점에서 일어나는 서비스를 강화해 소비자 만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내수가 완만한 회복세로 접어듬에 따라, 하이로지스틱스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프리미엄 설치 전담 50팀을 전년에 이어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하이로지스틱스의 출범으로 그동안 LG전자의 물류를 담당하던 SLS는 LG전자를 제외한 그룹의 물류를 담당하게 된다. 삼성전자로지텍 국내판매 및 수출물류 서비스 제공 고객 접점에서의 이미지를 통일하고 물류전문성(Logisticis)과 첨단 디지털 기술력(Technology)이 결합하여 고객이 감동하는 최상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전문회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삼성전자로지텍은, 삼성전자의 전 생산제품 및 서비스 자재를 대상으로 국내판매물류 및 수출물류의 전략 및 운영업무를 전담하여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약 5,000여 내수 거래선 주문에 대한 수배송 및 120개국 600여 해외 거래선에 대한 수출 제품 공급을 위해 선적 및 포워딩을 하고 있으며, 13만 아이템의 서비스자재 재고관리를 하면서 국내 97개 및 해외 4개 데포에 대해 서비스자재를 공급한다. 이밖에 국내 40개, 해외 50개 거래선에 Memory, Sys LSI, LCD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로지텍은 물류거점 최적화 정책을 추진, 전국에 3개 CDC(Central Distribution Center, 중앙물류센터), 13개 RDC(Regional Distribution Center, 지역물류센터), 15개 FDC(Final Delivery Center, 최종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재고 규모를 줄이는 한편, 권역 단위의 재고가용성을 향상시켜 고객주문에 대한 신속대응이 가능한 유연체계를 갖춤으로써 물류경쟁력을 추구한다. 하이로지텍 PDA시스템 수도권으로 확대할 예정 저비용, 고효율의 물류운영을 지향하여 궁극적으로는 고객 지향의 물류 서비스 전문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하이로지텍은 물류망을 수도권, 영남권, 호남권, 중부권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하여 12개의 메인센터와 14개의 데포를 운영하고 있다. 홍보팀 김동진 과장은 “전국에 있는 물류거점을 기반으로 24시간 이내에 제품을 배달, 설치한다”고 밝혔다. 하이로지텍은 A/S가 쉽지 않은 중소기업 제품과 외국 가전제품의 A/S를 위탁받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으로, 궁극적으로 고객 서비스를 증진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다. 하이로지텍은 PDA로 제품 배송 완료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조회하는 PDA 시스템을 갖춰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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