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류산학연협회 / 제8회 Logistics & SCM 포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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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조· 운송업체 물류전반에 대해 논의 동서식품, 물류개선작업 통해 물류비 2%대로 감소 제8회 Logistics ＆ SCM 포럼이 물류산학연협회 주최로 지난달 13일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에서는 동서식품 조중엽 과장의 자사 물류활동에 대한 소개와 함께, 식품회사의 물류에 대한 의견 교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22개 창고 8개로 통합·재배치 커피의 대명사 동서식품은 주력상품인 커피 이외에 시리얼, 곡물차, 벌꿀 등을 생산하는 국산커피의 대표주자이다. 그 명성에 걸맞게 국내 커피 시장점유율 역시 부동의 1위이다. 국내 커피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대표적 외국업체인 네슬레와 비교해 보면, 인스턴트 커피는 67% 대 33%, 커피믹스는 77% 대 13%, 크림(프림)은 83∼84% 대 16∼17%로,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시리얼은 시장점유율 50∼51%로 2위업체인 캘로그(49%)보다 간발의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러한 생산판매를 뒷받침하기 위해 동서식품은 96년부터 물류를 개선하기 시작했다. 그 첫번째 작업이 물류거점 통합 및 재배치. 규모의 물류를 위해 전국에 산재한 22개의 소규모 창고를 부평 용인 장성 양산 4곳의 물류센터와 북부 원주 대전 대구 4개의 터미널로 압축하여 영업과 물류업무를 분리시켰다. 부평센터의 경우 동서식품 전체 물동량중 35%를 처리하고 있는데, 이 중 75%를 무재고로 운영하고 있다. 물류거점 재배치 작업과 함께 이루어진 것은 업무의 체계화, 계획화를 위한 전일주문제이다. 이전까지 행해지던 수시·수작업 주문을 전산을 통한 전일주문마감으로 바꾸었다. 전일 오후 3시에 주문을 마감하여 다음날 아침 6∼7시부터 배송에 들어가 24시간내에 배송을 마친다는 개념이다. 물류정보시스템에도 투자 활발 동서식품은 거점통폐합과 전일주문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배송체계도 바꿨다. 우선 거점 재배치 작업후 대형차의 입출고가 가능할 정도로 상하차공간이 확보되자, 차량을 4.5t에서 8t과 11t으로 교체했다. 이에 맞춰 배차계획시스템도 도입, 배송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차량운행의 감소 효과를 거두었다. 또한 공장직송체제를 구축하여, 주문량이 일정규모 이상인 할인점 등 대형 거래처의 경우 물류센터와 터미널을 거치지 않고 공장에서 거래처로 직접 배송할 수 있게 했다. 한편,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효율은 낮은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아웃소싱을 도입했다. 대표적인 곳이 제주지역으로 3시 주문마감과 동시에 제주물량이 산출되면 양산물류센터에서 부산으로 이동, 페리호를 통해 다음날 아침 6시에 제주항에 들어서고 아웃소싱업체인 제주항공해운화물을 통해 오전내에 각 거점으로 배송된다. 동서식품은 정보시스템 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전일주문시스템, 자동재고보충시스템, 재고분배시스템, 수송적차 최적화시스템, 배차계획 지원시스템 등이다. 자동재고보충시스템은 동서식품의 물류팀과 전산팀이 외부 도움 없이 6개월에 걸쳐 공동개발한 것으로 과거 판매실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거점별 필요재고만 보충하고, 나아가 필요량을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CEO 전폭적 지지속 물류 업그레이드 이밖에도 결품율, 주문충족률 재고일수와 같은 주요 KPI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재고관리 투명화를 위해 정상재고, 장기우려 제품 재고 등과 같이 재고아이템을 여러가지로 나눠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했고, 인수증 관리 시스템도 관리하고 있다. 또한 EDI체계 구축을 확대해 현재 이마트와 연계, 주문정보 호스트와 연결해 처리하고 있고, CMI를 적용, 확산하여 올 2월부터 까르푸와 성공적으로 적용중에 있다. 아웃소싱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물류에 끊임없이 투자한 결과 물류비 역시 계속 줄어들어 물류개선을 시작했던 97년에는 3.69%였던 물류비가 98년에는 3%, 99년 2.56%, 00년 2.39%로 낮아졌다. 작년에는 물동량 증가로 물류비도 약간 상승하여 2.61%를 기록하였다. 물류비 구성을 살펴보면 수배송이 63%로 가장 높고, 인건비가 24%로 그 뒤를 이었다. 조중엽 과장은 “동서식품의 물류개선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을뿐 아니라 빠른 시간내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CEO의 전폭적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물류개선작업 초기에는 전일주문제 도입으로 인한 영업부와 거래처의 반발이 심해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작업을 벌이곤 했었는데, 그때마다 CEO 덕을 봤다”고 회상했다. 시스템 도입으로 인한 일시적 매출감소도 감수하는 CEO의 강력한 의지 덕분에 동서식품의 물류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것이다. “수배송비 몇년째 제자리걸음” 주제발표후 가진 토론 시간에는 물류전반에 대해 논의가 심도있게 이뤄졌다. 동서식품의 물류센터 및 터미널에 대한 질문에 조 과장은 전체 물동량의 35%를 취급하는 부평센터는 540평의 바닥창고이고, 양산센터는 1,000평인데 이중 300평은 보너스팩 등의 작업을 하는 유통재가공 공간이라고 하면서 거점 8곳을 다 합하면 4,000평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로케이션 관리를 하고 있으며 재고보유일수는 21일이라고 밝혔다. 아웃소싱에 대한 질문에는 향후에는 3자물류로 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국내에는 바람직한 3자물류 모델이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선진통운(주)의 이근직 부사장은 현재 화물운송업이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였다. 이 부사장은 “수배송은 물류의 한 축을 이루는 중요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게 현실”이라고 운을 뗀 뒤, “제조업체에서 물류비를 절감할 때 loss 요인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일단 수배송비를 깎고 본다”며 “이러한 현실 때문에 수배송비는 물가 반영이 전혀 안돼 몇 년전과 비용이 똑같다”고 했다. “이익이 전혀 남지 않고 회사를 운영하면 할수록 손해만 보는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화물운송업의 미래는 없다고 할 수 있다”며, “원가가 반영돼야 바람직한 물류모델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이 부사장의 발언에 모임에 참석한 제조업체 관계자들 모두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한편 이날 모임에 참석한 산자부 신동학 사무관은 상의에서 유통합리화 자금을 변동금리 적용한 5.91%, 5년거치 3년상환을 조건으로 준비해 놓고 있으니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말하면서, 유통합리화 자금을 기업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니 제도적으로 문제점이 있으면 가차없이 지적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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