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석의 물류時論(112) / 탈 세계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대응과 전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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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세계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대응과 전망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 등에 기인한 록다운(Lockdown)으로 인해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생산설비의 가동 중단 및 공급망의 혼란이 초래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공급망 안정성(Resilience)의 중요성을 새로이 인식하고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탈 세계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화두로 등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과 영향 및 대응 방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과 재편성 ■ 글로벌 환경변화와 공급망 혼란
2년만에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서 세계 경제 리더들의 큰 이목을 끈 것은 세계화와 자유무역의 종말 위기, 팬데믹 위기 이후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전망 등에 관한 논의였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캐서린 타이(Katherine Tai) 대표는 ‘다보스포럼 Agenda 2022’의 ‘국제 무역과 공급망의 신뢰 재구축’ 세션에서 “팬데믹 이전의 글로벌 공급망으로 돌아갈 수 없고, 지속 가능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공급망 병목 현상이 해소되고 과잉 수요가 사라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단기에 그치고 경제활동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봤지만, 6개월 만에 전망은 크게 바뀌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외에도 주요국 금리 인상과 재정 부양책 회수, 중국 경제 둔화, 팬데믹 양상 지속 등이 세계 경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수석 경제학자들은 세계 경제 전망을 6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과 낮은 실질 임금 ▲개발도상국 식량 확보 문제 지속 ▲글로벌 공급망의지역화, 다변화, 정치화 ▲상품, 노동, 기술 분야에서의 세계화의 퇴보 ▲제재 조치에 따른 러시아 경제 상황 악화▲ 미국 달러의 기축 통화 지위 지속 등이다. 이들 6가지 쟁점에 대한 전망은 모두 직간접적으로 글로벌 통상, 공급망 쟁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의 폭풍이 밀려오고 있다.1)
딜로이트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리질리언스’ 보고서에서 최근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들을 4가지로 분류하여 제시하고 있다. 【팬데믹】 : 코로나19 팬데믹은 기존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드러나게 하였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중국 주요 도시 봉쇄가 다시 글로벌 공급망 충격을 주고 있는데, 중국 정부가 정치 및 사회적 이유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견지하며 중국발 공급망 차질이 다소 장기화될 가능성 있음. 【미-중 패권 경쟁】 : 글로벌 통상질서 주도권, 첨단 산업 전략 물자 개발 및 보호 등을 놓고 미-중 패권 경쟁이 지속되고 있음. 이러한 가운데 중국의 산업구조는 ‘중간재 수입, 최종재 수출’에서 ‘원자재 수입, 중간재 수출’로 변화하고 있음. 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산업국은 공급망 중국 의존도를 줄여 나가야 하는 상황이며, 앞으로도 미-중 패권 경쟁은 한국 경제, 산업,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 【러시아-우크리아나 사태】 :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로 한국 주요산업전반에 걸쳐 원자재 수급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 전쟁이 4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러시아 경제가 국제사회의 제재에 단기적으로는 버텨낼 수 있는 경제적 내구성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원자재를 러시아에 의존해온 유럽이 장기적으로 러시아와 결별을 선언하고 있어,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한국도 원자재 수급문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음. 【기후 변화 및 탄소중립】 :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하여 선진국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무역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탄소국경제도, 기업의 공급망 인권 및 환경실사 의무부여 등의 입법활동이 가속화되었음.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2023년부터 시범적용, 2026년부터 전면 적용이 예정되어 있음. 본 이슈로 장기적인 측면에서 한국 주요 기업들의 공급망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 ■ 최근 10년간 글로벌 공급망 혼란을 초래한 주요 사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태 이후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팬데믹 등 각종 글로벌 대형 이슈가 발생하면서 공급망 혼란의 요인이 되고 있으며, 영국의 EU 탈퇴(Brexit), 미-중 무역분쟁, 러-우크라 전쟁 등 정치적 사건들로 인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차례의 봉쇄 및 제한 조치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에 전례 없는 압력이 가해지고 수요와 공급의 지리적 변화가 초래되면서, 그간 정교하게 조정되어 왔던 글로벌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로 인한 공급망에 대한 압박은 팬데믹과 함께 상당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기업의 재고, 생산, 매출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탈 세계화와 지역화로의 전환 ■ 탈 세계화와 지역화로 가는가?
20세기는 ‘성장의 시대’였다. 세계대전이란 참화를 겪었지만 일본, 독일 등은 눈부신 성장을 통해 미국 등 기존 선진국을 따라잡았다. 세계화의 핵심인 신자유주의는 20세기를 상징한다. 국가의 시장 개입을 비판하고 시장 기능과 민간의 자유로운 활동을 중시하는 철학은 물리적 국경을 무력화하는 무역·자본 자유화로 연결됐다. 부작용도 있었지만 세계화로 인류가 한층 풍요로워진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수많은 사람이 헐벗음과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세계화를 이끈 건 미국이다. 1980년대 후반 소련은 마침내 패배를 선언했다. 미국을 축으로 한 자유민주진영의 힘이 소련 주도의 공산주의를 패퇴시켰다고 할 수 있다. 경쟁국이 사라진 세계에서 미국의 단극체제는 당연했다. 이때부터 미국은 자신이 가진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타국에 대한 영향력을 극대화했다. 동시에 글로벌 공공재를 주도적으로 공급했다. 교역로 확보, 글로벌 경제정책 조율, 세계안보 등을 책임졌다. 세계질서는 미국에 의해 정해졌고 유지됐다. 세계화는 그 주요 수단이었다. 이런 흐름은 2008년 금융위기 때까지 이어진다. 세계화는 영원할 듯 보였다. 하지만 2008년을 기점으로 상황은 바뀐다. 탈세계화 조짐이 여기저기서 보이기 시작한다. 영국의 브렉시트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은 이를 상징한다. 세계화를 이끈 선진국의 태도와 관점이 변하고 있었다. 가장 큰 원인은 세계화로 인한 불평등의 심화다. 세계화는 기업의 해외 이전을 자유롭게 했지만, 이는 자국 산업의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중산층 이하 가계의 소득이 줄거나 정체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대기업과 거대 자본은 이득을 봤지만 중산층과 중소기업은 손해를 봤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무엇보다 중국과 같은 신흥강국의 부상도 그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 모두가 세계화로 인한 것이란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 이같은 중간계층의 불만은 결국 정치를 바꿨다. 트럼프의 등장이 이를 잘 말해 준다. 트럼프는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는 신고립주의와 보호무역을 옹호함으로써 2017년 미국 대통령 자리에 오른다. 트럼프가 등장하면서 자유무역이란 가치는 서서히 그 빛을 잃어간다. 이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덮쳤다. 문제없이 작동하던 공급망이 흔들리자 각국은 위기를 맞았다. 필수 소비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더했다. 자본과 무역 자유화로 대변되는 세계화가 정답이 아니란 인식이 일반화됐다. 세계화 퇴조 현상은 이로써 한층 뚜렷해진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강대국간 갈등은 미국이 주도하던 단극체제가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대만을 둘러싼 미중 대립,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이를 웅변한다. 러시아와 중국이 한 축, 미국과 서방이 한 축이 돼 서로 동맹을 규합해 대립하는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공공재 공급 역할이 축소되면서 대륙마다 패권을 차지하려는 군웅할거(群雄割據) 조짐마저 보인다. 세계는 이미 다극체제로 접어들고 있다. 이 모두는 세계화 퇴조를 의미한다. 세계는 이미 탈세계화 혹은 지역화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부추기는건 정치적·경제적 요인만이 아니다. 눈부신 기술혁신도 ‘탈세계화’를 가속하고 있다. 지난 50년이 통신·유통·운송 분야에서의 기술진보에 따른 ‘세계화’ 시기였다면, 향후는 또 다른 기술진보에 의한 ‘탈세계화’가 촉진되는 시대가 될 수 있다. 지난 세기 세계화가 필요했던 이유는 화석연료의 원활한 수급, 저임금 수요 때문이었다. 앞으로 50년은 탈세계화·지역화 시대가 될 수 있다. 최소한 세계화 추세는 약화할 것이다. 정치적·경제적 필요성과 새로운 기술이 그것을 가능케 하고 있다. 우리는 거대한 변화의 초입에 있다. 변화는 필연적으로 불안정을 야기한다. 기존 질서가 흔들릴 때 혼란은 불가피하다.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2) ■ 탈세계화(Deglobalization)의 움직임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공급망 차질과 운송 지연을 경험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심화부터 시작해 최근에는 통신, 운송, 식품, 건설, 목재, 소매, 숙박, 가전, 가구 등 다방면의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운송비용도 급등하고 있다. 이러한 공급망 차질과 운송 지연은 팬데믹 장기화와 지정학적 분쟁 등이 주원인이며 이로 인한 파생 문제들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지목되고 있다. 1)재고 부족 : 팬데믹 초반 매출 감소로 재고가 급증했지만 이후 경제개방에 따른 폭발적 수요로 소진된 반면, 이를 확충할 생산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전체기업 재고비율(재고/판매)은 2020년 4월 1.73에서 금년 6월 역대 최저인 1.25로 하락했다. 특히 소매업(1.08), 자동차(0.68) 부문의 재고비율은 더 심각하게 낮다. 2)인력 부족 :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현장 근로자 이탈, 국가간 인력이동 제한, 연수 ·교육 부족에 따른 근로능력 저하 등으로 구인난이 가중되고 있다. ILO(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 : 국제노동기구)에 따르면 2020년 전세계에서 팬데믹으로 사라진 1.44억개 일자리중 농업(-27%), 도소매(-15%), 제조(-14%), 건설(-8%), 운수(-6%) 등에서의 손실이 컸다. 3)운송 차질 : 인력 부족(해운, 철도, 트럭)에 따른 운송 차질 및 기간 장기화, 운송비용 급증, 팬데믹 방역에 따른 출입국 절차 지연 등으로 공급망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 영국, 독일은 각각 10만명 내외의 운송기사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 4)정책 및 기후재난 : 팬데믹 기간 주요국 수출 제한, 미-중 갈등에 따른 수출입 차질, 브렉시트 이후 영국-EU간 교류 차질 등 정책적인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금년 중 자연재해가 이례적으로 증가해 농수산업 생산에 차질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고용창출 효과가 큰 제조업 부분의 리쇼오링 현상은 의료 및 생필품 등의 제조업 부분으로 확산되었다. 비대면 활동, 원격근로 체제로 전환하게 되면서 서비스나 디지털 부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 조치로 협업의 공간도 초국가적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인프라와 모빌리티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적 자본의 국경간 교류를 더욱 가속화시켰다. 즉 코로나19 팬데믹은 재화와 서비스, 그리고 인적자본의 교류에 탈세계화 충격을 야기하였으며, 반세계화보다는 탈세계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 패러다임의 변화와 대응 ■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의 재편성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이전 자유무역과 세계화가 전개된 시기에 글로벌 밸류체인은 생산비용 절감, 효율성 및 시장 접근성 제고 등을 위해 원자재 및 중간재 생산, 완제품 가공·조립 등의 생산단계가 여러 국가에 분산되어 부가가치 창출이 이루어지는 국가간 분업 생산체계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글로벌 밸류체인 형성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음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개된 10년간의 반세계화 및 보호무역주의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과 지정학적 분쟁은 인해 탈세계화와 전세계 밸류체인의 재편성이 전개될 전망이다. 미래의 글로벌 밸류체인의 재편성 키워드는 i)자급자족, ii)리쇼오링(reshoring : 해외에 진출한 국내 제조 기업을 다시 국내로 돌아오도록 하는 정책), iii)내수시장, iv)지역연합, v)순환경제로 제시한다. 자국의 산업과 고용을 보호하기 위한 리쇼오링의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 구매력을 갖춘 내수 시장의 확보는 중요해질 것이다. 한 국가가 자급자족, 리쇼오링, 내수시장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연합이 필요한데, 전 세계 대상이 아닌 지역을 우선 고려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생산과 소비, 공장과 시장의 분리된 경제보다는 인간의 경제활동이 순환되는 형태의 밸류체인이 형성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밸류체인을 형성하는 근간에 있어 경제적 요인보다, 지리, 문화, 사회, 정치적 요인이 더 중요해질지 모른다.3) ■ 공급망 패러다임의 변화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2년이 넘어가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지정학적 분쟁과 미중간 대립 등으로 수요 급감에서 급증, 기후 변화, 각종 공급망 병목 현상 등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기업들은 조금씩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 과거 기업들은 ‘적시 생산(Just-In-Time)’ 공식에 기반을 둔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운영했다. 하지만 JIT 대신 돌발적인 상황/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지금 같은 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Just-In-Case’ 방식으로 전환하는 추세이다. 비용에서‘위험’으로... Just In Time에서 Just In Case로 코로나19 확산 이전 공급망 관리의 기본 전제는 ‘비용 최소화’, ‘고효율’이었다. 수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재고를 최소화했으며 임금과 세금이 싼 지역으로 생산 거점을 옮겨 다녔다. 이러한 공급망 관리 전략은 팬데믹 기간에 엄청난 약점을 노출하였다. 특히 저임금을 위해 먼 나라에 세운 생산 공장들은 코로나19가 퍼질 때마다 가동을 멈추었으며, 물류 병목 현상에 직면했다.
이런 문제들은 결과적으로 기업의 기존 공급망 전략의 재고를 이끌었다. 주요 기업들은 ‘비용 최소화, 적시 공급’(just in time)에서 ‘복원력 중시, 만약의 경우 대비’(just in case) 전략으로 구조적인 방향을 아예 바꾸는 모습이다. 재고 최소화에서 재고 확대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지난해 11월 ‘코로나19가 공급망을 재편하는 방법’ 보고서에서 “다양한 산업과 지역의 고위 경영진 약 70명을 설문조사(2021년 2분기 시행)한 결과 61%가 지난 1년간 중요 제품의 재고를 늘렸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4) ■ 진화하는 공급망 관리
오랫동안 글로벌 공급망은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전까지는 최적화된 글로벌 분업 체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미디어에서 공급망이 이슈화되는 경우도 많지 않았고, 전 세계는 제조 및 유통 기업들의 최적화된 재고 관리 전략과 글로벌 분업화를 통한 인건비, 원재료 최소화 전략을 통해 저물가의 혜택을 누려 왔다. 최근 2~3년 동안 세계 정세가 급변하면서 공급망이 국제 문제 및 기업전략에서 다시금 중요하게 언급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크게 코로나19 팬데믹, 지정학적 문제들 그리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라는 3가지 원인이 영향을 미쳤다. 계속되는 공급망 혼란 발생으로 공급망 구조 및 관리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해졌다. 위기 상황 속에서도 선진 기업들은 신속하게 공급망을 다변화하여 수급을 원활히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공급망 개선에 투자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 즉, 기업들은 극심한 변동성을 ‘뉴노멀’로 정의하고 효율성(efficiency), 회복탄력성(resilience), 민첩성(agility)을 모두 갖춘 안정적 공급망을 만들기 위해 전략적, 기술적 솔루션을 검토하고 투자를 실행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글로벌 공급망은 기존의 형태를 벗어나 ‘넥스트 노멀’로 진화해가고 있다. 최근의 공급망 변화 양상을 정리하면 위의 표와 같다.5) ■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따른 대처 방안
중국의 봉쇄와 러시아의 침공으로 글로벌 공급사슬이 휘청거리고 있어, 전 세계가 불안한 눈으로 주시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봉쇄와 침공이 종식된 이후로, 재고 물량이 쏟아져 해운과 항공이 감당하지 못하면 공급사슬이 무너지고 물가가 급등, 유통· 소비가 침체되고 이커머스· 운송 등 물류 및 각종 산업이 충격을 받으면서 전 세계가 경기침체에 빠져들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다국적 경영 컨설팅 딜로이트(Deloitte)社는 보고서를 통해 봉쇄와 침공에 따른 글로벌 공급사슬 붕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공급사슬 붕괴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위험 관리 프레임워크’ 구축, ‘온쇼어 링’·‘프렌드소싱’ 모색, 사이버보안 모니터링 강화 등 10대 대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사슬 설계와 운영 방식에 필요한 변화 대부분은 이행하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되지만, 단기간에 실천할 수 있는 방안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6) 주1. 글로벌 공급망 리질리언스, 딜로이트 Insight No 22, 2022. 6 p43~45 주2. 지난 50년의 세계화 시대 뒤로하고 탈세계화·지역화로 가나, 나라경제 382호, 2022. 9월호, p2~3 내용 수정 인용 주3. Economy Insight, 21세기 신경제, 교보증권, 2022. 7, p71~73, 내용 수정 주4. https://www.tradlinx.com/blog/guide/, 공급망 패러다임의 변화: Just In Time → Just In Case 본문 내용 수정 인용 주5. 글로벌 공급망 리질리언스, 딜로이트 Insight No 22, 공급망 관리,다시 글로벌 기업 전략의 핵심이 되다. 2022. 6 p10 주6. 글로벌 물류산업 동향, 2022 Volume 1. Issue No. 5, KOTI, 2022. 8. 25, p1~4, 요약 인용 - 참고문헌 및 자료 - 1. 지난 50년의 세계화 시대 뒤로하고 탈세계화·지역화로 가나, 나라경제 382호, 2022.9월호, 2. 글로벌 물류산업 동향, 2022 Volume 1. Issue No. 5, KOTI, 2022. 8. 25, 3. 러-우크라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자원 공급망 변화 및 대응, 한국산업기술진흥원, 2022. 7 4. Economy Insight, 21세기 신경제, 교보증권, 2022. 7 5. 글로벌 공급망 리질리언스, 딜로이트 Insight No 22, 2022. 6 6. https://www.tradlinx.com/blog/guide/, 공급망 패러다임의 변화: Just In Time → Just In Case 7. World Bank (https://www.worldbank.org/en/topic/trade/publication/book-making-global-value-chains-work-for-development) 8. 기타, 동아일보, 한국경제 일부 기사 및 사진 참조.  박찬석은 미래물류컨설팅의 대표로 재직 중이며, 물류/SCM 분야 컨설팅과 한국생산성본부, 한국통합물류협회 및 기업체 대상의 물류/SCM전문 강사로 출강 중에 있다. 이 밖에 삼성경제연구소 사이버 포럼인 ‘SCM 연구회’의 대표 시샵을 맡고 있으며, 네이버 블로그 “박찬석의 물류/SCM 바로보기(http://blog.naver.com/neologis)”를 운영하고 있다. 前. 물류단지 실수요 검증위원(국토교통부) 現.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충청남도 물류단지 실수요 검증위원 現. 종합물류기업 인증 평가위원(교통연구원) 現.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現. 유통/물류 실무위원(대한상공회의소) 現. 스마트 물류위원회 자문위원(통합물류협회) 現. 한국 SCM학회, 산업계 부회장 現. 한국녹색물류학회 이사 現. 한국생산성본부, 물류혁신 전문위원 주요 컨설팅 분야는 물류센터 및 물류단지 개발(물류단지 실수요 검증), 물류Cost, 물류/SCM 전략, 물류센터 기본 설계 및 운영 최적화, 물류보안과 제3자 물류 및 국제물류 분야이다 * E-Mail: mincho79@emapl.com H.p: 010-4533-8307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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