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배업계 요금인상 ; 출혈경쟁 한계 도달, 제값 받기 나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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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장사 철학은 장사꾼은 이문을 남겨야 한다는 것이요. 장사꾼이 이문을 남기지 못한다면 어찌 장사꾼이라 하겠소” 모 방송국의 잘 나가는 드라마의 극중 대사다. 택배업체들이 남기기 위한 ‘장사’를 시작했다. 그동안 택배업계는 꾸준한 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안으로는 몸살을 앓고 있었다는 게 택배 업계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택배업계 요금인상-출혈경쟁 한계 도달, 제값 받기 나서 이용업체, "원하는 서비스 제공한다면 수용할 수 있어"  신생업체가 하나씩 생길 때마다 그네들의 전략은 경쟁업체보다 저가로 공세하는 것이었다. 기존업체도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저가경쟁은 한계선에 이른 것처럼 보인다. 택배업체들이 스스로 제값 받기에 나선 것이다. 올해 일부 택배업체는 개인택배비를 1,000∼1,500원 인상했고 기업택배는 평균 3,000원 이하로는 거래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한진택배·대한통운, 각 1,000원 1,500원 인상 한진택배는 올해 다른 택배사보다 먼저 가격을 올렸다. 기존의 운임은 A(10㎏이하/120㎝이하)∼D(40㎏이하/200㎝이하)형에 동일권역이 5,000∼10,000원, 타권역이 7,000∼13,000원이었지만 올해 1월부터 동일권역에 대해 1,000원씩 인상했다. 중량물 중 부피와 무게가 가장 큰 D형의 경우는 동일권역은 5,000원을 인상했고 타권역은 7,000원을 인상했다. 기업과 개인고객이 55％와 45％인 한진택배는 기업고객에 대해서도 현재 평균단가를 3,800원으로 기존단가에서 200원 끌어 올리기로 했다. 한진택배 신동철 택배마케팅과장은 “현재까지 인프라구축을 위해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졌고 물가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반영되지 않았고 신규업체들의 저가 덤핑공세로 가격의 현실성이 결여돼 있었다”고 인상 이유를 말했다. 대한통운은 이달부터 가격을 인상했다. 개인택배의 경우 기존에는 동일권역에 대해 소형(5㎏이하/80㎝이하)∼대형(30㎏이하/160㎝이하)이 4,500∼6,500원이었고 타권역이 6,000∼9,000원이었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동일권이 소형∼대형 기준 6,000월∼8,000원으로 1,500원씩 올랐다. 타권역은 소형에 대해서만 1,000원 올린 7,000원을 받는다. 또한 이달부터 새롭게 CD나 서류 등 초소형 물품 배송은 동일권 5,000원 타권역은 6,000을 받는다. 대한통운 백유택 택배사업팀장은 “지금까지 택배시장은 물량확보를 위한 저단가로 시장이 편성돼 있었다”며 “이러한 시장의 흐름이 택배업체로서는 한계점에 도달했으며 현실성이 떨어지는 저단가 물량유치는 수익성을 악화시켜 재투자를 어렵게 만들어 택배업체의 존립을 어렵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택배업체가 처리할 시설도 없으면서 물량만을 다량 유치하는 경우에는 앞날이 불투명하며 가격 인상은 택배업체가 내실을 다지고, 그것은 곧 소비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로 다가갈 수 있다”고 밝혔다. 백 팀장은 이번 인상을 계기로 “IT기술 등 새로운 시스템 접목으로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며 현재보다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고 또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이용자에게 한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택배·CJ GLS, 인상계획 없어 현대택배는 인상 계획이 없다. 현대택배는 현재 택배 기본운임을 소형(10㎏이하/120㎝)∼대형(30㎏이하/160㎝이하)에 대해 동일권역은 6,000∼8,000원을 받고 있으며 타권역은 소형∼대형이 7,000∼9,000원이다. 현택택배 관계자는 “95년 이후 가격조정이 없어 손익구조가 낮아 회사나 택배영업소가 힘들기는 마찬가지여서 사업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는 저단가의 품목은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재까지 택배업체가 요율표상으로 성실히 가격을 받은 업체가 없다며 앞으로 정상적인 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CJ GLS도 가격인상 조치를 하지 않았다. 현재 CJ GLS의 개인 택배요금은 소형(10㎏이하/120㎝이하)∼대형(30㎏이하/160㎝)이 동일권역은 5,000∼8,000원이고 타권역은 8,000∼11,000원이다. 기업택배는 신규고객에 한해 평균 3,200원 이하로는 계약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있다. 경영지원실 이동수씨는 “CJ GLS의 경우 3PL의 인프라를 택배에 이용하고 있어 인프라를 위한 대폭적인 추가비용이 없어 원가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이교용, www.koreapost.go.kr)는 민간택배사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작년부터 소포 요금체계를 바꿨다. 방문접수의 요금체계를 5단계에서 4단계로 단순화하고 중량단위로 계산하던 요금체계를 중량과 부피를 동시에 적용시킨 것이다. 방문접수의 경우, 5㎏(80㎝)이하∼30㎏(160㎝)이하가 동일지역은 4,500∼7,000원이며 타지역은 5,000∼8,000이다. 우정사업본부 남준현 소포사업팀장은 “기업택배에 대해 현재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소포사업의 서비스원가 분석을 의뢰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결과가 나오면 적정한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홈쇼핑 등 서비스 이용업체, 인상 수긍 한 TV홈쇼핑의 관계자는 “현재 택배비가 평균 3,400원 이지만 비용에 비해 서비스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우리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가격을 올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6개 택배업체와 거래하고 있는 한 인터넷 쇼핑몰 관계자는 “택배사가 제시하는 가격에 대해 일단은 수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원하는 집하율, 배달율 등 서비스를 높이는 조건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한 인터넷서점 관계자는 “택배사가 배송비를 올릴 경우 다른 택배사로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가 제품 취급업체의 경우 배송비 인상 요구가 수긍이 가지만 반면에 저단가 품목을 취급하는 업체의 경우에는 배송비가 높을 경우 손익구조가 맞지 않아 이용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한 택배업체 관계자는 택배업체의 가격 요율의 현실화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홈쇼핑의 증가와 전자상거래 업체의 증가로 물량이 증가했다”고 말하고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택배사들의 가격 현실화에 일조했다”고 밝혔다. <천>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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