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 인터뷰 / 최종록(주)덕평물류 대표이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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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하는 3자물류 전문업체로 키우겠다” 3동의 물류센터·물류정보시스템 도입,‘준비 끝’  창립 9주년을 눈앞에 둔 (주)덕평물류(www.dpl.co.kr)가 물류센터의 개념을 바꿔 나가고 있다. 기존의 창고는 단순 보관시설만을 갖추고 임대에 의존하는 반면, 덕평에서는 다양한 시설에 첨단의 물류정보시스템을 갖춰놓고 기업물류를 대행하는 제3자물류업체로 그 위치를 확고히 다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덕평의 이같은 결실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이땅에 물류가 태동하던 지난 92년 장릉산업이라는 이름으로 물류사업을 시작한 덕평은 94년 제1물류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97년에는 제2물류센터를, 지난해에는 제3물류센터를 완공함으로써 하드웨어 기반을 구축했고, 여기에 첨단 물류정보시스템인 ALIS를 도입하여 완벽한 운영체제까지 갖추게 되었다. 2만여평의 대지에 연면적 9천여평의 물류센터는 임대 위주의 제1물류센터(건평 4,250평, 야드 4,200평)와 임대 및 자체운영에 쓰이는 제2물류센터(건평 2,400평, 야드 2,000평), 물류대행 전용인 제3물류센터(건평 600평, 야드 500평)로 구분, 운영되고 있다. 덕평은 이밖에도 580평의 보세창고와 310평의 위험물창고, 775평의 냉장창고, 75평의 난방창고도 갖춰놓고 있어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시설과 10여년의 운영 노하우로 인해 덕평에는 내로라하는 국내외업체들이 들어와 있다. 한국암웨이, 네슬레코리아, 나이키코리아 등이 이미 덕평을 거쳐 갔고, 지금은 아그파코리아, 레샤코에드워드켈러, 바이엘코리아, 바스프, 보쉬, 아디다스 등이 덕평의 물류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물류센터의 과잉공급이라는 창고업계의 현실속에서 유치가 까다롭다는 외국업체들을 다수 고객으로 두고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최종록 사장을 만나 들어 보았다. 제3자물류를 표방하고 계신데, 덕평만의 강점이라면 무엇인가요? 저희 덕평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기업목표는 한마디로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적인 제3자물류업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저희는 현재의 물류센터를 단순한 보관 위주의 창고 개념에서 벗어나, 생산공장에서 최종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기업이 수행하는 물류의 전과정을 저희 덕평물류가 대신하는 3PL 개념으로 가겠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종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현재 기존업체들이 제공하는 단순 창고만으로는 어렵습니다. 저희와 같은 대단위 물류센터와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앞선 물류정보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안됩니다. 여기에다 일반창고는 물론, 보세 냉장 난방 위험물창고 까지 갖춰 놓았고, 물류를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탑 개념에서 통관, 보세운송 등의 포워딩업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물류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지난해 11월에 심혈을 기울여 첨단 물류정보시스템인 ALIS(Advanced Logistics Information System)를 구축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윈도우즈 형태로 구현되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ALIS를 이용하면 수출입관련 보세화물 관리나 임대창고 관리, 3자물류 관리 등 물류와 관련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현장의 실무 담당자가 무선 단말기를 이용해 바코드를 스캔,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메인 컴퓨터에 전송함으로써, 저희한테 물류대행을 맡긴 고객사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앉은 자리에서 실시간으로 입출고나 재고정보 등을 조회하여 각종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례로 생산파트에서는 센터의 재고나 입출고 빈도를 체크하여 생산계획에 반영할 수 있고, 영업사원은 영업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재고현황을 조회함으로써 언제까지 딜리버리가 가능하다고 확실히 답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계속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무역정보시스템과 연계해 통관, 보세장치장 정보 등을 제공해 나갈 예정입니다. 9월이면 창립 9주년이 되는데, 초기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당시에는 물류라는 어원을 금융기관이나 관청에서 몰라 서러움도 많았습니다. 국내에 물류라는 용어가 일반화된 게 94년 쯤이었습니다. 당시 보관이나 재고관리 등의 용어는 있었으나 아웃소싱 등 외국인하고 계약할 수 있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외국업체에서 제공하는 양식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지요. 또 한가지 당시에는 원가절감 10％ 가능한 것이 여러가지 있었지만 지금은 물류 밖에 없습니다. 외국의 경우 물류비가 6.5∼7％라고 하는데, 우리도 잘 하면 그렇게 될 것으로 봅니다. 다만 걸림돌이라면 아직도 생산하는 현장에서는 공장 뒷켠에 물건 쌓아놨다가 보내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제 생산은 제조업체가 하고, 판매는 영업에서, 물류는 물류 전문업체가 맡아서 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도 외국처럼 물류비도 낮추고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10여년간 계속적인 투자를 해 오셨는데, 그 저력은 무엇인가요? 전직원이 노력한 결과 부지 2만여평, 건평 1만1천여평까지의 건설이 올 4월 25일 완료되었습니다. 거의 10여년간 1차 목표했던 시설을 나름대로 생각했던 모든 점을 대입시켜 건물과 시설을 완료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1차라면 확장의 여지가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회사는 직원들 것이기 때문에 사장의 의지와는 별개여서 어떻게 될지는 모릅니다. 다만 이것으로 끝을 내기는 아쉽고, 앞으로 시대에 맞는 물류센터를 생각하고 있기는 합니다. 앞으로는 외국 쇼핑몰과 같이 센터에서 가정으로 바로 배송하는 시스템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합니다. 또한 앞으로는 한국 사람들이 후레쉬한 식품류를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려면 저온시설을 갖춰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저온창고는 선투자 개념으로 지었는데, 물류는 계속적인 투자가 뒤따라야 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뒤쳐질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는 물류센터를 화주의 요구에 맞게 지어주고 있는데, 외국업체들은 어떤가요? 저희는 처음부터 화주의 요구에 의해 짓지 않고 향후를 대비해 자체 구상해서 지었습니다. 저희 물류센터는 층고가 최저 13미터에서 최고 16.5미터에 이르고 있는데, 제1물류센터를 건립할 당시인 94년에는 층고 8미터가 넘는 창고가 없었습니다. 창고의 효율성을 보니까 층고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보통의 물류센터가 평당 1.8 파렛트까지 밖에 수용하지 못하는데 비해 저희는 평당 3.3 파렛트까지 수용할 수 있습니다. 배 정도의 규모가 되는 셈이지요. 또 관리능력 측면에서도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는 것보다 한눈에 띄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외국업체와의 거래가 쉽지 않다고 하던데요? 외국업체들은 물류서비스는 물론 철저한 신용조사를 거친 다음에 업체를 선정합니다. 또한 가격측면에서 덤핑 등으로 질서를 어지럽히는 업체들이 있는데, 외국업체들이 이들 가격이 싼 업체에 가지 않습니다. 다만 업체 선정시 그 가격 정보를 이용할 뿐이죠. 지난 2월에 시카고 물류전에 다녀오셨는데, 어떻든가요? 가기 전에는 환경문제나 하드웨어 등에서 우리보다 월등히 앞서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그렇지만도 않습디다. 현장견학 업체들을 보니 창고바닥 시설은 잘 돼 있었으나 도크시설은 우리와 좀 달랐습니다. 또 우리는 아침에 일괄적으로 입고하는 반면, 그네들은 컨베이어를 통해 입고시키고 있었고,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도 우리 물류정보시스템인 ALIS가 그쪽보다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물류장비, 시설 등 현단계에서 갖춰야 할 것들은 다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국내 타사 물류센터에 비해 야드가 넓은 편인데, 외국은 땅이 넓어 시원시원했습니다. 가서 보고 확인하니까 우리도 공부만 하면 뒤떨어지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외국 회사와 상담하면서 항상 우리가 뒤떨어지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이제는 대등한 위치에서 상담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듭니다. 이곳 물류센터 임대상황은 어떤가요? 현재 창고 가동률은 100％로 여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제 8월말 단순 임대창고 사용자가 창고이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저희 또한 향후 단순임대는 지양하고자 합니다. 아웃소싱업체를 위한 것이지요. 주위에 소규모 단순 보관창고는 많이 비어 있습니다. 물류센터도 이제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영업사원이 외면하는 실정입니다. 저희 고객사 영업사원은 현장에서 노트북으로 물류센터의 재고나 입고예정, 판매추이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류센터에서 사전에 입고예정정보를 이용해 입고나 출고시 바코드 스캔을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요. 도요타 지게차도 공급하고 계신데, 어떤 관계인가요? 정식 대리점의 전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도요타측에서 예전 국내에서의 실패 경험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데, 판매와 A/S 등이 포함된 사업계획서를 보냈습니다. 곧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류를 해오시면서 보람도 없지는 않으셨을 텐데요? 내 머리로 구상하고 시설했던 것이 지금에 와서 적중하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센터를 지을 때 컨설팅이나 자문을 받지 않고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혼자 머리로 구상했습니다. 적극성이 결여된 사업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연구하고 결정되면 확고한 의지로 밀어붙여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물류가 절대 3D가 아닙니다. 기계화 자동화되어 있기 때문에 직원들도 힘들지 않습니다. 직원들이 농담으로 ‘덕평에서 일한 사람은 어디엘 가도 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물류는 떠오르는 벤처사업이 될 수 있습니다. 물류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전에 가멘트 의류사업을 했습니다. 제조업은 굴곡이 심한 편인데, 나이들어 내리막을 타면 회생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 시대의 변화에 안정적인 사업이 무어냐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물류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외국 사례를 보니까 물류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었는데, 우리는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었습니다. 결과는 적중했습니다. 평소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스포츠를 즐기는 편입니다. 제1은 등산이고 다음은 골프입니다. 일요일에 관혼상제 등 약속이 없으면 어김없이 집 근처 대모산이나 구룡산에 갑니다. 평일에는 거의 매일 해발 340미터인 회사 뒷산에 올라가구요. 이제는 아이들이 같이 놀아주려고 하지 않아 아내와 같이 다닙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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