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물류인 / 정주완 팀장 유한킴벌리 CPFR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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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이 최우선 과제 상호 신뢰속 정보공유 이루어져야  “ECR/SCM의 기본적인 목표가 생산에서 소비까지의 개별 주체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변화하는 소비자 욕구에 긴밀하게 대응하자는 것인 만큼, 컨퍼런스의 주된 화제 역시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협업 강조였습니다. 특히 동남아 참여국들이 이러한 협업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CR과 관련해서는 재고감소로 인한 비용절감이 중점적으로 부각됐습니다”지난 10월 23일부터 싱가폴에서 사흘간 열린 제5회 ECR ASIA 컨퍼런스에, 국내에서는 사상 최대규모인 약 80여명의 대표단이 파견됐다. 이는 SCM 등 유통혁신기법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국내 SCM 시범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유한킴벌리 역시 컨퍼런스에 참가해 CPFR팀 정주완 팀장이 3년연속 CR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사례들을 보니 그동안 진척된 프로젝트들이 꽤 많았습니다. 이에 반해 유한킴벌리는 가장 많은 유통업체와 제일 처음 시작했지만 시범사업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아 예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수치만 바꿔 발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새로운 전문가와 많은 업체가 참여해 활발히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물류·생산 효율성 높이려 CPFR 시작 유한킴벌리는 현재 기저귀나 여성용품 등의 시장에서 65% 이상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매출신장에 대비하고 물류나 생산부문의 효율을 높여 비용절감을 하기 위해 CPFR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정주완 팀장은 CPFR팀에 오기 이전에는 영업파트에서 유통영업을 주로 해왔다. 이마트와 같은 대형 할인점에서부터 작은 구멍가게 이르기까지 두루두루 경험을 쌓은 그는, 수요를 사전에 예측하고 발주 주문을 조정하는 등의 재고관련 업무를 계속하면서 업체간 정보교류가 제대로 안돼 전체 생산일정에 반영이 되지 않는 비효율적인 면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SCM 시범사업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CPFR팀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SCM이 영업, 물류, 마케팅 등 워낙 많은 회사내 부서와 연결이 돼 있는 데다 부서별로 인식하고 있는 SCM 중요성이 모두 달라 이를 조정하는 업무가 부담이 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정 팀장은 “사무실을 리모델링할 때 서로 협조해 사무실을 비워줘야 리모델링이 빨리 끝나지, 비우지 않은 상태에서 조금씩 고치게 되면 그만큼 일이 늦어질뿐더러 고치기 전보다 사용하기가 오히려 더 불편해질 수 있다”고 비유하면서, “내부적으로 BPR을 좀더 인식해 서로 협조하는 체제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내년 3월에 3년여 동안 준비한 ERP가 가동하게 되면 내부 부서간 정보공유가 한층 수월해져 SCM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사업 참여 실무자들 모임 추진중 정 팀장은 SCM 시범사업을 벌이면서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의 입장차이를 많이 느낀다고 한다. 할인점간에 가격 및 서비스, 출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통업체는 결품없이 제품을 공급받기 원하고 이를 어길시 미납페널티를 적용하는 유통업체가 늘고 있어 상대적으로 을의 위치에 있는 제조업체는 그만큼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SCM 시범사업 본래의 목적은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에 지속적인 재고 보충을 통해 최적의 재고수준을 유지하자는 것인데,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유통업체와 정보를 공유한다 하더라도 항상 일정량의 재고를 보유할 수밖에 없으므로 재고보관에 따르는 공간이나 인력, 유지비 등과 같은 비용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유한킴벌리뿐만 아니라 제조업체들의 공통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 팀장은 담당자들이 모여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 것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함께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동원 F＆B, 오뚜기, CJ, 풀무원, 동서식품, 대상, 농심캘로그 등 7개사의 담당자들과 함께 정기적인 모임을 만드는 것을 추진중에 있다. 정 팀장은 이 모임을 각 사가 서로 돌아가면서 사례를 발표하는 등 서로의 고충이나 개선점 등을 공유해 실질적인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 모임에 각 사 임원들도 참석시켜 SCM 시범사업의 중요성이나 성과를 보여줌으로써 관심을 유발시키는 등 실무자들 선에서의 의견교환으로만 끝나는 모임이 아닌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모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정 팀장은 “모임이 사업의 목표나 과정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은 모임이 활성화되야 한국 CR 부문이 개선되고 발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류 체계적 정리 위해 연대 과정 수강 지난 9월부터는 연대 e-SCM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정 팀장은 “CPFR 관련 업무를 하다보니 물류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수강을 신청하게 됐다”며, “개인적으로도 공부가 많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사례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하는데다 수강생들이 모두 현업에서 종사하는 실무자여서 세부적이고 전문적인 질문이 많아 질문과 답이 오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각 사 내부의 어려운 상황과 같이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듣기 어려운 진솔한 얘기들이 많이 오가, SCM 구축의 어려운 점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축구와 등산으로 재충전 이처럼 회사일과 학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정 팀장이 즐겨하는 것이 있다. 바로 술과 운동이다. 원래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는 활달한 성격이라 사람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술자리는 빠지지 않는 편이다. 술자리만큼 운동하는 것도 좋아해 학생일 때부터 전국에 있는 웬만한 산들은 모두 등반했다고 한다. 특히 설악산은 7번, 오대산은 5번 등반했을 정도이다. 요즘에는 시간이 없어 등산은 잘 못하는 대신 축구동호회에서의 활동을 통해, 평일에는 헬스를 주로 하고 일요일에는 동네에 모여 축구를 하고 있다. 지난 월드컵 때에는 회사의 프리젠테이션 기기들을 빌려와 동네 골목에 설치해 TV 화면을 틀고 라디오로 해설을 듣는 즉석 야외 응원장을 만드는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자신이 설치한 화면을 보러 인근 동네에서 원정도 올 정도였다고 소개하면서 경기가 끝난 뒤에는 한판 잔치를 벌여 동네주민의 화합에도 일조를 했다고. 이처럼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정 팀장이 내년에 서울에서 개최될 ECR/SCM 컨퍼런스에서는 변화된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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