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새해 새소망 / 손태영 팀장 LG유통 상품정보팀

admin

ㆍ게재년/월

2003/01

"가족과 여행 많이 다니고 싶어"
정보시스템 집중 보완하는 한해 될 것

“올해에는 물류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을 쌓는 것은 물론 어학공부도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LG유통 상품정보팀 손태영 팀장에게 작년은 유난히 해외출장이 잦은 해였다. 연대 e-SCM 과정을 통해 중국에 다녀온 것을 시작으로 ECR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폴을 다녀왔으며, 제3자물류업체 벤치마킹을 위해 홍콩과 태국에도 다녀왔다.
그래서인지 올해에는 어학공부를 본격적으로 해야겠다는 손 팀장의 각오가 남다르다.
“누구나 외국에 나가면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한국으로 돌아가면 꼭 영어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 않습니까. 정작 한국에 돌아오면 그런 마음가짐이 흐지부지 되버려 문제긴 하지만요. 저도 늘 그랬었는데 그런 경험을 연달아 하고 나니까 각오가 새로워지더라구요.
특히 모든 회의가 영어로 진행되는 ECR 컨퍼런스에 참석했을 때 통역이 있긴 했지만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부분에서는 통역이 제대로 안돼 답답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올해에는 ECR 컨퍼런스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니 만큼, 여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어학공부를 새롭게 시작할 계획입니다”

물류현장 본부 두루 거친 물류전문가
손태영 팀장은 감사실에서 사무혁신 프로젝트를 맡다가 90년 물류부로 부서를 옮기면서 물류와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LG유통의 물류효율화를 위해 물류를 연구하고 개선하는데 노력해왔다.
또한 물류부 직원을 현장으로 보내 현장경험을 갖도록 하는 LG유통의 정책에 따라, 94년부터 95년까지 2년동안 용인센터장을 지낸 것을 비롯해 99년부터 3년간 양산센터장을 지내다 01년 7월에 본부로 복귀하는 등 물류현장과 본부를 두루 거친 물류전문가이다.
“현장에서 센터장을 맡으면서 책상에 앉아있었으면 알지 못했을 여러가지 경험을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물류업무를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구요. 특히 새로운 업무를 기획해 현장에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를 고민할 때 현장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됩니다”

시스템 개발·개선·관리가 주업무
손 팀장은 LG유통의 물류효율화를 위해 여러가지 물류정보시스템 개발에 참여해온 인재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94년에는 센터내의 정확한 입출하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한 상품관리시스템을 개발해 당시 크게 평가받기도 했다.
상품정보팀에 있는 지금도 현업의 정보시스템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시스템 개발, 개선, 관리하는 일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업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정보시스템은 환경이 변할 때마다 업그레이드를 시켜줘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데, 과거 시스템을 개발할 당시 같이 일했던 동료중 남아있는 사람이 몇 안되다 보니 많이 바쁜 실정입니다”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에도 센터장을 지낸 현장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론적인 부분들을 현장과 연결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만든 사람의 의도와 쓰는 사람의 목적이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LG유통의 정보시스템이 워낙 잘 갖춰져있는 상태이니 만큼, 올해에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기 보다는 기존의 시스템을 보완할 예정이다.
손 팀장은 구체적으로 위탁벤더관리시스템, 센터운영시스템, 배송시스템 등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들어 신선식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신선식품시스템을 정리해 보완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LG유통 인프라 강화할 것
한편 손 팀장은 편의점이나 수퍼, LG마트, 백화점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비하기 위해 LG유통은 올해 센터를 새로 건립해 물류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2월에는 1,200평 규모의 편의점 전용 센터를 남양주에 임대할 예정이다. 뒤이어 3월에는 양산에 물류센터를 오픈할 계획이고, 연말에는 중부권에서 호남권까지 커버할 수 있는 5,000평 규모의 센터를 조치원에 설립해 편의점 뿐만 아니라 수퍼, LG마트 물량을 함께 취급하게 된다.
또한 LG유통은 정기적으로 전국에 있는 센터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 센터의 효율적인 연계운영 방안이나 현안 이슈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데, 손 팀장은 여기에도 계속 참여할 생각이다.

변화 주도할 수 있는 역량 키울 계획
손 팀장은 양산센터에서 본부로 올라온지 1년이 넘어 바뀐 환경에 적응한 만큼, 올해에는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해로 만들 계획이다.
작년에 바쁜 업무 시간을 쪼개 연대 e-SCM 과정을 들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그동안 본사 뿐 아니라 현장에서도 여러 해 있어봤기 때문에 솔직히 스스로 물류전문가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환경이 변하면서 과거에는 생각지 못했던 여러 개념들이 물류에도 많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올해에는 전문가라는 자만심을 버리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 내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처럼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그는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정보가 있으면 알려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3년째 헬스로 체력단련 중
올해에는 가족들과도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특히 여건이 허락하는 한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다고 한다.
“양산에 있을 때는 주말마다 무조건 밖으로 나갔습니다. 양산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좋은 곳이 많았거든요. 여행을 하면서 나 자신도 모르고 있었던 한국의 아름다움에 대해 많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즐거웠구요”
손 팀장은 서울에 올라온 뒤로는 서울을 빠져나가는데만 반나절이 걸리는 교통난 때문에 가까운 교외에도 잘 나가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대신 가족들과 함께 해외로 나가는 더 큰 목표를 가지게 됐다.
“해외 특히 선진국으로 나가보니까 확실히 견문이 넓어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 밖으로 나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할까요. 해외여행이라는게 시간이나 금전같은 문제나 여건이 허락해야 겠지만 아이들에게도 그런 경험을 갖게 해 많이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3년째 꾸준히 해오고 있는 헬스로 건강관리는 물론 체중조절에도 신경쓸 것이라고 말하는 그가 올해에는 일과 가족 두마리 토끼를 잡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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