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창고업계 / 경기불황속 첨단업종에서 물량 발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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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속 첨단업종에서 물량 발생 자동차·반도체·첨단 전지 등에서 도입 글 : 모덕천 기자  IMF 이후 경기가 좀처럼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의 설비투자 규모는 20조 6,560억원으로 전년(22조 2,650억원)대비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 97년 43조 5,680억원에서 98년 18조 5,980억원으로 급감한 뒤 2000년부터는 90년대 초반 수준인 20조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설비투자가 부진한 이유는 외환위기를 겪은 기업들이 과잉투자 설비를 줄이는 데에만 주력했을 뿐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규투자를 꺼렸기 때문이다.이러한 기업들의 설치투자 위축 영향으로 자동창고 업계도 자동차, 반도체, 첨단 전지 등 첨단업종에 편중되게 신규물량을 수주하고, 기존에 구축된 자동창고의 증설이나 업그레이드 물량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또한 중견 및 중소기업에서 물량이 다소 발생하고 있다. 이는 자동창고에 수억에서 수십, 수백억의 대규모 투자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일부 활황세인 업종을 제외하고는 도입을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80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자동창고가 도입됐기 때문에 상당수의 기업은 이미 도입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시장규모 1,700억원까지 추정 SFA 이명재 물류시스템사업부장은 “전반적인 불황속에서 물류시스템화가 필수적인 반도체, LCD, 전지 등 첨단업종과 물류 선진화가 사활이 걸린 유통업, 식품, 유업, 출판, 철강 등 분야에서 투자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신흥기계 김주광 물류사업부 이사는 “국내시장의 자동창고 도입이 상당부분 이루어졌기 때문에 수요가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대기업의 업그레이드 및 시설 증설물량이 다소 있는 반면, 중견 및 중소기업이 자동창고를 도입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정부투자기관에서 물류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특히 자동차관련 업종에서 자동창고와 물류자동화 설비를 비교적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장 흐름으로 SFA는 최근 3년간 반도체, LCD, 전지 등 첨단분야와 유통, 식품, 유업, 중량물 분야의 물류시스템이 매출의 60~70%를 차지했다. 신흥기계는 최근 3년 이내에 업종별로는 기계류(45%), 반도체(15%), 식품·제약(15%), 화학제품(10%), 기타(12%) 순으로 공급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규모별로는 중형(55%), 소형(40%), 대형(5%) 순으로 물류시스템 설치현황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자동창고 시장규모는 적게는 1,300억원에서 많게는 1,700억원까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신흥기계 김주광 이사는 “지난해 시장규모는 1,000억대 미만이었는데 올해는 늘어난 편”이라고 말했다. 9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자동창고 시장은 매년 15∼20%의 신장률을 보였지만, IMF 이후 시장이 정체 혹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SFA 이명재 부장은 “IMF 이후 경기둔화로 인한 투자감소로 매년 5∼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둔화된 시장 성장률로 인해 한때 물류자동화 시장에 가세했던 기업들이 사업을 접거나 계열사 물량에만 치우치는 영업을 펼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귀뜸했다. 김주광 이사는 “시장에 뛰어들었던 국내 10대 대기업들이 IMF 이후 기업의 투자감소로 자동창고 시장이 위축되면서 사업을 포기한 업체들이 발생했다”며 “현재는 SFA, 현대엘리베이터, 신흥기계 등이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SFA 현대엘리베이터 신흥기계 등이 시장 주도 업체별 실적을 보면, SFA는 삼성전자, 삼성정밀화학,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 농심, 동서식품, 신세계 E마트, 남양유업 등 유가공업체 3곳, 한국담배인삼공사 등에 자동창고 및 물류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SFA 이명재 부장은 “현재 유가공업체 2곳에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유제품업계의 시스템 교체주기가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기아자동차 알파2베타 조립 자동창고, 현대파워텍 HT열처리 조립 자동창고, HMC 아산블랭크 창고, 다이모스(주) Housing 자동창고, 금강고려화학 전주공장 자동화창고, 기아자동차 경합금 블록소재 자동창고, HMC 중형엔진 자동창고, 현대파워텍 열처리창고 및 자동화창고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흥기계는 대웅제약, 삼진제약, 정식품 계열의 자연과 사람, 까사미아, 종근당, 현대모비스, 만도기계, 두원공조, 삼성코닝, 한국제지 등에 자동창고·자동화설비를 수주 및 구축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17건의 자동창고 물량을 수주했다. 랙타입에서 유니트타입 전환 추세 국내에 자동창고가 도입된 초기에는 유통물류센터나 배송센터보다는 보관 및 완충지향의 공장내 물류센터에 집중됐었다. 그러나 다품종 소량생산, 다빈도 주문, 리드타임 단축 등 물류시장 환경이 변함에 따라 자동창고 도입시스템도 변화하고 있다. SFA 이명재 부장은 “화물을 보관하는 자동창고의 랙자체가 건물전체의 구조를 이루는 Rack Supported Building Type에서 최근에는 기존의 건물내에 설치하는 Unit Rack Type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Unit Rack Type은 대개 높이가 15m 정도 이하이고 공정과 공정간에 Buffer 역할을 하는 자동창고를 말한다. 신흥기계 김주광 이사는 “최근의 자동창고는 단순자동화보다는 물류설비 아이템을 다양화시키고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며 “이는 유저들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유저의 요구에 부흥하고 시장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신제품을 자체 기술연구소를 통해 꾸준히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수주금액의 3~5%를 연구개발비로 재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재 부장은 “자동창고의 핵심설비인 스태커크레인이 물동량처리를 좌우하기 때문에 SFA는 속도가 빠른 스태커크레인 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파렛트 위에 여러 개의 박스나 화물을 쌓은 상태로 랙에 보관·입출고하는 Pallet Type의 경우 주행속도가 200m/min까지인 시스템을 개발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한 “Bucket이나 Tray 위에 박스를 얹어놓은 상태로 랙에 보관·입출고하는 Bucket Type의 경우 주행속도가 300m/min까지인 스태커크레인을 개발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자동창고의 처리물동량은 각 설비들의 단위속도가 빠를수록 많아지만 설비들간의 부하 Balance와 Data 처리속도 및 설비와 Controller, WMS와 Data 처리속도도 전체 처리물동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SFA는 이 부분에 대한 S/W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Laser System을 개발 도입해 스태커크레인의 정지 정도와 오차를 줄였다. 각 업체들, 기술개발 활발·해외 진출 모색 이명재 부장은 “국내최초로 LCD 보관이 가능한 비접촉식 Clean Type 스태커크레인을 개발 공급했으며, 자동창고 입출고시스템을 Compact하게 구성하면서 물동량 처리를 증가시킨 RTV(Robotic Transfer Vehicle)를 개발해 프로젝트에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LCD 등 고가이면서 약간의 충격에도 민감한 제품을 위해 저진동 스태커크레인과 RTV를 개발하고 있다”며 “저진동 장비는 일본에서도 초보단계”고 귀뜸했다. 한편 국내 주요 자동창고업체는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시장에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신흥기계는 이미 싱가폴, 인도네시아, 중국에 영업소를 두고 있고 지난 2001년 미국 등에 진출했다. 김주광 이사는 “신흥기계는 80년대 후반부터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해왔다”며 “현재 다양한 아이템을 가지고 해외를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현재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터키, 중국, 인도, 일본, 미국 등 총 1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SFA는 1990년대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한 후 10여건을 수출했으며, 주 수출국은 중국, 싱가폴, 태국 등 동남아시장이다. 특히 중국에 수출한 YUXI 자동창고는 세계최대 규모다. 이명재 부장은 “지난해 UL 승인을 얻어 미국 최대의 물류회사인 HK사를 통해 OEM으로 공급키로 계약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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