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로봇 / 자율주행 배송로봇 ‘고카트’ 사업 본격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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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배송로봇 ‘고카트’ 사업 본격화 병원 및 양로시설 우선 적용, 향후 공장 등으로 확대 계획  유진로봇이 올해 자율주행 배송로봇인 ‘고카트(GoCart)’ 사업을 본격화한다. 유진로봇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에서 고카트 상용화 버전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상반기에 세일즈 및 마케팅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실질적으로 국내와 해외시장을 겨냥해 고카트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로봇은 서비스로봇 분야 전문기업으로 청소로봇, 교육용 로봇, 안전 및 실버로봇 등 로봇 제품과 유야용 로봇 완구 제품 제조기업이다. 청소로봇은 2005년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아이클레보’의 경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능을 인정받으며 매년 산자부에서 주최하는 세계일류상품에 6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아이클레보 아르떼’는 지난해 미국 최대 소비자 전문매체인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세계 로봇청소기 분야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유진로봇이 자율주행 배송로봇 개발을 시작한 것은 2014년 산자부가 산업 분야별 핵심·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한 R&D 지원 사업인 산업핵심기술사업에 참여하면서부터이다. 유진로봇은 ‘병원의 광역 환경에 적용가능한 물류로봇 시스템 개발’ 과제에 주관기업으로 선정되면서 고카트 개발을 시작했다. 고카트 사업팀 강태윤 팀장은 “로봇에 대한 니즈가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물류 및 배송로봇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해 정부 과제를 계기로 개발을 시작했다”며, “실제로 유럽, 미국 등의 대형병원에서는 배송로봇 사용이 활발해지고 있어 병원이나 양로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카메라 기반 주행기술로 가격경쟁력 강화 유진로봇이 올해 상용화하는 제품은 고카트 버전 2.1(이하 V2.1)이다. V1.0부터 시작해 발전을 거듭해 왔다. 특히 지난 2015년 V2.0 개발 이후 스페인, 뉴질랜드의 요양기관, 독일 코카콜라 및 대전 을지병원 현장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하고 그동안 검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센서 구성과 안전을 고려한 디자인을 적용해 V2.1을 선보였다. 고카트는 스테레오 카메라, 3D센서, 라이다 센서, 초음파 센서 등을 통해 고성능 자율주행과 장애물 인식, 정확한 공간 분석으로 목적지까지 정확하게 배달을 수행한다. 고카트의 가장 차별화된 점은 바로 카메라 기반의 주행기술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기존 로봇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레이저 기반보다 원가가 낮아 가격경쟁력이 높고 동적인 환경에 적합하다. 또한 도입을 위한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없이 현장에서 바로 사용 가능하다. 강태윤 팀장은 “현재 해외 병원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배송로봇은 대부분 레이저 기반으로, 적용을 위한 인프라가 많이 필요해 새로 짓거나 리노베이션하는 병원에서 도입 가능하다”며, “카메라 기반의 고카트는 기존 병원도 구조 변경없이 와이파이만 구축된다면 며칠내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V2.1은 다양한 컨테이너를 수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 점도 특징이다. 이전 버전 모델들은 의약품, 푸드 등 용도에 따라 정해진 컨테이너만 사용 가능했으나, V2.1은 다양한 제조사의 컨테이너를 수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높였다. 을지병원 현장 테스트 실시  유진로봇이 고카트의 기능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꾸준히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제품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고카트 초기 개발 당시부터 스웨덴, 미국, 뉴질랜드 등의 병원과 요양기관에서 직접 테스트를 실시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대전 을지병원에서 국내 병원환경의 적용 가능성 여부를 시험하기도 했다. 을지병원의 경우 고카트가 병원내 의약품 배달 등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해, 간호사들이 환자에 더 집중하는 등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 즉, 간호사가 태블릿으로 필요한 의약품 배송 등의 업무지시를 하면 고카트는 로봇 스테이션이 있는 15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2층에 위치한 중앙공급실로 이동해 의약품을 실은뒤 간호사 스테이션으로 배송한다. 또한 샘플을 실은뒤 태블릿으로 다시 명령을 내리면 2층에 위치한 진단검사실로 이동해 업무를 수행한다. 작업을 완료한 고카트는 15층에 있는 로봇 스테이션으로 복귀해 충전한다. 유진로봇은 매핑을 통해 병원 구조 등의 정보를 입력함으로써 간호사가 목적지를 지정하면 고카트가 스스로 알아서 찾아가도록 했다. 또한 엘리베이터 통신 서버와 로봇 서버를 연동해 엘리베이터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대부분의 병원에서 검체물 운송 등에 많이 사용하는 기송관과 자주대차는 레일 등 인프라가 필요한 것은 물론 유지비용도 많이 들고 소형 품목만 이송 가능해 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부피가 큰 물품은 간호사가 직접 배송한다. 그러나 고카트는 소형뿐만 아니라 중대형 품목도 이송 가능해 물류 등의 부가적인 업무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므로 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본연의 업무인 진료업무에 더 충실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또한 감염병 등 긴급 사태가 발생할 경우 출입이 통제된 환경에서도 고카트를 활용해 원활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지난해 뉴질랜드 양로시설과 병리학 실험기관에서 식사배달과 샘플 배송을 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반기 해외시장 본격 진출 유진로봇이 이처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은 국내와 해외 병원 및 요양시설 환경이 다르므로 각각의 환경에서 테스트하고 다양한 피드백을 받기 위함이다. 건물 구조에 있어 해외는 단층으로 넓은 경우가 많지만 국내는 좁고 고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네트워크와 인프라 역시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아울러 해외는 고카트와 같은 이송로봇을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 초기에는 해외를 중심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시장 진출 역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우선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이송로봇을 사용한 레퍼런스가 없는 국내 병원보다 보급화돼 있는 미국이나 유럽이 시장에 진입하기가 더 용이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유진로봇은 해외 파트너사들과 함께 싱가폴, 오스트리아, 독일, 스페인 등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강태윤 팀장은 “내부적으로 올해 판매대수 등의 목표를 세운 상태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역시 테스트를 지속할 방침이다. 2월부터 을지병원에 여러 대의 고카트를 공급해 장기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장 확대를 위해 병원 이외에 다른 분야의 가능성도 검증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의 캐리어 배송이 대표적으로, 컨테이너 없이 캐리어를 고정할 수 있는 스트랩을 부착한 고카트 v2.0으로 현재 테스트중이다. 실제 승객을 대상으로 3월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태윤 팀장은 “현재 을지대학병원외에 다른 병원에서도 문의가 오고 있으며 공장 등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시장성은 밝다고 보고 있다”며, “끊임없는 성능 개선으로 시장에서 필요한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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