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산물(주) / 파렛박스로 물류비-쓰레기 발생 줄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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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에 한번, 김장철이 되면 뉴스 보도를 통해 김장채소의 가격에 대한 이야기를 접한다. 이때 보도되는 화면을 보면 커다란 트럭에 산더미같이 쌓인 배추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산지에서 생산된 배추가 밤새도록 운반돼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위해 도매시장에서 하역작업을 하는 모습 또한 낮설지 않다.한국농산물(주) 파렛박스로 물류비-쓰레기 발생 줄인다 "산지 포장∼소비지 수송체제, 가락시장으로 확대시키겠다" 그러나 이러한 익숙한 모습에서 쉽게 지나쳐 버리는 것이 있다. 바로 모든 작업이 수작업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 다른 산업은 기계화와 자동화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농산물은 그렇지 못한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바로 포장의 문제이다. 현재 대부분의 농산물을 포장하는 재료는 골판지와 그물망이다. 포장재로 가장 많이 쓰이는 골판지와 그물망은 노약자와 여성 등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리성이 있지만 1회용이기 때문에 한번 사용한 후에는 재사용이 힘들다. 그러나 여기에서 발생되는 문제는 과다한 포장재의 사용으로 인한 포장비, 상하차 작업의 인건비 등으로 물류비와 쓰레기 발생률을 높인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한해 농산물의 물류비는 약 6조 4,000억원. 농산물의 물류비가 타 업종에 비해 높은 이유는 일관된 시스템의 부재 때문이다. 그러나 일관된 시스템을 가지고 농산물의 물류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있다. 한국농산물류(주)(대표 김종관 www.kals2000.co.kr)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가 벌이고 있는 사업은 ‘물류기기 공동이용 촉진사업’이다. 간단히 말하면 그동안 농산물이 산지에서 생산자의 필요에 따라 골판지나 그물망으로 포장하는 것을 탈피, 규격화된 파렛박스를 이용 농산물을 포장하고 전문 수송단이 소비지로 수송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사업이다. 이 회사 김선유 기획실장은 “타 분야는 파렛타이징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농산물은 5％ 정도에 그친다”며 “물류기기 공동이용 촉진사업은 그동안 농산물이 일관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것에 접근했으며 이와 발맞춘 정부의 ‘비포장 농산물 도매시장 반입억제’라는 시책과 맞아 떨어졌다”고 설립 배경에 대해 말했다. 물류비 절감·환경오염 줄여 이 회사 ‘무기’인 파렛박스는 풀(Pool)제도다. 기존의 포장재가 1회용인데 반해 파렛박스는 렌탈방식이며 재질이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파렛박스는 박스와 파렛트가 일체형으로 돼 있어 별도의 파렛트가 필요없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파렛박스는 이러한 장점 등을 인정받아 실용안전등록과 표준규격승인을 받았다. 이 박스의 1회 사용료는 490원이다. 이중 70％는 국가가 지원하고 사용자는 30％(147원)를 지불하면 된다. 파렛박스는 사용자가 직접적으로 느끼는 비용절감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물류비의 절감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파렛박스, 비용절감 작업시간 단축 기존의 포장 방법으로 배추를 공영도매시장이나 소비지로 수송하는 경우를 보면, 산지에서 별도의 포장없이 상차가 이루어진다. 배추는 단가가 낮기 때문에 가급적 많이 싣기 위해서 원물 그대로를 빈 공간 없이 가득 싣게 된다. 배추가 도매시장에 도착하면 경매에 들어가고 중도매인이 낙찰을 받아 차상판매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배추 다듬기 등으로 다량의 쓰레기와 많은 시간이 소요돼 작업의 효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비용도 가락시장에서 쓰리기 처리비용만 1년에 45억원 정도다. 그러나 파렛박스를 이용하게 되면 배추가 눌리거나 구겨지는 일이 없기 때문에 배추잎을 떼어 낼 필요가 없다. 또한 지게차 작업이 가능해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결국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배추에 가장 많이 사용 이 박스의 사용은 곡류와 육류를 제외한 어떤 농산물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주로 쓰이는 농산물은 배추 알타리 딸기 감귤 열무 포도 양파 사과 등에 이용하고 있으며 그중 배추에 가장 많이 사용한다. 현재 이 박스로 농산물이 납품되는 곳은 김치가공공장과 대형 유통·할인점이다. 한성식품 이마트 농협중앙회 양구고랭지영농법인 하나로마트 중부물류센타 등이 파렛박스를 사용하고 있다. 김 실장은 농산물 유통의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당근의 경우 골판지 상자를 많이 쓰지요. 당근은 산지에서 골판지 상자에 담겨 도매시장에 들어온 후 세척소로 가게 됩니다. 흙이 많이 묻어 있기 때문이죠. 그후 시장이나 할인점으로 가는데 할인점에선 벌크에 담겨 판매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골판지에 담겨있던 당근을 세척후에는 다시 그상자를 사용할 순 없죠. 별도의 용기가 필요하단 얘긴데 또 골판지 상자를 사용해 할인점으로 가면 그 박스는 또 필요없게 되죠” 비효율적으로 포장재가 계속해서 들어간다는 얘기다. 그러나 파렛박스를 사용하면 산지에서 도매시장, 세척소, 할인점 등으로 계속해서 일률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효율적이란 것을 알지만 쉽게 바꾸지 못하는 것이 또 있다. 공영도매시장에서 파렛박스의 사용이 원할하지 않다는 점이다. 중도매인, 하역노조, 도매법인 등의 밥그릇 문제가 개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비용절감이나 편리성은 알지만 밥그릇이 줄어들거나 없어지기 때문에 어느 한쪽도 양보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고 시장진입시 박스회수의 어려움이 있어 회수 책임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어려움을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에서도 보조금 지급뿐만 아니라 파렛박스 사용이 저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의지가 아쉽다”고 덧붙였다. 올해 목표 가락시장 진입 한국농산물류의 올해의 목표는 가락시장의 진입이다. 이를 위해 생산단체, 사회단체와 협의중이며 가락시장에서 공개 시연회를 갖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물류혁신의 공로를 인정받아 물류산학연협회로부터 중소기업특별위원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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